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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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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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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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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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이랑신과 구천뇌조

DUMMY

봉황 똥을 으깨서 몸에 꼼꼼히 발랐다. 속이 몇 번 뒤집혀서인지 헛구역질조차 나지 않는다.

계집 둘 가진 놈의 창자는 범도 안 쳐다본다고 했다. 본처와 첩 사이에 끼여 마음고생이 심해서 속이 다 썩었다는 말이다. 아마 내 속도 이미 뒤집히다 못해 오장과 육부가 위치를 교환했을 거다.


정성스레 똥을 문지르다 찝찝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들었더니, 몇 미터 거리에 분을 바른 것처럼 곱고 하얀 얼굴을 한 남자가 나를 보며 실실 쪼개고 있었다. 저렇게 해사한 남자는 처음 본다.

키가 2미터 조금 넘는데 둔하거나 징그러운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지구 기준으로도 무척 미남인 자로, 달라는 게 없이 미워진다.

"이랑신이죠?"


이마 중간에 감긴 채로 박혀 있는 세 번째 눈이 상대의 정체를 알려왔다. 다행히 속눈썹이 없어서 생각보다는 덜 징그러웠다. 눈이 가로로 있었어도 징그러웠을 텐데, 세로로 서 있어서 소름이 살짝 돋았다.

그걸 감수하더라도 이랑신은 미남이다. 연예계 진출하면 광고 혼자 다 찍는 게 아닌지 모를 정도.

끝이 셋으로 갈라지고, 양쪽 창두에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무기. 여의금고봉과 동급으로 쳐주는 삼첨양인도다. 무게는 8천 근 정도인데, 몽둥이처럼 균형적인 무기가 아니어서 후려치는 위력은 여의금고봉이랑 비슷하다.


이랑신 옆에 혀를 빼물고 얌전히 있는 저 강아지. 앉은키가 이랑신 허리를 조금 넘는다. 순한 눈매에 속으면 안 된다. 저 주둥이에 죽은 요괴만 수천이 된다.

손오공도 저 강아지에게 장딴지를 물리고 생포됐었지.

신수라고 해서 무척 요란하게 생겼을 줄 알았는데, 개 농장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외형이다. 신수가 된 지 3만 년이 된다고 하는데, 설마 반박귀진?


"널 정말 오래 찾아다녔다."

옥황상제 조카라더니. 인성 교육은 덜된 것 같다. 초면에 반말이라니. 오만 살도 안 된 주제에.

"선업 점수 천만이나 되는 의뢰는 정말 드물어. 너 도대체 무슨 사고 친 거야?"

"사고라뇨. 천궁에서 증거도 없이 모함하고 있는 겁니다."

"대단하구나. 합체도 이르지 못한 것 같은데. 증거도 안 남기다니."

"증거 없이 죄인으로 모는 거 잘못된 행위 아닌가요?"

이랑신이 낄낄 웃어댔다. 정말 재밌는 놈 봤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어떤 짓을 해도 들키게 돼 있어. 싸움은 못 해도 법력이 많고 선업이 넘쳐나는 신선들이 있거든. 점괘술로 누가 범인인지 다 알아낼 수 있어. 물론, 네 뒤에 마교 정도의 세력이 버티고 있다면 그래도 돼. 증거 없으면 명분이 약해지고, 명분이 약하면 천궁에서도 전력을 많이 투자하지 못하거든."


- 결국 운으로 운명을 피하는 건 힘들구나. 운명을 비틀 수 있는 건 힘과 지혜뿐인가 보다. 이랑신과 효천견을 죽이면 우리 승리가 확실하다. 이랑신이 죽으면 원시천존이나 영보천존이 출마해야 한다. 그럼 저들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지.

이랑신을 제외하면 내 은법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존재가 몇 없다. 연등고불도 저들 편을 들어줄 것 같지 않고, 신룡 부부도 천궁 편에 설 것 같지 않다. 더구나 신룡을 움직이는데 드는 포인트를 생각하면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다.

영보천존이나 원시천존이 나서면, 손오공을 제외하고 남은 셋이 혼원대라금선이 되려던 목적에 실패한다. 손오공뿐 아니라 둘 중 하나가 혼원대라금선이 될 자격이 사라지는 거다. 운 나쁘면 손오공이 자격을 계속 보유하고, 둘 중 하나가 탈락할 수도 있다.


"나 혼자 왔다. 효천견도 구경만 할 거다. 네가 나를 이기면 의뢰를 포기하겠다."

내 눈이 투지로 불타자 이랑신이 기름을 부었다. 어차피 봉황 똥 때문에 효천견은 내게 접근을 꺼린다. 그걸로 생색내는 걸 보면 겉멋이 잔뜩 든 애송이다. 방심하고 있을 게 뻔하니 여의금고침을 한 번 더 써볼까?

- 힘으로 이겨야 한다. 꼼수에 지면 불복하고 계속 덤빌 거다.

제길. 그럼 젖먹던 힘까지 다 끌어내야겠구나.


###


치열한 전투 끝에. 결국, 패배했다. 한 끗 차이로.

"뭐가 이렇게 허접해? 선업 천만짜리가 어떻게 한 방에 나가떨어져?"

작게 변한 여의금고봉을 입으로 삼켰다. 내 의지로 토해내지 않는 이상, 배를 째고 헤집어도 여의금고봉을 찾지 못한다. 원영과 여의금고봉은 같은 공간에 숨겼다.

내 팔을 문 효천견이 코를 실룩거린다. 봉황 똥 냄새가 싫은가보다. 개에게 물린 순간부터 힘이 다 빠져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도 힘들었다. 여의금고봉 삼킨 것도 불굴의 의지 덕분이다.

"야. 혹시 뭐 숨겨진 거 있는 거 아냐? 전후 사정 설명하면 내가 상황 봐서 놔줄 수도 있어."

이랑신은 나 같은 허접한 놈이 천만 포인트의 현상금이 붙었다는 사실에 의문을 표했다.


솔직하게 다 얘기하고 빌어볼까? 이랑신은 옥황상제랑 사이가 안 좋다고 들었다. 그래서 천궁에 올라가지 않고 하계에 남아서 지선 노릇을 하는 거다.

- 멍청아. 알면 천궁에서 의뢰비 더 받아내겠다고 설치겠지. 그럼 너는 괘씸죄가 하나 더 추가되는 거고.

사태의 심각성이 그제야 실감 난다. 그러니까 내가 한 도둑질이 선업 천만도 싸게 먹힐 엄청난 범죄라는 말이구나. 중국의 독 분유보다 더 심한 죄일까?


형님. 천궁 끌려가면 어차피 희망이 전혀 없는 거 아닌가요? 차라리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는 게 어때요? 내가 잡은 지푸라기가 낙타를 쓰러뜨린 그 지푸라기일 수도 있잖아요.

머리가 말짱한데 횡설수설하게 된다. 이번에는 진짜 겁이 났다. 천계로 끌려가 어떤 형벌을 받게 될지 모르니까. 무지에서 오는 두려움은 한계가 없다.

- 오뢰로 내려치는 거랑 태상노군의 연단로에서 삼매진화로 태우는 것. 둘 다 버텨내면 석가여래가 오지산으로 깔아 죽이는 것. 지금 네 수준은 오뢰도 버티기 힘들 거다.

모르는 게 약이다. 산 다섯 개에 깔리면 그저 육포가 되겠지? 삼매진화는커녕, 오뢰도 버텨낼 가능성이 없다.


"생각보다 기개가 드센 놈이구나. 네가 벌을 다 버텨내고 하계로 내려오면 관구로 찾아와라. 너 맘에 들었다. 우리 술친구 하자."

손오공과 대화하느라 무시했는데 오히려 즐거워한다. 생긴 건 멀쩡한데. 이런 놈들이 사이코패스랑 소시오패스일 확률이 높다고 들었다.

"제 덕분에 천만이나 벌었잖아요. 절반 정도 넘겨줄 생각 없어요? 친구잖아요."

"재밌는 놈. 선업 함부로 거래하면 벌 받아."


잠깐만. 지금 내가 저지른 죄는 천만 포인트로도 부족한 일이다. 그럼 나를 천계로 잡아가고 고작 천만 포인트만 받으면 이랑신도 벌을 받는다. 이걸 알려주고 나를 놔달라고 거래하면 먹힐까?

- 만약 진실이 이랑신에게 알려져서 네 의뢰비가 1억이 된다면? 그럼 이랑신은 너를 놔주기로 한 계약을 깨고 1억을 선택할 수도 있어. 선업 쌓는 게 법력 쌓는 것보다 훨씬 힘들거든.

제길. 이랑신은 선업 이렇게 많이 쌓아서 뭐한데요? 어차피 천계에 올라가지도 않을 거면서.

- 선업을 많이 쌓아서 벗어나려는 거지. 일정 점수 이상을 쌓은 후 모조리 반납하고.


연등고불, 원시천존, 영보천존이 이미 했던 일이다. 엄청난 선업을 쌓은 후, 모든 포인트를 시스템에 돌리는 것으로 선업 시스템을 벗어났다. 손오공은 애초에 그 시스템에 속한 적도 없고.

그래서 이 넷이 혼원대라금선이 될 자격이 생긴 거다. 현재 셋의 목적은 손오공의 자격을 박탈하는 거고.

그럼 이랑신이 천궁에 올라가지 않은 게 아니고, 천궁에서 이랑신의 목적을 알고 일부러 하계에 박아놓은 거 아닐까요?

- 그럴지도. 난 별로 관심이 없어서 잘 몰라.


이랑신의 입에서 불이 나와 내 몸에 옮겨붙었다. 이 사이코패스가. 조금 전까지 웃으면서 친구 하자 해놓고.

"똥 냄새 없애는 거야. 천계 놈들은 까다로워서 이런 거로 꼬투리 잡고 의뢰비 깎으려고 지랄하거든. 좀생이 같은 놈들이."

운명의 힘은 얼마나 강한 걸까? 계속 도망 다닐 자신 있었는데, 결국 작은 생각 차이로 잡혔다. 손오공이 겪었던 사건 그대로 지금 진행하고 있다. 강한 손오공이 아니라 약해진 나인데도, 과정이 조금 다를 뿐 굵직한 사건은 다 재현되고 있다. 안 죽는다면 삼장법사 모시고 서천까지 가야 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


"상제께 아룁니다. 이 규목랑은 정해진 겁과 운명에 따라 하계로 내려갔습니다. 천궁의 시녀였던 백화수와 부부의 연을 맺고 자식 둘을 낳는 게 이번 운명이었습니다. 그걸 끝으로 하계와의 인연이 다 끊어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저 제천대성의 방해로 실패했습니다."


규목랑이 슬픈 표정으로 구구절절 나를 성토한다. 규목랑은 하계와의 인연을 정리하려고 요괴가 되었던 거다. 천계에서 서로 눈길이 오갔던 천궁의 시녀와 하계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연이 안 끊어진 둘을 자식으로 낳은 후 함께 천궁으로 올라가는 게 목표다.

하계에 인연이 남아있다는 건 천계의 신선에게 큰 우환이다. 하계에서 인연의 끈을 당기면 끌려가야 한다. 인간 혹은 동물, 심지어 나무나 벌레 또는 돌이나 바위 따위로 환생할 수 있다. 그 과정에 실수하면 천계에 다시 못 올라오고 하계에서 환생을 이어가야 한다.


천계는 꼼수를 써서 규목랑과 천궁의 시녀에게 억지 인연을 만들어주고. 환생 시스템에 간섭해서 둘이 하계로 내려가 부부의 연을 맺게 했다. 규목랑이 하계에 남은 인연 두 개를 끌어당겨서 부모 자식 관계를 맺게 한 후, 함께 천궁에 올라가도록 안배를 끝냈다.

그럼 규목랑은 하계와의 인연이 전부 사라진다. 하계에서 누군가 끌어당길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규목랑의 포인트가 꽤 많이 소모되지만, 하계로 끌려가서 환생 당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낫다.


이런 식이니 요괴나 저승 그리고 용들이 오지게 천계를 싫어하지. 천계의 신선이 인연에 끌려 하계로 내려가고, 다시 복귀하지 못해야 공석이 생긴다. 공석이 생기면 그걸 메꾸기 위해 사람을 충원하고.

그런데 이런 식으로 자기 사람만 챙기니 공석이 생기지 않고, 공석이 없으면 지선이나 요괴들은 승천할 기회가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학연, 혈연, 지연이 천계를 고인 물로 만들고 썩히고 있는 거다.


"그래서 제천대성에게 궁형을 내려줄 것을 청하며, 제가 직접 집행하도록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도 말했다시피, 손오공은 천궁에 따라오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규목랑이 내 바지를 벗기고 커다란 가위를 그곳에 갔다 댈 때까지 궁형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리고 규목랑이 팔에 힘주는 순간, 누구보다 더 확실하게 알았다.

아프지는 않다. 육체의 고통은 전혀 없다. 저 가위도 법보인 건가? 날이 무척 잘 드네.

그러나 허전함이 느껴지고, 마음의 고통이 몰려온다. 설마 지구의 몸도 영향받는 거 아니겠지?


"네놈 때문에 생육 능력을 잃었다. 여의금고봉에 맞아서 회복하는 데만 수천 년이 걸린다. 선업을 잔뜩 소모해서 어렵게 만든 기회인데, 너 때문에 날렸다. 생각 같으면 네 영혼을 갈기갈기 찢고 싶지만, 더 큰 벌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걸로 만족하마."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내가 도망치는 걸 왜 억지로 잡았어? 그냥 가게 내버려 두면 얼마나 좋아.

규목랑이 뭘 걱정했는지 안다. 요괴라도 거처를 옮기기 힘들다. 내가 규목랑의 거처를 발견한 바람에 보상국이 계속 군사를 보낼 거다.

실수로 코끼리나 군인을 죽이면 또 인연이 생겨버린다. 규목랑이 정식으로 청혼하는 대신 백화수를 납치한 것도, 새로운 인연을 만들까 봐 걱정되어 그런 거다.

아무리 그래도. 내 말을 믿고 놔줬으면 매부 좋고 누이 좋았을 텐데. 네 고집 때문에 너도 고자 되고 나도 고자 되고.


잡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정신이 오락가락했다. 그때 푸른 얼굴에 키가 1미터 정도의 노인이 저벅저벅 걸어왔다. 수많은 신선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걸 보니 대단한 분인 것 같다.

이마 전체가 벌에게 쏘인 것처럼 툭 튀어나왔고, 얼굴의 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천뇌조(九天雷祖) 같은데? 벽력산의 영주 벽력대제의 아버지. 우레와 번개를 관장하는 최고의 신선. 뇌공과 전모도 구천뇌조의 따까리일 뿐이다. 배분도 옥황상제보다 높다.

왜소한 몸집에 비해 느껴지는 기운이 장난 아니다. 경지와 법력도 장난 아니지만, 벼락과 우레의 특성상 기운을 숨길 수 없다.

구천뇌조가 입에서 작은 침 하나를 뱉어냈다. 구천뇌침(九天雷針), 여의금고봉보다 등급이 높은 법보, 천계 뇌부(雷部) 최고의 보물.


주문도 없고, 요란한 동작도 없다. 뇌조가 구천뇌침을 살랑살랑 흔들자 오뢰가 쪼르르 달려와서 오손도손 모여 앉는다.

"뇌조께 천형을 부탁드립니다."

옥황상제다. 그냥 머리를 잘라 죽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활도 가능하고 안 되면 환생이라도 하게. 그런데 이 지독한 놈들은 기어코 나를 소멸하겠다고 벼락을 내린다.

증거도 없이 죄목을 지정하고, 근거도 없이 형벌을 정하고. 인간미 남아있는 용궁이나 법치를 최고로 삼는 저승에 비교하면 천계는 악질 독재다.


효천견의 입에서 풀려났지만, 항요승(降妖繩)에 꽁꽁 묶여서 말도 못 한다. 민주주의와 법치를 부르짖는 내 외침은 저들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손대성, 나이 15세. 천궁의 사형장에서 민주주의를 속으로 외치며 장렬히 산화하다.


오뢰가 어깨동무를 하더니 급기야 하나가 되었다. 다섯 벼락이 합쳐진 천멸(天滅)이 내 정수리를 때렸다.


난 지금 살아있을까 죽어있을까. 생각하는 걸 보면 살아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살아있다고 장담하기도 모호하다. 모든 감각이 차단되었다. 눈으로 보지 않고, 코로 숨 쉬지 않고, 입으로 말하지 않고, 귀로 듣지 않고, 감각으로 느끼지 않는데.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존재가 통째로 부정당하지 않았다면 내 감각이 모두 차단될 리가 없는데.

천멸에 당하면 영혼이 가루 난다. 손오공도 여의금고봉으로 영혼을 조각냈을 뿐, 한번도 가루 내지 못했다.

그래서 옥황상제 저 큰 바위 얼굴이 천형을 내리라고 했던 거구나.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한 걸 보면, 내가 살아있기는 한 모양이구나.


"뇌조, 어찌 된 일입니까?"

소리가 들린다. 기쁨이 쓰나미처럼 몰려온다.

"여의금고봉이요. 천멸을 여의금고봉이 대신 맞아주었소."

"이랑 이 자식이 또 보고를 누락했군요. 일의 경중을 몰라도 분수가 있지. 형부에서는 이랑에게 합당한 벌을 내리도록."

이랑신 호감이다. 내가 살아서 내려가면 이랑신이랑 반드시 친구 먹겠다. 삼키는 걸 봤음에도 불구하고 보고하지 않은 덕분에 살았다. 여의금고봉이 대신 맞아주었는데도 한참 동안 모든 감각이 차단되었다. 여의금고봉이 아니라면 난 지금쯤 망천하에서 가루가 되어 흐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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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신과 함께 +4 18.12.09 587 26 15쪽
159 반전도 이젠 질리다 +1 18.12.09 518 23 15쪽
158 양아치들 +5 18.12.08 517 37 15쪽
157 운명 빌런 +5 18.12.08 522 23 15쪽
156 이합집산 +3 18.12.07 508 30 15쪽
155 운명을 바로잡아라 +1 18.12.07 509 24 15쪽
154 전 뒤집기보다 빠른 얼굴 뒤집기 +3 18.12.06 583 31 15쪽
153 편 가르기 +1 18.12.06 544 24 15쪽
152 꿈이면 깨지 마라 +3 18.12.05 554 23 15쪽
151 황제의 음모 +1 18.12.05 485 23 15쪽
150 결계를 부숴라 +3 18.12.04 584 25 15쪽
149 용족을 구해라 +1 18.12.04 572 2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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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승자가 없는 싸움 +1 18.12.03 507 25 15쪽
146 드러나는 진실 +5 18.12.02 524 28 15쪽
145 음양대나이 +2 18.12.02 617 26 15쪽
144 용궁 참전 +3 18.12.01 519 32 15쪽
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3 26 15쪽
142 사엽신 +4 18.11.30 527 32 15쪽
141 운명의 비틀림 +3 18.11.30 650 26 15쪽
140 우렁각시 +4 18.11.29 556 35 15쪽
139 불법 환생 +1 18.11.29 587 28 15쪽
138 태상노군 +8 18.11.28 553 39 15쪽
137 천마 +2 18.11.28 533 27 15쪽
136 도겁 18.11.27 595 36 15쪽
135 운명과 운 +3 18.11.27 603 33 15쪽
134 신룡 후보 +3 18.11.26 556 34 15쪽
133 지붕산열 +2 18.11.26 561 27 15쪽
132 호수 괴물 +7 18.11.25 681 27 15쪽
131 여래불이 된 삼장 +1 18.11.25 531 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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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무기 강화 +7 18.11.23 635 35 15쪽
127 환혼노조 +1 18.11.23 577 2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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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수성전 +3 18.11.21 565 36 15쪽
122 마교 +6 18.11.20 610 34 15쪽
121 새로운 모험 +2 18.11.20 585 32 15쪽
120 그런데 말입니다 +5 18.11.19 639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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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구금된 삼장 +3 18.11.17 616 32 15쪽
115 오행진인 +4 18.11.17 587 39 15쪽
114 권법 고수 +3 18.11.16 638 38 15쪽
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3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5 32 15쪽
110 구천신뢰 +1 18.11.14 731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4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78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4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0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3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2 3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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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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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4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4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2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9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78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0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8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19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3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1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5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7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6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5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1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90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8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8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26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20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3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5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2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5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2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0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0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2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7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4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3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8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49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0 43 15쪽
»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6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49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7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7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5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3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0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5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6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2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4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2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69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5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8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7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0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3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3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58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6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48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6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1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4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4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8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5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3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5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29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1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36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6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1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39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89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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