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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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쇠
작품등록일 :
2018.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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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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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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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신뢰

DUMMY

마지막 사자가 나섰다. 이놈은 여섯 사자 중에서 가장 이상하게 생겼다. 갈기가 군인 머리처럼 짧은 걸 제외하면 정말 평범한 사자와 다를 바가 없다.

요괴나 수련자는 무척 잘생기지 않으면 못생겼다. 가끔 적각대선처럼 못생겼다고 하기 어려운 자들도 있는데,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다. 적각대선만 해도 맨발로 다니는데, 털이 부스스한 발이 무척 크다.

그런데 이 사자는 그냥 사자가 더위 싫어서 갈기를 짧게 깎은 모습이다.


사자 어깻죽지가 찢어지더니 날개가 나왔다. 날개도 사자와 마찬가지로 무난하게 생긴 날개다. 딱히 생각나는 새는 없지만, 보는 순간 새 날개가 연상되는 모습이다.

둥실 떠오른 사자의 몸이 몸통을 축으로 회전을 시작했다. 사자 몸으로 바람이 모여들었다. 수많은 바람을 불러온 사자의 몸이 총알처럼 쏘아졌다.

퉁 소리와 함께 사자가 튕겨왔다. 바닥에 내려서 어질거리는 모습을 보니 구령과 충돌할 때 손해를 본 모습이다.


그러나 구령도 완전히 무사하진 못했다. 머리 하나가 전투에서 빠져 휴식을 취했다. 처음 이런 충돌을 겪은 구령과 달리, 사자는 잠시 후 벌떡 일어섰다.

똑같은 공격으로 구령의 다른 머리와 충돌했다. 아까는 구령이 미처 대비하지 못해 묵직한 퉁 소리가 들렸는데, 이번에는 경쾌한 빡 소리가 들렸다. 구령의 머리 하나가 휴식하러 뒤로 빠졌고, 군인 사자는 좀 더 오래 휴식했다.


지금 이 싸움의 핵심은 흰 사자다. 흰 사자가 구령의 진체를 비추고 있기에 모든 공격에 부가효과가 붙는다. 만약 구령이 불리하다면 먼저 처리해야 할 상대는 흰 사자다.

그런데 흰 사자는 검은 사자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검은 사자를 먼저 해치우면 내 정체가 탄로 난다. 지금 대치상황은 내가 끼어들기 적합하지 않다.

조금 더 구경했는데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일을 해야지.


###


구령의 거처에 들어갔다. 구령의 의자 뒤에 동굴 하나 있었다. 거기로 들어가니 밑으로 향하는 계단이 보였다. 수백 개의 계단을 내려가니 삼장 등이 보인다. 내 분신도 법보로 보이는 쇠사슬로 꽁꽁 묶여있다.

아직 분신을 본체에 합치는 방법은 성공한 적 없다. 분신끼리는 잘 겹쳤는데. 이미 만신창이가 된 분신은 사라지게 했다.

촛불을 꺼내 일행을 묶은 쇠사슬을 모조리 끊어버렸다. 풀려난 일행에게 일단 음식부터 건넸다.


"고맙다. 제천대성."

삼장이 감사를 전하자 닭살이 돋는다.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지? 전의 모습이 꾸며낸 것인가, 지금 모습이 꾸며낸 건가?

사람이 정말 마음가짐이 달라지면 180도로 변할 수도 있는 건가?

"사오정, 너구리의 재주를 발휘해라."

사오정이 삽질을 시작했다. 특별히 감봉밀 한 방울 먹였다. 만약 계약이 이걸 꼼수로 판단하면 나나 사오정이나 벌을 받는다. 신선이나 요괴들이 삭막한 게 인성교육이 잘못된 탓만 아니다. 선업 시스템을 악용하는 걸 막으려고 여러 조치를 하다 보니 인정이 사라진 것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위 상황은 어때?"

"구령이 혼자서 여섯 사자와 20만이 넘는 졸개 요괴를 상대하고 있어. 내 느낌이긴 한데, 구령은 아직도 자기 재주를 다 보여주지 않은 것 같아. 지금 소강상태에 빠졌다."

"난 싸우고 싶어."

저팔계가 전투 의지를 내비쳤다. 여섯 사자에게 잡힌 게 자존심이 상했을 거다. 애써 일부러 잡혀준 거로 생각하려 해도, 본인을 속이기는 힘들다. 진심으로 상대했어도 어려웠을 거라는 걸 본인이 잘 안다.


나는 여섯 사자의 재주를 저팔계에게 설명했다. 저팔계의 눈에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다. 내가 저팔계 호승심에 불을 제대로 지폈구나.

"그 갈기 짧은 사자가 하는 걸 나도 할 수 있어. 천산갑의 기술이야."

천산갑(穿山甲)은 산을 뚫는 신수다. 내가 가끔 사용하는 벽을 뚫는 천장술을 천산갑이 만들어낸 셈이다. 평소에는 몸을 돌돌 말고 조용히 지낸다고 해서 권신구(捲身球)라고도 불린다.

"그럼 그 사자가 천산갑의 후예?"

"피가 흐르겠지. 천산갑은 하계로 내려온 첫 신수니까."


추산저와 천산갑은 둘 다 산으로 별명을 얻었다. 그래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옥황상제가 천궁을 만든 후 가장 먼저 투항한 게 저팔계고 가장 먼저 천계를 떠나 하계로 향한 게 천산갑이다.

"나는 힘을 키워 산을 밀었고 천산갑은 기술을 만들어 산을 뚫었지. 우리 둘은 서로 자기 재주를 가르치던 친한 사이였어. 저놈이 천산갑에게서 직접 배웠어도 나보다 못할 거야."


샛길이 뚫렸다. 사오정이 익숙하게 돌로 변한 백갑을 축소술로 작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법력이 부족하고 법술도 서툴러서 내 도움을 받았는데 지금은 알아서 척척 한다. 백갑을 목걸이처럼 만들어 목에 건 후 앞장서서 다른 사람을 이끌었다.

백마가 넓은 등에 기진맥진한 삼장을 태우고 사오정 뒤를 따랐다. 개태가 왕자들을 등에 태우고 마지막에 섰다.

나와 저팔계는 다시 위로 올라갔다. 저팔계는 요기 때문에 들켜도 별 의심을 사지 않기에 걱정은 없었다.


###


"제천대성, 뭔가 해서 저들이 제대로 싸우게 해야겠어."

나도 동감이다. 지금 졸개 요괴는 계속 줄고 있지만, 구령은 아직도 뭔가 감춘 게 있다. 여섯 사자는 숨긴 재주를 다 드러냈는지 모르지만, 구령과 목숨을 건 전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좋은 생각 있어?"

"저들 거처를 무너뜨려."

"누구 거처를?"


저팔계가 고민한다. 진지하게 머리를 굴리는 저팔계의 모습이 생소하게 다가왔다.

"구령 거처부터. 그래야 삼장 도망친 줄 알고 저들이 다급할 거 아냐."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았는지 장님이 문고리 잡았는지. 저팔계는 최고의 선택을 했다.

"구령은 수하가 없으니까, 구령 거처를 없애도 제삼자를 의심하지 않을 거야. 여섯 사자도 누군가의 수하가 한 짓으로 여기겠지."

내 말을 저팔계가 신나게 받았다.

"그다음 저 여섯 거처를 하나씩 박살 내면 볼만할 거야. 자기들끼리 의심하고, 황사괴를 의심하고. 구령도 뭐가 어떻게 되었는지 몰라 머리가 복잡할 거고."

"요괴는 머리로 풀리지 않으면 힘으로 푸는 습성이 있지."

손오공이 그 대표주자.


"저팔계, 넌 밖에 나가 있어. 괜히 네가 발각될 수도 있으니까."

나를 따라 들어왔던 저팔계가 밖으로 나갔다. 오행인을 꺼내 구령이 앉아있던 의자를 때렸다. 오행인이 그새 강해져서 두 번 만에 구령의 거처가 무너졌다. 거처에서 튕겨나기 전에 장안법을 최대로 펼쳤다.

다행히 무작위로 이동된 곳엔 누구도 없었다. 티가 안 나게 법력을 흡수했다. 심지어 전투를 치르는 구령마저도 법력을 흡수하는 데 많은 집중력을 할애했다.


정상적인 전투라면 졸개들이 환호라도 지를 텐데, 지금 졸개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법술에 걸리고 피 냄새에 취해서 자기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무작정 구령에게 덤벼들었다.

여섯 사자도 서로 눈치를 보며 법력을 흡수했다. 구령의 거처를 없앨 정도 실력 혹은 재주를 가진 수하를 누가 데리고 있는지 눈치 싸움이 치열했지만, 애초에 저들과 상관없는 내가 벌인 일이니 그저 눈치 싸움으로 끝났다.


신중한 고민을 거쳐 흰 사자의 거처에 들어갔다. 지금 팽팽할 때 흰 사자를 흔들어 변화를 만들려는 속셈. 흰 사자의 거처에는 하얀 뼈가 곳곳에 널려있다. 마구잡이로 던져놓은 것 같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기준을 가지고 배치한 느낌도 들었다.

가운데 코끼리 두개골로 만든 의자를 때렸다. 구령의 거처와 달리 한 방에 끝냈다. 이번엔 재수가 없어 졸개 요괴들 가운데 떨어졌다.


잽싸게 오행인을 감추고 요괴들이 미는 대로 움직였다. 괜히 누군가를 강하게 밀치다가 장안법이 깨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그렇게 한참 요괴 파도에 쓸리다가 기회가 생겨 날아올랐다.

약할 때라면 장안법이 풀려도 걱정하지 않겠으나, 나는 현재 맨손으로 사자 하나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강자다. 그런 강자가 갑자기 나타나면 구령이든 여섯 사자든 주시하지 않을 리 없다.


거처가 사라지면서 잠깐 주춤했던 구령이 다시 힘을 냈다. 흰 사자가 흔들리며 진체를 비추는 힘이 약해졌다. 나는 바로 다음 거처로 향하지 않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봤다.

구령이 숨긴 재주를 꺼내지 않는 건 여섯 사자를 상대로 필승의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십살총이 있기에 구령이 더 편하다. 그래서 구령이 어렵게 이기는 걸 원한다.

전장이 다시 안정을 찾아가자 검은 사자의 거처를 찾았다. 통짜 쇠를 두드려 만든 의자를 오행인으로 때렸다.


구령이 인내심이 강한 건지, 여섯 사자가 구령에게 위협이 되어서인지, 여섯 소굴을 다 파괴할 때까지 구령은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장안법을 펼치고 여섯 사자 주변에 접근했다. 구령 주변에는 졸개 요괴가 14만 정도 몰려있어서 다가가기 힘들다.


"이 모든 게 황사괴의 음모라면, 너무 놀라울 일 아니냐?"

아쉽게도 앞부분 대화는 듣지 못했다. 이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황사괴를 의심했는지 알면 좋은 대책이 생길 수도 있었는데.

"그놈이 지금까지 멍청한 척했다고? 난 아니라고 봐."

"반란을 획책한 것도 황사괴 몰래 밑에 요괴들이 벌인 일 아니냐. 그 멍청이 머리에서 이런 계획이 나올 리 없어."

"구령에게 어릴 때부터 맞으며 자랐지만, 자기 재주를 들킨 놈은 황사괴밖에 없어. 구령이 황사괴를 가장 견제하지 않았고, 그래서 황사괴가 부하도 가장 많은 거잖아."


"자. 그럼 새로운 가설. 제삼자의 개입으로 넘어가자. 누굴까?"

"삼장 일행은 아니야. 얼굴이 생각나지 않는 인간 형태의 그놈은 나랑 비슷했어."

"돼지는 나보다 약해. 내가 일부러 살살 해줬거든."

"서천은 우리랑 척을 져서 좋을 게 없어. 우리가 청룡산이랑 연맹을 맺었잖아. 청룡산은 요괴가 50만이야."

"천궁 아닐까? 일부러 우리를 약화해서 서천과 싸움 붙이려고."


"너희 구령 출신 아는 놈 있어?"

"몰라. 우린 어릴 때부터 입양되어 구령을 할아버지라 부르며 자랐어. 구령이 직접 말한 적 없는데 우리가 어떻게 알아?"

"나 황사괴한테서 들은 게 있는데, 멍청한 놈 말이라고 지금까지 무시하고 있었지."

"빨리 말해. 거짓이라도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구령이 태을구고천존의 탈것이래."

"태을구고천존이면, 동극청화대제 아냐? 옥황상제랑 거의 동급의 신선인데?"


태을의 호칭을 받은 걸 보니 태상노군이랑 비슷한 배분이다. 다만 손오공처럼 정식 루트가 아니고 홀로 수련해서 신선이 된 자가 분명하다.

그런 주제에 동극청화대제의 자리를 얻었다면 어마어마한 신선이란 뜻이다. 정치를 잘하고 줄을 잘 타서 옥황상제가 된 놈보다 실력 하나는 확실하게 더 강할 거다.


"그런 대단한 신선의 탈것이 왜 하계에 내려와 요괴가 됐는데?"

"동극청화대제가 환생했다고 한다. 윤회경액(輪回瓊液)을 마시고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고 해."

"이유까지 알아?"

"신룡을 만들러 갔다고 하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황사괴는 어떻게 알았대?"

"구령을 관리하던 신선이 만나러 왔다가 황사괴에게 걸린 거지."


싸움이 길어지며 졸개 요괴가 점점 줄었다. 졸개 요괴 숫자가 5만 정도로 줄었을 때, 여섯 사자가 비로소 움직였다.

"계획대로 가자."

붉은 사자와 보라 사자와 회색 사자가 함께 주문을 외웠다. 5만 남은 요괴들이 구령을 버려두고 자기들끼리 싸웠다. 어디서 본 듯한 광경에 이마가 절로 찌푸려졌다.


서로 먹고 먹히던 요괴들이 커다랗게 변했다. 5만이나 되는 요괴가 하나로 합쳐졌으나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63빌딩 절반 크기도 미치지 못한 것 같다.

검은 사자와 흰 사자만 움직이지 않았고 남은 넷이 합체한 요괴와 함께 구령에게 덤볐다.

갈기 짧은 사자가 몸을 날려 구령에게 돌진했다. 구령의 머리 셋이 힘을 합치려 했지만, 남은 세 사자와 합체 요괴의 방해를 받았다.


깡 소리와 함께 총알처럼 쏘아졌던 사자가 빠르게 튕겼다.

"아까보다 훨씬 강해졌어."

"큰 힘을 내면 법력이 낭비되지. 이제부턴 소모전이다."

세 사자가 머리 둘씩, 합체 요괴가 머리 셋. 갈기 짧은 놈은 기회를 봐가며 기습을 일삼았다. 그냥 싸우면 구령이 밀리지는 않을 텐데, 흰 사자가 진체를 비추고 있어서 조금 열세에 처했다.


"더는 핍박하지 마라. 이성을 잃고 미쳐 날뛰고 싶지 않다."

"그럼 평소 우리를 잘 대해줬어야지. 이가 겨우 자라기 시작한 때부터 너한테 맞고 자랐어."

"맹수는 위계질서가 없으면 공존하지 못한다. 너희를 다 죽이지 않고 키워낸 것만 해도 내 자비는 칭송받아 마땅하다."

"그게 맹수의 법칙이라면, 우리도 맹수의 법에 따라 행동하는 거다. 그러니 원망하지 마라."


구령이 진짜 화가 났는지 갑자기 아홉 머리를 일제히 쳐들고 울부짖었다. 폭죽 터지는 소리가 아홉 배로 울려 자칫 장안법이 깨질 뻔했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령을 공격한 다섯이 이득을 봤다. 그러나 공격에 성공한 사자 넷 모두 표정이 밝지 않다.


"이 모든 건 너희가 자초한 거다. 저승에 가서도 나를 원망하지 말아라."

쾅 소리와 함께 구절반환동이 깨졌다. 다행히 구령의 포효에 장안법이 깨질 뻔해서 장안법에 집중하고 있던 터라 밖으로 이동되고도 이들에게 들키지 않았다.

그러나 저팔계는 나와 같은 행운이 없었다. 구령과 여섯 사자의 눈이 동시에 저팔계를 바라봤다.


"이 모든 게 네놈 농간이더냐?"

구령의 말에 저팔계가 눈알을 팽글팽글 굴렸다. 그러나 나처럼 많은 정보를 아는 것도 아니어서 대꾸하지 못했다.

"뭐, 상관없겠지. 너희 다 죽이고 청룡산에 가서 태대왕 노릇 계속하련다."

흩어진 여섯 사자가 급히 뭉쳤다. 저팔계는 나를 찾으려 두리번거렸지만, 구령도 발견하지 못한 나를 저팔계가 찾아낼 리 만무하다.


"받아라. 구천뇌조의 최강 공격, 구천신뢰다."

구천신뢰(九天迅雷)는 내가 들어본 적도 없는 벼락이다. 벽력대제의 벽력산에서 만들어내는 벼락은 내가 모두 아니까, 저건 벽력대제가 만드는 게 아니라 구천뇌조가 만드는 벼락일 가능성이 크다.


탁구공과 흡사한 벼락 아홉 개가 나타났다. 구천신뢰를 불러낸 구령은 이미 눈알 열여덟 개를 모두 까집어 흰자위만 남았다.

민들레 씨처럼 으쓱으쓱 움직이던 벼락들이 갑자기 순간이동한 것처럼 위치를 바꿨다. 여섯은 사자들이 모인 곳에 나타나서 터졌고, 둘은 합체 요괴에게 갔고 하나는 저팔계에게 갔다.

지구의 저강렵이 과학 시간에 졸지 않았는지, 저팔계는 황급히 구치정파를 바닥에 박았다. 그리고 섬광탄이 터지듯 하얀색이 하늘과 땅 사이를 점령했다.


장안법은 깨지지 않았지만, 내 모든 감각이 사라졌다. 하늘땅 모두 하얀 세상에서 나는 감각이 돌아오기만 기다렸다.


작가의말

구천신뢰의 신이 빠를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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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4궁의 다툼 +2 18.12.01 633 2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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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대라천 +2 18.11.16 594 30 15쪽
112 청룡산 전투 +3 18.11.15 613 39 15쪽
111 우여곡절 +1 18.11.15 615 32 15쪽
» 구천신뢰 +1 18.11.14 731 36 15쪽
109 아홉 머리와 여섯 사자 +3 18.11.14 624 36 15쪽
108 대요괴 구령 +4 18.11.13 678 31 15쪽
107 법칙을 흔들다 +1 18.11.13 584 32 15쪽
106 천궁의 횡포 +5 18.11.12 650 32 15쪽
105 소원성취 +1 18.11.12 650 33 15쪽
104 잘린 불상 +3 18.11.11 693 34 15쪽
103 천족 지네 +2 18.11.11 642 31 15쪽
102 분신술의 약점 +3 18.11.10 708 35 15쪽
101 선녀가 목욕하는 곳 +2 18.11.10 721 3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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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통천하 잉어 요괴 +5 18.11.03 722 38 15쪽
87 여인국 정복 +2 18.11.03 663 32 15쪽
86 만리장성 +5 18.11.02 684 39 15쪽
85 자모하와 흑염룡 +5 18.11.02 645 36 15쪽
84 손오공 +3 18.11.01 699 41 15쪽
83 삼태극 +2 18.11.01 640 38 15쪽
82 머리 쓰는 놈이 손해 +9 18.10.31 693 43 15쪽
81 전투 준비 +6 18.10.31 855 38 15쪽
80 돼지머리도 굴리기 나름 +4 18.10.30 713 36 15쪽
79 비파전갈 +5 18.10.30 702 38 15쪽
78 금두산 대첩 +3 18.10.29 728 43 15쪽
77 자본주의 해결법 +3 18.10.29 678 40 15쪽
76 독각시대왕 +10 18.10.28 740 40 15쪽
75 금두산 +1 18.10.28 712 39 15쪽
74 기우제를 위한 내기 +7 18.10.27 707 43 15쪽
73 삼형제의 우애 +3 18.10.27 821 41 15쪽
72 홍수와 싸우다 +6 18.10.26 774 40 15쪽
71 사대마왕 +1 18.10.26 736 37 15쪽
70 성영대왕 +4 18.10.25 798 39 15쪽
69 가짜 국왕 퇴치 +2 18.10.25 719 39 15쪽
68 오계국 왕비의 의뢰 +6 18.10.24 757 38 15쪽
67 매미와 사마귀 그리고 참새 +5 18.10.24 807 35 15쪽
66 법보의 진명 +6 18.10.23 913 41 15쪽
65 혼돈을 태우는 불 +1 18.10.23 761 37 15쪽
64 조화결 +6 18.10.22 855 39 15쪽
63 백골 부인 +1 18.10.22 820 38 15쪽
62 만리장성 +6 18.10.21 866 39 15쪽
61 건곤옥로 +4 18.10.21 827 45 15쪽
60 혼원건곤대 +6 18.10.20 885 37 15쪽
59 유사하와 오장관 +3 18.10.20 965 36 15쪽
58 식명음풍 +3 18.10.19 860 36 15쪽
57 저팔계의 추방 이유 +4 18.10.19 919 39 15쪽
56 각자의 꿍꿍이 +5 18.10.18 889 45 15쪽
55 말벌과 소똥구리의 전쟁 +2 18.10.18 878 38 15쪽
54 도난 사건 +3 18.10.17 948 44 15쪽
53 새로운 목표 +6 18.10.17 926 42 15쪽
52 함정에 빠지다 +8 18.10.16 919 43 15쪽
51 탈출 시도 +2 18.10.16 923 40 15쪽
50 18층이 끝이 아니다? +4 18.10.15 915 46 15쪽
49 최강의 불 +3 18.10.15 952 44 15쪽
48 죽음의 지옥 +2 18.10.14 904 42 15쪽
47 쓰레기 지옥 +6 18.10.14 932 42 15쪽
46 지옥 훈련 초중반 +5 18.10.13 980 38 15쪽
45 지옥 훈련 초반 +5 18.10.13 930 39 15쪽
44 지옥 훈련 개시 +4 18.10.12 1,102 42 15쪽
43 살인왕 백기 +3 18.10.12 957 44 15쪽
42 용 미끼에는 여의주가 제격 +10 18.10.11 994 44 15쪽
41 지구에도 사당을? +5 18.10.11 1,013 41 15쪽
40 적극적인 방해 +7 18.10.10 988 45 15쪽
39 천지일선과 오지산 +8 18.10.10 1,049 47 15쪽
38 태상노군의 연단로 +3 18.10.09 990 43 15쪽
37 이랑신과 구천뇌조 +3 18.10.09 1,015 44 15쪽
36 낙동강과 대동강 +5 18.10.08 1,049 43 15쪽
35 보광탑의 빛 +4 18.10.08 1,097 44 15쪽
34 후예와 거래하다 +7 18.10.07 1,067 41 15쪽
33 채새국의 보물 +6 18.10.07 1,075 41 15쪽
32 사당을 지어라 +8 18.10.06 1,063 48 15쪽
31 칠절산 홍시동 +3 18.10.06 1,120 47 15쪽
30 오뢰와 수면충 +7 18.10.05 1,125 48 15쪽
29 천궁과의 2차전 +2 18.10.05 1,126 42 15쪽
28 도둑질 +11 18.10.04 1,132 47 15쪽
27 출규와 분신 +3 18.10.03 1,163 47 15쪽
26 천궁과 첫 전투 +4 18.10.02 1,222 49 15쪽
25 오함마 +2 18.10.01 1,269 53 15쪽
24 필마온 +3 18.09.30 1,255 51 15쪽
23 법보 소환 +4 18.09.29 1,198 56 15쪽
22 원영을 만들다 +8 18.09.28 1,167 43 15쪽
21 생사부를 고치다 +4 18.09.27 1,290 42 15쪽
20 저승 유람기 +6 18.09.26 1,193 43 15쪽
19 실수 투성이 +3 18.09.26 1,233 47 15쪽
18 여의금고봉 +5 18.09.25 1,258 53 15쪽
17 우공이산 +3 18.09.25 1,246 48 15쪽
16 공신이 필요해 +7 18.09.24 1,348 47 15쪽
15 혼세마왕 +2 18.09.24 1,266 51 15쪽
14 곰과 성성이 +3 18.09.23 1,430 52 15쪽
13 새의 왕 +2 18.09.23 1,324 45 15쪽
12 묵룡의 원한 +7 18.09.22 1,414 52 15쪽
11 용잡이 +3 18.09.22 1,378 53 15쪽
10 심동의 경지 +9 18.09.21 1,425 62 15쪽
9 빙의 사건 +4 18.09.21 1,393 57 15쪽
8 비싼 의뢰 +6 18.09.20 1,485 62 15쪽
7 축귀 협회 +4 18.09.20 1,529 55 15쪽
6 출생의 비밀? +4 18.09.19 1,701 57 15쪽
5 저승사자와 첫 만남 +8 18.09.19 1,736 51 15쪽
4 극락왕생주 +4 18.09.18 1,866 57 15쪽
3 수렴동을 얻다 +4 18.09.18 2,340 53 15쪽
2 수련 적합자 +5 18.09.17 3,138 69 15쪽
1 제천대성 +12 18.09.17 5,989 10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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