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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KillerJo
작품등록일 :
2018.09.28 03:20
최근연재일 :
2019.10.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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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3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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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화 - 품

DUMMY

-

hands-1797401__340.jpg

109화 - 품


----------


곽려승은 다섯 발자국 정도 떨어져 있는 펠러에게 천천히 다가가며 환심을 사기 위해 오른손에 있는 칼이 순식간에 눈앞에서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줬다.


ㅡ(급할수록 천천~히 해야제.)

자 봐봐~쨘~

사라졌네?

어데루~갔을까요우~?


곽려승의 표정, 행동, 말투 들은 마치 마술사가 어린아이를 대하듯이 보였다.

그리고 펠러는 그런 곽려승을 세세히 관찰하며 다가오는 만큼 뒤로 조금씩 물러섰다.


ㅡ아이고~왜 자꾸 뒤로 가~? 일로 와서 봐봠마~

아 티치유~응?

(레드존에서 얼마 머물지 않았는데도 지금 귀에 이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큰일인데.)


-show me something more~(좀 뭐 더 보여줘봐~)


ㅡ(이 자식 시간을 계속 끌고 있어.)


#휘익!!!


곽려승은 손에 쥐고 있었던 수류탄을 산밑으로 힘껏 던졌다.

그리곤 양손을 펼쳐서 공중에서 이리저리 마법을 부리는 듯한 동작을 하다가 손바닥을 펼치며 펠러에게 보여 주는 순간


ㅡ짠~ #쾅!!!!


그 타이밍에 펠러의 뒤에서 불빛과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


ㅡ얌마~ 위 고 업(we go up)

유 히얼? 오마이 갓 !다이야~(you here? oh my god! die )


-(멍청한 새끼!)


펠러는 곽려승이 방심하며 자신에게 맨손바닥을 펼쳐 보이며 말을 걸 때 순식간에 오른쪽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휘익! #탕탕탕!


그리고 권총을 뽑는 순간 곽려승이 순식간에 파고들어 펠러의 양손을 잡아채 하늘로 번쩍 올렸다.


곽려승은 펠러의 허리춤에 권총이 있단 걸 알고 있었고 만약 수류탄만 쥐고 있지 않다면 자신에게 총을 쏠 것도 알고 있었다. 마냥 여기에서 시간을 지체만 할 수 없기에 인간이 가진 심리를 이용했다.

펠러에게 권총을 들게 해주는 것은 위험하긴 했지만, 수류탄 자폭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인식이 생김과 동시에 갑자기 몸싸움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우위를 점하고자 싸움에 집중할 것을 알고 있었다.


예상대로 펠러는 수류탄을 터뜨려 자폭하기보다 팔꿈치를 휘둘러 얼굴, 무릎을 올려 갈빗대 쪽을 공격했다.


#퍽퍽퍽!


ㅡ아따! 고놈 참~ 팔딱팔딱~

이젠 내차례여~우랴!!!


펠러가 체중을 실어 오른쪽 무릎을 접어올려 다시 또 옆구리를 공격해 올 때

곽려승은 왼쪽으로 몸을 돌리고 펠러의 양 손목을 힘껏 끌어당기며 밭다리를 걸었다.


#휘익!!#쿵!


눈 깜짝할 사이 펠러의 몸이 원을 그리며 땅에 꽂혔고

곽려승은 이 기회를 이어 몸으로 펠러를 눌러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권총과 수류탄을 낚아채 뒤로 굴렀다.


ㅡ아따~약간 심장 쫄렸으~

잘가라~


-nonono!!!(자자잦ㅁ!)


펠러가 다급히 두 손을 번쩍 들고 땅에서 일어나는 순간


#탕!


얼굴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


#철푸덕.


ㅡ(레드존에 너무 오래 있었나....누가 뇌를 맨손으로 쥐어짜는 듯 지끈 거린다...빨리 여기서 벗어나야지.)


뛰려 하는 순간


더욱 심하게 몰려오는 두통에 순간 발을 헛짚어 비틀거리며 나무에 몸을 기댔다.


ㅡ씨벌 수류탄 터질뻔햇구먼..


곽려승은 몸을 돌려 펠러에게 뺏은 수류탄을 다시 산밑으로 힘껏 던졌다.

그 때


ㅡ...!!?

뭐여...!?

....

...

.

엄..엄.마?


곽려승의 눈에 자신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오른쪽 대각선 밑에서 다리를 절며 힘겹게 올라오고 있는 엄마가 눈에 들어왔다.


ㅡ시벌..내가 미쳤나..

돌아 가신지 언젠..


-려승아....

려승아~...


분명 옛날에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였다

게다가 다 죽어가는 가냘픈 목소리로 애타게 곽려승을 찾고 있었고

어느새 곽려승의 발걸음은 어머니를 향해 있었다.


#터벅....

#터벅...

#터벅..터벅

#터벅.터벅.터벅터벅!!!!


곽려승은 어머니에게 달려가 어깨를 잡아 세웠고 몸을 돌려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ㅡ아..우리..엄...마 맞네?


어머니는 곽려승의 양팔을 세게 움켜잡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너 이놈아..

여기에 있으면 안 돼..!!


ㅡ제가 좀 일찍 오긴 했죠...

너무 뭐라고 하진 마세유....

그날 그토록 원했던 놀이동산 데려가 주신다고...해놓곤

엄니 아부지도 먼저 가셨잖아요.

저희 둘 냅두고서...

맨날 얼마나 울었는지 아세유?

사촌형들이 며언날 때리고 밥도 잘 못 먹고~

다 못 보셨어유?

그래서 래승이랑 집 나온담에

밥을 얼마나 많이 굶었는데유....

좀 커서는 배운 것 없는 모지리라

회사는 좀 글렀고 나랏 밥이라도 잘 먹어보자~해서

아시잖아유? 군대 가서 고생이란 고생은....

키에에엑!!키에에엑!!


군인은 괴상한 소리를 내며 이빨을 딱딱거리며 자신을 물어뜯으려는 좀비의 양팔을 붙잡고 물리지 않으려 목을 뒤로 빼며 뒷걸음질 쳤다.

-씨..씨발!!

꺼..꺼져!!

꺼ㅓ져!!!


하지만 뒷걸음치면 칠수록 더욱 앞으로 다가오고 자신을 끌어당기려는 힘이 너무 강했다.


-씨..씨발 !!!!

#후우!후우!!!


군인은 고개를 숙이고 곁눈질로 자신의 허리에 권총이 있는지 확인했다.

-이이..이있다!!

이.개색!!!


#탕탕탕탕탕!!!

군인은 재빠르게 양손을 뿌리침과 동시에 왼손으로 곽려승의 목을 움켜잡고 권총을 꺼내 몸통에 마구 난사했다.


ㅡ#쿨럭!#쿨럭!!

#커헉..

어..어엄마..사사산이..너무..춥..다.


-으이구!!

옷을 이렇게 얇게 입고 다니니까 그렇지!!

이리와!


곽려승은 어느새 아이가 되어 엄마에 품에 안겼다.

ㅡ#(๑′ᴗ‵๑)

헤헤 따뜻해.


레드존에 너무 오래 노출된 탓인지 군인의 눈과 코에서 피가 한줄기씩 터져 나왔고 어느새 곽려승의 몸에 기대어 축 늘어졌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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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23화 - 화형 19.07.13 290 6 9쪽
126 122화 - 숙청 +1 19.07.07 330 5 6쪽
125 121화 - we are blinder 19.07.06 307 5 8쪽
124 120화 - 666666666 +1 19.07.01 455 5 11쪽
123 119화 - War 19.06.30 369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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