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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불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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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i
작품등록일 :
2018.10.02 21:11
최근연재일 :
2020.11.24 23:09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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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3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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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2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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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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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안녕하세요, Gyeomi입니다..! 즐독하세요~!




DUMMY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루베타 마을 촌장 집 지하실 안




새근새근···.



“루즈처럼 나도 편하게 불러주면 안 될까···?”


같은 시각, 루베타 마을 촌장의 집 지하실 안에서 지금까지 계속 존댓말을 하는 명호와 좀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 했던 루벨리아는 어느새 자기 무릎 위에서 깊이 잠들어버린 루즈의 모습을 보고서 이를 기회라 여기고 조심스레 그에게 물어보았다.


“······.”


하지만 명호는 그녀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만히 시선을 다른 곳에 옮긴 채 침묵을 유지했다.


···


“혹시 조금 전에 내 기분 따라 너한테 장난쳐서 그런 거라면 정말 미안···”


“왜 그렇게까지 하시는 거예요···?”


“어, 어···?”


이에 루벨리아는 명호가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고 곧바로 손을 모아 사과하려다가 그가 말허리를 자르는 바람에 그녀는 당황하고 말았다.


“분명 저희를 도와줬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를 도와준 이유가 겨우 그런 걸로 치부한다면 저는 동료들과 함께 이 마을을 무사히 빠져나가기 전까지는 세르 씨를 온전히 신뢰할 수 없습니다.”


솔직히 나는 그녀를 믿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그러나 명호는 당황해하는 루벨리아의 입장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그녀의 말을 자른 이유를 알려주며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


그러자 루벨리아 세르는 처음에는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명호를 바라보고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한 듯한 표정으로 서서히 바뀌더니···.


“역시 명호는 그 정도로 나를 신뢰할 수 없나 보네···.”


여러 의미가 담긴 듯한 눈빛과 말투로 명호에게 대답해주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생판 모르는 남을 위해서 그딴 이유로 이 마을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기 직장 동료들과 상사를 배신해서 이곳에 외부인을 숨겨둔다···?”


“농담하지 마세요, 그런 해프닝 따위는 동화 속 이야기 말고는 어디에도 없어요.”


“마을 촌장님은 세르 씨의 부탁을 마지못해 들어주신 것 같지만, 세르 씨 본인은 무슨 목적으로 저희를 돕는지 확실하게 알려주셔야 할 겁니다.”


제아무리 본인에게 있어서 마지막 기회였다고 해도 생판 모르는···.


그것도 외부인을 위해 마을 사람들과 직장 동료들을 배신할 정도로 우리를 도울 이유 따위는 어디에도 없어···!


이에 명호는 루벨리아 세르의 대답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그녀에게 자신의 일행을 도와준 타당한 이유의 진실을 요구했다.


“그렇네, 확실히 네 말대로 난 정말 이상한 사람이거나 너희를 진정한 위험 속으로 빠트리기 위해 본모습을 감추고 있는 간사한 악인으로 보일 수 있겠구나.”


그 순간, 루벨리아는 명호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 어떤 의미로 이 말을 해주는지 이해하고 씁쓸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


“맞아, 사실 네 말대로 그것 때문만은 아니야···.”


그러다가 그녀는 명호의 생각대로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럼, 어서 얘기해주세요.”


이에 명호는 곧바로 대답하며 그녀가 빨리 이야기하길 원했다.


“너희를 도와준 진짜 이유는···.”


···


하지만 루벨리아는 명호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에 신경이 쓰였는지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새근새근···.



“헬리온 선배가 너를 절벽으로 몰아내는 모습을 보고 있을 때, 너의 눈이 말하고 있었어···.”


그것은 바로 루즈가 지금도 깊이 잠들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제가 뭐라고 말했죠···?”


어째서일까···?


이때, 나는 왠지 그녀의 대답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녀가 자신의 일행을 도와준 이유를 알려주기 시작하자 명호는 불안함과 동시에 왠지 모를 기대를 품은 얼굴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또, 시작이다···.”



···



“······.”


그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니···.


나는 그녀에게 어떠한 대답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욱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


어떻게 알았을까···?


어째서 이 사람은 그때 내가 느꼈던 아픔을 눈치챌 수 있었을까···?


그리고 루벨리아의 대답을 들은 명호는 몸과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가 정곡을 찔렀구나?”


이에 루벨리아는 명호의 솔직한 반응을 보고 작은 미소를 띠우며 말했다.


“······.”


“그럼, 내가 어떻게 알았는지 알려줄까?”


그리고는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는 명호가 대답할 수 있도록 질문을 유도해주었다.


···


“네, 알려주세요.”


그러자 명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


그 순간, 명호의 대답을 들은 루벨리아는 자신의 오른손 검지를 들어 올리며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조, 조건···?”


“그래, 그건 바로···!”


“지금부터라도 서로에게 반말하기···!”


···


“네···?”


당연하게도 명호는 루벨리아의 생각지도 못한 조건 내용을 듣고 그 의도를 온전히 파악하지 못한 채, 멀뚱멀뚱 쳐다만 보았다.


“그야, 내가 너보다 누나 느낌이긴 한데···!”


“네가 자꾸 존댓말을 하니까, 왠지 내가 정말로 나이든 느낌이 들기도 하고···.”


“또, 이대로 어색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좋지 않고···.”


“하지만 솔직하게 겉모습만 따져보면 너하고 그렇게 나이 차도 안 나는 것 같아 보이고···.”


“그래도 동갑처럼 느껴지진 않고···.”


“게다가 난 아직 젊단 말이야(XX대 까지 아직 몇 년 더 남았다구)···.”


“물론 너하고 좀 더 친해지고 싶은 것도 있지만···.”


···


“아, 아무튼···! 그런 게 있어···!”


“그러니까, 빨리 결정해···!”


이에 루벨리아는 명호에게 조건을 건 이유를 최대한 알아먹을 수 있으면서도 알아먹기 힘들게 주절주절 설명해주었지만, 그녀 역시 자기 스스로도 이 행동에 대해 많이 부끄러웠는지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면서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대답하고 말았다.


···


“······.”


이 사람···.


아직도 그 부분이 신경 쓰였던 거야···?


그러자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본 명호는 자기도 모르게 어이없다는 감정을 넘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고 싶었지만, 왠지 모를 생존 본능이 그를 일깨워준 덕분에 다행스럽게도 이를 인내하고 조용히 생각하는 척을 했다.


“알겠어, 세르···.”


그러다가 명호는 그녀의 대답을 듣기 위해 할 수 없이 그녀의 부탁대로 그녀에게 반말하기로 결정했다.


“이‧름‧으‧로···! 불‧러···!”


하지만 루벨리아는 명호가 자신의 성(姓)으로 부른다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거절했다.


“아, 알겠어···.”


“루, 루벨리아···.”


결국 그녀의 단호한 태도와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는 무서운 표정으로 인해 그녀의 이름을 부를 수밖에 없었던 명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해주었다.


···


“좋아, 이제 알려줄게···!”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얘기는 잘 들어야 할 거야.”


“알겠지···?”


이에 루벨리아는 처음엔 곁눈질하며 위협하다가 명호가 제대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뒤에야 활짝 웃으며 말했다.




********************




“조금 전에도 너한테 알려줬지만, 난 언제나 제대로 된 일 하나 해낸 적 없는 덜렁대는 바보였어.”


“어릴 때부터 늘 그랬었지.”


“왜냐하면 주위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는 사람이 많이 없었거든.”


“설마···.”


“그래, 누구에게나 있다는 부모님조차도···.”


“······.”


그리고 잠시 후, 루벨리아는 명호가 원하는 대답을 듣기 위해 먼저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그에게 알려주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걸···?”


“세상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있잖아···?”


“우리 부모님이 바로 그 잔인한 현실에 의해 사라지고 말았던 거야···.”


“······.”


그러다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명호에게 얘기해주다가 자기도 모르게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드러내고 말았다.


“그리고 부모님을 잃은 그 날, 그 당시에 아직 어렸던 내가 집에서 부모님을 계속 기다리다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민하고 계셨던 촌장님께 찾아가 직접 물어봤더니 나를 안으시면서 우리 부모님이 숲에서 약초를 캐시다가 고블린들에게 습격을 받아 돌아가셨다고 말씀해주셨어.”


“그때가 바로 우리 마을에 처음으로 몬스터가 침입한 날이었지···.”


“······.”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에는 마을 촌장님이 나를 돌봐주셨지만, 나와 같은 또래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는 없었어.”


“왜냐면 나와 같은 또래들은 덜렁대는 바보에, 부모 없는 나를 ‘어딘가 모자란 고아’라 놀리면서 나랑 같이 놀기 싫어했거든.”


이때, 루벨리아는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랐는지 지하실 천장 위를 바라보며 아픈 기억을 다듬어보았다.


“정말 외로웠어, 나 혼자 촌장님 집에서 책을 읽거나 마을 주점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 일을 돕는 것 말고는 즐거웠던 일이 없었어.”


“말 그대로, 나 혼자였지···.”


···


“······.”


나는 그녀의 기분을 알 것 같았다.


나 역시도 이곳에 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삶은 아픈 기억이 허다했으니까···.


그때, 명호는 루벨리아의 어두운 사정을 들으면서 그녀를 향한 묘한 동질감과 외로움이라는 고통을 공감하게 되었는지 자기도 모르게 본인도 괴로웠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말았다.


“하지만 그러다 어느 날, 나는 나와 비슷한 눈을 가지고 있는 한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었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명호가 괴로운 기억으로 인해 견디기 힘들어하는 표정이 나오기도 전에 루벨리아는 갑자기 희망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설마, 그 여자아이는···?!”


“응, 바로 헬리온 선배야.”


이에 명호는 순간 놀라는 동시에 이전처럼 의기양양하게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루벨리아의 말에 얼떨결에 대답하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선배인 ‘헬리온’ 이라는 여종업원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그래도 처음엔 헬리온 선배는 루베타 마을 내에서 누구보다도 활기찬 여자아이로 유명했어.”


“오죽하면 마을 어르신들이 헬리온 선배의 활짝 웃는 얼굴을 보며 삶의 낙을 느낀다고 하실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그런 헬리온 선배에게도 끔찍한 불행이 찾아오고 말았지.”


“그건 바로 선배의 또래 친구들이 다른 마을에 있는 ‘학교’라는 곳에 가서 교육을 받으러 가는 길에 운이 나쁘게도 몬스터 무리를 만나 그 자리에서 모두 살해당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거야.”


그러나 그녀의 밝은 표정 역시, 헬리온의 안타까운 과거를 이야기하는 이 순간만큼은 차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슬픔에 잠겨 있는 얼굴로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결국 헬리온 선배는 그때의 나처럼 절망에 빠진 채,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내며 살게 되었지.”


“그러다가 그 소식을 뒤늦게 접한 나는, 오래된 낡은 집 아래에서 멍하니 앉아 있는 헬리온 선배를 우연히 만나게 됐어.”


“그리고 그날, 나는 난생처음으로 있는 힘껏 용기 내어 헬리온 선배에게 다가가 선배의 이름을 물어봤어.”


···




********************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은 칙칙한 날씨 아래에 있는 루베타 마을 안




“······.”


“넌 이름이 뭐야···?”


그 당시 어린 시절의 루벨리아가 루베타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낡은 집 벽 아래에 기댄 채 무릎을 앞으로 모으고 앉아 있는 어린 시절의 헬리온에게 다가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헬리온··· 다르티엔···.”


그러자 그 당시 어린 시절의 헬리온은 생기 없는 눈으로 자기 앞에 서 있는 루벨리아를 멍하니 바라보며 천천히 대답해주었다.


“저기, 너만 괜찮다면 오늘부터 나랑 친구 할래?”


이에 어린 시절의 루벨리아는 자신의 질문에 흔쾌히 대답해준 헬리온에게 부드럽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친구···?”


“응! 보면 너도 알겠지만, 난 바보라서 나랑 같이 놀아주는 친구가 없어서 많이 심심하거든~!”


“바보···?”


“으, 응···! 보기보다 내가 자기 앞가림을 잘 못 하는 편이야···.”


하지만 어린 시절의 헬리온은 그녀가 내민 손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민망한 표정으로 가벼운 웃음을 지으며 뒤통수를 긁적거리는 루벨리아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짧게 대답했다.


“······.”


그리고는 그녀는 더는 루벨리아에게 어떠한 반응도 대답도 하지 않았다.



스윽···.



“제발 나랑 친구 하자~! 응~?!”


“너랑 같이 놀고 싶단 말이야~!”


“이렇게 부탁할게~!”


그 순간, 어린 시절의 루벨리아는 그녀가 다시는 빛이 내리쬐는 곳으로 돌아갈 수 없는 어둠 속으로 사라지려는 모습을 보고 몬스터에게 부모님을 잃은 이후에 가장 밝은 미소로 그 당시에 어린 시절의 헬리온에게 애교를 부렸다.


···


“좋아, 넌 이름이 뭐야?”


잠시 후, 그녀의 익살맞은 행동에 헬리온은 한참 동안 루벨리아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어느새 자신의 입가에 작은 미소를 보이며 상냥하게 물어보았다.


“내 이름은 루벨리아 세르···! 앞으로 잘 부탁해···!”


“헬리온···!”


이에 루벨리아는 그녀의 물음을 기다렸다는 듯이 두 눈동자가 커지면서 매우 기뻐하다가 다시 한번 헬리온에게 손을 내밀며 힘차게 대답했다.



덥석···!



“응.”


“나야말로 잘 부탁해, 루벨리아···!”



스르륵···.



그때, 어린 시절의 루벨리아가 내민 손을 헬리온이 살며시 마주 잡은 순간, 놀랍게도 루베타 마을의 하늘을 어둡게 만들어 뒤덮고 있었던 먹구름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밝은 태양 빛이 비추는 푸른 하늘로 바뀌게 되었다.




********************




다시 현재···.




“그 뒤로 선배랑 함께 지내면서 ‘학교’라는 곳에 가서 열심히 공부하다가 모험장에서 일하는 종업원이라는 꿈을 갖게 되고, 그 과정 끝에 지금 여기까지 오게 된 거야.”


“······.”



짝···!



“어때? 지금까지 내 이야기를 들은 너도 이제 대충 감이 왔지···?”


“내가 어떻게 너의 그 슬픈 눈을 보고···.”


“그 심정을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었는지 말이야.”


자신의 과거를 최대한 다듬어보고 회상하여 이야기해준 루벨리아는 어느새 이야기가 끝이 났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계속해서 집중하며 듣고 있던 명호의 손등을 가볍게 치면서 말했다.


“나도 너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으니까, 알 수 있어.”



꾸욱···.



“아플 거야. 잊고 싶었던 고통을 다시 겪게 되고, 간단한 해명조차 하지 못하게 만드는 이 상황이 증오스러울지도 몰라.”


그리고 그녀는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괴로운 경험을 또 한 번 겪게 된 명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으며 말했다.


“······.”


이에 명호는 그녀의 진심 어린 상냥함을 느끼고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아무 말 없이 자기 가슴을 꼭 움켜쥐었다.



덥석···!



“하지만 괜찮아, 이 일이 해결되기 전까지 내가 네 옆에 있어 줄게.”


따, 따뜻하다···.


“네가 과거에 힘들었었던 때에 내가 네 옆에 있어 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내가 네 옆에 있으니까···.”


어째서···?


“그러니까, 내 앞에서 마음껏 울어도 돼.”


이런 기분은···.



토닥토닥···.



“지금까지 혼자서 열심히 잘 참아왔구나?”


“고마워, 지금까지 잘 이겨내 줘서···.”


“······.”


그 순간, 루벨리아는 진심을 담아 슬픔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명호를 살며시 포옹하며 그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


“고마워, 나조차도 모르는 나를··· 이렇게까지 감싸줘서···.”


정말로···.


이때, 나는 순간 울컥하는 마음을 겨우 안으로 밀어 넣은 뒤에야 그녀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명호는 루벨리아의 품에서 조용히 그녀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뭐, 솔직하게 말해서··· 난 능력 측정을 하는 건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


“개개인의 한계와 재능은 끝도 없이 바뀔 수 있다고 믿어서 그런 걸까···?”


“아마 모험장에서 사용했던 그 마법 도구도 너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부 담아낼 수 없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지도 몰라서 그랬을 거야···!”


그러자 그녀는 명호의 대답을 듣고 작게 웃으며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그를 위로해주었다.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네···.”


이에 명호는 씁쓸하게 웃으며 그녀의 위로에 대답해주었다.


“설마, 내 말을 진짜로 믿은 거야···?”


“호, 혹시 왕자병···?! 아니면 본인이 세상의 주인공이라고 착각에 빠진 불쌍한 자기중심주의자···?!”


그리고 그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이 루벨리아는 명호를 바보 취급하며 크게 웃어댔다.


···


“네···, 네가···! 그렇게 진지하게 말했는데···!”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 건데···?!!”


당연히 그녀의 예상치 못한 장난스러운 반응에 당황하여 얼굴이 빨개진 명호는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이고 말았다.



부스럭부스럭···.



“명호님···.”


“벌써 아침인가요···?”


그 순간, 루즈는 조금 전에 루벨리아와 함께 다정다감하게 소소한 장난을 치다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가 명호의 화가 난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두 눈가를 비비면서 깨어났다.


“아니야, 루즈. 아직 밤이니까, 좀 더 자고 있어.”


“우리 명호 왕자님이 루즈가 잠든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 하고 있으니까.”


그러자 루벨리아는 작게 웃으면서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야···! 아니라고-!!”



쾅···!



“큰일이다, 어서 밖으로 나오너라!”


그 순간, 명호가 루벨리아의 장난기 가득한 말에 절대적인 부정 의사를 내보내던 도중에 갑자기 이곳 지하실 문이 활짝 열리더니 다급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루베타 마을 촌장이 들어오며 소리쳤다.




********************




루베타 마을 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마을 안에 몬스터가 있다-!!”


“빨리 누가 좀 저 녀석들을 죽여줘···!”


“하아? 우리들은 선불이다! 돈 없는 녀석들은 알아서들 챙기라고···!”


“살려주세요···!”


“도와줘-!!”


“어서, 도망쳐···!”


같은 시각, 루베타 마을 사람들은 갑자기 마을 안으로 쳐들어온 몬스터들로 인해 혼란해 빠져있었다.


···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


“아무래도 마을 정문 입구에 문제가 생긴 것 같구나···.”


“지금 그쪽에서 몬스터들이 쉴 틈 없이 계속 들어오는 걸 보면 분명할 게다···!”


“그럼, 제가 직접 정문으로 가서 더는 몬스터들이 마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명호야, 잠깐만···! 지금 넌 헬리온 선배가 의뢰한 모험가들에게 수배된 상태야···!”


“놈들이 너를 찾으면 분명 붙잡으려고 할 거야···!”


루베타 마을 촌장의 집 밖으로 빠져나온 명호는 혼란에 빠진 마을 상황의 원인을 알려주는 촌장의 말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몬스터와 싸우려고 하자 루벨리아가 이를 저지하며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계속 숨어 있을 수는 없어···!”


“난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거든···!”


“하지만···!”


“게다가 이번 기회에 촌장님과 너에게 입은 은혜는 확실히 갚은 다음에 마을 밖으로 나갈 생각이니까···!”


“그러니까, 루벨리아···!”


“내가 없는 동안, 루즈를 부탁할게···!”


“명호야···.”


“걱정하지 마, 네 말대로 구슬이 날 측정하지 못하는 만큼 엄청나게 강하니까···!”


그러자 명호는 호쾌하게 웃으면서 루벨리아가 걱정하지 않도록 당당하게 소리쳤다.



스윽···.



“일단 나도 따라가도록 하마. 혹시 내가 도울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네, 네···?!”


“촌장님, 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저 혼자서 가도···”



철커덕···!



“걱정 말거라···! 내가 왕년에는 실력 있는 실버 플레이트 모험가였다-!”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잘 지킬 테니 어서 가자꾸나···!”


이에 루베타 마을 촌장은 어느새 자기 집에서 미리 챙겨온 검을 능숙하게 뽑아 휘두르며 명호를 돕겠다고 말했다.


···


“네···!”


좋아, 반드시 이 상황을 해결해서 내가 괴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어···!


나를 믿는 동료들을 위해서···!



파바박-!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명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을 촌장과 함께 문제의 원인이 되는 루베타 마을 정문 입구가 있는 곳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갔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참고로 이 작품은 치유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주인공을 위기에 빠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오^)b


처음으로 작가의 말을 수정했습니다. 위에 적힌 말은 무시하셔도 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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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7) +2 20.06.30 17 1 9쪽
13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6) 20.06.23 16 0 10쪽
13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5) 20.06.16 15 0 21쪽
13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4) 20.06.09 14 0 8쪽
13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3) 20.06.02 16 0 12쪽
13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2) 20.05.27 12 0 9쪽
13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1) 20.05.19 12 0 11쪽
12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0) 20.05.12 18 0 12쪽
12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9) 20.05.05 19 0 17쪽
12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8) 20.04.27 13 0 8쪽
12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20.04.14 15 0 20쪽
12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6) 20.04.07 17 0 15쪽
12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5) 20.03.31 19 0 11쪽
12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4) 20.03.24 20 0 12쪽
12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3) 20.03.17 24 0 13쪽
12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2) 20.03.10 24 0 11쪽
12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1) 20.03.08 20 0 8쪽
11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0) 20.02.25 17 0 9쪽
11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9) 20.02.18 28 0 11쪽
11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8) 20.02.11 21 0 10쪽
11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7) 20.02.05 32 0 11쪽
11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6) 20.01.29 24 0 14쪽
11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5) 20.01.22 18 0 10쪽
11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4) 20.01.14 26 0 16쪽
11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3) 20.01.08 28 0 12쪽
11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2) 19.12.31 32 0 10쪽
11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1) 19.12.12 21 0 8쪽
10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0) 19.12.03 23 0 11쪽
10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9) 19.11.24 31 0 13쪽
10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8) 19.11.20 36 0 11쪽
10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19.11.10 31 0 18쪽
10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6) 19.11.05 36 0 10쪽
10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5) 19.11.02 30 0 12쪽
10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 19.10.29 130 0 13쪽
10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 19.10.15 31 0 10쪽
10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 19.10.08 32 0 12쪽
10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 19.10.01 33 0 13쪽
99 외전-제1장 구원자(34) 19.09.17 35 0 9쪽
98 외전-제1장 구원자(33) 19.09.03 37 0 13쪽
97 외전-제1장 구원자(32) 19.08.27 28 0 10쪽
96 외전-제1장 구원자(31) 19.08.20 50 0 8쪽
95 외전-제1장 구원자(30) 19.08.12 34 0 15쪽
94 외전-제1장 구원자(29) 19.08.06 57 0 10쪽
93 외전-제1장 구원자(28) 19.07.23 62 0 14쪽
92 외전-제1장 구원자(27) 19.07.20 30 0 11쪽
91 외전-제1장 구원자(26) 19.07.01 44 0 11쪽
90 외전-제1장 구원자(25) 19.06.25 67 0 13쪽
89 외전-제1장 구원자(24) 19.06.17 56 0 11쪽
88 외전-제1장 구원자(23) 19.06.13 41 0 10쪽
87 외전-제1장 구원자(22) 19.06.10 38 0 14쪽
86 외전-제1장 구원자(21) 19.06.02 66 0 8쪽
85 외전-제1장 구원자(20) 19.05.29 45 0 11쪽
84 외전-제1장 구원자(19) 19.05.26 33 0 8쪽
83 외전-제1장 구원자(18) 19.05.12 46 0 12쪽
82 외전-제1장 구원자(17) 19.05.06 57 0 11쪽
81 외전-제1장 구원자(16) 19.04.29 46 0 9쪽
80 외전-제1장 구원자(15) 19.04.20 43 0 12쪽
79 외전-제1장 구원자(14) 19.04.20 37 0 9쪽
78 외전-제1장 구원자(13) 19.04.14 131 0 13쪽
77 외전-제1장 구원자(12) 19.04.08 48 0 10쪽
76 외전-제1장 구원자(11) 19.03.25 58 0 8쪽
75 외전-제1장 구원자(10) 19.03.24 74 0 9쪽
74 외전-제1장 구원자(9) 19.03.03 76 0 10쪽
73 외전-제1장 구원자(8) 19.02.23 146 0 9쪽
72 외전-제1장 구원자(7) 19.02.19 59 0 9쪽
71 외전-제1장 구원자(6) 19.02.07 63 0 7쪽
70 외전-제1장 구원자(5) 19.02.04 77 0 14쪽
69 외전-제1장 구원자(4) 19.01.26 104 0 8쪽
68 외전-제1장 구원자(3) 19.01.25 59 0 8쪽
67 외전-제1장 구원자(2) 19.01.25 53 0 8쪽
66 외전-제1장 구원자(1) 19.01.18 79 0 8쪽
65 제4장 기적의 밀크(46) 19.01.16 96 1 9쪽
64 제4장 기적의 밀크(45) 19.01.12 67 0 13쪽
63 제4장 기적의 밀크(44) 19.01.10 65 0 10쪽
62 제4장 기적의 밀크(43) 19.01.09 56 0 9쪽
61 제4장 기적의 밀크(42) 19.01.03 53 0 12쪽
60 제4장 기적의 밀크(41) 18.12.31 58 0 10쪽
59 제4장 기적의 밀크(40) 18.12.30 61 0 11쪽
58 제4장 기적의 밀크(39) 18.12.25 76 0 10쪽
57 제4장 기적의 밀크(38) 18.12.22 54 0 9쪽
56 제4장 기적의 밀크(37) 18.12.19 91 0 10쪽
55 제4장 기적의 밀크(36) 18.12.18 68 0 7쪽
54 제4장 기적의 밀크(35) 18.12.14 90 0 9쪽
53 제4장 기적의 밀크(34) 18.12.12 82 0 7쪽
52 제4장 기적의 밀크(33) 18.12.04 81 0 8쪽
51 제4장 기적의 밀크(32) 18.11.30 57 0 7쪽
50 제4장 기적의 밀크(31) 18.11.29 56 0 7쪽
49 제4장 기적의 밀크(30) 18.11.26 61 0 9쪽
48 제4장 기적의 밀크(29) 18.11.23 132 0 9쪽
47 제4장 기적의 밀크(28) 18.11.21 107 0 8쪽
46 제4장 기적의 밀크(27) 18.11.19 92 0 8쪽
45 제4장 기적의 밀크(26) 18.11.17 136 0 8쪽
44 제4장 기적의 밀크(25) 18.11.14 99 0 9쪽
43 제4장 기적의 밀크(24) 18.11.12 100 0 9쪽
42 제4장 기적의 밀크(23) 18.11.09 101 0 8쪽
41 제4장 기적의 밀크(22) 18.11.07 62 0 8쪽
40 제4장 기적의 밀크(21) 18.11.05 92 0 8쪽
39 제4장 기적의 밀크(20) 18.11.04 86 0 10쪽
38 제4장 기적의 밀크(19) 18.11.03 165 0 9쪽
37 제4장 기적의 밀크(18) 18.11.02 108 0 7쪽
36 제4장 기적의 밀크(17) 18.11.01 73 0 9쪽
35 제4장 기적의 밀크(16) 18.10.31 138 0 21쪽
34 제4장 기적의 밀크(15) 18.10.30 108 0 23쪽
33 제4장 기적의 밀크(14) 18.10.29 95 0 22쪽
32 제4장 기적의 밀크(13) 18.10.28 147 0 21쪽
31 제4장 기적의 밀크(12) 18.10.27 141 0 22쪽
30 제4장 기적의 밀크(11) 18.10.26 101 0 17쪽
29 제4장 기적의 밀크(10) 18.10.25 100 0 16쪽
28 제4장 기적의 밀크(9) 18.10.24 77 0 17쪽
27 제4장 기적의 밀크(8) 18.10.23 118 0 21쪽
26 제4장 기적의 밀크(7) 18.10.22 113 0 22쪽
25 제4장 기적의 밀크(6) 18.10.21 101 0 27쪽
24 제4장 기적의 밀크(5) 18.10.20 149 0 23쪽
23 제4장 기적의 밀크(4) 18.10.19 105 0 21쪽
22 제4장 기적의 밀크(3) 18.10.18 100 0 22쪽
21 제4장 기적의 밀크(2) 18.10.17 118 0 19쪽
20 제4장 기적의 밀크(1) 18.10.16 128 0 16쪽
19 제3장 정령의 부름(11) 18.10.15 123 0 22쪽
18 제3장 정령의 부름(10) 18.10.14 92 0 24쪽
17 제3장 정령의 부름(9) 18.10.13 133 0 23쪽
16 제3장 정령의 부름(8) 18.10.02 114 0 18쪽
15 제3장 정령의 부름(7) 18.10.02 75 0 20쪽
14 제3장 정령의 부름(6) 18.10.02 129 0 25쪽
13 제3장 정령의 부름(5) 18.10.02 85 0 21쪽
12 제3장 정령의 부름(4) 18.10.02 108 0 21쪽
11 제3장 정령의 부름(3) 18.10.02 114 0 20쪽
10 제3장 정령의 부름(2) 18.10.02 176 0 23쪽
9 제3장 정령의 부름(1) 18.10.02 155 0 34쪽
8 제2장 수상한 모험가(7) 18.10.02 145 0 34쪽
7 제2장 수상한 모험가(6) 18.10.02 149 1 29쪽
6 제2장 수상한 모험가(5) 18.10.02 167 1 26쪽
»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18.10.02 209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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