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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불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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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i
작품등록일 :
2018.10.02 21:11
최근연재일 :
2020.11.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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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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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정령의 부름(3)

안녕하세요, Gyeomi입니다..! 즐독하세요~!




DUMMY

<제3장 정령의 부름(3)>




파바박-!



“루즈, 넌 여기서 잠깐 기다리고 있어···!”


“그동안에 내가 상황을 알아보고, 다시 돌아올 테니까···!”


“알겠지···?!”


퀴르크 일행이 몬스터에게 습격당하기 3분 전, 미스트 울프들의 기이한 행동에 왠지 모를 위화감을 느낀 명호는 루즈를 고목 위에 남겨두고, 곧바로 미스트 울프들의 흔적을 뒤쫓아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


“응, 빨리 와···.”


이에 루즈는 속으로 명호를 걱정했지만, 이내 그것은 쓸데없는 생각이라 여기고, 미스트 울프들의 흔적을 쫓아 안개 속으로 사라진 명호의 뒷모습을 확인하고는···.



털썩···.



“······.”


‘심심해···.’


그대로 나무에 등을 기댄 채, 어두캄캄한 안개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 위를 멍하니 올려다보았다.




********************




다시 현재···.



주르륵···.



“빌어먹을···!”


같은 시각, 거친 숨을 내뱉으며 온몸으로 검붉은 피를 자기 주위로 여기저기 흩뿌리고 있던 퀴르크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계속해서 덤벼드는 미스트 울프들을 여러 차례 노려보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리더가 배신하지만 않았어도···! 네놈들 따위···!”


그리고 그는 미스트 울프들과 싸우던 도중, 아까부터 계속해서 자기 등 뒤로 공격해오는 미스트 울프들의 행동에 이상함을 느끼고 주위를 잠깐 살폈더니, 자신이 신뢰했던 리더의 모습이 어디에도 없었다는 기억을 떠올리고, 이를 갈며 소리치고 있었다.



꿀렁꿀렁···.



“······.”


‘젠장, 언제까지 날 빠진 검으로 이놈들을 상대해야 하는 거지···?’



저벅저벅···.



“크르릉···!”


“크르르···!”


“으르렁···!”


···


“······.”


‘난 지금 죽기 일보 직전인데, 녀석들은 조금도 줄어든 기미도 안 보이고···!’



투두둑···.



‘나는 이대로 여기서 죽는 건가···?’


‘이런 꼴사나운 모습으로···?!’


그러다가 결국, 지금까지 계속해서 미스트 울프들을 자르고 베면서 악착같이 버티다가, 어느새 장검의 날이 몬스터의 질긴 가죽과 끈적거리는 피와 기름으로 인해 군데군데 빠져버리고, 미스트 울프의 쉴 틈 없는 연격으로 왼쪽 팔까지 부러지면서, 이곳에서 죽음을 더는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 퀴르크는 이 암담한 현실에 분노하며 있는 힘껏 부정하고 싶어 했다.



어슬렁어슬렁···.



“크르르릉-!!”


“으르르릉-!!”


하지만 그런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미스트 울프들은 단신으로 자신의 동료들을 계속해서 죽이며 간간히 버텨내는 퀴르크에게 함부로 덤비지 못하고, 그가 점점 피로에 지쳐 바닥 위로 쓰러질 때까지 천천히 기다리면서, 각자 그들이 가진 예리한 이빨과 발톱을 안개 밖으로 아슬아슬하게 드러내며 그를 위협했다.


“······.”


‘이, 영악한 늑대 놈들아···.’


‘네놈들 뜻대로 가만히 당할 바에···.’


그리고 그런 그들의 얄팍한 생각을 이미 꿰뚫고 있었던 퀴르크는 자기 몸에 조금이라도 힘이 남아 있을 때, 이들과 승부를 내야겠다고 목숨을 각오하고는···.



쾅···!



“어디, 한번 덤벼 봐라···!”


“내가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너희 모두 다···!”


“귀견(鬼犬)으로 만들어 주마···!”


안개 속에서 신중하게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미스트 울프들을 일부로 자극하기 위해 크게 소리 질렀다.



파바박-!



“쿠아아악-!!”


“쿠아아앙-!!”


그러자 미스트 울프들은 본능적으로 퀴르크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이번에야말로 이 남자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듯이, 이들도 다시 한번 안개 속에서 각자 빠르게 뛰쳐나와 그를 향해 일제히 덤벼들었다.


···


“······.”


‘결국, 이런 곳에서 생을 마감하는구나···.’


‘이왕이면 드래곤 같은 최상급 몬스터와 싸우다가 화려하게 죽고 싶었는데···.’



스르륵···.



‘이걸로 끝이군···.’


그리고 그 순간, 죽음을 직감한 퀴르크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길동무로 데려갈 미스트 울프의 목을 향해 검을 휘두르면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




···


···


···


‘주, 죽었나···?’



움찔···!



‘젠장···!’


‘그런 것치곤 온몸이 너무 아프잖아···!’



스르륵···.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그리고 잠시 후, 스스로 죽었다고 생각했던 퀴르크는 아직도 계속해서 온몸으로 전해져오는 강한 통증 때문에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들었는지,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다시 천천히 눈을 떠보았다.



번쩍···!



“X발, 뭐야 저건···?!”


그러자 그는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서 자기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으며 크게 소리 지르고 말았다.


···


왜냐하면, 퀴르크의 눈앞에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미스트 울프들의 시체 앞에서 한 남자가 유유히 서 있었기 때문이다.



화들짝···!



“사, 살아있었어···?!”


그리고 그런 미스트 울프들의 시체 앞에 서 있던 남자는 비명에 가까운 퀴르크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는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


“너, 넌 누구냐···?!”


“혹시, 모험가냐···?!”


이에 퀴르크는 자기보다 더 크게 놀라는 남자를 빠르게 위아래로 훑어보고는 그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뭐···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


하지만 어째서인지 퀴르크에게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은 의문의 남자는 자기도 모르게 순간 당황하여 말을 더듬으며 대답해주었다.


“그럼, 이름을 빨리 말해···!”


당연하게도 이를 본 퀴르크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라도 방금처럼 말을 더듬으며 애매모호하게 대답하는 그의 모습이 왠지 수상했는지, 무기 같지 않은 자신의 장검을 치켜들며 그에게 소리쳤다.


“······.”


그러자 퀴르크를 구해주었지만, 언동이 수상해 보이던 남자는 잠시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니···.


“명호.”


“이게, 내 이름이다.”


“며, 명호···?”


이내 퀴르크의 질문에 답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




“그러니까, 너도 일행이 있다는 말이지···?”


“그래, 빌어먹을 리더··· 아니, 그 배신자가 갑자기 말도 없이 나를 버리고 도망치는 바람에 이 꼴이 돼버렸지만···.”



툭···.



그렇게 5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쯤, 자기가 왜 이런 꼴을 당했는지 그 정황을 명호에게 자세히 설명해준 퀴르크는 바닥 위에 털썩 주저앉은 채로 자기를 배반한 대장을 저주하면서 힘 빠진 자신의 주먹으로 땅 위를 내리쳤다.


“그럼, 남은 동료들은 어디에 있어···?”


···


“그건 말해줄 수 없어.”


“이래 봬도 난, 동료들에게 신뢰받는 몸이니까···.”


그러다가 퀴르크는 자신의 동료들이 어디에 있냐는 명호의 질문에 무심코 대답할 뻔했지만, 곧바로 그 대답을 자신의 목구멍 아래로 집어넣은 뒤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난 딱히 상관없는데, 그 몸으로 혼자 돌아갈 수 있겠어···?”


그러자 명호는 미스트 울프들 때문에 치명상을 입은 자신의 몸을 한번 생각해보라는 듯이 물어보았다.


“······.”


이에 퀴르크는 자신의 몸 상태를 가리키는 명호의 얼굴을 보고 잠깐 침묵하더니···.


“흥, 비록 내 몸은 만신창이가 됐지만···.”


“실버 플레이트 모험가, 퀴르크의 이름은 아직 죽지 않았어···!”


이내 허세를 부리며 소리쳤다.


“그래···?”



스윽···.



“그럼, 조심해서 가~”



저벅저벅···.



그리고 그런 그의 모습을 쿨하게 받아들인 명호는 곧바로 루즈가 기다리고 있을 고목을 향해 이곳으로 달려왔던 길로 다시 되돌아가려고 했다.


“자, 잠깐만···!”


당연하게도 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 퀴르크는 너무나도 쉽게 단념하고 자기 갈 길 따라 사라지려는 명호를 보고 자기도 모르게 크게 소리치고 말았다.


···


“하, 하다못해···! 물약 하나만 주고 가면 안 될까···?!”


그러고는 자기를 구해준 명호가 숙련된 모험가라면 반드시 체력회복 물약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며 염치없는 얼굴로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


이에 명호는 퀴르크의 엉뚱 발랄한 행동에 멀리서 소리 없이 웃다가, 이내 자신의 휴대용 가죽가방 안에서 체력회복 물약으로 추정되는 작은 병 하나를 꺼내더니···.


“자, 여기···!”



덥석···!



퀴르크의 손바닥 위로 정확하게 던져주었다.



꿀꺽꿀꺽···!



그러자 퀴르크는 명호가 건네준 물약을 받자마자, 곧바로 뚜껑을 열며 벌컥벌컥 들이켰다.


···



스윽···.



“고맙다, 다음에 만나면 이 은혜는 꼭 갚도록 하지···!”


그리고 물약을 전부 마신 퀴르크는 자신의 몸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명호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스르륵···.



하지만 명호는 그에게 가볍게 인사하는 자신의 뒷모습만 보여주며 어느새 짙은 안개로 가득한 우거진 숲속으로 다시 사라져버렸다.


“······.”


‘나도 빨리 마차로 돌아가야겠군···.’



저벅저벅···!



그렇게 명호의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뒤늦게 정신 차린 퀴르크는 미스트 울프에게 목이 비틀리면서 꺾여 죽은 벨토스의 무기와 그의 코퍼 플레이트 목걸이만 챙긴 채, 곧바로 케시아와 호엔이 있는 곳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내달리며 잇따라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




몽환의 숲속 어느 고목 앞




“루즈, 이제 내려와도 돼···!”


“녀석들은 내가 전부 처리했으니까, 겁먹을 필요 없어···!”


그리고 잠시 후, 얼떨결에 ‘퀴르크’라는 모험가를 도와주고, 다시 이곳으로 서둘러 돌아온 명호는 지금까지 계속 고목 위에서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루즈를 있는 힘껏 불러냈다.


···


하지만 어째서인지 고목 위에서 명호를 기다리고 있을 그녀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설마···?!



파바박···!



이에 명호는 불길한 예감과 함께 곧바로 고목 위로 단번에 올라가서는 루즈가 없는지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았다.


···


없어···!


어디로 간 거지···?!


당연히 그의 불길한 예감은 매우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고 신이 알려주듯이, 그가 확인한 자리에는 그 누구의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루즈-!!”


“제발 대답 좀 해봐-!!!”


하지만 명호는 이를 포기하지 않고, 작은 희망을 붙잡는 심정으로 몇 번이고 루즈의 이름을 외쳐보았다.


···


물론, 결과는 똑같았지만···.



쿵···!



“······.”


‘젠장···!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번쩍···!



“루즈-!!!”


결국, 루즈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명호는 끝내 몽환의 숲 전체로 울려 퍼질 만큼,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다.




********************




몽환의 숲속 호수 앞




“어서 오세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편, 몽환의 숲속에 깊이 자리 잡은 거대한 호수 중앙에서 수많은 물의 정령들과 ‘미스틱 레이크 스네이크’를 포함한 여러 몬스터들이 수호하는 최상위 물의 정령, ‘카이넨스’가 나타나면서 실버 플레이트 모험가, 퀴르크를 버리고 이곳에 도착한 그의 대장(?)을 맞이해주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날 너무 많이 시험하는군···.”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고···?”


그러자 그는 피식 웃으면서 자신을 환영해주는 카이넨스에게 장난식으로 대답했다.


“당신이라면 이곳까지 무사히 오실 거라고 저는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 정도 시련은 거뜬히 견디셔야지요.”


이에 최상위 물의 정령, 카이넨스는 그의 가벼운 농담을 이해하고, 작은 목소리로 웃으며 맞장구쳐주었다.



스윽···.



“이제 이 문양을 너에게 보여주면 되는 건가···?”


그렇게 둘 사이에서 오가는 간단한 인사치레를 뒤로 하고, 자신의 팔에 새겨진 푸른 문신을 카이넨스에게 보여준 수상한 남자는 어느새 정중한 태도로 바뀌면서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


“네, 정확하군요.”


그러자 카이넨스는 그가 보여준 푸른 문신을 자세히 들여다보고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저의 그릇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그녀는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는 남자에게 근심 가득한 얼굴로 그의 주위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말했다.


“잘 모셔놨으니, 걱정하지 마라.”


“지금쯤이면, 내 부하가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을 테니까.”


당연히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카이넨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녀의 반응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어느새 안심하라는 표정과 함께 손을 저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알겠습니다.”


“그럼, 슬슬 가보도록 할까요···?”



스르륵···.



그렇게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는 남자의 확고한 대답을 듣고 나서야, 마음 깊이 안심한 카이넨스는 곧바로 미스틱 레이크 스네이크의 머리 위로 올라가며 말했다.


“가자, 나의 아이들아···!”


“드디어 우리들의 꿈을 실현할 때가 왔다···!”



쿵···!



쿵···!



저벅저벅···!



스르륵···!



번쩍번쩍···!



그리고 카이넨스의 부름에 따라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수호하던 수많은 물의 정령들과 그녀를 따르는 여러 종류의 몬스터들이 군단에 가까운 모습으로 함께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참, 깜빡하고 있었네요.”


그러다 그때, 카이넨스는 사기가 고양된 몬스터들을 이끌고, 자신의 그릇이 있는 곳을 향해 행군하려던 순간에 무언가가 떠올랐다는 표정으로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는 남자에게 시선을 옮겼다.


“응? 호수에 뭐, 두고 온 거라도 있는 거야···?”


이에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그녀의 반응을 보고 의아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아니요, 아직도 이곳에 살아있는 침입자가 남아 있어서 그래요···.”


그러자 카이넨스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가 당황할만한 대답을 해주었다.


“헛소리하지 마, 내가 데려온 놈들 중에 당신이 사용할 그릇을 제외하고는 모조리 죽게 했어···!”


“더군다나, 우리 이외에 다른 모험가나 여행자 정도는 몽환의 숲에서라면 손쉽게 죽일 수 있잖아···?!”


“그러니까, 그런 건 네가 알아서 빨리빨리 처리해···!”


“내 완벽한 계획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말이야···!”


그리고 그런 그녀의 대답에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반응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


“확실히 당신 말대로 그럴지도 모르죠.”


“어디까지나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상대에 따라서 다르겠지만요···.”


그 뒤로 그녀가 쓸데없는 말만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움찔···!



“그게 무슨 뜻이지···?”


결국,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이번 계획이 성공하는데 절대로 있어선 안 되는 위험한 변수가 나타났다고 말하는 카이넨스의 대답에 자기도 모르게 양손이 움찔거리며 분노가 들끓기 시작했다.


“저보다 강한 존재가 자신의 힘을 감추고, 이곳에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뭐···?”


“조금 전, 제 명령을 따라 이곳 주위를 경계하던 미스트 울프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그 말, 사실이야···?”


“네, 처음에는 1~2마리씩 쓰러지더니···.”


“갑자기 한꺼번에 모두···.”


“······.”


‘말도 안 돼···!’


‘그 녀석의 실력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울 텐데···!’


···


‘그렇다면 설마···?!’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그 녀석을 도와줬다는 말이잖아···!’


그러다가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카이넨스의 계속되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진절머리가 날 지경까지 이르렀다가, 퀴르크를 처리했어야 하는 미스트 울프들의 전멸 소식을 그녀에게 듣고서, 아까부터 분노로 차오르던 감정이 어느새 자신의 계획이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바뀌면서 당황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포그 몽키, 스웜프 슬라임, 스웜프 다이엇, 레이투, 기타 등등···.”


“저의 명령을 따라 이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몬스터들을 제외한 대부분이 죽었습니다.”


“살아남은 녀석들은 기껏 해봐야, 제 명령을 따르지 못하는 하급 몬스터들뿐이죠.”


하지만 카이넨스는 그의 마음은 조금도 배려하지 않겠다는 듯이 말하며 은근슬쩍 그의 신경을 긁어댔다.


“이봐, 카이넨스···! 이 상태에서 너를 따르는 몬스터들을 더 잃게 되면 내가 곤란해진다···!”


“나도 직접 싸울 테니, 지금 당장 강력한 몬스터들을 모두 풀어서 그 침입자를 찾아야 해···!”


다행히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미스트 울프들을 모두 없애버린 범인을 반드시 찾아내서 죽여야 한다고 그녀에게 적극적인 협력을 요구했다.


“그건 곤란합니다, 제가 온전히 그릇을 차지하기 전까지는 주력군을 보낼 수 없습니다.”



쾅···!



“지금, 나를 불신한다는 말인가···?!”


“또 우리의 주인을···?!”


그러나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로브에 가려져 있어도 머리에 핏대를 세울 만큼 화가 났다고 알려주는 자기에게 협력하지 않는 카이넨스를 향해 화를 내며 크게 소리쳤다.


“아닙니다, 제가 당신을 돕지 못하는 이유는···.”


“저의 그릇 없이 호수 밖으로 나가는 순간, 저는 매우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대로 저를 보호할 주력군도 없이 움직였다가, 갑작스럽게 적의 기습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럼, 당신이 저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그 계획은 물거품이 되겠죠.”


이에 카이넨스는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는 남자에게 협력을 거부한 정당한 이유를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


‘그렇다고 해서, 이곳에 외부적인 요인을 이대로 남겨두고 갈 수는 없어···!’


‘반드시 몽환의 숲에 남아있는 인간들을 확실하게 모두 처리해야 해···!’


그러자 카이넨스의 논리정연한 말에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어느새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네 마음은 잘 알겠다, 하지만 그 대신···.”


“나에게 탐색 능력을 갖춘 몬스터, 세 마리만 빌려줬으면 한다.”


“그럼,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다 처리하도록 하지.”


자기가 직접 나서기로 하고, 카이넨스에게 손을 내밀며 부탁했다.


···


“알겠습니다.”


“그럼, 섀도 킬러를 빌려드리지요.”


그리고 잠시 후,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는 남자의 부탁에 따라 자신의 충성스러운 휘하 몬스터 중 하나인 ‘섀도 킬러’들을 불러낸 카이넨스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해주었다.



스르륵···!



그러자 섀도 킬러들은 카이넨스의 명령에 따라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는 남자의 어두운 그림자 속으로 빠르게 숨어들어 갔다.



스윽···.



“여기, 내가 가져온 마법 공학 기계의 안내에 따라 계속 가다 보면···.”


“네가 사용할 그릇이 있는 곳에 도착할 거다.”


그렇게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는 침입자를 제거할 모든 준비를 끝내고, 미스트 울프에게 살해당한 벨토스의 손에서 가지고 온 WJ의 물건을 카이넨스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신기해 보이는 물건이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무운을 빌도록 하겠습니다.”


···


이에 카이넨스는 자신의 부하들을 통해서 푸른 문신이 새겨져 있던 남자가 건네준 물건을 받아내고, 자신의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 대충 확인하고는 어느새 이곳에 남은 침입자를 죽이기 위해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그에게 무운을 빌어주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아르페시아 대륙에는 7개의 호수가 존재했었습니다.

지금은 3개 밖에 남지 않았죠.

당연히 물의 정령, 카이넨스도 3명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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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9) 20.05.05 18 0 17쪽
12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8) 20.04.27 13 0 8쪽
12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20.04.14 14 0 20쪽
12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6) 20.04.07 17 0 15쪽
12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5) 20.03.31 19 0 11쪽
12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4) 20.03.24 20 0 12쪽
12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3) 20.03.17 22 0 13쪽
12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2) 20.03.10 23 0 11쪽
12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1) 20.03.08 20 0 8쪽
11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0) 20.02.25 17 0 9쪽
11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9) 20.02.18 26 0 11쪽
11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8) 20.02.11 20 0 10쪽
11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7) 20.02.05 31 0 11쪽
11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6) 20.01.29 24 0 14쪽
11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5) 20.01.22 17 0 10쪽
11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4) 20.01.14 25 0 16쪽
11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3) 20.01.08 28 0 12쪽
11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2) 19.12.31 32 0 10쪽
11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1) 19.12.12 21 0 8쪽
10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0) 19.12.03 23 0 11쪽
10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9) 19.11.24 30 0 13쪽
10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8) 19.11.20 36 0 11쪽
10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19.11.10 31 0 18쪽
10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6) 19.11.05 36 0 10쪽
10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5) 19.11.02 29 0 12쪽
10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 19.10.29 130 0 13쪽
10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 19.10.15 30 0 10쪽
10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 19.10.08 32 0 12쪽
10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 19.10.01 33 0 13쪽
99 외전-제1장 구원자(34) 19.09.17 35 0 9쪽
98 외전-제1장 구원자(33) 19.09.03 36 0 13쪽
97 외전-제1장 구원자(32) 19.08.27 28 0 10쪽
96 외전-제1장 구원자(31) 19.08.20 50 0 8쪽
95 외전-제1장 구원자(30) 19.08.12 33 0 15쪽
94 외전-제1장 구원자(29) 19.08.06 56 0 10쪽
93 외전-제1장 구원자(28) 19.07.23 60 0 14쪽
92 외전-제1장 구원자(27) 19.07.20 29 0 11쪽
91 외전-제1장 구원자(26) 19.07.01 44 0 11쪽
90 외전-제1장 구원자(25) 19.06.25 64 0 13쪽
89 외전-제1장 구원자(24) 19.06.17 56 0 11쪽
88 외전-제1장 구원자(23) 19.06.13 41 0 10쪽
87 외전-제1장 구원자(22) 19.06.10 37 0 14쪽
86 외전-제1장 구원자(21) 19.06.02 64 0 8쪽
85 외전-제1장 구원자(20) 19.05.29 45 0 11쪽
84 외전-제1장 구원자(19) 19.05.26 33 0 8쪽
83 외전-제1장 구원자(18) 19.05.12 46 0 12쪽
82 외전-제1장 구원자(17) 19.05.06 57 0 11쪽
81 외전-제1장 구원자(16) 19.04.29 46 0 9쪽
80 외전-제1장 구원자(15) 19.04.20 41 0 12쪽
79 외전-제1장 구원자(14) 19.04.20 36 0 9쪽
78 외전-제1장 구원자(13) 19.04.14 129 0 13쪽
77 외전-제1장 구원자(12) 19.04.08 47 0 10쪽
76 외전-제1장 구원자(11) 19.03.25 58 0 8쪽
75 외전-제1장 구원자(10) 19.03.24 74 0 9쪽
74 외전-제1장 구원자(9) 19.03.03 75 0 10쪽
73 외전-제1장 구원자(8) 19.02.23 128 0 9쪽
72 외전-제1장 구원자(7) 19.02.19 59 0 9쪽
71 외전-제1장 구원자(6) 19.02.07 61 0 7쪽
70 외전-제1장 구원자(5) 19.02.04 76 0 14쪽
69 외전-제1장 구원자(4) 19.01.26 104 0 8쪽
68 외전-제1장 구원자(3) 19.01.25 58 0 8쪽
67 외전-제1장 구원자(2) 19.01.25 53 0 8쪽
66 외전-제1장 구원자(1) 19.01.18 79 0 8쪽
65 제4장 기적의 밀크(46) 19.01.16 95 1 9쪽
64 제4장 기적의 밀크(45) 19.01.12 66 0 13쪽
63 제4장 기적의 밀크(44) 19.01.10 65 0 10쪽
62 제4장 기적의 밀크(43) 19.01.09 56 0 9쪽
61 제4장 기적의 밀크(42) 19.01.03 53 0 12쪽
60 제4장 기적의 밀크(41) 18.12.31 58 0 10쪽
59 제4장 기적의 밀크(40) 18.12.30 61 0 11쪽
58 제4장 기적의 밀크(39) 18.12.25 76 0 10쪽
57 제4장 기적의 밀크(38) 18.12.22 54 0 9쪽
56 제4장 기적의 밀크(37) 18.12.19 90 0 10쪽
55 제4장 기적의 밀크(36) 18.12.18 66 0 7쪽
54 제4장 기적의 밀크(35) 18.12.14 90 0 9쪽
53 제4장 기적의 밀크(34) 18.12.12 82 0 7쪽
52 제4장 기적의 밀크(33) 18.12.04 80 0 8쪽
51 제4장 기적의 밀크(32) 18.11.30 57 0 7쪽
50 제4장 기적의 밀크(31) 18.11.29 56 0 7쪽
49 제4장 기적의 밀크(30) 18.11.26 61 0 9쪽
48 제4장 기적의 밀크(29) 18.11.23 132 0 9쪽
47 제4장 기적의 밀크(28) 18.11.21 107 0 8쪽
46 제4장 기적의 밀크(27) 18.11.19 92 0 8쪽
45 제4장 기적의 밀크(26) 18.11.17 136 0 8쪽
44 제4장 기적의 밀크(25) 18.11.14 99 0 9쪽
43 제4장 기적의 밀크(24) 18.11.12 100 0 9쪽
42 제4장 기적의 밀크(23) 18.11.09 101 0 8쪽
41 제4장 기적의 밀크(22) 18.11.07 61 0 8쪽
40 제4장 기적의 밀크(21) 18.11.05 92 0 8쪽
39 제4장 기적의 밀크(20) 18.11.04 84 0 10쪽
38 제4장 기적의 밀크(19) 18.11.03 165 0 9쪽
37 제4장 기적의 밀크(18) 18.11.02 107 0 7쪽
36 제4장 기적의 밀크(17) 18.11.01 72 0 9쪽
35 제4장 기적의 밀크(16) 18.10.31 137 0 21쪽
34 제4장 기적의 밀크(15) 18.10.30 108 0 23쪽
33 제4장 기적의 밀크(14) 18.10.29 95 0 22쪽
32 제4장 기적의 밀크(13) 18.10.28 147 0 21쪽
31 제4장 기적의 밀크(12) 18.10.27 141 0 22쪽
30 제4장 기적의 밀크(11) 18.10.26 101 0 17쪽
29 제4장 기적의 밀크(10) 18.10.25 99 0 16쪽
28 제4장 기적의 밀크(9) 18.10.24 77 0 17쪽
27 제4장 기적의 밀크(8) 18.10.23 116 0 21쪽
26 제4장 기적의 밀크(7) 18.10.22 113 0 22쪽
25 제4장 기적의 밀크(6) 18.10.21 101 0 27쪽
24 제4장 기적의 밀크(5) 18.10.20 149 0 23쪽
23 제4장 기적의 밀크(4) 18.10.19 104 0 21쪽
22 제4장 기적의 밀크(3) 18.10.18 100 0 22쪽
21 제4장 기적의 밀크(2) 18.10.17 118 0 19쪽
20 제4장 기적의 밀크(1) 18.10.16 128 0 16쪽
19 제3장 정령의 부름(11) 18.10.15 122 0 22쪽
18 제3장 정령의 부름(10) 18.10.14 91 0 24쪽
17 제3장 정령의 부름(9) 18.10.13 133 0 23쪽
16 제3장 정령의 부름(8) 18.10.02 114 0 18쪽
15 제3장 정령의 부름(7) 18.10.02 75 0 20쪽
14 제3장 정령의 부름(6) 18.10.02 129 0 25쪽
13 제3장 정령의 부름(5) 18.10.02 84 0 21쪽
12 제3장 정령의 부름(4) 18.10.02 108 0 21쪽
» 제3장 정령의 부름(3) 18.10.02 114 0 20쪽
10 제3장 정령의 부름(2) 18.10.02 174 0 23쪽
9 제3장 정령의 부름(1) 18.10.02 155 0 34쪽
8 제2장 수상한 모험가(7) 18.10.02 144 0 34쪽
7 제2장 수상한 모험가(6) 18.10.02 149 1 29쪽
6 제2장 수상한 모험가(5) 18.10.02 167 1 26쪽
5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18.10.02 207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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