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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불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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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i
작품등록일 :
2018.10.02 21:11
최근연재일 :
2020.11.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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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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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정령의 부름(10)

안녕하세요, Gyeomi입니다..! 즐독하세요~!




DUMMY

<제3장 정령의 부름(10)>




몽환의 숲속 중앙 호수 앞




스르륵···.



『 ······. 』


그리고 잠시 후, 몽환의 숲 전체를 밝게 비추면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거대한 광명(光明) 속에서 카이넨스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명호 일행과 루즈 앞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나타났다.



스윽···.



『 어떠냐···? 이 모습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정령들의 힘을 뛰어넘은 궁극의 존재이니라···! 』


그리고 그녀는 황금빛으로 빛나는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우아한 손짓으로 가리키며 그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마음껏 과시했다.


···


“······.”


‘그 짧은 시간 안에 저 정도로 강해질 수 있다니···.’



꽈악···!



“······.”


‘이건 위험해···!’



부들부들···!



이에 루즈는 전혀 다른 존재로 새롭게 변화한 카이넨스를 유심히 관찰해보더니, 조금 전에 그녀 앞에서 보여주었던 여유로운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느새 극도로 긴장한 얼굴로 자신의 은색 마법 지팡이를 꼭 쥐며 손을 떨었다.



척···!



『 왜 그러지···? 너무나도 고결한 짐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니···. 』


『 차마 입을 열지 못하겠느냐···? 』


“······.”


그러자 그런 그녀를 보고 크게 비웃던 카이넨스의 모습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물의 정령에게 잠식당하여 몸을 빼앗긴 케시아의 모습을 한 평범한 소녀였었지만, 지금은 온몸에서 황금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처럼 착각할 만큼, 색이 화려한 방어구와 장신구로 치장하고, 그녀의 등 뒤로는 여섯 개의 수정구가 원 모양으로 천천히 회전하면서 그녀를 보호하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고결하고 엄숙해 보이는 여왕 같았다.


···


『 그렇다면, 짐이 억지로라도 네놈을 직접 움직일 수 있게 만들어주마···! 』



스윽···.



『 바람이여···. 모든 것을 베어버려라···! 』


그러다가 뒤이어서, 이전보다 더욱 집중해서 자기를 경계하는 루즈를 조용히 내려다보던 카이넨스는 갑자기 자신의 오른손을 앞으로 쭉 뻗으면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인간이 해석할 수 없는 고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우우웅···!



그리고 그때, 카이넨스가 고대 주문을 외우는 소리에 따라, 그녀의 등 뒤에 있던 여섯 개의 수정구 중 하나가 그녀의 오른쪽 팔꿈치 옆으로 천천히 빠져나오더니···.



번쩍···!



루즈가 있는 곳을 향해 손을 뻗고 있던 그녀의 손등 옆으로 날아와서는 순간적으로 거대한 초록빛을 번쩍이며 명호 일행을 깜짝 놀라게 했다.


···


···


···


“······.”


‘뭐, 뭐지···?’


‘방금 마법을 사용한 건가···?’


그러자 이때, 카이넨스가 고대 주문을 외우며 마법을 사용하는 모습을 본 루즈는 곧바로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일정 범위 내로 마나의 흐름을 탐지하는 마법을 사용하는 동시에, 카이넨스의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 마법을 완벽하게 방어할 준비를 했지만, 이상하게도 두 사람 사이에서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



스윽···.



“······.”


‘이 느낌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고, 자신의 왼쪽 뺨에서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흘러나오면서 지면 위로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루즈가 자기 손으로 자신의 왼쪽 뺨을 조심스레 만져보지 않았다면 말이다.



움찔···!



“······.”


‘피···?’


그리고 루즈는 자신의 왼쪽 뺨에서 무언가가 흘러나오는 부분을 만지는 동시에 쓰라린 통증을 느끼며 자신의 왼손에 잔뜩 묻은 검붉은 피를 보았다.


···


···


···


그랬다.


루즈는 무언가에 의해 자신의 왼쪽 뺨이 깊게 베인 것이었다.



꿀꺽···.



“······.”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마나의 흐름이 흐트러지거나, 뒤바뀌지도 않았어···.’


‘설마, 내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매우 빠른 공격 마법인 건가···?!’


이에 루즈는 속으로 이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그 짧은 순간 동안에 수만 가지의 경우에 수를 헤아려 보았으나, 도저히 자신이 납득할만한 방법을 떠올리지 못했을뿐더러···.



슬쩍···.



『 너, 생각보다 침착하게 행동하는구나···? 』



스윽···.



『 하지만···. 』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지 않았던 카이넨스는 그녀가 생각할 틈 따위는 주지 않겠다는 듯이, 다시 한번 더 자신의 손을 천천히 들어 올리며 조금 전에 사용했던 초록빛의 수정구를 자기 앞으로 다시 꺼내 들었다.


···


“바, 방벽(barrier)···!”


‘빨리 녀석의 공격 원리를 알아내야 해···!’


‘이대로 계속 시간을 끌었다간···!’



우우웅···!



『 그것도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지···. 』



촤악-!



그러자 루즈는 급한 대로 방어 마법의 기본 중 하나인 방벽(barrier)을 뒤늦게 사용한 상태에서 카이넨스의 다음 공격을 대처하기 위해 골똘히 생각하던 도중, 여전히 그 원리를 알 수 없던 그녀의 공격 마법을 다시 허용하게 되면서 또 한 번 더 상처를 입고 말았다.


『 정말 궁금한데···? 』


···



주르륵···.



게다가 이번에는 카이넨스의 공격 마법에 제대로 베였는지, 루즈의 왼쪽 옆구리에서 대량의 검붉은 피가 흘러나오는 동시에 그녀가 입고 있던 정령 마법사 전용 전투복은 어느새 그녀의 새빨간 피로 점점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버럭···!



“루, 루즈···! 안 돼···!”


그러다가 이곳에서 명호를 안전한 곳으로 겨우 옮겨낸 루벨리아는 저 멀리서 카이넨스와 싸우고 있던 루즈가 치명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아보고 크게 소리 질렀다.



스윽···.



『 이미 늦었어. 』



퍼억-!



푸욱-!



촤아악-!



서걱-!



“아···.”


그리고 그때, 루벨리아가 루즈의 이름을 크게 부르는 동시에 카이넨스의 보이지 않는 연격을 잇달아 맞은 루즈는 자신의 가슴 정중앙과 복부 아래, 마지막으로 오른쪽 어깨와 양 허벅지가 칼날에 깊게 베인 듯한 상처가 생겨나면서, 그녀의 신체는 순식간에 검붉은 피로 모두 물들어버렸다.



풀썩···!



“······.”


‘빠, 빨리···. 치유 마법을···.’


그러다가 결국, 피를 토하며 한쪽 무릎을 바닥 위로 꿇은 채로 쓰러진 루즈는 이런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가장 먼저 치명상을 입은 자신의 가슴과 복부에 떨리는 손을 맞대며 치유 마법을 사용하려고 했다.



절레절레···.



『 소용없다, 나의 마법은 흔해 빠진 네놈들이 사용하는 하찮은 힘과는 전혀 다르니까···. 』


이에 카이넨스는 상처를 스스로 치료하려는 루즈에게 소용없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검지를 이리저리 흔들며 말했다.



반짝반짝···!



‘루즈···! 어서 도망가야 해···!’


‘지금, 이 상처로는 우리의 힘으로도 도저히 치료할 방법이 없어···!’


‘이대로 가면, 네가 정말로 위험해진단 말이야···!’


그리고 그 순간, 절체절명에 빠진 루즈의 내면에서 알타폰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벌떡···!



“······.”


‘안 돼···! 그렇게 하면 루벨리아 언니랑 명호님이 위험해져···!’


‘그러니까, 나는 절대로 여기서 도망치지 않아···!’


그러나 루즈는 알타폰의 제안을 거절하며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고통을 억지로 견디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반짝반짝···!



‘루즈···! 여왕님께서 말씀하셨잖아···!’


‘넌 여왕님을 봉인에서 해방해야 할 의무를 졌다는 걸···!’


‘이대로 너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어···!’


‘빨리 나를 따라서 정령계로···’



하아하아···.



“······.”


‘싫어···! 나도 명호님처럼 힘없는 약자들을 구해내는 영웅이 되고 싶단 말이야···!’


‘내가 어째서 여왕님의 힘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해···?!’



반짝반짝···!



‘우선은 네가 살아남는 게 먼저야···!’


‘지금의 넌 정령의 힘을 완벽하게 컨트롤하기에는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데, 저 배신자 녀석은 갑자기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물건을 이용해서 엄청나게 강해졌단 말이야···!’


‘아직도 모르겠어···? 네가 지금 하는 건 자살 행위라고···!’



척···!



“설령 그렇다 해도···.”


‘나는 물러서지 않아···.’



스윽···.



“나는 포기하지 않아···!”


‘왜냐하면, 이게 내 의지니까···!’


이에 알타폰은 계속해서 고집을 부리는 루즈를 설득하기 위해 자신이 따랐던 여왕의 이름까지 내걸며 말했지만, 루즈는 끝끝내 이를 포기하지 않고 카이넨스에게 맞서 싸우려고 했다.


···


『 그래서, 유언은 이제 다 끝났니···? 』



스윽···.



『 그럼, 슬슬 마무리를 지어볼까···? 』



우우웅-!



그러다가 이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카이넨스는 자신의 등 뒤에 있던 여섯 개의 수정구 중 두 개의 수정구를 불러내며 대답하자, 그녀의 명령을 받은 두 개의 수정구가 카이넨스의 양옆으로 천천히 이동하더니, 각자 노란빛과 푸른빛을 빛내기 시작했다.


『 어리석은 자여···. 신의 심판을 받아라···! 』



파지지직-!



콰과과과-!



그리고 뒤이어서, 그녀가 주문을 외우는 소리에 따라 노란빛으로 빛나던 수정구에서 엄청난 양의 전류가 흘러나오기 시작하고, 푸른빛으로 빛나던 수정구에서는 빠르게 회전하면서 소용돌이치는 거대한 물방울 하나가 만들어졌다.


『 죽어라···! 뇌룡익사(雷龍溺死)···! 』


그리고 그 순간, 이를 보고 우아한 손짓을 하는 카이넨스의 명령에 따라 그녀의 양옆으로 이동한 두 개의 수정구에서 만들어낸 원소 마법들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하나로 혼합되더니···.



쿠아아악···!



거대한 용의 형상으로 나타나서는 붉은 피로 물든 루즈를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고오오···!



하지만 카이넨스가 만들어낸 거대한 용이 무방비한 상태로 있는 루즈를 향해 돌진해오고 있을 때, 갑자기 루즈를 중심으로 그에 걸맞은 거대한 골렘의 형상을 한 해일(海溢)이 만들어지면서 이를 막아 세웠다.



번쩍···!



“미라클 워터(miracle water)···!!”


그리고 놀랍게도, 이 거대한 골렘의 형상을 한 해일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이제 곧 죽을 것만 같은 표정으로 있는 힘을 다해 소리치는 루즈였다.



콰지직-!



그렇게 양측에서 만들어낸 거대한 용과 골렘이 서로 맞부딪치면서 격돌하는 순간, 그 주위에서 엄청난 파동을 일으키며 몽환의 숲 전체를 뒤흔들었다.




********************




슈우웅···.



그리고 잠시 후, 서로를 향해서 맹렬하게 격돌한 두 사람의 공격 마법은 거대한 폭발과 함께 모두 사라졌지만, 그 여파로 인해 몽환의 숲속 중앙 호수 위 전체는 이전보다 더욱 짙은 안개로 가득한 상태가 되고 말았다.



스윽···.



“······.”


그러다가 조금 전의 거대한 폭발로 인해 몽환의 숲속 호수 중앙까지 멀리 날아간 루즈는 미세하게 남아있던 자신의 정령의 힘으로 호수 위를 평지처럼 걸어 다닐 수 있게 되면서, 다행히 호수에서 익사할 위험은 겨우 면할 수 있었다.



반짝반짝···!



‘더는 안 돼···!’


‘루즈, 여기서 제발 도망치자···!’


‘이제 마나도 없잖아···!’


그리고 이를 파악한 알타폰은 카이넨스에게서 도망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는지, 어느새 완전히 만신창이가 돼버린 루즈에게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부들부들···.



“아직···.”


“싸울 수 있어···.”


하지만 루즈는 이미 죽음을 반 각오하고 알타폰의 말을 무시한 채, 이곳 주위에 흩어져 있던 미량(微量)의 마나를 억지로 다시 모으기 시작했다.


···


그러나 루즈의 주위를 맴돌며 지켜주던 알타폰을 제외한, 다른 물의 정령들과 요정들은 힘을 모두 소진해서 각자 정령계로 돌아가고, 루즈가 쥐고 있던 은빛의 마법 지팡이에서 밝게 빛나던 푸른 수정은 어느새 빛을 잃고 완전히 사라지는 바람에 그녀의 생각대로 이곳 주위에 흩어져 있던 미량의 마나조차도 쉽게 모을 수 없었다.



샤아악···!



『 제법이군, 그래도 꼴에 나이아드의 후임자란 건가···? 』


그러자 그때, 몽환의 숲속 중앙 호수 위 전체를 뒤덮은 새하얀 안개를 단번에 날려버리고, 그녀 앞으로 다시 나타난 카이넨스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확실히, 너의 그 의지만큼은 인정해주지···! 』


『 치유할 수 없는 그 몸으로 타오르는 고통을 계속 견디면서, 나의 마법을 막아낼 거라고 감히 누가 상상할 수 있겠어···? 』


『 게다가 너는 도망치지도 않고, 나에게 끝까지 맞서 싸우려는···. 』



짝짝짝···!



『 아주 훌륭해···! 』


그리고 뒤이어서, 루즈의 놀라운 의지와 언행을 진심으로 감탄하면서도, 그녀를 마음껏 조롱하던 카이넨스는 갑자기 크게 웃으면서 가볍게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콰직···!



『 하지만···! 』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녀 아래에 있던 대지 전체가 무너질 만큼, 지면 위를 세게 짓밟으며 짧게 소리친 카이넨스의 등 뒤에서 세 개의 수정구가 그녀의 앞으로 각자 이동하더니···.



화르륵···!



우우웅···!



뿌드득···!



『 너의 그 끈질긴 목숨이 계속 붙어있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다···! 』


거대하게 타오르는 화염과 모든 것을 빨아들일 것만 같은 정체불명의 검은 구체, 마지막으로 단단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가시 바위가 순서대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뚝 뚝뚝···.



“······.”


‘저 마법만 막으면···.’


‘루벨리아 언니랑 명호님을 구할 수 있어···!’



우우웅···!



그리고 이를 본 루즈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과다출혈로 인해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 가는 자신의 두 눈이 감기지 않도록 애써 버티면서, 그녀의 마지막 공격 마법을 막기 위한 최후의 방어 마법을 만들기 시작했다.


···


『 손가락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리 지워주지···! 』


하지만 카이넨스는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거대한 화염과 뒤섞인 검은 구체가 가시 바위를 감싸 안아 빠르게 회전하면서, 그녀의 몸을 관통시키는 동시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 존재 자체를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는 삼위일체 마법을 거침없이 날렸지만 말이다.



콰과과과-!



그러자 이때, 카이넨스가 루즈에게 날린 삼위일체 마법이 목표물에 도달할 때까지 지나간 모든 공간과 그 주위 일대를 모두 파괴하더니···.



파직-!



파지지직-!



몽환의 숲 전체를 둘러싼 고유 결계에 가까운 짙은 안개의 여러 공간에 작은 금이 생기는 원인을 제공하게 되면서, 끝내 거대한 유리가 시원하게 깨지는 소리와 함께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곤경에 빠트렸던 몽환의 숲을 감싼 마법의 안개가 완전히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




루즈가 명호를 처음 만난 그날···.




“그런데 아저씨는 누구세요···?”


“나, 나 말이야···?”


한편, 자기의 목숨을 구해준 명호가 어떤 사람인지 매우 궁금했었던 루즈는 그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가만히 서 있던 틈을 노리고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네, 전 아저씨 같은 사람은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 없어요.”


···


“일단 아저씨는 아니야, 아직은 20대 후반이니까.”


이에 명호는 루즈의 입에서 나온 ‘아저씨’라는 단어가 살짝 민감했는지, 웃는 얼굴로 이를 정정하며 자기는 20대 후반이라고 대답해주었다.



멀뚱멀뚱···.



그러자 이때, 명호가 갑자기 딴소리로 대답하는 모습을 본 루즈는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는 거지···?’라는 표정으로 그를 가만히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지만 말이다.


···


“아직 젊다고···.”


이에 명호는 진지하게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하아···.



“그냥 이름만 말해주세요.”


그러자 루즈는 한숨을 내쉬며 짧게 말했다.


“명호···.”


“명호···?”


“그래, 명호···!”


“그게 내 이름이야···!”


당연히 그런 루즈의 반응을 본 명호는 마음의 깊은 상처를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당당하게 알려주었다.


···


“그런데, 왜 저를 구해주신 거예요···?”


그러다가, 드디어 자기 이름을 알려준 명호가 어째서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던 루즈는 마지막으로 그에게 궁금해했었던 질문을 던지며 말했다.


“그, 그건···.”


“······.”


그리고 그 순간, 그녀의 질문에 살짝 당황한 명호는 이내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버럭···!



“그야 당연히 간절하게 도움을 바라는 너의 목소리를 들었으니까 왔지···! 이 바보야···!”


루즈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한 대답을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면서 크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


그러자 그때, 지금까지 루즈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조금씩 좀먹고 있었던 그녀의 괴로움과 칠흑 같은 절망이 호통에 가까운 그의 대답 한마디로 인해 한순간에 모두 깨끗하게 사라지면서, 그녀의 메말라버렸던 감정과 지금까지 참고 있었던 아픔의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




다시 현재···.




“폼 잡기는···.”



척···!



“네가 언제부터 나를 보호하는 입장이었냐···?”


그리고 그때, 카이넨스가 날린 강력한 삼위일체 마법이 루즈의 코앞까지 도달한 순간에 누군가가 그녀의 앞으로 나타나며 말했다.


···


“며, 명호님···?”


그리고 이를 두 눈으로 똑똑히 알아본 루즈는 진심으로 놀란 표정으로 자기 앞에 나타난 사람의 이름을 불렀다.


“수고했어···.”


“나 때문에 고생 많았지···?”


그러자 루즈의 앞으로 나타난 명호는 뒤돌아보지 않은 채, 그저 카이넨스의 일격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작은 목소리로 루즈에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세···”



파바박···!



이에 루즈는 명호의 영문 모를 말을 듣고, 머리가 새하얘지면서 제대로 입을 움직이지 못하다가, 어느새 명호가 자기 코앞까지 다가온 카이넨스의 삼위일체 마법을 향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담대히 뛰어드는 바람에 그에게 전해야 할 말을 끝내 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번쩍···!



그리고 뒤이어서, 위험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든 명호와 카이넨스가 만들어낸 삼위일체 마법이 서로 맞부딪치는 순간, 눈부신 새하얀 빛과 함께 명호 일행과 카이넨스를 모두 감싸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번뜩···!



『 아, 아직이다···! 아직···! 』


이에 카이넨스는 눈부신 새하얀 빛과 거대한 폭발 속에서 무언가를 보고 크게 당황하더니, 자기가 가지고 있던 여섯 개의 수정구를 모두 사용하려고 했다.



콰과과과과···!!!



그리고 잠시 후, 몽환의 숲 전체를 밝게 비출 만큼 거대한 광명(光明)과 함께 새하얀 폭발이 일어나더니···.


···


···


···


그곳에 있던 명호 일행과 카이넨스를 모두 감싸는 순간에 모든 것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




XXXX 인근 초원




새근새근···.



“······.”


‘명호님, 명호님···.’


한편, 따스하면서도 선선한 봄바람이 루즈의 얼굴을 조금씩, 그리고 매우 조심스럽게 흔들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그녀의 얼굴을 상냥하게 쓰다듬으며 달콤한 꿈속에서 깨어나라는 듯이···.



벌떡···!



그리고 그 순간, 누군가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깨달은 루즈는 곧바로 눈을 번뜩이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후다닥···!



그리고 루즈는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은 범인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너, 넌 누구야···?!”


그러자 그녀의 눈앞에는 자기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또래 여자아이 한 명이 서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안심해라,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는 없으니···.”


이에 루즈의 머리를 쓰다듬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는 태평스러워 보이는 태도로 대답해주었다.


“왜냐하면, 난 너의 적이 아니니 말이다.”



버럭···!



“그러니까, 넌 누구냐고···!”


하지만 루즈는 자신의 질문을 회피하며 계속해서 딴소리하는 또래 여자아이의 태도에 오히려 이를 더 수상하게 여기고 끝내 화를 내며 소리쳤다.



풀썩···!



“루, 루즈···?”


“드디어 깨어났구나···?! 루즈-!”


그리고 그때, 두 사람 간의 분위기가 점점 험악해져 가는 순간에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초원 언덕 위에서 음식이 담긴 바구니를 바닥 위로 떨구며 나타난 루벨리아는 루즈가 깨어났다는 사실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크게 소리치며 달려왔다.


“어, 언니···?”

“루벨리아 언니···!”


당연하게도 루즈 역시, 루벨리아와 똑같이 서로가 무사히 다시 만났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그녀가 있는 곳을 향해 전력을 다해서 달려갔다.



덥석···!



그리고 결국, 서로를 향해 있는 힘껏 달려 나간 두 사람은 오랜 시간 끝에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이산가족처럼 꼭 껴안았다.



주르륵···.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그러다가 루벨리아는 루즈를 꼭 품은 상태에서 진심으로 안도하는 표정을 지으며 짧게 말하더니, 끝내 그녀 앞에서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스윽···.



“괜찮아, 언니···! 나 지금 완전 멀쩡해···!”


이에 루즈는 평소보다 진득하게 껴안는 루벨리아의 품속에서 의기양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그녀가 더는 울지 않도록 활기차게 대답해주었다.



터벅터벅···.



“과연, 애송이의 동료답게 모두가 돈독한 관계로군···.”


그러다 이때, 감동의 재회를 맞이한 루즈와 루벨리아의 뒤에서 루즈가 경계하고 있던 여자아이가 자신의 턱을 매만지며 천천히 다가왔다.



척···!



“아까부터 왜 자꾸 우리한테 친한 척하면서 다가오는 거야···?”

“넌 대체 정체가 뭐야···?!”


그러자 자신의 머리를 만진 범인이라고 확신한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루즈는 곧바로 루벨리아의 품에서 빠져나와 화가 난 얼굴로 소리쳤다.



저벅저벅···.



“······.”


하지만 여자아이는 오히려 그런 루즈의 반응이 재미있었는지, ‘피식’하는 소리와 함께 짧게 웃으며 그대로 두 사람의 옆을 지나, 자신이 미리 만들어 놓은 마법진 위로 걸어가더니···.



슬쩍···.



“그럼, 네가 알아서 그 꼬마에게 잘 설명해주어라.”


“난 잠시 다른 곳에 다녀올 테니···.”


어느새 불안한 표정으로 뒤바뀌어 있는 루벨리아에게 눈짓하며 자신의 발밑에 새겨져 있던 마법진을 발동시키면서 말했다.


“흥, 어차피 너도 꼬맹이면서···!”


“어설픈 어른 흉내나 내지 마···!”



움찔···!



“······.”



번쩍···!



이에 루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아이에게 말대꾸하며 말꼬투리를 붙잡자, 그녀의 눈가에서 미세한 근육들이 잠시 꿈틀거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녀는 이에 대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뒷모습만 보여주며 두 사람의 눈앞에서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


“언니, 저 애는 누구야···? 또 명호님은 어디 계셔···?!”


“내가 잠깐 잠들어 있는 동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빨리 가르쳐줘, 언니···!”


그렇게 수상한 여자아이의 기운이 완전히 사라지자, 이곳에서 자기가 계속 잠들어 있는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알아내고 싶어 하던 루즈는 수상한 여자아이의 말을 들은 뒤부터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가다듬고 있던 루벨리아에게 황급히 물어보았다.


“루즈···.”


“일단, 이곳에서 멀지 않은 마을로 가면서 천천히 이야기해줄게···.”


그러자 루벨리아는 드디어 직면해야 할 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하며 무언가를 결심했다는 듯이 행동하더니, 갑자기 침울한 표정으로 뒤바뀌면서 그녀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명호는 생각보다 강한 편에 속합니다.

물론 먼치킨은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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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20.04.14 14 0 20쪽
12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6) 20.04.07 17 0 15쪽
12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5) 20.03.31 19 0 11쪽
12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4) 20.03.24 20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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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2) 20.03.10 24 0 11쪽
12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1) 20.03.08 20 0 8쪽
11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0) 20.02.25 17 0 9쪽
11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9) 20.02.18 26 0 11쪽
11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8) 20.02.11 20 0 10쪽
11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7) 20.02.05 31 0 11쪽
11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6) 20.01.29 24 0 14쪽
11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5) 20.01.22 18 0 10쪽
11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4) 20.01.14 26 0 16쪽
11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3) 20.01.08 28 0 12쪽
11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2) 19.12.31 32 0 10쪽
11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1) 19.12.12 21 0 8쪽
10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0) 19.12.03 23 0 11쪽
10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9) 19.11.24 30 0 13쪽
10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8) 19.11.20 36 0 11쪽
10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19.11.10 31 0 18쪽
10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6) 19.11.05 36 0 10쪽
10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5) 19.11.02 30 0 12쪽
10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 19.10.29 130 0 13쪽
10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 19.10.15 30 0 10쪽
10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 19.10.08 32 0 12쪽
10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 19.10.01 33 0 13쪽
99 외전-제1장 구원자(34) 19.09.17 35 0 9쪽
98 외전-제1장 구원자(33) 19.09.03 37 0 13쪽
97 외전-제1장 구원자(32) 19.08.27 28 0 10쪽
96 외전-제1장 구원자(31) 19.08.20 50 0 8쪽
95 외전-제1장 구원자(30) 19.08.12 33 0 15쪽
94 외전-제1장 구원자(29) 19.08.06 57 0 10쪽
93 외전-제1장 구원자(28) 19.07.23 61 0 14쪽
92 외전-제1장 구원자(27) 19.07.20 30 0 11쪽
91 외전-제1장 구원자(26) 19.07.01 44 0 11쪽
90 외전-제1장 구원자(25) 19.06.25 66 0 13쪽
89 외전-제1장 구원자(24) 19.06.17 56 0 11쪽
88 외전-제1장 구원자(23) 19.06.13 41 0 10쪽
87 외전-제1장 구원자(22) 19.06.10 38 0 14쪽
86 외전-제1장 구원자(21) 19.06.02 64 0 8쪽
85 외전-제1장 구원자(20) 19.05.29 45 0 11쪽
84 외전-제1장 구원자(19) 19.05.26 33 0 8쪽
83 외전-제1장 구원자(18) 19.05.12 46 0 12쪽
82 외전-제1장 구원자(17) 19.05.06 57 0 11쪽
81 외전-제1장 구원자(16) 19.04.29 46 0 9쪽
80 외전-제1장 구원자(15) 19.04.20 41 0 12쪽
79 외전-제1장 구원자(14) 19.04.20 36 0 9쪽
78 외전-제1장 구원자(13) 19.04.14 130 0 13쪽
77 외전-제1장 구원자(12) 19.04.08 47 0 10쪽
76 외전-제1장 구원자(11) 19.03.25 58 0 8쪽
75 외전-제1장 구원자(10) 19.03.24 74 0 9쪽
74 외전-제1장 구원자(9) 19.03.03 75 0 10쪽
73 외전-제1장 구원자(8) 19.02.23 133 0 9쪽
72 외전-제1장 구원자(7) 19.02.19 59 0 9쪽
71 외전-제1장 구원자(6) 19.02.07 62 0 7쪽
70 외전-제1장 구원자(5) 19.02.04 77 0 14쪽
69 외전-제1장 구원자(4) 19.01.26 104 0 8쪽
68 외전-제1장 구원자(3) 19.01.25 59 0 8쪽
67 외전-제1장 구원자(2) 19.01.25 53 0 8쪽
66 외전-제1장 구원자(1) 19.01.18 79 0 8쪽
65 제4장 기적의 밀크(46) 19.01.16 95 1 9쪽
64 제4장 기적의 밀크(45) 19.01.12 66 0 13쪽
63 제4장 기적의 밀크(44) 19.01.10 65 0 10쪽
62 제4장 기적의 밀크(43) 19.01.09 56 0 9쪽
61 제4장 기적의 밀크(42) 19.01.03 53 0 12쪽
60 제4장 기적의 밀크(41) 18.12.31 58 0 10쪽
59 제4장 기적의 밀크(40) 18.12.30 61 0 11쪽
58 제4장 기적의 밀크(39) 18.12.25 76 0 10쪽
57 제4장 기적의 밀크(38) 18.12.22 54 0 9쪽
56 제4장 기적의 밀크(37) 18.12.19 90 0 10쪽
55 제4장 기적의 밀크(36) 18.12.18 66 0 7쪽
54 제4장 기적의 밀크(35) 18.12.14 90 0 9쪽
53 제4장 기적의 밀크(34) 18.12.12 82 0 7쪽
52 제4장 기적의 밀크(33) 18.12.04 80 0 8쪽
51 제4장 기적의 밀크(32) 18.11.30 57 0 7쪽
50 제4장 기적의 밀크(31) 18.11.29 56 0 7쪽
49 제4장 기적의 밀크(30) 18.11.26 61 0 9쪽
48 제4장 기적의 밀크(29) 18.11.23 132 0 9쪽
47 제4장 기적의 밀크(28) 18.11.21 107 0 8쪽
46 제4장 기적의 밀크(27) 18.11.19 92 0 8쪽
45 제4장 기적의 밀크(26) 18.11.17 136 0 8쪽
44 제4장 기적의 밀크(25) 18.11.14 99 0 9쪽
43 제4장 기적의 밀크(24) 18.11.12 100 0 9쪽
42 제4장 기적의 밀크(23) 18.11.09 101 0 8쪽
41 제4장 기적의 밀크(22) 18.11.07 61 0 8쪽
40 제4장 기적의 밀크(21) 18.11.05 92 0 8쪽
39 제4장 기적의 밀크(20) 18.11.04 85 0 10쪽
38 제4장 기적의 밀크(19) 18.11.03 165 0 9쪽
37 제4장 기적의 밀크(18) 18.11.02 107 0 7쪽
36 제4장 기적의 밀크(17) 18.11.01 73 0 9쪽
35 제4장 기적의 밀크(16) 18.10.31 138 0 21쪽
34 제4장 기적의 밀크(15) 18.10.30 108 0 23쪽
33 제4장 기적의 밀크(14) 18.10.29 95 0 22쪽
32 제4장 기적의 밀크(13) 18.10.28 147 0 21쪽
31 제4장 기적의 밀크(12) 18.10.27 141 0 22쪽
30 제4장 기적의 밀크(11) 18.10.26 101 0 17쪽
29 제4장 기적의 밀크(10) 18.10.25 99 0 16쪽
28 제4장 기적의 밀크(9) 18.10.24 77 0 17쪽
27 제4장 기적의 밀크(8) 18.10.23 117 0 21쪽
26 제4장 기적의 밀크(7) 18.10.22 113 0 22쪽
25 제4장 기적의 밀크(6) 18.10.21 101 0 27쪽
24 제4장 기적의 밀크(5) 18.10.20 149 0 23쪽
23 제4장 기적의 밀크(4) 18.10.19 104 0 21쪽
22 제4장 기적의 밀크(3) 18.10.18 100 0 22쪽
21 제4장 기적의 밀크(2) 18.10.17 118 0 19쪽
20 제4장 기적의 밀크(1) 18.10.16 128 0 16쪽
19 제3장 정령의 부름(11) 18.10.15 123 0 22쪽
» 제3장 정령의 부름(10) 18.10.14 92 0 24쪽
17 제3장 정령의 부름(9) 18.10.13 133 0 23쪽
16 제3장 정령의 부름(8) 18.10.02 114 0 18쪽
15 제3장 정령의 부름(7) 18.10.02 75 0 20쪽
14 제3장 정령의 부름(6) 18.10.02 129 0 25쪽
13 제3장 정령의 부름(5) 18.10.02 84 0 21쪽
12 제3장 정령의 부름(4) 18.10.02 108 0 21쪽
11 제3장 정령의 부름(3) 18.10.02 114 0 20쪽
10 제3장 정령의 부름(2) 18.10.02 174 0 23쪽
9 제3장 정령의 부름(1) 18.10.02 155 0 34쪽
8 제2장 수상한 모험가(7) 18.10.02 144 0 34쪽
7 제2장 수상한 모험가(6) 18.10.02 149 1 29쪽
6 제2장 수상한 모험가(5) 18.10.02 167 1 26쪽
5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18.10.02 207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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