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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불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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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i
작품등록일 :
2018.10.02 21:11
최근연재일 :
2020.11.24 23:09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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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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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제4장 기적의 밀크(4)

안녕하세요, Gyeomi입니다..! 즐독하세요~!




DUMMY

<제4장 기적의 밀크(4)>




결국 그렇게 해서, 의식을 잃은 명호를 깨우기 위해 각자 각오를 다짐했던 루즈와 룽카는···.


루리가 직접 준비한 지옥 훈련을 일주일 동안 정신없이 받다가, 어느새 왕궁 무술 대회가 열리는 날이 두 사람 앞으로 찾아오게 되었다.




야생 와이번들의 서식지, 레드리스 협곡 안




“······.”



저벅저벅···.



“마지막 훈련도 무사히 잘 끝냈구나.”


“이제부터는···.”


“네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왕궁 마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거다···.”


“그러니, 날 실망시키지 말아라.”


“루즈···.”


그리고 그렇게 일주일의 시간을 흘러, 레드리스 협곡에서 마지막 훈련을 끝마치고, 자기 앞으로 당당히 걸어오는 루즈의 모습을 마주 본 루리는 매우 만족해하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맞이해주었다.



척···!



“하···!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 마세요···!”


“어차피, 첫 경기에서 마술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모두···.”


그러자 자기를 맞이해준 루리 앞으로 천천히 걸어 나온 루즈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하르메스 마을에서 의식을 잃은 명호의 옆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스스로를 자책하던, 매우 불안해 보이는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이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스스로 기권하게 만들 테니까요···.”


어느새 그녀의 몸과 마음 모두, 남들이 몰라보게 성장한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루리에게 대답해주었다.



절레절레···.



“건방진 녀석···.”


“단순히 실력만 향상한 게 아니라, 그 오만방자한 성격도 함께 성장했구나···?”


이에 그런 루즈의 대답을 듣고 헛웃음이 튀어나온 루리는 고개를 내저으며 대놓고 그녀를 디스했다.



피식···!



“당연하죠, 제가 누구 제잔데요···?”


하지만 루즈는 놀랍게도, 자기를 비꼬는 루리의 팩트 폭력에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콧방귀를 끼며 그녀의 말을 되받아치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스윽···.



“흥, 이거나 받아라.”


···


“이게 뭐죠···?”


그리고 그런 그녀의 재미없는 반응에 흥이 식어버린 루리는 혀를 짧게 차더니, 이내 자신의 오른쪽 소매에서 노란색의 티켓 한 장을 꺼내며 루즈에게 건네주었다.


“왕궁 무술 대회 관람권이다.”


···



갸우뚱···?



“네···? 이걸 왜 저한테···?”


그러자 루즈는 왕궁 무술 대회 관람권 티켓을 건네준 루리의 의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문을 표했더니···.



버럭···!



“어차피 너도 룽카랑 그곳에 같이 가야 하니까, 잔말 말고 얼른 챙겨둬···!”


“게다가, 왕궁 무술 대회에서 보여줄 룽카 녀석의 시합을 지켜보는 것도···.”


“너에게 좋은 경험이 될 테니까···!”


그녀는 언성을 살짝 높이며, 이런 것까지 일일이 설명해야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그 이유를 알려주었다.



번뜩···!



“아, 그러고 보니···.”


“너는 룽카가 인간으로 변신한 모습은 못 봤었지···?”


···


“룽카··· 아저씨요···?”


그러다 그 순간, 자기가 루즈에게 티켓을 건네준 이유를 일일이 설명해주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린 듯한 표정으로 뒤바뀐 루리는 어느새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자기를 바라보는 그녀에게 말했다.




********************




루리가 만들어낸 이름 모를 지하 던전 안




쾅-!




쾅-!




쾅-!




쾅-!




쾅-!




“······.”


한편 같은 시각, 루리와 루즈가 즐거운(?) 얘기를 서로 나누고 있을 때쯤, 그녀가 만들어낸 이름 모를 지하 던전 안에서 한 의문의 남자가 미스릴 골렘(인간 기사형) 다섯 기와 홀로 싸우고 있었다.



우우웅···!



참고로 미스릴 골렘(인간 기사형)은 열다섯 기 정도만 모여 있어도···.


일반적인 인간 국가 하나쯤은, 우습게 멸망시킬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강력한 골렘들 중 하나이다.


···


“······.”


하지만 그런 미스릴 골렘들과 홀로 싸우고 있던 의문의 남자는 이들을 장난감 다루듯이 상대하며 매우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쩌렁쩌렁···!



“거기까지···!”


그러다 그 순간, 그런 미스릴 골렘들이 자기들을 홀로 상대하던 의문의 남자에게 마지막 합동 공격을 가하려다가, 이곳 지하 던전 전체로 크게 울려 퍼질 만큼, 매우 거대한 루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우웅···!



“······.”


“······.”


“······.”


이에 미스릴 골렘들은 그녀의 명령에 따라, 자기들의 마지막 합동 공격을 그 자리에서 일제히 멈추더니···.



척···!



척···!



척···!



각자 자기의 위치로 빠르게 돌아가면서, 그녀의 위엄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


“······.”



후다닥···!



그러나 그런 미스릴 골렘들을 일제히 멈추게 만든 루리의 목소리를 단번에 알아들은 의문의 남자는 이를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진심으로 반가워하는 듯한 표정으로 뒤바뀌면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던 곳으로 순식간에 내달려 갔다.



척···!



“루리-!! 벌써 갈 시···”


그랬다.


그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인간의 모습으로 변신한 룽카였다.



퍽-!!



“내가 분명, 얼굴 가까이 내밀지 말라고 말했었지···?!”


“앙-?!”


그리고 그런 룽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루리의 코앞으로 달려와서 말하던 도중···.


이를 보고 깜짝 놀라 주춤하는 그녀의 화려한 발차기에···.


무방비한 상태에 있던 자신의 고간을 제대로 맞아버리고 말았다.


“······.”


‘루, 룽카가 ●●라니···!’



뒹굴뒹굴···!



그러자 결국, 루리에게 제대로 고간을 맞아버린 룽카는 남자들의 말 못 할 고통(?)을 흐느끼며 훈련장 바닥 위를 소리 없이 이리저리 내 굴렀다.



스윽···.



“설마, 네가 그 룽카 아저씨야···?”



번뜩···!



“······.”


‘이 목소리는···?!’


그러다가 그때, 뒤이어서 이곳에 나타난 루즈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룽카는···.



벌떡···!



“루, 루즈인가···?!”


“룽카의 소중한 동료···! 그 루즈가 정말로 맞나···?!”


남자만 알 수 있는 그 아프고 괴로운 고통도 잠시, 어느새 깜짝 놀라는 얼굴로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루즈에게 소리쳤다.


···


“그 이상한 말투를 보니, 룽카 아저씨가 맞군요···?”


“그, 그렇다···!”


“루즈···! 안 본 사이에 많이 자랐다···!”


이에 루즈는 자기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소리치는 룽카를 향해 작은 미소를 짓더니···.



스윽···.



“그런가요···?”


“확실히, 제 키가 조금 커진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겉으로만 보아도, 많이 달라져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강조하며 장난스레 말했다.



척···!



“하지만 룽카는 오히려 키가 더 작아졌다···!”


“다른 건 다 괜찮았지만···! 역시 룽카의 작아진 키가 문제다···!”


그러자 그 모습을 본 룽카는 지금까지 참고 있었던 자기의 신체 저하의 불만을 그녀 앞에서 당당히 호소하더니, 이전보다 키가 더욱더 작아진 자신의 머리 위로 두 손을 올리면서 말했다.



탁탁-!



“룽카, 그래도 넌 보통 인간들 사이에선 키가 꽤 큰 편이다.”


“그러니 괜한 불평불만 말고, 그 정도 선에서 만족하도록 해.”


“나보다, 더 작아지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리고 이를 룽카의 등 뒤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던 루리는 뒤늦게서야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고 당황해하는 그의 널찍한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그를 위로해주었다.


···


참고로 지금, 룽카의 키는 약 190cm 정도로···.


원래 오크였을 때의 키가 4m에 가까운 것을 감안하면 많이 작아졌다고 볼 수 있다.



슬쩍···.



“그나저나, 룽카 아저씨의 행동이나 목소리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지금, 룽카 아저씨의 얼굴이 너무 준수하게 생겼는데요···?”


그러다가 이때, 루리의 위로를 받으며 시큰둥하게 서 있는 룽카의 얼굴을 슬그머니 훑어보던 루즈는 은근히 놀라는 표정으로 룽카의 준수한 외모를 칭찬하다가, 그의 모습을 변신시킨 장본인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내가 사용한 마법 효과의 기준은···.”


“효과 대상이 지정된 종족으로 태어났을 경우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어 있지.”


“즉,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룽카는 타고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루리는 룽카를 변신시킨 마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더니, 그녀의 의문을 손쉽게 풀어줄 한 문장으로 결론지어 알려주며 대답해주었다.


“룽카, 배고프다···!”


“그런 것보다 얼른 밖으로 나가서, 맛있는 고기 요리를 먹고 싶다···!”


물론, 룽카는 그런 것보다 자기 배를 채우는 일이 급선무였겠지만···.



척···!



“알았다, 알았어···!”


“어차피, 지금부터 가르디안 왕국으로 바로 이동할 생각이었으니까···.”


“어서, 내 어깨나 단단히 붙잡아라···!”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를 이미 알고 있었던 루리는 룽카가 제대로 된 불평불만을 모두 쏟아내기 전에, 어느새 자기를 포함한 세 사람의 발밑으로 텔레포트 마법진을 준비한 채, 익숙한 표정으로 두 사람에게 명령했지만 말이다.


“네, 네~”


“아, 알았다···!”



덥석···!



그러자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며 루리의 어깨 위로 각자 손을 올렸더니···.


···



번쩍···!



텔레포트 마법진 위에 서 있었던 세 사람(?)은 작은 섬광과 함께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가르디안 왕국의 동쪽 도시, 라이도어 시내




저벅저벅···.



“자, 이제부터는 내 손을 꼭 붙잡아라.”


“여기서, 길 잃은 미아 신세가 되고 싶지 않다면 말이야···.”


그리고 잠시 후, 가르디안 왕국의 동쪽 도시라 불리는 라이도어 시내 안으로 무사히 잠입하는 데 성공한 루즈 일행은 어느새 룽카와 루즈 사이에서 자신의 두 손을 각자 양옆으로 쭉 내민 루리가 시내 주위를 요리조리 둘러보며 구경하던 두 사람에게 명령했다.



덥석···!



“아, 알았다···!”


“룽카···!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


그러자 룽카는 갑자기 사람이 많이 있는 곳에 와서 그랬는지, 평소보다 그녀의 말을 잘 따르면서, 자기 손바닥보다 매우 작은 루리의 손을 꼭 붙잡으며 말했지만···.



스윽···.



“애도 아니고, 창피하게···.”


라이도어 시내 위를 거니는 가르디안 왕국 사람들의 시선이 더욱 신경 쓰였던 루즈는 이를 부끄러워하며 잠깐 머뭇거리다가, 이내 그 모습을 보고 정색하는 루리의 눈짓과 그녀의 명령을 거역할 수 없다는 자신의 입장을 떠올리고, 끝내 마지못한 표정으로 그녀의 손끝을 살짝 붙잡으며 말했다.



소곤소곤···!



“아이고, 금실 좋은 부부구만···!”


“아이가 참 똘똘하게 생겼어···!”



쑥덕쑥덕···!



“이봐, 저 여자애 좀 봐···!”


“완전 귀엽지 않아···?”


“내 말이···! 애 아빠가 저렇게 잘생겼는데, 당연히 딸도 예쁘지···.”


“분명, 신의 사랑을 듬뿍 받는 가족일 거야···!”



티격태격···!



“여보···! 당신은 왜 저 가족들처럼, 우리 아이의 손을 잡아주지 않는 거죠···?”


“이 여편네가 미쳤나~?!”


“일 끝날 때마다, 집에서 매일 놀아 주고 있잖아···!”


“당신···! 지금 내가 못생겼다고, 시비 거는 거야···?!”



절레절레···.



“아깝군, 아까워···.”


“저렇게 귀여운 여자애가 저런 멍청해 보이는 놈이랑 결혼하다니···.”


“에이, 형님···! 남편 쪽도 꽤 괜찮은데요···?”


“내가 봤을 때는 서로에게 어울리는 한 쌍의 가족 같아···!”


“그 증거로 저렇게 귀여운 딸도 있잖아···?”


“에잇 시끄럽다, 이놈들아···!”


“저놈들 그만 쳐다보고, 얼른 움직이기나 해···!”



하아···.



“남자가 아까워···.”


“저런 모습으로 어떻게 꼬리를 쳤는지, 저 작은 여자애한테 직접 물어보고 싶을 정도야.”


“됐어, 난 그보다도 저렇게 귀여운 딸 한 명만 가질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어···!”


“저 똘망똘망한 두 눈 좀 봐···! 확 납치하고 싶을 정도라니깐···!”



히죽히죽···!



“흐흐흐, 장래가 기대되는 꼬마로군, 한 번 구슬려 볼까···?”


“아직 다른 일 하나 남았으니까, 저 여자애는 나중에 알아봐···!”


“뭐 해···? 얼른 안 움직이고···?”


“알았어, 알았어···!”


그리고 그 모습을 본 가르디안 왕국 사람들은 각자 자기들만의 생각과 시선으로 이들이 화목한 가족처럼 보였는지, 루즈 일행이 지나간 길거리 뒤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면서, 흐뭇한 미소부터 음흉한 미소까지 가지각색의 반응들이 조심스레 터져 나왔다.



웅성웅성···!



웅성웅성···!



···


···


···



뚝···.



그러다 뒤이어서, 루즈 일행의 등장으로 평소보다 더욱 어수선해져 있었던 라이도어 시내에서 불길한 무언가가 등장함으로 인해 순식간에 조용해지지 않았다면 말이다.



달그락달그락-!



“모두 물러나라···!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님께서 행차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평소보다 많이 어수선했던 라이도어 시내를 한순간에 조용하게 만든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이 도시의 지배자인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화려한 황금 마차와 그의 호위대였다.



저벅저벅···!



“······.”


“······.”


당연히 그들의 존재를 익히 알고 있던 대부분의 민중들은 눈치껏 그들이 빨리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비켜주고 있었지만···.



퍼억···!



퍼억···!



“빨리빨리 비키란 말이다-! 이 느려터진 평민 놈들아-!!”



척···!



“고귀한 분께서 행차하신다···! 얼른 물러나지 못할까···?!”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호위병들은 이조차도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눈치껏 길을 비켜주는 가르디안 왕국 사람들을 호위 선 밖으로 거침없이 밀쳐내며, 특별히 막을 필요도 없었던 일반 통행로까지 간섭하는 그들의 모습은···.


가히, 오만함 그 자체였다.



스윽···.



“이게 무슨 일이죠, 루리···?”


“별거 없다, 이 도시의 실질적인 지배자···.”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라는 대귀족이 지나가는 것뿐이니까···.”


“대귀족이 뭐냐···? 먹는 건가···?”


“아니에요, 룽카 아저씨···!”

“대귀족은 귀족 중에서도, 가장 큰 영토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귀족을 말하는 거예요···!”


“귀족은 또 뭐냐···?”


물론, 루즈와 룽카는 평소와 똑같은 모습으로 이에 관한 이야기를 평범하게 나누며(?)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말이다.



슬쩍···.



“룽카···.”


“내가 분명, 인간 사회에 대한 기본 지식 정도는···.”


“미리 배워두라고 말했었을 텐데···?”


그러다가, 그런 두 사람의 대화를 옆에서 조용히 듣고 있었던 루리는 인간 사회에 대한 배경지식이 다소(?) 부족해 보이는 발언을 하는 룽카의 행동에 자기도 모르게 언성이 살짝 올라가면서 화를 냈지만···.


“미, 미안하다···!”


“전투 훈련만 쉬지 않고 계속하는 바람에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


“······.”


이내, 자기 생각 이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룽카의 피나는 노력을 떠올리고···.



하아···.



“됐다, 나중에 왕궁 무술 대회의 개인 대기실에서···.”


“내가 직접, 따로 가르쳐 주마.”


이를 진심으로 무서워하는 그의 표정과 그럴듯한 변명에 넘어가 주면서, 더는 그를 나무라지 않고 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했다.


“고, 고맙···”



꺄아악-!



그러자 룽카는 당연하게도,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는 그녀의 진심 어린 배려에 고마움을 전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가까운 인파 속에서 한 여성이 큰소리로 비명을 내지르는 것을 듣게 되면서···.



스윽···.



“······.”


‘비명 소리···?’


곧바로 그만두었지만 말이다···.



덜덜덜···.



“부, 부탁이에요···!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버럭···!



“이런, 미친년이···!”


“감히,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님의 신성한 황금 마차에 흠집을 내놓고서, 뻔뻔하게 살려달라는 거냐···?!”


그리고 그 원인은 너무나도 잔혹했다.



스르릉···!



물론, 대귀족의 호위병은 오히려 불같이 화를 내면서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황금 마차에 흠집을 낸 여자 앞으로, 자기가 소지하고 있던 예리한 검을 꺼내 들며 그녀의 새하얀 목옆으로 겨누는 일은 당연했지만 말이다.



화들짝···!



“제, 제발···! 목숨만은···!”


그러자 대귀족의 황금 마차에 흠집을 낸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의 목숨을 위협하는 호위병의 무자비한 행동에 더욱 놀라 그의 앞으로 무릎을 꿇더니···.



퍽···!



퍽···!



딱딱한 지면 위로 자기 이마를 세게 찧으며 용서를 빌었다.



드르륵···!



그러다 그 순간, 라이도어 시내의 분위기가 점점 소란스러워지는 동시에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 타고 있던 황금 마차에서 작은 창문 하나가 열리더니···.


“마차가 나아가질 않는구나, 무슨 일이라도 있느냐···?”


그 열린 작은 창문 틈 사이로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후다닥···!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희가 금방 해결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귀신같이 알아챈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호위대장은 곧바로 황금 마차에서 열린 작은 창문 앞으로 다가가서는,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그만 알아들을 수 있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조심스레 말했다.


···


“내가 알면 곤란한 일이냐···?”


그러자 대귀족이 타고 있던 황금 마차에서 열린 작은 창문 틈 사이로 잠깐의 침묵이 흐르더니, 이를 불길하게 여기던 호위대장 앞으로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싸늘한 한마디가 스산스레 돌아왔다.



척···!



“아, 아닙니다···! 시, 실은···!”



속닥속닥···!



이에 호위대장은 자세한 사정을 듣고자 하는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의도를 단번에 파악하고, 그가 앉아 있을 작은 창문 안으로 고개를 가까이 내밀며 마차 밖이 소란스러워진 이유를 모두 알려주었다.


···


“······.”



저벅저벅···!



그러다 잠시 후,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어떠한 지시를 받고 마차에서 떨어진 호위대장은 자신의 이마 위에서 줄줄 흐르는 식은땀을 대충 닦아내고, 아직도 자기 부하 앞에서 머리를 찧으며 지면 위로 바짝 엎드리고 있는 여성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더니···.



척···!



“어이, 계집···!”


“지금, 너 이외에 다른 가족은 없나···?”


갑자기 뜬금없는 질문 하나를 넌지시 내던졌다.



덜덜덜···.



“나, 남편은 몬스터와 싸우다 죽고···.”


“지금은 어린 자식 한 명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자 그런 이들에게 목숨을 위협받던 여자는 이에 대해 조금도 의문을 품지 않고, 이대로 무사히 넘어갈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고개를 바짝 숙이며 그에게 바로바로 대답했다.



끄덕···.



“좋아, 그렇다면···.”


이에 그녀의 대답을 들은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호위대장은 잠깐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의 턱을 매만지더니···.



스윽···.



“어이, 너희들···! 지금 당장 이 계집을 끌고 간다···!”



덥석···!



“······.”


“······.”


“······.”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 타고 있는 황금 마차 뒤에서 줄줄이 대기하고 있던 시종들에게 충격적인 명령을 내렸다.


“자, 잠시만요···!”


“지금, 저희 집에서 혼자 굶주리고 있는 아이가 있어요···!”


“제발 부탁드려요···!”


“저희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주르륵···.



그러자 당연하게도, 호위대장의 명령으로 시종들에게 꼼짝없이 붙잡힌 여자는 눈물을 흘리며 사력을 다해 애원했지만···.


“자, 다시 출발해라···!”



달그락달그락-!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호위대장은 이를 칼같이 무시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처참한 결과밖에 나오지 않았다.



저벅저벅···.



“······.”


“······.”


“······.”



옴짝달싹···!



“싫어···! 이거 놔···!”


“이거 놓으란 말이야···! 제발···!”


“안 돼···! 안 돼···!!”


“우리 아가···!”


그리고 뒤이어서 그런 호위대장의 명령에 따라,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시종들에게 옴짝달싹 못 하게 붙잡힌 여자는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 가려는 목적지를 향해···.


절망적인 울부짖음과 함께 고통의 심연 속으로 서서히 끌려갔다.


···


···


···


하지만 이 모습을 본 민중들 사이에서, 그 누구도 그들 앞으로 나서서 길을 막는 이는 없었다.



저벅저벅···!



저벅저벅···!



그러다 결국,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행차가 완전히 지나가고 나서야···.


라이도어 시내에 있던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다시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어떤 곳이든 썩은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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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0) 20.08.04 12 0 9쪽
13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9) 20.07.28 39 0 11쪽
13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8) 20.07.21 16 0 9쪽
13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7) +2 20.06.30 17 1 9쪽
13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6) 20.06.23 16 0 10쪽
13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5) 20.06.16 14 0 21쪽
13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4) 20.06.09 13 0 8쪽
13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3) 20.06.02 16 0 12쪽
13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2) 20.05.27 12 0 9쪽
13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1) 20.05.19 12 0 11쪽
12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0) 20.05.12 18 0 12쪽
12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9) 20.05.05 18 0 17쪽
12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8) 20.04.27 13 0 8쪽
12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20.04.14 14 0 20쪽
12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6) 20.04.07 17 0 15쪽
12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5) 20.03.31 19 0 11쪽
12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4) 20.03.24 20 0 12쪽
12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3) 20.03.17 24 0 13쪽
12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2) 20.03.10 24 0 11쪽
12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1) 20.03.08 20 0 8쪽
11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0) 20.02.25 17 0 9쪽
11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9) 20.02.18 27 0 11쪽
11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8) 20.02.11 21 0 10쪽
11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7) 20.02.05 31 0 11쪽
11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6) 20.01.29 24 0 14쪽
11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5) 20.01.22 18 0 10쪽
11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4) 20.01.14 26 0 16쪽
11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3) 20.01.08 28 0 12쪽
11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2) 19.12.31 32 0 10쪽
11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1) 19.12.12 21 0 8쪽
10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0) 19.12.03 23 0 11쪽
10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9) 19.11.24 30 0 13쪽
10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8) 19.11.20 36 0 11쪽
10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19.11.10 31 0 18쪽
10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6) 19.11.05 36 0 10쪽
10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5) 19.11.02 30 0 12쪽
10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 19.10.29 130 0 13쪽
10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 19.10.15 30 0 10쪽
10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 19.10.08 32 0 12쪽
10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 19.10.01 33 0 13쪽
99 외전-제1장 구원자(34) 19.09.17 35 0 9쪽
98 외전-제1장 구원자(33) 19.09.03 37 0 13쪽
97 외전-제1장 구원자(32) 19.08.27 28 0 10쪽
96 외전-제1장 구원자(31) 19.08.20 50 0 8쪽
95 외전-제1장 구원자(30) 19.08.12 33 0 15쪽
94 외전-제1장 구원자(29) 19.08.06 57 0 10쪽
93 외전-제1장 구원자(28) 19.07.23 61 0 14쪽
92 외전-제1장 구원자(27) 19.07.20 30 0 11쪽
91 외전-제1장 구원자(26) 19.07.01 44 0 11쪽
90 외전-제1장 구원자(25) 19.06.25 67 0 13쪽
89 외전-제1장 구원자(24) 19.06.17 56 0 11쪽
88 외전-제1장 구원자(23) 19.06.13 41 0 10쪽
87 외전-제1장 구원자(22) 19.06.10 38 0 14쪽
86 외전-제1장 구원자(21) 19.06.02 64 0 8쪽
85 외전-제1장 구원자(20) 19.05.29 45 0 11쪽
84 외전-제1장 구원자(19) 19.05.26 33 0 8쪽
83 외전-제1장 구원자(18) 19.05.12 46 0 12쪽
82 외전-제1장 구원자(17) 19.05.06 57 0 11쪽
81 외전-제1장 구원자(16) 19.04.29 46 0 9쪽
80 외전-제1장 구원자(15) 19.04.20 41 0 12쪽
79 외전-제1장 구원자(14) 19.04.20 37 0 9쪽
78 외전-제1장 구원자(13) 19.04.14 131 0 13쪽
77 외전-제1장 구원자(12) 19.04.08 48 0 10쪽
76 외전-제1장 구원자(11) 19.03.25 58 0 8쪽
75 외전-제1장 구원자(10) 19.03.24 74 0 9쪽
74 외전-제1장 구원자(9) 19.03.03 75 0 10쪽
73 외전-제1장 구원자(8) 19.02.23 144 0 9쪽
72 외전-제1장 구원자(7) 19.02.19 59 0 9쪽
71 외전-제1장 구원자(6) 19.02.07 63 0 7쪽
70 외전-제1장 구원자(5) 19.02.04 77 0 14쪽
69 외전-제1장 구원자(4) 19.01.26 104 0 8쪽
68 외전-제1장 구원자(3) 19.01.25 59 0 8쪽
67 외전-제1장 구원자(2) 19.01.25 53 0 8쪽
66 외전-제1장 구원자(1) 19.01.18 79 0 8쪽
65 제4장 기적의 밀크(46) 19.01.16 96 1 9쪽
64 제4장 기적의 밀크(45) 19.01.12 66 0 13쪽
63 제4장 기적의 밀크(44) 19.01.10 65 0 10쪽
62 제4장 기적의 밀크(43) 19.01.09 56 0 9쪽
61 제4장 기적의 밀크(42) 19.01.03 53 0 12쪽
60 제4장 기적의 밀크(41) 18.12.31 58 0 10쪽
59 제4장 기적의 밀크(40) 18.12.30 61 0 11쪽
58 제4장 기적의 밀크(39) 18.12.25 76 0 10쪽
57 제4장 기적의 밀크(38) 18.12.22 54 0 9쪽
56 제4장 기적의 밀크(37) 18.12.19 91 0 10쪽
55 제4장 기적의 밀크(36) 18.12.18 67 0 7쪽
54 제4장 기적의 밀크(35) 18.12.14 90 0 9쪽
53 제4장 기적의 밀크(34) 18.12.12 82 0 7쪽
52 제4장 기적의 밀크(33) 18.12.04 81 0 8쪽
51 제4장 기적의 밀크(32) 18.11.30 57 0 7쪽
50 제4장 기적의 밀크(31) 18.11.29 56 0 7쪽
49 제4장 기적의 밀크(30) 18.11.26 61 0 9쪽
48 제4장 기적의 밀크(29) 18.11.23 132 0 9쪽
47 제4장 기적의 밀크(28) 18.11.21 107 0 8쪽
46 제4장 기적의 밀크(27) 18.11.19 92 0 8쪽
45 제4장 기적의 밀크(26) 18.11.17 136 0 8쪽
44 제4장 기적의 밀크(25) 18.11.14 99 0 9쪽
43 제4장 기적의 밀크(24) 18.11.12 100 0 9쪽
42 제4장 기적의 밀크(23) 18.11.09 101 0 8쪽
41 제4장 기적의 밀크(22) 18.11.07 62 0 8쪽
40 제4장 기적의 밀크(21) 18.11.05 92 0 8쪽
39 제4장 기적의 밀크(20) 18.11.04 86 0 10쪽
38 제4장 기적의 밀크(19) 18.11.03 165 0 9쪽
37 제4장 기적의 밀크(18) 18.11.02 107 0 7쪽
36 제4장 기적의 밀크(17) 18.11.01 73 0 9쪽
35 제4장 기적의 밀크(16) 18.10.31 138 0 21쪽
34 제4장 기적의 밀크(15) 18.10.30 108 0 23쪽
33 제4장 기적의 밀크(14) 18.10.29 95 0 22쪽
32 제4장 기적의 밀크(13) 18.10.28 147 0 21쪽
31 제4장 기적의 밀크(12) 18.10.27 141 0 22쪽
30 제4장 기적의 밀크(11) 18.10.26 101 0 17쪽
29 제4장 기적의 밀크(10) 18.10.25 100 0 16쪽
28 제4장 기적의 밀크(9) 18.10.24 77 0 17쪽
27 제4장 기적의 밀크(8) 18.10.23 117 0 21쪽
26 제4장 기적의 밀크(7) 18.10.22 113 0 22쪽
25 제4장 기적의 밀크(6) 18.10.21 101 0 27쪽
24 제4장 기적의 밀크(5) 18.10.20 149 0 23쪽
» 제4장 기적의 밀크(4) 18.10.19 105 0 21쪽
22 제4장 기적의 밀크(3) 18.10.18 100 0 22쪽
21 제4장 기적의 밀크(2) 18.10.17 118 0 19쪽
20 제4장 기적의 밀크(1) 18.10.16 128 0 16쪽
19 제3장 정령의 부름(11) 18.10.15 123 0 22쪽
18 제3장 정령의 부름(10) 18.10.14 92 0 24쪽
17 제3장 정령의 부름(9) 18.10.13 133 0 23쪽
16 제3장 정령의 부름(8) 18.10.02 114 0 18쪽
15 제3장 정령의 부름(7) 18.10.02 75 0 20쪽
14 제3장 정령의 부름(6) 18.10.02 129 0 25쪽
13 제3장 정령의 부름(5) 18.10.02 85 0 21쪽
12 제3장 정령의 부름(4) 18.10.02 108 0 21쪽
11 제3장 정령의 부름(3) 18.10.02 114 0 20쪽
10 제3장 정령의 부름(2) 18.10.02 174 0 23쪽
9 제3장 정령의 부름(1) 18.10.02 155 0 34쪽
8 제2장 수상한 모험가(7) 18.10.02 145 0 34쪽
7 제2장 수상한 모험가(6) 18.10.02 149 1 29쪽
6 제2장 수상한 모험가(5) 18.10.02 167 1 26쪽
5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18.10.02 208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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