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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불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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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i
작품등록일 :
2018.10.02 21:11
최근연재일 :
2020.11.24 23:09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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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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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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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제4장 기적의 밀크(16)

안녕하세요, Gyeomi입니다..! 즐독하세요~!




DUMMY

<제4장 기적의 밀크(16)>




뚝 뚝뚝···.



“빌어먹을 오크 녀석···!”


‘끽해야, 오크 전사 수준 따위라고 생각했건만···.’


‘이 나에게, 지울 수 없는 굴욕을 안겨주다니···!’



뿌드득-!



“감히, 내 팔을 날려버렸겠다···?!”


‘정말이지, 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군···!’


한편 비슷한 시각, 룽카에게 왼팔을 잃고 황급히 재정비실로 향하던 검은 로브의 남자는 자신의 검붉은 혈흔이 차가운 바닥 위로 조금씩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고서, 매우 화가 난 얼굴로 이를 갈고 있었다.



번뜩···!



“벌써, 이곳까지 얼마 안 남았다고···?!”


‘도대체, 오크의 눈으로 어떻게···.’


‘이 칠흑과도 같은 어둠 속을 헤매지 않고, 이곳으로 곧장 올 수 있는 거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의 등 뒤를 바짝 추격해오는 룽카가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곧장 이곳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검은 로브의 남자는 매우 당황해하는 표정으로 그의 끝도 없는 저력(底力)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


“······.”


‘그렇다면···.’


물론, 그가 이성을 다시 되찾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말이다.



끼이익···!



“······.”


‘얼른, 서둘러야겠군···!’


그러다가 거기서 얼마 지나지 않고, 혼자서 무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검은 로브의 남자는 자기가 조금 전에 어렵사리 제압했던 루즈를 감금해둔 장소의 숨겨진 방문(房門)을 열더니···.



스르륵···.



“······.”


‘놈과, 전력으로 싸울 준비를···!’


그곳으로 들어가는 동시에, 연기처럼 홀연히 사라졌다.




********************




척···!



“······.”


그리고 잠시 후, 루리가 만들어낸 특별 훈련장에서 배운 호크 아이(hawk eye)를 통해 어두 캄캄한 미로 길을 손쉽게 뚫고 지나온 룽카는···.



벌름벌름···!



“······.”


‘이곳에 루즈가 있다···!’


어느새, 파르칼 콜로세움 지하 아래 깊숙이 숨겨져 있는 건물 내부에서 루즈의 냄새를 가장 진하게 풍기고 있는 강철 문 앞으로 도착하게 되었다.



콰앙···!



“······.”


‘루즈···! 룽카가 반드시 너를 구해낸다···!’


그러다 뒤이어서, 자신의 양손에 쥐고 있던 듀얼 엑스(dual ax)로 루즈를 감금하고 있는 강철 문을 간단히 박살 내버린 룽카는···.



쩌렁쩌렁···!



“루즈···! 룽카가 왔다···!”


그녀의 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이곳 주위를 유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두리번두리번···!



“루즈···! 어디에 있나···?!”


“아무 말이라도 좋으니, 얼른 대답해라···!”


“그래야, 룽카가 빨리 찾을 수 있다···!”


‘너무 어둡고 넓다···!’


‘빨리 찾아야···’


하지만 루즈를 감금한 방의 내부는 상당히 드넓은 편이었는지, 깊은 어둠 속에서 그녀를 단기간에 재빨리 찾아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


“······.”



후다닥···!



“찾았다···! 루즈···!”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다···!”


그러나 정말 다행스럽게도, 여기서 가장 구석진 곳에 있는 낡은 담요 위로, 얼음처럼 차가운 수갑과 쇠사슬로 속박되어 있는 루즈를 찾는데, 그리 많은 시간을 소모하지 않은 룽카는 그녀 주위로 여러 함정들이 설치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잊어버린 채, 매우 기뻐하는 얼굴로 그녀가 있는 곳을 향해 황급히 달려가며 소리쳤다.



흔들흔들···!



“일어나라, 루즈···!”


“룽카가 왔다···!”


···


“······.”


그리고 그렇게 해서, 낡은 담요 위로 쓰러져 있는 루즈를 어떻게든 흔들어 깨워보려고 노력하던 룽카는 그녀가 아직도 의식을 잃은 상태여서, 지금처럼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말았다.



덥석···!



“조금만 참아라, 루즈···!”


이에 룽카는 할 수 없이 루즈를 속박하고 있던 수갑과 쇠사슬을 자기가 직접 부숴버리고, 의식을 잃은 그녀를 자기 등에 업더니···.



꽈악···!



“지금 당장, 루리에게 달려가겠다···!”


강철 문을 부수는 데 사용한 자신의 듀얼 엑스(dual ax)를 입에 물고서, 이대로 루즈와 함께 밖으로 빠져나가려고 했다.


···


···


···


“더러운 짐승 따위가···.”


“이제는 내 물건을 훔치려 해···?!”


그러자 그 순간, 루즈를 자기 등에 업고 밖으로 탈출하려던 룽카의 귓가 너머에서 누군가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콰과과과···!



콰과과과···!



루즈를 감금하고 있던 방의 입구를 중심으로, 매우 날카로운 붉은 송곳들이 바닥 위로 빠르게 솟아나면서 룽카의 앞을 가로막아 세우지 않았다면 말이다.



스윽···.



“······.”


‘이건, 피 냄새···?!’


그리고 그 붉은 송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진한 피 냄새를 맡은 룽카는 자기 앞을 가로막아선 붉은 송곳의 주인으로 추측되는 존재가 서 있는 곳을 향해 소리 없이 시선을 옮겼더니···.


···


“내가 누군지 기억하겠나···?”


그의 눈앞에서, 검은 투구와 전신 갑주로 무장한 기사 한 명이 진심 어린 분노가 담긴 듯한 어조로 짧게 질문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


“······.”


‘누군지 모르겠다···.’


이에 룽카는 그런 검은 기사의 영문 모를 물음에 속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려 했지만, 끝내 떠오르지 않는다는 표정을 그에게 보이면서 무언의 대답을 전해주었지만 말이다.



절레절레···.



“뭐, 네가 대답할 마음이 없다면···.”


“딱히 강요하진 않으마···.”


그러자 검은 기사는 자신의 물음에 침묵하는 룽카의 불손한 행동에 대해 화를 내기는커녕, 딱히 신경 쓰지 않았는지···.



스윽···.



“어차피, 내 손에서 처참하게 죽을 테니까···!”


이를 가벼이 넘기는 동시에, 그를 향해 자신의 왼손을 뻗으면서 공격 마법을 시전할 뿐이었다.



우우웅···!



“어둠의 칼날(darkness of blade)···!!!”


그리고 뒤이어서, 그런 검은 기사가 룽카를 향해 왼손을 뻗으며 공격 마법을 사용하자, 그의 양옆에서 검은 안개로 뒤덮인 검들이 여럿 나타나더니···.



슈아악···!



슈아악···!



슈아악···!



그 광경을 보고 진땀을 흘리는 룽카를 향해 총알처럼 빠르게 날아갔다.



콰과과광···!



“······.”


‘위, 위험했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검은 기사의 생각 이상으로 매우 민첩했던 룽카는 자신을 향해 빠르게 날아오는 검들의 움직임에 곧장 반응할 수 있었는지, 그 자리에서 있는 힘껏 뛰어올라 이를 성공적으로 회피할 수 있었다.


···


“대단하군, 응급처치로 해독제를 사용했다지만···.”


“독 골렘의 맹독이, 아직 몸에 남아 있는 상태에서···.”


“그 정도의 움직임을 보일 줄이야···.”


‘역시, 그 순간에 내게 치명상을 입힌 건 우연이 아니었어···.’


그러자 그 모습을 본 검은 기사는 룽카의 뛰어난 정신력과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그의 강인한 육체를 칭찬하더니···.



스르릉···.



“하지만, 언제까지 계속 버티는지 시험해 볼까···?”


비어 있던 자신의 오른손으로, 핏빛을 내뿜는 검붉은 검을 천천히 꺼내 들며 말했다.



펄럭···!



그리고 계속해서, 그런 룽카의 실력을 조금씩 가늠하던 검은 기사가 핏빛을 내뿜는 검붉은 검을 꺼내 드는 것을 신호로, 그의 등 뒤에서 한 쌍의 거대한 박쥐 날개가 솟아 나오더니···.



번쩍···!



“자, 이것도 피해 보거라···!”


자신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잠시 공중에 떠 있던 룽카의 코앞으로, 눈 깜짝할 사이에 도착한 검은 기사는···.



촤악···!



“블러드 레인(blood rain)-!!!”


자신의 두 날개에서, 칼보다 예리한 검붉은 피를 비처럼 쏟아내는 공격을 룽카에게 사정없이 퍼부어댔다.



꽈악···!



“······.”


‘이건 정면으로 받아내야 한다···!’


이에 룽카는 갑자기 빨라진 검은 기사의 공격을 완벽히 피할 수 없었을뿐더러, 자기가 업고 있던 루즈가 다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인해, 그의 공격을 아무런 저항도 없이 정면으로 받아낸다는 악수(惡手)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콰앙-!



“······.”


‘루, 루즈···.’


그리고 그 대가로, 비처럼 쏟아지는 그의 공격을 버티지 못한 룽카는 그 충격으로 인해 공중에서 바닥 위로 떨어지던 도중, 갑자기 분위기가 뒤바뀐 검은 기사에게서 의식을 잃은 루즈를 다시 빼앗기고 말았다.




********************




들썩들썩···!



“역시, 전력으로 너를 상대하는 방법이 옳았던 것 같군···!”


“칭찬해주마, 이 나를 전력으로 싸우게 만든 너의 실력을···!”


그렇게 잠시 후, 자신의 공격으로 인해 온몸이 피범벅이 되어 버린 룽카를 내려다보던 검은 기사는 그의 앞에서 대놓고 어깨를 들썩이며 크게 웃기 시작했다.



부들부들···!



“······.”


하지만 룽카는 그런 그의 비웃는 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떨리는 몸을 간신히 일으켜 세우더니···.



척···!



“······.”


자기 발등 주위에 널브러져 있던 듀얼 엑스(dual ax)를 자신의 양손 위로 세게 쥐어 들고서, 어느새 격차가 많이 벌어진 검은 기사와 다시 싸울 자세를 취했다.



쩌렁쩌렁···!



“그래···! 바로 그 기세다···!”


“나를 좀 더 즐겁게 만들어다오···!”


‘이 내가 전력으로 싸우는 날은 그리 많지 않으니···!’


그러자 그 모습을 본 검은 기사는 매우 기뻐하는 목소리로 크게 소리 지르더니, 이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몸짓을 보여주었다.



슬쩍···.



“······.”


‘하지만, 그전에 먼저···.’


‘이 녀석은 전투 내내 방해만 될 테니, 저곳에 잠깐 고정시켜놔야겠군···.’


물론, 그러던 와중에도 쓸데없이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검은 기사는 앞으로 일어날 전투에서 방해만 되는 루즈를, 자신의 마법 보호막 속에 가둔 채로 이곳 천장 아래에 고정시켰지만 말이다.



화르륵···!



“자, 이제부터 너의 피와 가죽으로···!”


“내 몸에 확실히 새겨 놓겠다···!”


그리고 그 순간, 전투에 방해만 되는 루즈의 문제를 해결한 검은 기사는 자신의 투구 너머에서 밝게 일렁이는 푸른 불꽃을 활활 불태우며, 앞으로 벌어지게 될 두 사람의 맹렬한 싸움을 암시해주었다.




********************




“레이븐, 이제 괜찮아졌어···?”



두리번두리번···.



“아, 아이린···?”


“지금, 이게 어떻게 된···”


한편, 아이린의 새하얀 무릎 위에서 눈을 뜬 레이븐은 힘없는 얼굴로 이곳 주위를 겨우 둘러보며, 현 상황을 알고 있을 그녀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스윽···.



“안심해, 레이븐···.”


“루즈를 납치한 녀석은 지금쯤···.”


“룽카님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을 테니까···!”


그리고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밝은 미소를 짓고 있던 아이린은 이제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그에게 대답해주었다.


···


···


···



추욱···.



“미안해, 나는 결국 루즈에게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었나 봐.”


그리고 잠시 후, 아이린에게 대강 설명을 듣게 된 레이븐은 자기가 지금 얼마나 무력한지를 깨달았는지, ‘그때’처럼 자신감을 잃은 표정으로 스스로를 자책했다.



저벅저벅···.



“어쩔 수 없어, 애초에 우리가 상대할 수 있었던 레벨이 아니었으니까···.”


그러자 이곳 주위를 홀로 조사하고 있었던 에일리가 그 말을 듣자마자,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 앞으로 나타나면서 은근슬쩍 그를 위로해주는 말을 전해주었다.



하아···.



“에일리, 너도 무사했구나···.”


“정말 다행이야···.”


‘고마워, 에일리···.’


이에 레이븐은 자기를 위로해주면서 나타난 에일리에게 마음속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그녀도 아무 일 없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슬쩍···.



“딱히···.”


“어차피, 마력도 거의 다 바닥이 나버렸으니까···.”


“마법사로서는,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지만···.”


그리고 그 모습을 본 에일리는 고개를 슬며시 뒤로 돌리면서, 자기도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레이븐의 일행과 별 다를 바 없다는 말을 이었다.


···


“그런데, 공원님은 괜찮으셔···?”


하지만 이런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잠시, 수도승 공원의 존재를 뒤늦게 떠올린 레이븐이 그의 상태를 묻자···.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목숨을 잃을 뻔하셨어···.”


“다시 깨어나려면, 아마 일주일은 걸릴 거야···.”


···


“그, 그렇구나···.”


어느새, 어두워진 표정으로 뒤바뀐 아이린이 그녀를 대신해서 대답해주었다.



스윽···.



“······.”


그러자 그 소식을 들은 레이븐은 아이린의 무릎 위에서 어두 캄캄한 천장을 다시 지그시 바라보더니···.



피식···!



“운명의 용사라더니, 무능력했던 그때랑 지금이랑···.”


“도대체, 뭐가 다른 거야···?”


“차라리, 나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이 검을 가져야 했어···.”


이내, 자신의 일행들만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들먹이며 스스로를 비난했다.



버럭···!



“레이븐, 약한 소리 하지 마···!”


“●●●●님께서,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하셨잖아···!”


그리고 이에 당연하게도, 그런 레이븐의 무례한 발언에 진심으로 화가 난 아이린은 그의 볼기짝을 있는 힘껏 때리고 싶은 심정을 애써 참으면서 소리쳤다.



척···!



“이 꼴을 봐, 아이린···.”


“처음 사귄 친구 한 명조차, 제대로 구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태평히 누워있는 이 신세를 말이야···.”


하지만 이번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져 버린 레이븐은 자신의 꼴사나운 모습을 자기 입으로 철저히 강조하며, 이를 가만히 듣고 있는 아이린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럼, 이대로 포기할 거야···?”


“여기까지 힘들게 걸어왔으면서···?”


물론, 그 뒤로 그녀의 입에서 나온 짧은 한마디에···.


···


“······.”


레이븐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지만 말이다.



물끄러미···.



“레이븐, 앞으로 너에게 일어날 수많은 가능성들이 아직 남아 있어···.”


“그리고 그중에는, 우리의 행복도 분명 존재하고 있을 거야···.”


···


“그러니까, 우리 앞에서 그리 간단히 포기하지 말아줘···.”


“왜냐하면, 너는 우리보다 먼저 앞을 향해 걸어가는 진짜 영웅이니까···!”


···


“나는 믿고 있어···! 너의 의지를···!”


“그리고 보고 싶어···! 네가 보는 세상을···!”


···


“그러니까, 내 말 알겠지···? 레이븐···?”


“지금, 너에게 다가올 밝은 미래가 어떻게 보이는지···?”


그리고 그런 레이븐의 솔직한 반응을 본 아이린은 언제나 그랬듯이, 그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진심 어린 위로를 해주는 동시에, 매우 희망 찬 응원을 전해주었지만···.


···


···


···


“응, 하늘색 팬티가 보여···.”


그녀에게 돌아온 레이븐의 대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다.



부들부들···!



“지, 지금···.”


“뭐, 뭐라··· 고···. 말했어, 레··· 레이븐···?!”


“너, 너···! 저, 정말로··· 미쳤어···?!”


그러자 그 결과, 레이븐의 엉뚱한 소리에 다른 의미(?)로 폭발해버린 아이린이 그의 머리를 사정없이 세게 내리치려는 순간···.



절레절레···!



“아니, 아니···! 진짜로 하늘색 팬티라고···!”


···


“뭐···?!”


그녀도 뒤늦게 서야 수상한 무언가를 느꼈는지, 자기도 모르게 레이븐처럼 천장 아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덜덜덜···!



“······.”


‘어, 엄청난 마력이야···!’


‘어떻게, 이런 힘이 존재할 수 있는 거지···?’


그리고 그때, 그런 레이븐의 일행 중에서 마나의 흐름과 마력 감각이 가장 예민하던 에일리는 자신의 동료들과 다르게, 자기가 조금 전에 상대했던 검은 로브의 남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매우 강대한 존재가 이곳에 나타났다는 사실을 깨닫더니···.



쩌렁쩌렁···!



“다들, 여기서 도망쳐···!!”


“지금 당장···!!”


난생처음으로, 자신의 동료를 살리고 자기가 죽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크게 소리 질렀다.



후다닥···!



“아, 알았어···! 에일리···! 그럼, 공원님은 내가 들게···!”


“에일리, 너도 빨리 와···!”


그러자 그런 그녀의 심상치 않은 외침에 따라, 갑자기 이곳에 나타난 정체 모를 존재에게서 도망치려고 했던 레이븐의 일행은···.



우우웅···!



“뭐, 뭐야···! 왜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거야···?!”


“에, 에일리···?! 이런 마법이 실제로 가능한 거야···?!”


“······.”


‘있을 수 없어···.’


‘어떻게, 이 정도 규모의 마법 방벽을···!’


그곳에서 몇 발자국도 제대로 떼보지도 못한 채, 보이지 않는 방벽 안에 갇히게 되면서 실패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


“감은 좋지만, 내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레이븐의 일행을 가둔 수수께끼의 인물은 이곳 어두 캄캄한 천장 아래에서, 매우 근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자아이의 목소리를 내며 짧게 말했다.



꽈악···!



“누, 누구야···?!”


“설마, 검은 로브를 입은 녀석의 동료인가···?!”


그러자 그 목소리를 들은 레이븐은 자기 몸이 아픈 것도 잊어버린 채, 자신의 성검을 세게 쥐며 전투태세에 임했더니···.


“길게 말하지 않겠다, 내 질문에 얼른 답하지 않으면 바로 죽이···”



움찔···!



“······.”


이를 본 수수께끼의 인물이 그들을 향해 살기를 담은 말투로 말하려다 무언가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어두 캄캄한 천장 아래에서 살짝 화가 난 듯한 신음이 짧게 들려왔다.



물끄러미···.



“······.”


“······.”


“······.”


그리고 이에 당연하게도, 그 소리를 들은 레이븐의 일행은 잠시 서로의 눈을 마주 보다가, 다시 천장 아래를 동시에 올려다보았다.



스르륵···.



“······.”


그러다 거기서 얼마 지나지 않고, 누군가가 살짝 화가 난 신음이 들려온 어두 캄캄한 천장 아래에서, 소견이 매우 어려 보이는 한 소녀가 레이븐의 일행 앞으로 천천히 내려왔다.(그것도 날개 없이···.)



힐끔···.



“다시 한번 더 말하마, 내 질문에 얼른 대답해야···.”


“너희에게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레이븐의 일행 앞으로 나타난 어린 소녀는 그들을 벌레 보듯이 바라보며, 최대한 유순한(?) 태도로 협조를 구했다.(?)



저벅저벅···!



“알겠습니다.”


“그럼, 저에게 어서 질문해주세요.”


그러자 이를 기회라 여긴 에일리는 이곳에 있는 모두를 단번에 죽일 수 있는 어린 소녀에게 조심스레 다가가며 대답했다.



스윽···.



“먼저 너희들은 누구고,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말해라.”


이에 어린 소녀는 곧바로 그들에게 손가락질하며 이것저것 물어보았으나···.



척···!



“그보다 먼저···.”


“저희가 한 가지만, 물어봐도 괜찮겠습니까···?”


여지없이(?) 간 큰 행동을 하는 에일리의 활약 덕분에(?)···.


···


“내가 분명···”



움찔···!



어린 소녀는 또다시 무언가에 의해 저지당한 것처럼 행동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하아···.



“좋다, 말해봐라···.”


하지만 그것도 얼마 지나지 않고, 레이븐의 일행 앞으로 나타난 어린 소녀는 다시 무덤덤한 표정으로 뒤바뀌더니, 자신에게 감히 먼저 질문하는 에일리의 건방진 행동을 마지못해 허락해주겠다는 듯이 대답해주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저희는, 당신의 정체를 알아야만···.”


“당신의 질문에, 모두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허락이 끝나기 무섭게, 레이븐 일행의 대표로 나선 에일리가 질문하자···.


···


“······.”


그들 앞으로 나타난 어린 소녀는 살짝 고민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


“······.”


“······.”


“······.”


그러나 에일리를 포함한 레이븐의 일행은 자기 앞에서 살짝 고민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어린 소녀가, 자기들이 지금껏 만나본 재앙들(?) 중에서 가장 거대하고 위험한 존재라고 몸소 느꼈는지···.



꿀꺽···!



그녀의 대답이 나오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출 수도···.


다급해질 수도 없었다···.


···


···


···



하아···.



“······.”


그러다 짧은 시간이 흘러, 엄청난 힘을 소유하고 있을 거라 추정되던 어린 소녀가 드디어 레이븐 일행에게 대답할 마음을 먹었는지···.



스윽···.



“이곳 어딘가에 숨어 있을···.”


“나의 사랑하는(?) 멍청한 제자들을 찾으러 온 스승이다···.”


끝끝내 고민하다 결정한 듯한 표정으로, 자신의 정체를 그들에게 밝혀주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명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기적의 시력을 만들어주는 것은 역시 팬티가 최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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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9) 20.07.28 39 0 11쪽
13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8) 20.07.21 16 0 9쪽
13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7) +2 20.06.30 17 1 9쪽
13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6) 20.06.23 16 0 10쪽
13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5) 20.06.16 14 0 21쪽
13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4) 20.06.09 13 0 8쪽
13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3) 20.06.02 16 0 12쪽
13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2) 20.05.27 12 0 9쪽
13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1) 20.05.19 12 0 11쪽
12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0) 20.05.12 18 0 12쪽
12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9) 20.05.05 18 0 17쪽
12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8) 20.04.27 13 0 8쪽
12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20.04.14 14 0 20쪽
12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6) 20.04.07 17 0 15쪽
12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5) 20.03.31 19 0 11쪽
12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4) 20.03.24 20 0 12쪽
12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3) 20.03.17 24 0 13쪽
12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2) 20.03.10 24 0 11쪽
12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1) 20.03.08 20 0 8쪽
11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0) 20.02.25 17 0 9쪽
11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9) 20.02.18 26 0 11쪽
11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8) 20.02.11 20 0 10쪽
11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7) 20.02.05 31 0 11쪽
11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6) 20.01.29 24 0 14쪽
11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5) 20.01.22 18 0 10쪽
11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4) 20.01.14 26 0 16쪽
11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3) 20.01.08 28 0 12쪽
11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2) 19.12.31 32 0 10쪽
11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1) 19.12.12 21 0 8쪽
10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0) 19.12.03 23 0 11쪽
10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9) 19.11.24 30 0 13쪽
10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8) 19.11.20 36 0 11쪽
10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19.11.10 31 0 18쪽
10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6) 19.11.05 36 0 10쪽
10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5) 19.11.02 29 0 12쪽
10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 19.10.29 130 0 13쪽
10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 19.10.15 30 0 10쪽
10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 19.10.08 32 0 12쪽
10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 19.10.01 33 0 13쪽
99 외전-제1장 구원자(34) 19.09.17 35 0 9쪽
98 외전-제1장 구원자(33) 19.09.03 37 0 13쪽
97 외전-제1장 구원자(32) 19.08.27 28 0 10쪽
96 외전-제1장 구원자(31) 19.08.20 50 0 8쪽
95 외전-제1장 구원자(30) 19.08.12 33 0 15쪽
94 외전-제1장 구원자(29) 19.08.06 57 0 10쪽
93 외전-제1장 구원자(28) 19.07.23 61 0 14쪽
92 외전-제1장 구원자(27) 19.07.20 30 0 11쪽
91 외전-제1장 구원자(26) 19.07.01 44 0 11쪽
90 외전-제1장 구원자(25) 19.06.25 66 0 13쪽
89 외전-제1장 구원자(24) 19.06.17 56 0 11쪽
88 외전-제1장 구원자(23) 19.06.13 41 0 10쪽
87 외전-제1장 구원자(22) 19.06.10 38 0 14쪽
86 외전-제1장 구원자(21) 19.06.02 64 0 8쪽
85 외전-제1장 구원자(20) 19.05.29 45 0 11쪽
84 외전-제1장 구원자(19) 19.05.26 33 0 8쪽
83 외전-제1장 구원자(18) 19.05.12 46 0 12쪽
82 외전-제1장 구원자(17) 19.05.06 57 0 11쪽
81 외전-제1장 구원자(16) 19.04.29 46 0 9쪽
80 외전-제1장 구원자(15) 19.04.20 41 0 12쪽
79 외전-제1장 구원자(14) 19.04.20 36 0 9쪽
78 외전-제1장 구원자(13) 19.04.14 130 0 13쪽
77 외전-제1장 구원자(12) 19.04.08 47 0 10쪽
76 외전-제1장 구원자(11) 19.03.25 58 0 8쪽
75 외전-제1장 구원자(10) 19.03.24 74 0 9쪽
74 외전-제1장 구원자(9) 19.03.03 75 0 10쪽
73 외전-제1장 구원자(8) 19.02.23 133 0 9쪽
72 외전-제1장 구원자(7) 19.02.19 59 0 9쪽
71 외전-제1장 구원자(6) 19.02.07 62 0 7쪽
70 외전-제1장 구원자(5) 19.02.04 77 0 14쪽
69 외전-제1장 구원자(4) 19.01.26 104 0 8쪽
68 외전-제1장 구원자(3) 19.01.25 59 0 8쪽
67 외전-제1장 구원자(2) 19.01.25 53 0 8쪽
66 외전-제1장 구원자(1) 19.01.18 79 0 8쪽
65 제4장 기적의 밀크(46) 19.01.16 95 1 9쪽
64 제4장 기적의 밀크(45) 19.01.12 66 0 13쪽
63 제4장 기적의 밀크(44) 19.01.10 65 0 10쪽
62 제4장 기적의 밀크(43) 19.01.09 56 0 9쪽
61 제4장 기적의 밀크(42) 19.01.03 53 0 12쪽
60 제4장 기적의 밀크(41) 18.12.31 58 0 10쪽
59 제4장 기적의 밀크(40) 18.12.30 61 0 11쪽
58 제4장 기적의 밀크(39) 18.12.25 76 0 10쪽
57 제4장 기적의 밀크(38) 18.12.22 54 0 9쪽
56 제4장 기적의 밀크(37) 18.12.19 90 0 10쪽
55 제4장 기적의 밀크(36) 18.12.18 66 0 7쪽
54 제4장 기적의 밀크(35) 18.12.14 90 0 9쪽
53 제4장 기적의 밀크(34) 18.12.12 82 0 7쪽
52 제4장 기적의 밀크(33) 18.12.04 80 0 8쪽
51 제4장 기적의 밀크(32) 18.11.30 57 0 7쪽
50 제4장 기적의 밀크(31) 18.11.29 56 0 7쪽
49 제4장 기적의 밀크(30) 18.11.26 61 0 9쪽
48 제4장 기적의 밀크(29) 18.11.23 132 0 9쪽
47 제4장 기적의 밀크(28) 18.11.21 107 0 8쪽
46 제4장 기적의 밀크(27) 18.11.19 92 0 8쪽
45 제4장 기적의 밀크(26) 18.11.17 136 0 8쪽
44 제4장 기적의 밀크(25) 18.11.14 99 0 9쪽
43 제4장 기적의 밀크(24) 18.11.12 100 0 9쪽
42 제4장 기적의 밀크(23) 18.11.09 101 0 8쪽
41 제4장 기적의 밀크(22) 18.11.07 61 0 8쪽
40 제4장 기적의 밀크(21) 18.11.05 92 0 8쪽
39 제4장 기적의 밀크(20) 18.11.04 85 0 10쪽
38 제4장 기적의 밀크(19) 18.11.03 165 0 9쪽
37 제4장 기적의 밀크(18) 18.11.02 107 0 7쪽
36 제4장 기적의 밀크(17) 18.11.01 73 0 9쪽
» 제4장 기적의 밀크(16) 18.10.31 138 0 21쪽
34 제4장 기적의 밀크(15) 18.10.30 108 0 23쪽
33 제4장 기적의 밀크(14) 18.10.29 95 0 22쪽
32 제4장 기적의 밀크(13) 18.10.28 147 0 21쪽
31 제4장 기적의 밀크(12) 18.10.27 141 0 22쪽
30 제4장 기적의 밀크(11) 18.10.26 101 0 17쪽
29 제4장 기적의 밀크(10) 18.10.25 99 0 16쪽
28 제4장 기적의 밀크(9) 18.10.24 77 0 17쪽
27 제4장 기적의 밀크(8) 18.10.23 117 0 21쪽
26 제4장 기적의 밀크(7) 18.10.22 113 0 22쪽
25 제4장 기적의 밀크(6) 18.10.21 101 0 27쪽
24 제4장 기적의 밀크(5) 18.10.20 149 0 23쪽
23 제4장 기적의 밀크(4) 18.10.19 104 0 21쪽
22 제4장 기적의 밀크(3) 18.10.18 100 0 22쪽
21 제4장 기적의 밀크(2) 18.10.17 118 0 19쪽
20 제4장 기적의 밀크(1) 18.10.16 128 0 16쪽
19 제3장 정령의 부름(11) 18.10.15 123 0 22쪽
18 제3장 정령의 부름(10) 18.10.14 91 0 24쪽
17 제3장 정령의 부름(9) 18.10.13 133 0 23쪽
16 제3장 정령의 부름(8) 18.10.02 114 0 18쪽
15 제3장 정령의 부름(7) 18.10.02 75 0 20쪽
14 제3장 정령의 부름(6) 18.10.02 129 0 25쪽
13 제3장 정령의 부름(5) 18.10.02 84 0 21쪽
12 제3장 정령의 부름(4) 18.10.02 108 0 21쪽
11 제3장 정령의 부름(3) 18.10.02 114 0 20쪽
10 제3장 정령의 부름(2) 18.10.02 174 0 23쪽
9 제3장 정령의 부름(1) 18.10.02 155 0 34쪽
8 제2장 수상한 모험가(7) 18.10.02 144 0 34쪽
7 제2장 수상한 모험가(6) 18.10.02 149 1 29쪽
6 제2장 수상한 모험가(5) 18.10.02 167 1 26쪽
5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18.10.02 207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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