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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불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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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i
작품등록일 :
2018.10.0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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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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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1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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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안녕하세요, Gyeomi입니다..! 즐독하세요~!




DUMMY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가르디안 왕국 방위 동의 기둥, 대귀족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저택 안




“당신은 누구야?! 정체를 밝혀···!”


“요즘 왕족들은 겁이 없어도 너무 없나 봐? 조금 전까지만 해도 라이도어 공작에게 걷어차여서 꼼짝도 못 하더니···.”


“그새 잊어버리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건 도대체 무슨 자신감인지···?”


한편, 실비아 공주가 깨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던 정체 모를 남성은 그녀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자신에게 위험한 행동을 취하자 이마를 짚으며 한탄하는 목소리로 그녀의 질문에 동문서답하며 그녀를 비꼬았다.


“딴소리하지 말고 빨리 말해···!”


이에 실비아 공주는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고통도 잊어버린 채 자기 앞에 서 있는 정체 모를 남자에게 화내며 소리쳤다.


“알겠습니다~ 패기만 넘치시는 우리 철부지 공주님~?”


그러자 실비아 공주 앞에 서 있던 남자는 작은 미소를 지으며 말하다가 고개를 살짝 숙이면서 예를 갖추었다.



스르륵···.



“저는 가르디안 왕국의 ‘쥐’들을 통솔하는 ‘흑사 맘바’의 대장, 서펜트 머멜로트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다시 고개를 들면서 실비아 공주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




“그, 그게 무슨 소리야···? 당신이 ‘흑사 맘바’의 대장이라고···?!”


“네, ‘푸른 늑대’, ‘황금 갈기’, ‘붉은 이빨’, ‘백의 방패’와 같이 가르디안 왕국 내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예부대들과 달리 뒷세계에서 활약하는 가르디안 왕국 유일한 어둠의 부대, ‘흑사 맘바’입니다.”


드디어 서펜트 머멜로트의 정체가 ‘흑사 맘바’의 대장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실비아 공주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멀뚱히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제야 공주님도 상황 파악을 하셨나 봅니다?”


이에 서펜트 머멜로트는 실비아 공주의 꽤 볼만한 반응을 보고 작게 웃으면서 말했다.


“말도 안 돼, 너희가 아바마마의 직계 자손인 나에게 찾아왔다는 건···.”


“그렇습니다, 실비아 공주님께 왕위 계승의 여부를 듣기 위해···.”


“마지막으로, 공주님의 부왕이신 가르디안 국왕 폐하의 죽음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서펜트 머멜로트는 실비아 공주에게 형식상 알려줘야 하는 기밀 정보를 제공해주고, 이를 통해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확실하게 죽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


“슬픔은 잠시 품 안에 넣어두시고, 지금부터는 제 말을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서펜트 머멜로트는 실비아 공주가 슬퍼할 시간의 틈도 주지 않고, 그녀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모든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그녀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 놓인 의자 위에 앉으며 말했다.


“어서, 말해보세요···.”


그러자 실비아 공주는 힘겹게 자신의 슬픈 감정을 추스르고 서펜트 머멜로트가 설명해주기를 기다렸다.


“우선, 저의 신분은 지금···.”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 신임하고 있는 간부 중 한 명입니다.”


“이명은 ‘녹색의 약탈자’, 머멜롯이죠.”


서펜트 머멜로트는 자신의 설명을 들을 준비가 된 실비아 공주에게 가장 먼저 자신의 위장 신분을 알려주면서 시작했다.


“본래라면 좀 더 일찍 얘기를 나눴어야 했는데···. 공주님의 그 패기 넘치는 행동으로 인해 라이도어 공작이 흥분하면서 저의 계획이 아주 살짝 꼬이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서펜트 머멜로트는 실비아 공주가 보여줬던 겁 없는 행동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 그건 어쩔 수 없다고요···!”


“어찌 됐든, 제가 왜 대귀족들 중에서 가장 위험한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휘하에 있는지를 먼저 설명하겠습니다.”


이에 실비아 공주는 얼굴이 빨개지면서 서펜트 머멜로트에게 반박했지만, 그는 가볍게 그녀의 말을 무시하며 가르디안 왕국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부하로 있는 이유를 설명하려고 했다.


“첫 번째 이유는 공주님도 알고 계실 대귀족을 견제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나 라이도어 공작처럼 수를 쉽게 알 수 있는 단순한 폭군에게 스파이를 심어두는 건 평범한 서민들도 다 알고 있을 만큼 당연한 서순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은 겉모습과 다르게 매우 조심성이 많은 자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절대적으로 신뢰를 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한 부하를 넘어 협력관계에 가까운 간부급이 되어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는 다른 지역에 있는 타국에서도 알아주는 비인도적인 대귀족으로도 유명하니···.”


“그의 그늘 아래에서 정신적으로 버텨낸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라···.”


“가르디안 왕국의 ‘쥐’들부터 ‘흑사 맘바’들은 대부분 라이도어 공작의 밑에서 일하는 잠입 임무를 꺼릴 정도였죠.”


“결국, 이 모든 조건이 부합하는 유일한 인재가 저밖에 없었기에···.”


“지금까지 라이도어 공작의 밑에서 정보를 은밀히 전달하는 임무를 실행해온 저의 정체를 아는 이들은···.”


“가르디안 왕국 내에 왕정파 중에서도, 실비아 공주님이 알고 계실 만큼 왕족에게 신뢰받는 소수의 귀족과 직계 왕족밖에 없습니다.”


“잠깐만···! 그럼, 이 사실을 오빠들도 알고 있다는 거야?”


그때, 실비아 공주는 서펜트 머멜로트에게 설명을 듣다가 직계 왕족이란 말이 나오자마자 바로 질문을 날렸다.


“네, 그 증거로 지금 저의 부하들이 왕국 전체를 들쑤시며, 공주님의 행방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면 오빠들은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어?”


“지금은 모릅니다, 정확히는 공주님을 마지막으로 발견한 ‘쥐’가 알려준 장소 일대로 정보원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 정도···?”


“그 말은 너밖에 모른다는 거야?”


“네, 그 이유는 차차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이에 서펜트 머멜로트는 친절하게도 그녀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모두 대답해주었다.


“그럼, 다음으로 두 번째 이유는 가르디안 왕국의 질서를 위한 스위치 역할 때문입니다.”


“스위치?”


“네, 공주님께서 알고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가르디안 왕국은 초석부터 매우 불안정한 왕권을 유지하며 여기까지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르디안 왕국을 내부에서 무너뜨리거나, 외부에서 무력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멸망시킬 힘이 있는 귀족들에게 안전장치를 필수적으로 만들어, 사전에 왕국의 질서가 무너지는 사태를 방지해왔습니다.”


“그 말은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목숨을 빼앗는 역할이라는 소리야?”


“네, 물론 이 사실은 안전장치를 부여받은 자에게 알려줘야 성립할 수 있습니다.”


“뭐? 그러면 의미 없는 거 아니야?”


“의미가 없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누가 자신의 안전장치 역할을 맡았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죠.”


“······.”


서펜트 머멜로트에게 두 번째 이유까지 들은 실비아 공주는 왜 그가 이곳에 있는지 절반 정도 믿으며 머릿속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제 마지막 이유를 설명해도 괜찮겠습니까?”


그리고 그런 실비아 공주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서펜트 머멜로트는 이 방의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과 라무리엘 가르디안이 만났다는 것을 알아채고 서둘러 마지막 이유를 알려주려고 했다.




********************




가르디안 왕국 방위 동의 기둥, 대귀족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저택 안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님,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아닙니다, 라이도어 공작 공께서 늦은 시간에 찾아온 저를 반겨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같은 시각, 실비아 공주와 서펜트 머멜로트가 왕위 계승을 둘러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쯤,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의 행정관에게 라이도어 공작의 방으로 안내받은 라무리엘 가르디안과 그의 호위 기사 고레스는 자신을 환영해주는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과 만나게 되었다.


“그럼, 이곳에 찾아온 이유를 들어보도록 할까요···?”


“네, 서론은 집어치우고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벌떡···!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 공···!”


“부디, 저에게 데매히스 가르디안 왕자님의 왕위 계승 싸움을 도울 힘을 빌려주십시오···!”


그리고 라무리엘 가르디안은 이곳에 찾아온 목적을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에게 바로 알려주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였다.


“허허, 고개를 드시지요.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님···.”


“앞뒤 설명 없이 그렇게 행동하시면,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겠습니까···?”


이에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은 속으로 몹시 당황했으나, 정치 싸움의 짬밥이 남다른 만큼 겉으로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여유롭게 라무리엘 왕자에게 이유를 물어보았다.


“죄송합니다,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 공께서 먼저 저에게 힘을 빌려주시는 것을 허락해주시지 않는다면···.”


“자세한 사정은 얘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알아챘는지 모르는지,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혹시나 해서 묻겠습니다만,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님께선 어째서 데매히스 가르디안 왕자님을 도우시려는 겁니까···?”


“그야, 지금 아바마마의 뒤를 이어받으신 제르토니우스 가르디안 왕자께서···.”


“가르디안 왕국을 하루빨리 안정시키는 것보다, 가르디안 왕국에 혼란을 야기할 일들을 서슴없이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끄덕끄덕···.



“그렇군요, 확실히 지금 제르토니우스 가르디안 왕자께서 선왕의 왕위를 물려받으시고, 즉위식 준비를 빨리해도 모자랄 판에···.”


“곧바로 왕족과 가까운 외척 세력이나, 귀족분들을 숙청하고 다니시니···.”


“나라 안이 불안정해질 만도 하지요.”


“네, 맞습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 공께서···! 저와 데매히스 가르디안 왕자님을 도와주신다면···!”


“가르디안 왕국을 곧바로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콰앙-!



“라무리엘 왕자님, 제 뒤로 물러나십시오···!”


그 순간,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가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 자신을 도와줄 것 같은 뉘앙스로 말하자 기뻐하며 소리치다가 그의 옆에서 가만히 서 있었던 호위 기사 고레스가 갑자기 몸을 던져 보호하면서 소리 질렀다.


“이, 이게 무슨 짓이야? 고레스!?”


이에 깜짝 놀란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는 고레스에게 한 소리하려다가 그의 갑옷 틈 사이로 방금 전, 자신이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 앞에 서 있었던 자리에 거대한 거구의 남성이 철퇴로 내려찍은 모습을 보고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냐? 저거 하나 제대로 못 죽여?”


뒤이어서 고레스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은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의 모습을 바라본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은 짜증 내는 말투로 허공을 향해 소리 질렀다.



스르륵···.



그러자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는 하늘 위를 올려다보니 어느새 지붕이 뚫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속에서 한 여성이 무중력 마법을 이용해서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이상하네요? 분명히 저기 있는 두 사람에게 케르밀이 움직이는 소리를 못 듣도록 무음 마법을 걸었는데···?”


그리고는 고개를 이리저리 갸웃거리며 자신의 마법 지팡이를 흔들었다.



우지직···!



“······.”


반면에 마법을 사용하는 여성이 지칭한 ‘케르밀’이라 불리는 거구의 남성은 자신의 굵직한 팔뚝만 한 철퇴를 들어 올리며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와 호위 기사 고레스를 다시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입니까?!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 공···!”


이에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는 자신을 공격하도록 명령한 이가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라는 것을 깨닫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들썩들썩···!


“무슨 소리를 하시는지? 저는 지금 ‘반역’이라는 대역죄인을 이 자리에서 즉각 처형하려는 가르디안 왕국 최고의 충신입니다만?”


그 순간,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은 자신이 앉아있는 소파가 격하게 움직일 만큼 크게 웃으며 당황해하는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역시 아직 애송이구만···!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가늠하지도 못하는 거냐?!”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맞이해서 멍하니 고레스에게 보호받고 있는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에게 악랄한 눈빛으로 웃으며 말하는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은 가히 타인의 절망을 원하는 악마 같았다.


···


“좋아, 내가 네놈이 어떻게 여기에 찾아왔는지 먼저 맞혀주마···!”


뒤이어서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은 케르밀에게 공격을 잠시 중단하라는 제스처를 보내며 라무리엘 가르디안 왕자가 어떻게 이곳까지 올 수 있었는지에 대해 추측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




가르디안 왕국 수도 동쪽 인근 도시, 파르칼 시내 안 무너진 파르칼 콜로세움 근처




“아그네스님, 여기서 지금 뭐 하고 계시는 거죠?”


“이 목소리는···. 분명 골드 플레이트 모험가 레이븐님이시군요···.”


한편, 레이븐 일행은 루즈의 도움을 받아 각자 실비아 공주를 구하러 간 룽카를 뒤쫓는 팀, 실비아 공주의 시녀 사비나를 찾는 팀, 마지막으로 이곳에 있는 아그네스를 찾는 팀으로 나누어 움직이면서 그중 레이븐이 지금 아그네스와 단둘이서 마주하게 되었다.


“이 늦은 시간에 여기서 무얼 하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제가 레이븐님께 대답해드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두 사람은 어느새 어두운 밤하늘 아래 파르칼 시내에서 격돌할 것만 같은 투기가 맴돌았다.


“그렇습니까? 지금 실비아 공주님께서 정체 모를 괴한들에게 납치당한 사실은 알고 계십니까?!”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지금 공주님께서 머무르고 계시는 곳은 왕정파 중에서도 소수의 사람만 아는 가르시온 가의 당주 테히트 가르시온의 은신처입니다.”


“그러니 쓸데없는 낭설은 접어두십시오.”



쿵-!



“지금 제가 거짓말을 하는 눈으로 보이십니까?!”


“······.”


결국 레이븐은 마지막 대화 수단을 열어보았지만, 자신의 예상대로 대답하는 아그네스의 무덤덤한 태도에 더는 힘으로 제압하는 방법 이외에는 없다고 판단하며 자기 등에 메고 있었던 성검을 꺼내 들면서 소리쳤다.


“침묵하겠다는 말씀이군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전력을 다해서라도 그 입을 열고 말겠습니다-!”



콰지직-!



“······.”


그 순간, 레이븐은 아그네스에게 마지막 말을 전하고 빠르게 돌진하면서 거대한 바람 소리와 함께 자신의 성검을 휘둘렀다.


‘역시 이 정도 스피드는 간단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콰앙-!



하지만 놀랍게도 레이븐의 빠르고 정밀한 무거운 일격을 간단히 막은 아그네스는 속으로 당황해하는 레이븐의 왼쪽 허리를 자신의 주먹을 내리꽂으며 옆 건물로 날려버렸다.



터벅터벅···.



“소용없습니다. 지금 당신이 저를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다행히 무너진 파르칼 콜로세움과 가까운 건물이었는지 레이븐이 부딪치면서 인명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얼마 안 가서 레이븐에게 천천히 다가가는 아그네스에 의해 완전히 박살 날 것만 같았다.



후두둑-!



“역시 처음 만났을 때부터 느꼈지만···. 당신은 정말로 강하다고 생각해···!”


그러나 레이븐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에 그는 곧바로 무너진 잔해를 뚫고 나오면서 말했다.


“하지만 어째서 실비아 공주님을 배신한 거야?!”


그리고는 레이븐은 천천히 걸어오는 아그네스에게 다시 돌진하며 소리쳤다.



쾅-!



촤앙-!



콰직···!



“그 힘이라면···! 힘없는 백성을 위해 부패한 악인들과 맞서 싸우는 실비아 공주님에게 크나큰 의지가 될 거란 걸 모르지 않잖···”



콰지직-!



“더는 못 들어주겠군요. 그런 이야기는 먼저 저를 이기고 말해주십시오···.”


뒤이어서 레이븐은 아그네스에게 기세 좋은 연격을 가하며 소리쳤지만, 이를 단번에 꺾어버리는 듯이 그녀의 예리한 반격 한 번으로 간단히 무너지고 말았다.



쿠당탕···!



‘아직이야···! 이 정도로 포기할 수···’


레이븐은 아그네스의 공격을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튕겨 나가면서 파르칼 시내 거리 위를 여러 번 나뒹굴다가 겨우 자세를 다시 잡는 순간에 어느새 자신의 목이 아그네스의 검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개를 천천히 위로 올렸다.



스윽···.



“아직도 계속 저에게 덤비시겠습니까?”


그러자 레이븐의 눈앞에는 무표정한 아그네스가 자신의 목에 검을 겨눈 상태로 서 있었다.


“죄송하지만···. 저는 포기할 생각 따위는 전혀 없습니다···!”


“······.”


“그렇군요. 레이븐님은 의지가 강하신 분이군요.”


하지만 레이븐은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자 아그네스는 이에 살짝 동요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칭찬해주었다.


“하지만 그런 분이기에 위험 요소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뒤에 곧바로 아그네스가 자신의 검을 높이 들어 올리며 단번에 레이븐의 목을 날려버릴 자세를 취하면서 순식간에 비극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말았지만 말이다.


“그러니 안녕히 가십시오···!”


레이븐에게 마지막 이별의 말을 전해준 아그네스는 검을 쥔 양손에 있는 힘껏 힘을 넣으며 레이븐의 목을 내리쳤다.



콰직-!



“아그네스 씨, 멈추세요···!”


만약 아슬아슬하게 레이븐과 아그네스가 있는 곳에 도착한 루즈가 소리치면서 방어 마법으로 막지 않았다면 말이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정신없는 머리싸움과 몸싸움이 곧 시작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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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8) 19.11.20 36 0 11쪽
»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19.11.10 33 0 18쪽
10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6) 19.11.05 36 0 10쪽
10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5) 19.11.02 30 0 12쪽
10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 19.10.29 130 0 13쪽
10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 19.10.15 31 0 10쪽
10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 19.10.08 32 0 12쪽
10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 19.10.01 33 0 13쪽
99 외전-제1장 구원자(34) 19.09.17 35 0 9쪽
98 외전-제1장 구원자(33) 19.09.03 37 0 13쪽
97 외전-제1장 구원자(32) 19.08.27 28 0 10쪽
96 외전-제1장 구원자(31) 19.08.20 50 0 8쪽
95 외전-제1장 구원자(30) 19.08.12 34 0 15쪽
94 외전-제1장 구원자(29) 19.08.06 57 0 10쪽
93 외전-제1장 구원자(28) 19.07.23 62 0 14쪽
92 외전-제1장 구원자(27) 19.07.20 30 0 11쪽
91 외전-제1장 구원자(26) 19.07.01 44 0 11쪽
90 외전-제1장 구원자(25) 19.06.25 67 0 13쪽
89 외전-제1장 구원자(24) 19.06.17 57 0 11쪽
88 외전-제1장 구원자(23) 19.06.13 41 0 10쪽
87 외전-제1장 구원자(22) 19.06.10 39 0 14쪽
86 외전-제1장 구원자(21) 19.06.02 66 0 8쪽
85 외전-제1장 구원자(20) 19.05.29 45 0 11쪽
84 외전-제1장 구원자(19) 19.05.26 33 0 8쪽
83 외전-제1장 구원자(18) 19.05.12 46 0 12쪽
82 외전-제1장 구원자(17) 19.05.06 58 0 11쪽
81 외전-제1장 구원자(16) 19.04.29 46 0 9쪽
80 외전-제1장 구원자(15) 19.04.20 43 0 12쪽
79 외전-제1장 구원자(14) 19.04.20 37 0 9쪽
78 외전-제1장 구원자(13) 19.04.14 132 0 13쪽
77 외전-제1장 구원자(12) 19.04.08 48 0 10쪽
76 외전-제1장 구원자(11) 19.03.25 58 0 8쪽
75 외전-제1장 구원자(10) 19.03.24 74 0 9쪽
74 외전-제1장 구원자(9) 19.03.03 76 0 10쪽
73 외전-제1장 구원자(8) 19.02.23 146 0 9쪽
72 외전-제1장 구원자(7) 19.02.19 59 0 9쪽
71 외전-제1장 구원자(6) 19.02.07 63 0 7쪽
70 외전-제1장 구원자(5) 19.02.04 77 0 14쪽
69 외전-제1장 구원자(4) 19.01.26 104 0 8쪽
68 외전-제1장 구원자(3) 19.01.25 59 0 8쪽
67 외전-제1장 구원자(2) 19.01.25 53 0 8쪽
66 외전-제1장 구원자(1) 19.01.18 79 0 8쪽
65 제4장 기적의 밀크(46) 19.01.16 96 1 9쪽
64 제4장 기적의 밀크(45) 19.01.12 67 0 13쪽
63 제4장 기적의 밀크(44) 19.01.10 65 0 10쪽
62 제4장 기적의 밀크(43) 19.01.09 57 0 9쪽
61 제4장 기적의 밀크(42) 19.01.03 53 0 12쪽
60 제4장 기적의 밀크(41) 18.12.31 58 0 10쪽
59 제4장 기적의 밀크(40) 18.12.30 62 0 11쪽
58 제4장 기적의 밀크(39) 18.12.25 77 0 10쪽
57 제4장 기적의 밀크(38) 18.12.22 54 0 9쪽
56 제4장 기적의 밀크(37) 18.12.19 91 0 10쪽
55 제4장 기적의 밀크(36) 18.12.18 68 0 7쪽
54 제4장 기적의 밀크(35) 18.12.14 90 0 9쪽
53 제4장 기적의 밀크(34) 18.12.12 82 0 7쪽
52 제4장 기적의 밀크(33) 18.12.04 81 0 8쪽
51 제4장 기적의 밀크(32) 18.11.30 57 0 7쪽
50 제4장 기적의 밀크(31) 18.11.29 57 0 7쪽
49 제4장 기적의 밀크(30) 18.11.26 61 0 9쪽
48 제4장 기적의 밀크(29) 18.11.23 132 0 9쪽
47 제4장 기적의 밀크(28) 18.11.21 107 0 8쪽
46 제4장 기적의 밀크(27) 18.11.19 92 0 8쪽
45 제4장 기적의 밀크(26) 18.11.17 136 0 8쪽
44 제4장 기적의 밀크(25) 18.11.14 100 0 9쪽
43 제4장 기적의 밀크(24) 18.11.12 100 0 9쪽
42 제4장 기적의 밀크(23) 18.11.09 101 0 8쪽
41 제4장 기적의 밀크(22) 18.11.07 62 0 8쪽
40 제4장 기적의 밀크(21) 18.11.05 92 0 8쪽
39 제4장 기적의 밀크(20) 18.11.04 86 0 10쪽
38 제4장 기적의 밀크(19) 18.11.03 166 0 9쪽
37 제4장 기적의 밀크(18) 18.11.02 108 0 7쪽
36 제4장 기적의 밀크(17) 18.11.01 73 0 9쪽
35 제4장 기적의 밀크(16) 18.10.31 138 0 21쪽
34 제4장 기적의 밀크(15) 18.10.30 108 0 23쪽
33 제4장 기적의 밀크(14) 18.10.29 95 0 22쪽
32 제4장 기적의 밀크(13) 18.10.28 148 0 21쪽
31 제4장 기적의 밀크(12) 18.10.27 141 0 22쪽
30 제4장 기적의 밀크(11) 18.10.26 102 0 17쪽
29 제4장 기적의 밀크(10) 18.10.25 100 0 16쪽
28 제4장 기적의 밀크(9) 18.10.24 77 0 17쪽
27 제4장 기적의 밀크(8) 18.10.23 118 0 21쪽
26 제4장 기적의 밀크(7) 18.10.22 113 0 22쪽
25 제4장 기적의 밀크(6) 18.10.21 101 0 27쪽
24 제4장 기적의 밀크(5) 18.10.20 149 0 23쪽
23 제4장 기적의 밀크(4) 18.10.19 105 0 21쪽
22 제4장 기적의 밀크(3) 18.10.18 100 0 22쪽
21 제4장 기적의 밀크(2) 18.10.17 118 0 19쪽
20 제4장 기적의 밀크(1) 18.10.16 128 0 16쪽
19 제3장 정령의 부름(11) 18.10.15 123 0 22쪽
18 제3장 정령의 부름(10) 18.10.14 92 0 24쪽
17 제3장 정령의 부름(9) 18.10.13 133 0 23쪽
16 제3장 정령의 부름(8) 18.10.02 114 0 18쪽
15 제3장 정령의 부름(7) 18.10.02 75 0 20쪽
14 제3장 정령의 부름(6) 18.10.02 129 0 25쪽
13 제3장 정령의 부름(5) 18.10.02 85 0 21쪽
12 제3장 정령의 부름(4) 18.10.02 109 0 21쪽
11 제3장 정령의 부름(3) 18.10.02 114 0 20쪽
10 제3장 정령의 부름(2) 18.10.02 177 0 23쪽
9 제3장 정령의 부름(1) 18.10.02 155 0 34쪽
8 제2장 수상한 모험가(7) 18.10.02 146 0 34쪽
7 제2장 수상한 모험가(6) 18.10.02 149 1 29쪽
6 제2장 수상한 모험가(5) 18.10.02 167 1 26쪽
5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18.10.02 209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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