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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불신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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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i
작품등록일 :
2018.10.02 21:11
최근연재일 :
2020.11.24 23:09
연재수 :
1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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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3,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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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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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쪽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안녕하세요, Gyeomi입니다..! 즐독하세요~!




DUMMY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테르의 고유 결계 안




“바, 바보 같은···!”


‘도대체, 저 녀석은 어떻게 되먹은 놈이야···?!’


‘내 마법을 간단히 상쇄시키는 무기 말고도···.’


‘이런 대규모 공격이 가능한 무기까지 소지하고 있다니···!’


잠시 후, 룽카의 듀얼 엑스(dual ax) 중 하나인 넘브니스(numbness ax)의 광역기 공격을 자신의 방어 마법으로 겨우 막아낸 테르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끝을 알 수 없는 룽카의 저력을 실감하며 혀를 찼다.


『 ······. 』


“너, 정말로 내가 아는 그 오크 전사가 맞니···?!”


‘웃기지 말라고···!’


‘한낱, 오크 한 마리 따위가···!’


“아니면 처음부터, 우리를 가지고 놀았던 거야···?!”


‘내가 예측할 수 없는 비장의 수를 가질 수 있다니···!’



절레절레···.



“아니야, 거짓말이야···.”


“너의 진짜 정체는 오크 따위가 아닐 거야···!”


‘인정할 수 없어···!’


“안 그래···?!”


“어서, 대답해···!”


“룽카···!”


그리고 테르는 아무렇지 않게 서 있음에도 엄청난 위압감을 뿜어대는 룽카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덥석···.



“테, 테르 언니···.”


“나, 나의 사랑스런 인형들이···!”


그때, 테르가 만들어낸 방어 마법 범위 안에 있었던 렙이 그녀의 소매를 붙잡고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인형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찰싹···!



“너도 이제, 그만 좀 찡찡대···!”


“도대체 언제까지, 내 앞에서 X같은 애새끼처럼 굴 생각인 거야···?!”


그러자 테르는 자신의 소매를 붙잡은 렙의 손을 거칠게 뿌리치며 언성을 높였다.


···


“테, 테르 언니···?”


이에 렙은 깜짝 놀라 자신의 손을 뿌리친 테르의 얼굴을 멍하니 쳐다보며 조용히 말했다.


“왜? 정신 나간 너희 남매랑 계속 어울려주니까, 이제 나도 아주 니들 X으로 보이니···?”


“어···?!”


“어서, 대답해 봐···!”



절레절레···.



“아, 아니야···.”


“테르 언니···.”


“나는 언니를 진심으로···”



버럭···!



“닥쳐···!”


“그럼, 내가 좋게 좋게 얘기해 줄 때, 저 빌어먹을 녀석을 빨리 공격하란 말이야···!”


“이 쓸모없는 살인귀 새끼야···!”



꽈악···!



“······.”


그 순간, 테르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렙의 반응과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녀의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세게 내리치려고 할 때에 두 사람 뒤에서 가만히 서 있었던 케르밀이 이를 막기 위해 자기 턱 밑까지 올라온 테르의 손을 빠르게 붙잡았다.


“뭐야···?”


“케르밀···.”


“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너도 쟤들이랑 계속 어울리더니, 결국 미쳐버렸니···?”


“이거 안 놔···?”


“······.”


“죽고 싶어···?”


이에 테르는 자신의 마법 회로가 폭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분노를 표출하며 자기를 조용히 내려다보는 케르밀을 향해 살기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단···.”


“리에···.”


“저글···.”


“저···.”


“주··· 기고···.”


“나서···.”


“중에···.”


“작님···.”


“아패서···.”


“하로···.”


“푸··· 러서···.”


“하해··· 하자···.”


“테··· 르···.”


<해석>


‘일단, 우리의 적을 먼저 죽이고 나서···.’


‘나중에 공작님 앞에서 대화로 풀고 화해하자···.’


‘테르···.’


그러자 케르밀은 자신이 쓰고 있던 강철 투구의 작은 구멍들을 통해 테르만 알아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해주었다.


“하아? 나한테 지금 명령하는 거야···?!”


하지만 테르는 아직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불쾌함과 짜증이 뒤섞인 어조로 케르밀에게 대답해주었다.


“아··· 니다···.”


“부탁···.”


“하는··· 거다···.”


“다가···.”


“직···.”


“안··· 끝났다···.”


“싸움···!”


<해석>


‘아니다···.’


‘부탁하는 거다···.’


‘게다가 아직···.’


‘안 끝났다···.’


‘싸움···!’


···


“룽카···.”


‘이번엔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



스윽···.



『 ······. 』


이에 케르밀은 고개를 저으며 자기 나름대로 최대한 간절한 목소리로 테르에게 부탁하며 어느새 다음 공격을 준비하는 룽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좋아, 이번에는 특별히 넘어가 줄게···!”


“하지만, 한 번만 더 내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냈다간···.”


“바로 그 자리에서 죽여버릴 테니까, 알아서 잘 생각하고 싸워···!”


“고··· 맙다···.”


“레븐···.”


“내가···.”


“여패서··· 지킬···.”


“테니···.”


“더는···.”


“걱정··· 마라···.”


<해석>


‘고맙다.’


‘렙은 내가 옆에서 지킬 테니, 더는 걱정하지 마라.’



스르륵···.



“한심하기는···!”


그제서야 분노를 가라앉힌 테르는 자신의 팔을 붙잡은 손을 놓고, 불안에 떠는 렙의 곁으로 다가가는 케르밀을 노려보며 말했다.


“케, 케르밍···.”


“나, 나는 정말로···”



덥석···!



“괘··· 차타···.”


“레··· 에엡···.”


“우리··· 눈아패···.”


“잇는···.”


“저글··· 먼저···.”


“집··· 주해라···.”


“적··· 만···.”


“해겨··· 하면···.”


“테··· 르는···.”


“예저··· 처렁···.”


“따뜨··· 하게···.”


“너··· 를···.”


“대··· 해···.”


“줄··· 거다···.”


“그··· 러니···.”


“어서···.”


“인··· 형드를···.”


“조종··· 해라···.”


“내가··· 채김···.”


“지고···.”


“너를··· 반드시···.”


“지켜···.”


“주게따···.”


<해석>


‘괜찮다, 렙···.’


‘우리 눈앞에 있는 적을 먼저 집중해라.’


‘적만 해결하면 테르는 예전처럼 따뜻하게 너를 대해 줄 거다.’


‘그러니 어서 인형들을 조종해라.’


‘내가 책임지고 너를 반드시 지켜주겠다.’


“케르밍···.”


그러다가 테르의 가시 돋은 말에 렙은 자신감을 잃고 우울한 표정으로 자신을 스스로 자책하려 하자 케르밀이 그녀의 등 뒤에서 조심스레 다가가 포옹하면서 위로해주었다.


···


“하지만 방금 저 녀석이 사용한 번개 공격 때문에···.”


“내 인형들이··· 모두···.”


“······.”


“······.”


“······.”


그러자 렙은 케르밀 덕분에 다행히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지만, 룽카가 사용한 넘브니스의 힘으로 인해 가브와 가체, 마지막으로 가리쉬가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마법 회로선과 그들의 일부 신체 능력이 망가지는 바람에 더는 움직이지 못한다는 사실을 케르밀에게 알려주며 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고칠··· 방버븐···.”


“없나···?”


<해석>


‘고칠 방법은 없나···?’


“다시 움직이게 만들려면 짧아도 5분···”


“아니, 최대한 내가 노력해본다면 3분 정도는 걸릴 것 같아···.”


이에 케르밀이 인형들을 다시 움직이게 할 방법이 없는지 렙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잠시 짧게 고민하더니 이내 불안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얼굴로 대답해주었다.


“이제 잡담할 시간은 없어···!”


“케르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저 녀석을 죽이려면 우리들만으로는 턱없이 부족 하단 걸 알잖아?!”


“설마, 저 인형들이 다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네가 고기 방패라도 될 생각이야···?”


『 ······. 』


그 순간, 룽카가 슬슬 테르 일행을 공격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테르가 공격 마법 영창을 준비하며 케르밀에게 물어보았다.


“정답···”


“이다···!”



쿵···!



그러자 그녀의 물음을 끝으로 케르밀이 어느새 룽카의 코앞까지 달려가더니···.


“······.”



슈아악-!



지금까지 자신이 습득해온 신체 강화 마법부터 무기 강화 마법까지 모두 사용한 뒤에 무언가 이질적인 상태로 변한 것 같은 룽카의 머리를 박살 내기 위해 자신의 철퇴로 있는 힘껏 내리찍었다.



콰직···!



“······.”


그리고 잠시 후, 케르밀이 휘두른 철퇴가 룽카의 머리를 강타하는 데 성공했는지 테르가 만들어낸 이곳 고유 결계 전체로 두개골과 몇몇 살점들이 쪼개지며 뒤섞이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




XX년 전···.




가르디안 왕국의 대표적인 무법지대 장소 중 하나인,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 소유의 숨겨진 불법 지하 투기장 안




와아아아-!



“빨리 녀석의 머리를 뽑아버려-!”


“아니야, 머리보다 먼저 팔다리를 짓이겨버린 다음에 해줘-!”


“다 필요 없고, 너한테 도전한 그 한심한 놈의 비명을 들려줘-!”


오늘도 듣고 싶지 않은 더러운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들려온다···.



와아아아-!



와아아아-!



“제, 제발···! 이제 그만해···!”


“하, 항복한다고···!”


“네, 네가 이겼다고···!”


“네가 이겼으니까, 빨리 여기서 날 내보내 달란 말이야···!”


그리고 오늘도 여전히 내게 목숨을 구걸하는 어리석은 도전자의 모습이 보인다···.



스윽···.



“아, 안 돼···!”


···


“안 돼···!!!”



콰직-!



콰직-!



콰직-!



콰직-!



뿌드득-!



···



움찔움찔···!



“······.”



그리고 늘 똑같이 허무하게 끝이 나버린다···.



와아아아-!



와아아아-!



와아아아-!



“이거 참, 놀랍군요···!”


“제가 이곳에서 10년 가까이 사회자를 맡아왔지만, 도전자를 이렇게까지 잔혹하게 죽이는 챔피언은 아마 라이도어 투기장 역사상, 단 두 명밖에 없을 겁니다···!”


내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그중 한 명이 바로 침묵의 챔피언, 케르밀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내가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지···.


“그야말로 가르디안 왕국을 위협하는 북부의 상급 몬스터, 웨어울프를 사냥하는 웨어울프 슬레이어를 보는 것 같습니다···!”


내가 왜, 이런 의미 없는 살육을 계속해야 하는지···.



와아아아-!



“사회자 말이 옳다···!”


“이대로 북부 전선으로 가서 웨어울프 놈들의 씨를 다 말려버리고 와라-!”


“멍청아···! 그러면 그때까지 우리가 케르밀의 싸움을 못 보게 되잖아···!”


“어이, 챔피언···! 네 덕분에 오늘도 거하게 돈 벌어간다···!”


“다음에 더 많이 베팅할 테니까, 계속 이겨라···!”


“맞아···! 네가 우리들의 스타야···!”


“다음 경기도 기대할게···!”


또, 내가 언제 다른 투기장으로 이송될지···.



와아아아-!



와아아아-!



와아아아-!



“······.”


이 끝나지 않는 무한의 굴레 속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 소유의 불법 지하 투기장, 챔피언 전용 대합실 안




“반갑다, 나는 이 가르디안 왕국의 기둥이자 귀족 중에서도 대귀족···.”


“네가 가지고 있는 챔피언 벨트를 하사해준 이곳 지하 투기장의 주인,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이다.”


“······.”


그리고 나는, 이제껏 투기장에서 경험하고 만나본 수많은 인간들 중에서 가장 위험해 보이는 눈을 가진 사내를 만나게 되었다.



버럭···!



“챔피언, 케르밀···!”


“어서, 공작님께 인사드리지 못할까···?!”



흔들흔들···!



“됐다, 녀석의 사정은 이미 대충 들었으니···.”


“딱히, 겉치레 인사 따위를 일일이 받을 필요는 없지···.”



척···!



“네, 알겠습니다···! 공작님···!”



스윽···.



“뭐, 어찌 됐든···.”


“네 덕분에 불법 투기장의 순이익이 작년보다 꽤 올라가서,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


“그리고 생각보다, 상당히 덩치가 크구나~?”


“처음 너를 보고, 순간 블레앗 출신인 줄 알았다니까~?!”



들썩들썩···!



하지만 이 사내는 나를 위협하기는커녕, 오히려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친근하게 대하려고 했다.


도대체 무슨 흉계를 숨기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


“역시, 투기장의 챔피언 컨셉을 잡은 게 아니었군···.”


“공작님, 녀석의 관리인을 이곳으로 데려올까요···?”


“아니, 내 목적은 그게 아니란 걸···.”


“네가 더 잘 알고 있을 텐데···?”


“아···! 죄, 죄송합니다···!”


“······.”


이상하다.


이 사내는 분명 위험한 존재지만, 그만큼 투기장 인간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봐, 케르밀···.”


“너는 이곳에서 일 년 동안 챔피언 자리를 지켜냈어.”


“하지만 너는 이곳 말고도, 다른 지하 투기장에서도 챔피언이 되어···.”


“많은 관중들을 열중시켰겠지.”


“그런데 말이다···.”


“내가 지금까지 너에 대한 모든 정보를 조사해서 알아보고 생각해봤는데···.”


“······.”


마치···.


“너, 이곳을 벗어나고 싶은 거지···?”



움찔···!



인간의 속마음을 꿰뚫어 보는 간사한 독사처럼···.



쾅···!



“역시···! 너는 솔직한 녀석일 줄 알았어···!”


“앎···! 너의 그 답답한 심정···!”


“내가 아주, 잘~ 알지-!!!”



스윽···.



“나도 이 자리에 올라서기 전에는···.”


“너처럼 불법 투기장에서, 우물 속 개구리 같은 삶을 살았었거든~!”



짝짝···!



“뭐 하느냐···? 빨리 음식들 치우지 않고···?!”


“······.”


“······.”



샤샤샥···!



“아, 행정관···!”


“네, 공작님···!”


“치우는 김에 ‘그것’ 좀 가져와라.”


“네, 바로 가져오겠습니다···!”



후다닥···!



쿵···!



“이거 미안하게 됐군, 내가 흥분하면 나도 모르게 주먹이 나가는 습관이 있어서 말이야···!”


“뭐, 어차피 자네는 그 투구를 벗을 생각도···.”


“음식을 먹을 생각도 없는 것 같으니, 이런 나를 충분히 이해해줄 거라 믿네···!”


“제게··· 하고···.”


“시픈··· 말이···.”


“멈··· 니까···?”


<해석>


‘제게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


“케르밀, 내 밑에서 일해보지 않겠나···?”


그때, 내가 힘겹게 입을 열어 그의 목적이 무엇인지 물어보자, 그 사내는 어째서인지 그 물음을 기다렸다는 듯이 작은 미소를 띠우며 내게 손을 내밀었다.


“당신··· 이···.”


“나에··· 간리··· 인이···.”


“대고··· 시픈···.”


“마··· 린가···?”


<해석>


‘당신이 나의 관리인이 되고 싶다는 말인가···?’



쾅···!



“아니지, 아니지···!”


“내가 지금, 너에게 권유하는 건···!”


“투기장 같은 시시한 일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내 부하가 돼서, 네가 원하는 것을 직접 찾으며 쟁취하는 일이다···!”


“내가··· 원하는···.”


“일···?”


<해석>


‘내가 원하는 일···?’



쿵···!



“그래···! 네가 내 밑으로 들어와 충성을 맹세한다면···!”


그때였다.


“훗날, 내가 이루고자 했던 야망을 이루었을 때···!”


어째서 이 사내가 이곳 투기장 인간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는지···.


“네가 원하는 어떤 것이든···!”


이 사내는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각하고 찾고 있었던 해답이 있는 곳으로···.


“다 이루어주지···!”


나를 인도해줄지도 모르겠다고···!



스윽···.



“어떠냐···? 내 손을 잡으면···.”


“우선, 네가 지금 가장 먼저 원하는 것을 이루어주마···!”


그리고 나는 그가 내게 내민 손을 붙잡을지 망설였다.



콰직···!



“공작님, 명령대로 ‘그것’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 이게 지금 무슨 짓이냐···?!”


“내가 누군 줄 알고···!”


“마침, 딱 맞춰서 데려왔구나.”


···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든 관리인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말이다.


“다, 당신은···!”


“인사가 늦었군, 나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소···!”


“이 빌어먹을 가르디안 왕국의 폭군이라, 소문이 자자한 베르모트 라이도어 경이잖소···!”


“도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하는 것이오···?!”


“다 죽어가던, 이 지하 투기장을 겨우 살려줬더니···!”


“감히 내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아시오···?!”


“······.”


관리인은 살면서 자기가 이런 처지가 될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는지, 바닥 위에서 고개를 애써 들어 올린 채, 나에게 뿌리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한 이 사내를 무섭게 노려보며, 얼굴이 빨갛게 변할 만큼 크게 소리 질렀다.


“이거야 원,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시끄럽구만···.”


“이보시게, 지금 내가 누구하고 이야기하는지 알고는 있나···?”


“뭐, 뭐라고···?!”


“이 살만 뒤룩뒤룩 찐 돼지 놈이 무슨 헛소리를···”


“······.”


···


“너, 너는···!”


“케르밀···!”


“네놈이 어째서 여기에···?!”



들썩들썩···!



“이제서야 눈치채면 어떡하나···?!”


“챔피언이라 불리는 데다, 덩치가 이렇게나 큰 사내가 떡하니 서 있는데···!”


“관찰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소···?”


그러자 이 사내는 관리인의 반응이 재미있었는지, 그가 앉은 소파가 이리저리 들썩거릴 만큼 크게 웃으며 나를 가리켰다.


“서, 설마···?!”


“······.”


“네, 네 이놈···!”


“케르밀···!!”


“네, 네가 감히 나를 배신해···?!”


“길바닥에 널브러져 있던 너를 훌륭한 검투사로 만들어 키워준 이 생명의 은인에게···!!!”


그리고 관리인은 내 대답을 들어보지도 않고, 자기 마음대로 확신한 듯한 얼굴로 내게 소리치는 모습을 보니, 어쩌면 이런 비슷한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면 관리인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나를 버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윽···.



“이제 슬슬 움직여야겠군···.”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오···?!”


“라이도어 경···! 지금 나를 죽일 생각이오···?!”


“응? 내가 자네를 왜 죽이나···?”


“난 그렇게 야만적인 방법을 선호하지 않네만···.”


“뭐, 뭐요···?!”


“이래서 왕실 놈들이나, 귀족 같지 않은 놈들이 소리소문없이 퍼지는 유언비어를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군···.”


“그, 그럼···! 역시 나를 풀어줄 생각이군···!”


“그, 그래···! 아무리 라이도어 경이라도 이 나를 죽일 수는 없겠지···!”


“자, 잘 생각했소···! 이번 일은 특별히 눈감아 줄 테니, 그에 상응하는 보상금을 내게 주시오···!”


“그리고 저 쓰레기 같은 놈이 어떻게 라이도어 경을 꼬드겼는지, 내 친히 저 녀석을 고문해서 알아내 죽인 다음, 저놈보다 더 훌륭한 검투사를 이곳에 선발하겠소이다···!”


“어, 어떻소···?! 라이도어 경···!”


“······.”


···


“그럼, 나는 먼저 가서 기다릴 테니, 천천히 따라오너라···.”



스윽···.



“자, 어서 마차로 가자.”


“네, 공작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뚜벅뚜벅···.



“어, 어디로 가는 거요···?!”


“기다리시오···!”


“머, 먼저 이 밧줄부터 풀어주고 가시오···!”


“라이도어 경···!”


“라이도어 경···!!!”


그렇다면···



꼼지락꼼지락···.



“이런 빌어먹을···!”


나는···.


“이 덩치만 큰 쓸모없는 녀석아···!”


“X신 같이 가만히 서 있지 말고, 어서 이 밧줄을 풀지 못해···?!”


“이 은혜도 모르는 벌레 같···”



쿠직···!



한순간이었다.



“카···, 카··· 르···”



뿌드득···!



지금까지 나를 억압해왔던 관리인의 목을···.


“······.”


생각보다 단단한 내 발로 손쉽게 부러뜨렸다는 것을···.


“나··· 는···.”


“나··· 스스··· 로···.”


“베르··· 모트···.”


“라이··· 도어···.”


“작··· 님을···.”


“따르··· 겠다···!”


“네가··· 빼앗은···!”


“나에··· 해다블···!”


“차끼··· 위해서···!”


<해석>


‘나는···.’


‘나 스스로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님을 따르겠다···!’


‘네가 빼앗은 나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쾅···!



그리고 이 이후에 나는, 베르모트 라이도어 공작님의 밑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우다가 어느새 공작님의 부하들 모두가 두려워하고 동경하는 지금의 간부 중 한 명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때도 나는···.


아직···.


내가 원하던 해답을 찾아내지 못했다···.


···


그 아이들을 만나기 전까지는···.




끝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이상, 갑자기 대사가 많아진 케르밀의 과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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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6) 20.06.23 16 0 10쪽
13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5) 20.06.16 15 0 21쪽
13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4) 20.06.09 14 0 8쪽
13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3) 20.06.02 16 0 12쪽
13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2) 20.05.27 12 0 9쪽
13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1) 20.05.19 12 0 11쪽
12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0) 20.05.12 18 0 12쪽
12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9) 20.05.05 19 0 17쪽
12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8) 20.04.27 13 0 8쪽
»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7) 20.04.14 15 0 20쪽
12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6) 20.04.07 17 0 15쪽
12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5) 20.03.31 19 0 11쪽
12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4) 20.03.24 20 0 12쪽
12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3) 20.03.17 24 0 13쪽
12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2) 20.03.10 24 0 11쪽
12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1) 20.03.08 20 0 8쪽
11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0) 20.02.25 17 0 9쪽
11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9) 20.02.18 28 0 11쪽
11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8) 20.02.11 21 0 10쪽
11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7) 20.02.05 32 0 11쪽
11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6) 20.01.29 24 0 14쪽
11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5) 20.01.22 18 0 10쪽
11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4) 20.01.14 26 0 16쪽
11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3) 20.01.08 28 0 12쪽
11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2) 19.12.31 32 0 10쪽
11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1) 19.12.12 21 0 8쪽
109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0) 19.12.03 23 0 11쪽
108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9) 19.11.24 31 0 13쪽
107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8) 19.11.20 36 0 11쪽
106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7) 19.11.10 31 0 18쪽
105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6) 19.11.05 36 0 10쪽
104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5) 19.11.02 30 0 12쪽
103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4) 19.10.29 130 0 13쪽
102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3) 19.10.15 31 0 10쪽
101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2) 19.10.08 32 0 12쪽
100 제5장 보이지 않는 믿음(1) 19.10.01 33 0 13쪽
99 외전-제1장 구원자(34) 19.09.17 35 0 9쪽
98 외전-제1장 구원자(33) 19.09.03 37 0 13쪽
97 외전-제1장 구원자(32) 19.08.27 28 0 10쪽
96 외전-제1장 구원자(31) 19.08.20 50 0 8쪽
95 외전-제1장 구원자(30) 19.08.12 34 0 15쪽
94 외전-제1장 구원자(29) 19.08.06 57 0 10쪽
93 외전-제1장 구원자(28) 19.07.23 62 0 14쪽
92 외전-제1장 구원자(27) 19.07.20 30 0 11쪽
91 외전-제1장 구원자(26) 19.07.01 44 0 11쪽
90 외전-제1장 구원자(25) 19.06.25 67 0 13쪽
89 외전-제1장 구원자(24) 19.06.17 56 0 11쪽
88 외전-제1장 구원자(23) 19.06.13 41 0 10쪽
87 외전-제1장 구원자(22) 19.06.10 38 0 14쪽
86 외전-제1장 구원자(21) 19.06.02 66 0 8쪽
85 외전-제1장 구원자(20) 19.05.29 45 0 11쪽
84 외전-제1장 구원자(19) 19.05.26 33 0 8쪽
83 외전-제1장 구원자(18) 19.05.12 46 0 12쪽
82 외전-제1장 구원자(17) 19.05.06 57 0 11쪽
81 외전-제1장 구원자(16) 19.04.29 46 0 9쪽
80 외전-제1장 구원자(15) 19.04.20 43 0 12쪽
79 외전-제1장 구원자(14) 19.04.20 37 0 9쪽
78 외전-제1장 구원자(13) 19.04.14 131 0 13쪽
77 외전-제1장 구원자(12) 19.04.08 48 0 10쪽
76 외전-제1장 구원자(11) 19.03.25 58 0 8쪽
75 외전-제1장 구원자(10) 19.03.24 74 0 9쪽
74 외전-제1장 구원자(9) 19.03.03 76 0 10쪽
73 외전-제1장 구원자(8) 19.02.23 146 0 9쪽
72 외전-제1장 구원자(7) 19.02.19 59 0 9쪽
71 외전-제1장 구원자(6) 19.02.07 63 0 7쪽
70 외전-제1장 구원자(5) 19.02.04 77 0 14쪽
69 외전-제1장 구원자(4) 19.01.26 104 0 8쪽
68 외전-제1장 구원자(3) 19.01.25 59 0 8쪽
67 외전-제1장 구원자(2) 19.01.25 53 0 8쪽
66 외전-제1장 구원자(1) 19.01.18 79 0 8쪽
65 제4장 기적의 밀크(46) 19.01.16 96 1 9쪽
64 제4장 기적의 밀크(45) 19.01.12 67 0 13쪽
63 제4장 기적의 밀크(44) 19.01.10 65 0 10쪽
62 제4장 기적의 밀크(43) 19.01.09 56 0 9쪽
61 제4장 기적의 밀크(42) 19.01.03 53 0 12쪽
60 제4장 기적의 밀크(41) 18.12.31 58 0 10쪽
59 제4장 기적의 밀크(40) 18.12.30 61 0 11쪽
58 제4장 기적의 밀크(39) 18.12.25 76 0 10쪽
57 제4장 기적의 밀크(38) 18.12.22 54 0 9쪽
56 제4장 기적의 밀크(37) 18.12.19 91 0 10쪽
55 제4장 기적의 밀크(36) 18.12.18 68 0 7쪽
54 제4장 기적의 밀크(35) 18.12.14 90 0 9쪽
53 제4장 기적의 밀크(34) 18.12.12 82 0 7쪽
52 제4장 기적의 밀크(33) 18.12.04 81 0 8쪽
51 제4장 기적의 밀크(32) 18.11.30 57 0 7쪽
50 제4장 기적의 밀크(31) 18.11.29 56 0 7쪽
49 제4장 기적의 밀크(30) 18.11.26 61 0 9쪽
48 제4장 기적의 밀크(29) 18.11.23 132 0 9쪽
47 제4장 기적의 밀크(28) 18.11.21 107 0 8쪽
46 제4장 기적의 밀크(27) 18.11.19 92 0 8쪽
45 제4장 기적의 밀크(26) 18.11.17 136 0 8쪽
44 제4장 기적의 밀크(25) 18.11.14 99 0 9쪽
43 제4장 기적의 밀크(24) 18.11.12 100 0 9쪽
42 제4장 기적의 밀크(23) 18.11.09 101 0 8쪽
41 제4장 기적의 밀크(22) 18.11.07 62 0 8쪽
40 제4장 기적의 밀크(21) 18.11.05 92 0 8쪽
39 제4장 기적의 밀크(20) 18.11.04 86 0 10쪽
38 제4장 기적의 밀크(19) 18.11.03 165 0 9쪽
37 제4장 기적의 밀크(18) 18.11.02 108 0 7쪽
36 제4장 기적의 밀크(17) 18.11.01 73 0 9쪽
35 제4장 기적의 밀크(16) 18.10.31 138 0 21쪽
34 제4장 기적의 밀크(15) 18.10.30 108 0 23쪽
33 제4장 기적의 밀크(14) 18.10.29 95 0 22쪽
32 제4장 기적의 밀크(13) 18.10.28 147 0 21쪽
31 제4장 기적의 밀크(12) 18.10.27 141 0 22쪽
30 제4장 기적의 밀크(11) 18.10.26 101 0 17쪽
29 제4장 기적의 밀크(10) 18.10.25 100 0 16쪽
28 제4장 기적의 밀크(9) 18.10.24 77 0 17쪽
27 제4장 기적의 밀크(8) 18.10.23 118 0 21쪽
26 제4장 기적의 밀크(7) 18.10.22 113 0 22쪽
25 제4장 기적의 밀크(6) 18.10.21 101 0 27쪽
24 제4장 기적의 밀크(5) 18.10.20 149 0 23쪽
23 제4장 기적의 밀크(4) 18.10.19 105 0 21쪽
22 제4장 기적의 밀크(3) 18.10.18 100 0 22쪽
21 제4장 기적의 밀크(2) 18.10.17 118 0 19쪽
20 제4장 기적의 밀크(1) 18.10.16 128 0 16쪽
19 제3장 정령의 부름(11) 18.10.15 123 0 22쪽
18 제3장 정령의 부름(10) 18.10.14 92 0 24쪽
17 제3장 정령의 부름(9) 18.10.13 133 0 23쪽
16 제3장 정령의 부름(8) 18.10.02 114 0 18쪽
15 제3장 정령의 부름(7) 18.10.02 75 0 20쪽
14 제3장 정령의 부름(6) 18.10.02 129 0 25쪽
13 제3장 정령의 부름(5) 18.10.02 85 0 21쪽
12 제3장 정령의 부름(4) 18.10.02 108 0 21쪽
11 제3장 정령의 부름(3) 18.10.02 114 0 20쪽
10 제3장 정령의 부름(2) 18.10.02 175 0 23쪽
9 제3장 정령의 부름(1) 18.10.02 155 0 34쪽
8 제2장 수상한 모험가(7) 18.10.02 145 0 34쪽
7 제2장 수상한 모험가(6) 18.10.02 149 1 29쪽
6 제2장 수상한 모험가(5) 18.10.02 167 1 26쪽
5 제2장 수상한 모험가(4) 18.10.02 208 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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