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양의 비유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왔구나! 한 주 동안 잘 지냈니?"
"네. 이리저리 좀 바빴어요!"
"무슨 일로 바빴니?"
"인터넷으로 교육을 지금도 듣고 있는데, 기한이 정해진 거라 쉴 새 없이 듣고 있어요."
"그렇구나. 하지만, 마음은 조급하지 않도록 하려무나~!"
"네, 주님! 참, 며칠 전에는 자전거로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를 다녀왔어요."
"거기로 옮긴 이후로는 처음 있는 일이로구나!"
"네. 오랜 만에 자전거를 많이 탔더니 성취감은 있는데, 엉덩이는 조금 아프더라구요."
"그래. 오늘도 성경을 읽었니?"
"네. 여기와서는 주말에 계속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예배를 참석하지 못하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해요. 요즘은 가스펠을 틈나는 대로 듣고 있는데, 마음이 온전히 모아지지 않는 것 같아 만족스런 상태는 아닌 것 같아요."
"다이비즈, 그러한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려무나~!"
"네, 주님! 성경의 내용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의 비판에 대해 예수님이 답변하시는 내용인데요."
"어떤 비판이니?"
"예수님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 것에 대해 비판하거든요."
"죄인을 천하게 여기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로구나!"
"네. 이런 비판에 대해 예수님은 100마리 양 중 하나를 잃으면 99마리를 두고 그 한 마리를 찾아 헤매다가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으면 온 마을 사람들과 기뻐하는 것처럼 하늘에서는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회개할 것 없는 99명으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 기뻐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시네요."
"다이비즈 너는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저는 별로 공감이 되지 않았어요."
"왜?"
"다분히 인간적인 관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인간적인 관점이라니?"
"마치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속담처럼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기고 자신에게 있다가 떠난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다가 그것을 얻은 기쁨이 이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로 인한 것보다 더 크다고 말하고 있잖아요."
"목적을 두고 성취한 기쁨일 뿐이지, 그것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말이로구나!"
"당연하죠. 효용 가치로 따져 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단순히 사람의 심리가 그렇다는 것인데, 예수님은 마치 이것이 하늘에서도 그렇게 여긴다고 말씀하고 있으니까 저는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이죠."
"그래, 그럴 수도 있겠구나!"
"다른 내용은 없니?"
"다른 비유가 두 가지 더 있는데, 같은 맥락이라서 생략하려구요. 참, 조금 전 말씀하신 죄인을 천시 여기는 풍습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떠오른 생각이 있어요."
"어떤 생각이니?"
"기독교의 죄의식과 회개 그리고 구원을 통한 영생이라는 고리에서 저는 왜 그렇게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강조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 말씀하신 죄인을 천시 여기던 당시의 풍습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면, 기독교에서 사람들에게 죄의식을 강조함으로 인해서 빨리 그러한 천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회개하고 구원 받으라는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함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죄인이라는 천한 신분 상태에 있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그러한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심리적 강요를 하고 있는 셈이로구나!"
"네. 이런 것이 교세 확장에도 물론 도움이 될 것이구요! 저는 이런 것을 마치 천국과 지옥이라는 개념을 설정한 것처럼 종교적 협박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겁을 줘서 자신의 종교를 믿게 하는 그런 거요."
"그래. 그런데, 다이비즈 네 마음이 좀 무거운 느낌이 드는 구나!"
"네. 새로운 일이 얼마 전 생겼는데, 다 마무리될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그래도 그 결과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고 있지 않니?"
"네. 그거야 늘 주님을 믿고 의지하기 때문에 염려하진 않아요. 그러한 가운데서도 주님께 감사할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감사하며 왜 이런 때에 이런 일이 내게 다가왔는지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 모든 일은 다 다이비즈 너를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니 아무런 염려도 하지 말고 평안한 마음으로 지내려무나~!"
"네, 주님!"
"새로운 직장은 어떠니?"
"근무 환경은 괜찮은 편인데, 근무 시간이 좀 길어서 다소 불편한 감은 있지만 이것 또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금씩 적응해 가고 있어요."
"그래."
"또 다소 황당한 일도 있었는데, 불현듯 화가 나기도 했지만 금세 사그라들더라구요. 주위 사람들을 천사로 여기는 것을 아직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님이 이런 상황을 주신 것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제가 실천해야 하는 부분들을 보살피며 지내고 있어요."
"그래. 그럼, 다이비즈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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