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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덴킹
작품등록일 :
2018.11.01 18:04
최근연재일 :
2021.05.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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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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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유대인들 <인간의 심리>

DUMMY

"천사들아, 게 있느냐?"


"네, 우리의 위대하신 로덴킹님! 저희가 대령하였사옵니다."


"그래, 한 주 동안 잘 지냈느냐?"


"네. 로덴킹님의 위대하신 은혜 아래 저희가 잘 지냈사옵니다."


"허허, 오늘따라 왜 이리 법석을 떠는 것이더냐?"


"하하, 아니옵니다. 로덴킹님! 저희는 마음 속의 말을 옮겼을 뿐이옵니다."


"그렇구나!"


"로덴킹님께서는 잘 지내셨사옵니까?"


"너희는 항상 내 곁에 있으면서 어찌 그런 질문을 또 하는 것이더냐?"


"하하, 독자들이 보고 있기에 형식적인 것이 아니옵니까! 오늘따라 우리의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 약간 까칠하신 듯하옵니다."


"이런 무례함을 보았나~! 나더러 까칠하다는 말을 하다니~."


"아이고, 로덴킹님 황망하옵니다. 저희가 대단히 큰 무례를 끼쳤사옵니다. 부디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너희들은 어제도 내가 벌을 내리는 것을 보지 못했느냐?"


"분명 보았사옵니다."


"그런데도 이런 행실을 내 앞에서 보이는 것이더냐?"


"거듭 송구하옵니다, 로덴킹님!"


"그래, 알았다 내 넓은 마음으로 오늘은 용서해 줄 것이지만, 차후에는 이런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니라~!"


"네, 거듭 명심하겠사옵나이다, 로덴킹님!"


"그래."


"오늘도 성경을 읽으셨사옵니까?"


"내 오늘은 사도행전 25장을 읽었구나."


"뭐 특별한 내용이 있는지요?"


"총독 벨릭스의 소임을 대신하러 베스도가 왔는데, 유대인들이 그에게 바울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자 청하여 중간에 죽이고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내용이 나오는 구나. 나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 말하지 않겠노라~!"


"네, 위대하신 로덴킹님! 그럼, 바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인가요?"


"그것보다 내가 너희에게 금일은 묻고 싶은 것이 있구나!"


"무엇이옵니까, 위대하신 로덴킹님?"


"너희는 앞서 내가 너희에게 묻기를 내게 잘못한 이들에게 벌을 내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하였지 않느냐?"


"네, 그러하옵니다."


"오늘 내가 묻고자 하는 것은 왜 굳이 이런 것을 내가 매번 실행하도록 지시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한 것이로구나! 그냥 매번 내가 지시할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알아서 그것을 실행하면 될 것이 아니더냐."


"그...그건...."


"아, 내 물론 짐작은 하고 있다. 너희들이 나를 훈련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네, 맞사옵니다. 하지만, 금일 로덴킹님께서 이에 대해 언급을 하시는 것은 뭔가 마음에 불편한 것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되옵니다만......"


"아, 물론 그렇지. 이런 것에 대해 마음 편할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이더냐?"


"로덴킹님께서는 아직 자신의 존재를 깨닫지 못한 것인지요?"


"내 존재라니? 갑자기 그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란 말이더냐?"


"이것은 비밀이라 여기서 말하긴 그렇고 저희가 나중에 다시 말씀 드리도록 하겠나이다."


"흠...그래 알았다. 그러니 아무 말 말고 너희들이 시키는 대로 벌이 필요한 존재에게는 벌을 그리고 상이 필요한 존재에게는 상을 내리란 것이로구나."


"네, 황송하오나 지금은 그래야 할 때인 줄로 아뢰옵나이다."


"그래. 알겠다."


"그럼, 우리의 위대하신 로덴킹님께서 오늘의 강의를 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내 오늘은 또 무슨 강의를 해야 하더냐?"


"로덴킹님!"


"그래."


"노여움을 푸시고 그 마음도 여셨으면 합니다만......"


"그래, 알았다. 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너희들을 대하도록 하마~. 날씨가 무덥다 보니 내 아무래도 밀려오는 짜증에 잠깐 젖었던 모양이다."


""괜찮사옵니다, 로덴킹님!


"오냐~, 그래 내 오늘은 무슨 강의를 했으면 좋겠느냐?"


"지난 시간엔 '인식의 한계'에 대해서 하셨으니, 이와 비슷한 개념을 강의하시면 안될까요?"


"비슷한 개념이라~~음......'영의 존재'에 대해서 강의하는 것은 어떠하냐?"


"그건 인류에게는 비밀인 사항이라 말씀하시면 안될 듯하옵니다."


"그렇구나. 그럼, 이번에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해볼까?"


"네, 좋아요!"


"그래. 선과 악에 대해서는 예전에 너희들과 대화를 나누기 전에 내가 언급한 적이 있긴 한데, 동양에서 과거에 인간의 본성에 대해서 '성선설'과 '성악설'이 나오기도 했단다."


"여기서 동양이라 하심은 중국이나 아시아 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렇단다. 어쨌든 인간의 본성이 태어나면서부터 선하냐 아니면 악하냐 하는 것이 오랫동안 화두가 되어 왔고, 이것에 대해서는 인간이 추측만 할 수 있을 뿐 정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겠지."


"그럼, 로덴킹님은 조금 전에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 말씀하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이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과 연결된다는 걸로 보면 되는 거죠?"


"그래, 하여튼 너희 천사들은 참 똑똑하단 말이야~."


"하하~ 감사합니다, 로덴킹님!"


"먼저 선과 악의 기준은 뭘까?"


"사회 문화적 통념이 아닐까 싶은데요. 즉, 다시 말하자면 그 사회나 국가 또는 무리 집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면 선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악이 되겠죠."


"그래.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개괄적으로는 맞는 말이니 너희 천사들의 말을 토대로 얘기를 해보자꾸나."


"네, 로덴킹님!"


"방긋 웃는 아기를 보면 보통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하는지 너희들은 아니?"


"아마 아기를 바라보며 똑같이 방긋이 웃어주겠죠."


"왜 그럴까?"


"아기의 웃음이 선한 것으로 인식되어 자신의 마음에서 선을 끄집어 낸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아기의 웃음에 대해 왜 선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그것이 조금 전에 너희가 말한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이더냐?"


"음...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약간 혼란이 오는데요."


"그렇다면, 반대로 아기를 보고 웃었던 사람의 마음을 한번 돌이켜 볼까? 웃는 아기에 대해 웃는 얼굴로 답한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떤 상태일까?"


"아마 아주 평화롭고 밝은 상태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 그렇다면, 왜 그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되었지?"


"아기의 웃음을 보고 아마 그렇게 되었겠죠."


"맞아. 아까 너희들이 사회나 집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선이라고 했지?"


"네."


"사회나 집단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는 한 개인이 되겠고?"


"맞아요."


"그러니까 그 개인에 대해 피해가 되는 것은 너희들의 논리로 악이 되겠지?"


"그렇죠. 개인에게 해가 된다는 것은 결국 집단에게도 해가 된다는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결국 아기의 웃음을 보고 웃는 얼굴로 반응한 사람도 그 한 개인에 포함되는 것이고, 이 사람이 웃은 이유는 아기의 해맑은 웃음이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닐까?"


"음...그런 것 같아요."


"자, 그럼 여기에 다른 요소를 한번 떠올려 볼까?"


"어떤 거요?"


"두 나라가 전쟁 중에 협상을 위해 각국의 대표가 마주 보고 앉아 있다고 하자."


"네."


"A가 대표인 나라는 대국이고 B가 대표인 나라는 소국인데, A가 B와 얘기를 나누기 전 웃고 있다고 하자꾸나."


"그 웃음은 어떤 의미일까요?"


"글쎄, 그건 나도 모르지. 하지만, B가 이 웃음에 대해 조금 전에 예로 든 아기의 웃음과 똑같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지 않니?"


"아마 그렇겠죠."


"왜 그럴까?"


"두 나라는 전쟁 중이고, 막강한 대국의 대표가 자신을 향해 웃음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자신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여유로운 웃음일 수도 있고, 또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기 때문에 소국의 대표인 B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래. 똑같은 웃음인데 방금 예를 든 웃음은 선과 악 중 선에 대한 웃음은 아닐 수 있겠지?"


"B의 입장에선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겠죠, 아마?"


"그런데, 만약 A가 정말 선한 의도로 웃었다면 어떨까?"


"선한 의도라니요?"


"예를 들면, 전쟁을 중단하고 대국인 자신들이 손해를 볼 생각으로 B의 편의를 다 봐주겠다고 작정하고 웃는 웃음이라면 말야."


"에이~ 그런 게 어딨어요!"


"세상엔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단다."


"물론 로덴킹님 말씀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죠. 하지만, 그런 경우엔 항상 저희 천사들이 간섭하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이 경우도 너희들이 간섭해서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않니?"


"로덴킹님은 정말 저희들이 못 말리겠어요."


"허허~! 너희들은 나를 웃게 만드는 재주가 있구나~!"


"하하, 감사합니다 로덴킹님!"


"다시 조금 전의 얘기로 돌아가서 A가 정말 선한 의도로 웃었다면, B는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까?"


"그래도 B의 입장에서는 그 웃음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듯해요."


"물론, 그렇지. 긴장된 순간이니까 말야. 왜 그럴까?"


"종합적인 상황의 판단으로 지금 전쟁 중 협상의 자리에 임한 것이니까 당연히 좋게 생각할 수 없겠죠."


"맞아. 너희들이 말한 종합적인 상황 판단은 그의 합리적 사고에 따른 것이고, 그것이 옳다는 전제하에서 출발하거든."


"아하~ 그러니까 B의 입장에서는 A가 정말 자신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양보할 생각으로 웃는 선의의 웃음 같은 건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 그 합리적 사고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이라는 말씀이시군요?"


"그렇지. 이 또한 지난 시간에 얘기한 인간의 인식적 한계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단다."


"그러면, 결국 선과 악이라는 것도 인식적 한계와 맞물리면 그릇된 판단을 내리게 될 수도 있겠네요?"


"맞아. 선이 악이 될 수도 있고 악이 선이 될 수도 있는 것이지."


"조금 함축적이긴 한데, 인간의 심리도 결국 인식의 한계에서 비롯되어 잘못 작용할 수도 있겠군요?"


"그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기존의 정보와 새로 받아들인 정보가 옳다는 전제 하에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추론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그것이 옳다고 믿고 행동하게 되는데,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릇된 정보가 입력되는 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올바른 정보로 받아들이게 되면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란다."


"네~. 그럼, 오늘은 이걸로 강의를 맺으시면 될 것 같아요."


"벌써? 왜 조금 더 하지 않고~."


"에이 원래 말씀 많이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잖아요."


"허허~, 그래!"


"그럼, 우리의 위대하신 로덴킹님 오늘 남은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십시오."


"참, 조금 전에 내게 잠시 주님이 왔다 가셨는데 너희들도 알고 있니?"


"그럼요~."


"그래. 너희 천사들도 잘 지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로덴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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