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최강 전설의 부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당가도
그림/삽화
표리
작품등록일 :
2018.12.11 16:22
최근연재일 :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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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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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64화, 세계 탑 클라스(1)

*본 소설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시작은 권동격 부터였다.


한국, 아니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합격투기 스타 김중현.


그 길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신적인 존재였다,


야구에서 박찬호와 축구의 박지성에 맞먹을 위상을 가지고 있는 존재.


그런 존재가 눈앞에 나타났을 때, 그 길에 자신의 운명을 걸고 있는 남자라면, 누구나 도전해 보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었다,


비록, 그 결과가 촛불에 달려드는 불나방일지라도···


김중현이 트레이닝 복장으로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고 있을 때, 제일 먼저 슬금슬금 다가간 사람은 꼴통 권동격이였다.


처음 패배를 잊고 자신의 체급을 조정 후 연이은 연승에 어느 정도 자신의 기량에 대한 자신도 생겼고, 김중현의 시작이 자신과 같은 유도였기 때문에 왠지 모를 친밀감이 있어서였다,


사고 치는 바람에 유도를 중도에 포기했지만, 현역 시절엔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력자였다는 사실에 대한 자만심도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스트레칭 중이던 김중현에게 먼저 다가가서 그래플링 스파링을 제안 했던 것이다.


아무리 막 나가는 권동격도 머리라는 게 있었다.


EFC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상위 랭커 자리에서 있었던, 김중현을 타격까지 허용되는 종합격투기 룰로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건 누구라도 알수 있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유도라면 다르다,


이젠 체급도 자신과 비슷하고, 최근에 경기도 없었던 파이터니 감각도 많이 무뎌진 상태임에는 분명하다,


그렇게 권동격은 생각했던 것이다.


한때, 잘 나가던 EFC 파이터라고 해봤자, 지금은 전성기가 지난 퇴물 아닌가?


큰 무대를 경험한 사람이니, 자신이 어느 정도 되는지 실험해볼 가치는 있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맘을 가져도 될 만큼 최근의 권동격의 몸 상태는 최상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입장에서는 져도 손해 볼 것이 없었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체육관에서나 주위평가에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고 하지 않았나?


소문이라도 퍼지면, 많은 단체들이 군침을 흘릴 것이다.


김중현은 그 속셈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디서 듣고 보도 못한 어린 친구의 요청에 흔쾌히 승낙한다.


타격을 제외한 순수 그래플링 스파링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상대는 전설이라곤 하지만, 경기를 치른 지 2년도 지난 노장 선수이고, 다른 상대는 지금 막 치고 오르는 상승세의 젊은 선수.


어느 순간, 체육관 안의 사람들은 운동을 멈춘 채 삼삼오오 케이지 주변에 모여들었다.


마치, 그 모습은 이젠 전성기가 지나간 김중현이 팀에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는 권동격의 희생양이 되길 바라는 약간의 희망사항 같은 게 엿보이는 것 같았다.


클래스란 것이 있기 때문에 결과는 뻔하겠지만, 그래도 은근히 약자인 권동격의 선전을 바라는 기대감 같은 것 말이다.


오직 이재석 팀 감독만 다른 느낌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모두의 기대가 깨지는 시간은 채 30초도 되지 못했다.


결과는 경악스러웠다.


권동격은 30초도 안되는 시간 동안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마치 대학생과 싸우는 초딩 같았다.


권동격이 자랑하는 유도 기술은 김중현에게 1도 먹히지 않았다.


김중현은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하는 종이접기 마냥 권동격을 농락했다.


30초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보여준 것은 권동격을 데리고 딱지치기를 하는듯한 김중현의 위엄이었다.


마치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 같았다.


권동격은 물론 주위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케이지 바닥에 물에 젖은 수건처럼 권동격은 나동그라졌고, 그에 비해 김중현은 땀 한방울 안 흘린 것 같은 모습이었다.


“허허. 젊은 친구가 그거 가지고 퍼지면 어떡해? 기본은 탄탄한 걸 보니 엘리트 체육 출신 같은데···”


김중현이 쓰러져있는 권동격을 보고 말을 했다.


그 말에 이재석 감독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그렇군. 소년.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게나. 하하하.”


김중현은 마치 몸풀기로 줄넘기 2~3세트 뛴 듯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던 권민철 타격 코치를 쳐다보았다.


“어이~ 민철이. 간만에 몸 좀 풀어야지? 어서 준비하고 드루와~ 드루와~”


“하하··· 형님··· 그··· 그러시죠.”


권민철 코치는 여유롭게 받아넘겼지만, 왠지 모를 긴장감이 흘렀다.


곧 헤드기어와 스파링용 글러브를 끼고 케이지 안으로 들어갔다.


권민철 코치가 케이지 안으로 들어서자 이내 체육관 안에 공기가 달라진 듯했다.


지금은 현역에서 은퇴는 했지만, 현역시절 아시아를 호령하던 입식타격의 고수의 포스는 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커리어나 체급에서는 김중현이 위였지만, 호락호락하게 당할 수는 없었다.


입식에서 종합으로 전향해서 트레이닝 경력도 쌓인 상태라 그리 일방적이지는 않으리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결과는 참담할 정도였다.


코앞에서 보는 김중현의 몸놀림은 TV에서 보던 움직임보다 더 빠르고, 더 정확했다.


그 커다란 덩치가 마치 순간 이동을 하듯이 빠르게 태클을 치거나 거리를 조절해 나갔다.


권민철이 타격 거리를 잡으려면 동시에 타이밍을 뺐거나 태클이 들어왔다.


결국, 권동격보다야 낫긴 했지만 일방적인 전개였다.


2라운드 동안 권민철은 케이지 바닥에 등을 대고 필사적으로 저항만 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장기인 타격 스킬은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다.


결국 2라운드가 얼마 안 남았을 때 김중현의 주특기 중에 하나인 백 초크에 탭을 칠 수밖에 없었다.


체육관의 공기는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오직 이재석 감독만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알듯모를 듯 미소를 지고 있었다.


케이지 밖으로 나온 권민철 코치는 완전히 방전이 다 된 표정으로 체면 불고하고 그대로 누워버렸다.


평소에 자존심 강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던 권민철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 케이지안의 김중현은 태산처럼 거대했다.


약간의 땀은 흘린 것 같지만, 호흡은 전혀 흐트러지지 않았다.


마치 쉐도우 복싱 몇 라운드로 몸을 푼 사람처럼 여유로웠다.


구석에서 생수병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들이켜던 김중현의 눈은 다시 한 사람을 주시했다.


최두원 코치였다.


그저 말없이 최두원 코치를 주시하면서 눈웃음을 쳤다.


체육관 안에 있던 사람들은 그제야 눈치를 챈 듯 일제히 최두원 코치를 바라보았다.


최두원 코치도 시선들을 눈치챈 듯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직도 케이지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던, 김중현은 최두원 코치 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했다.


“어이~ 두원이~ 우리 같이 뒹굴어 본적도 오래된 것 같은데··· 오랜만에 한번 진하게~ 어때?”


그의 말에 최두원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좋죠. 형님. 한물가신 줄 알았는데··· 아직 쌩쌩하시네요. 한 수 배우겠습니다.”


최두원의 대답에 김중현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뭐라고~ 짜식~ 드루와~ 드루와~”


최두원이 복장을 갖추고 케이지 안에 들어서자 다시 긴장감이 체육관 안에 퍼지는 느낌이었다.


체육관에 있는 관원들과 선수들의 마음이 복잡해져갔다.


조선 최고 주먹 김중현의 움직임을 공짜로 실제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었다.


역시나 세계에서 놀던 클래스의 움직임으로 제대로 눈 호강을 시켜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막상 자신이 소속팀의 선수와 코치가 무기력하게 쓰러지자 왠지 모르게 적개심과 두려움이 생기는 것이었다.,


아무리 명성과 실력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상대라고 할지라도 자신의 팀이 무언가를 보여주길 바라는 분위기였다.


그 기대와 희망이 최두원 코치에게 옮겨간 것이다.


아마추어 레슬링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에 국내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챔피언 경력까지 있는 손꼽히는 그래플러인 최두원 코치는 분명 다를 것이다.


거기다, 김중현은 일방적이라고 해도 벌써 두 명의 상대와 겨룬 상태가 아닌가?


케이지에서 두 명이 마주 서자 앞에 두 경기와 다른 긴장감이 풍겨왔다.


아무리 김중현이라고 할지라도, 에이급 그래플러인 최두원에게 섣불리 넘기려 하지 않겠지?


타격으로 승부를 보겠지라는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갓다.


오히려 적극적인 잡기 싸움과 태클을 걸어온 쪽은 김중현이었다.


탄탄한 베이스를 가지고 있던 최두원은 비교적 초반에는 선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김중현의 힘과 유도 기술을 이용한 변칙적인 테이크 다운에 번번이 끌려 다녔다.


그동안 손꼽히는 세계적인 강자들과 싸운 데이터는 김중현의 몸짓에 그대로 녹아있었다.


최두원이 필사의 테이크다운으로 다리를 잡으면 한쪽다리로 버티면서 오히려 힘을 빼놓기 일쑤였다.


기껏 케이지에 몰아놓으면 다리 후리기로 쓰러트리거나 허무할 정도로 쉽게 빠져나갔다.


이번 경기도 말이 스파링이지 참 교육 현장이었다.


마치, 지금 세계의 일류의 싸움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세미나 같았다,


그나마, 3라운드까지 최두원이 버틴 것이 용해 보일 정도였다.


솔직히 중간중간 김중현이 결정적인 순간에 일부로 힘의 여지를 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3라운드가 지나자 최두원 역시 케이지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끼고 있던 마우스피스도 거추장스러웠는지 벗어던지고 숨을 고르고 있었다.


연달아서 세 선수와의 스파링은 무리였는지 김중현도 지친 기색으로 생수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짝~짝~짝~


보고 있던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 나왔다.


체육관에서 비공개로 이루어진 스파링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 대한 존중이었다.


이재석 감독이 미소를 지으며, 김중현에게 다가갔다.


“어이~ 중현이 아직도 쌩쌩하네. 현역 계속해도 되겠는데. 하하하.”


김중현은 이재석 감독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뭘··· 이 친구들이 선배 체면 생각해서 봐 준거 같은데. 재석 감독도 몸 상태 보니 아직 쌩생하지 않나? 어때~ 올라오지~”


이재석 감독이 웃으며 손을 휘 젖는다.


“하하하. 그 정도하면 되지 않았어? 거기다가, 내 무릎은 거의 불구 수준이야. 알잖아? 그거 땜에 은퇴한 거. 하하하.”


그때였다.


체육관 문을 열고 김진번이 들어온 것이었다.


주인공의 등장에 일순간 이목이 집중되었고, 김진번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체육관 안의 풍경에 잠깐 당황하는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체육관 훈련용 케이지안에는 그 유명한 .EFC 선배 파이터 김중현이 서있고, 주변에는 권동격을 비롯해서 두 코치가 널 부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자초지종을 듣고 자신을 위하러 어려운 발걸음을 해준 김중현에게 다가가서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김진번입니다.”


김중현은 활짝 웃으며 반갑게 악수를 건넸다.


“오~ 드디어 주인공이 왔군. 자네 경기 인상 깊게 보고 있어. 나도 팬이라고.”


“영광입니다. 저번 경기에 해설도 해주신 거 알고 있습니다. 제 경기 때문에 들리신다는 말씀은 들었는데, 그날이 오늘이었나 보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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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제111화, 호랑이 굴(4) 21.01.07 123 2 11쪽
111 제110화, 호랑이 굴(3) 21.01.06 132 3 12쪽
110 제109화, 호랑이 굴(2) 21.01.05 159 3 11쪽
109 제108화, 호랑이 굴(1) 21.01.04 140 2 11쪽
108 제107화, 특종 21.01.02 157 5 12쪽
107 제106화, 안드레아 퍼거슨(4) 20.12.31 165 5 12쪽
106 제105화, 안드레아 퍼거슨(3) 20.12.30 14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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