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최강 전설의 부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당가도
그림/삽화
표리
작품등록일 :
2018.12.11 16:22
최근연재일 :
202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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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2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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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65화, 세계 탑 클라스(2)

*본 소설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김진번의 대답에 김중현은 사람 좋은 웃음으로 답한다.


“영광은 무슨~ 내가 못 이룬 챔피언 벨트를 우리 후배 중에 누군가는 가져와야 하지 않겠어. 그게 자네면 더 좋구. 마이크 디아즈는 다행히 내가 먼저 경험해 봤으니, 다행히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온 거지. 마침, 근처에 일 있어서 오늘 들린 거니 너무 부담 갖지마.”


그렇게, 두 선후배는 만남은 따뜻한 분위기였다.


곧 김진번은 훈련 복장으로 환복을 한 후 훈련 준비를 하고 있었다.


본격적인 마이크 디아즈 전 대비 훈련을 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쉐도우 복싱을 하고 있었다.


휙~휙~


체구는 작지만 강렬하다.


무언가 물리적인 법칙을 살짝씩 어긋나는 것 같지만, 다른 법칙들을 만들어 내는 움직임이다.


군더더기 없지만 예측하기 힘든 움직임.

그동안 무수한 전투를 치른 그에게도 처음 겪는 움직임이었다.


그 모습을 말없이 보고 있던 김중현에게 묘한 감정이 올라왔다.


싸워보고 싶다.


체험하고 싶다.


김진번이 가지고 있는 상대를 자극하는 투쟁심이 김중현에게도 느껴진 것이다.


경기를 보면서도 느꼈지만, 막상 눈앞에서 보니 더욱 강렬해지는 느낌이었다.


가만히 체육관 벽에 등을 대고 그 모습을 보던 김중현은 이재석 감독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흠흠. 저기··· 이 감독···”


“?”


김중현이 멋쩍어하는 모습에 이재석 감독이 갸우뚱한다.


“무슨 문제 있나? 왜 그러는데?”


“아···그게···”


“중현이 답지 않게 왜 말을 빙빙 돌리지? 하하하.”


“우리 주인공이 얼마나 하는지 직접 몸으로 부딪치고, 싶은데···”


이재석 감독은 약간은 놀라는 것 같지만 침착하게 대답했다,.


“하하하. 뭐 그러면 좋긴 하겠지만, 이미 자네··· 스파링이라고는 하지만 세 경기를 소화했고··· 그리고 진번이랑 체급 차이도 있고,


김중현이 약간 머쓱한 표정을 짓지만, 다시 이재석 감독에게 건의한다.


“물론··· 오늘 나는 작전이나 마이크 디아즈에 대한 힌트 같은 것을 알려주려 왔긴 하지만··· 그게··· 진번의 기량을 대강이라도 경험해봐야 더 실감 나게 가르쳐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 모습을 보던 이재석 감독이 알 듯 모를듯한 미소를 짓는다.


지금 이 제안은 분명히 무리가 있다.


김중현의 체력이 어느 정도 소진된 상태이긴 하지만 클래스가 다른 선수이다.


거기다가 지금의 김중현은 평체이다.


90kg은 되어 보이는 덩치이다.


지금의 김진번에 비하면 20kg은 더 나갈 것이다.


아무리 설렁설렁 스파링을 한다 하더라도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잘못하면 예기치 않는 부상을 당할수도 있다.


하지만, 김중현이 그 정도로 경우가 없는 사람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이 이런 무리한 부탁을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 이유를 이재석 감독은 알고 있었다.


바로, 김진번이라는 존재이다.


마치 강력한 자석처럼 투쟁본능을 잡아당기는 존재라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싸움의 길로 들어선 남자라면, 누구라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파이터라고 불리는 남자가 그런 상대를 보고 피가 끌어 오르지 않으면 그게 이상한 일 일지도 모르리라.


이재석 감독은 조용히 김진번 쪽으로 다가갔다.


몸을 풀던 김진번은 이재석 감독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운동을 잠시 멈춘다.


그리고는 이재석 감독과 김진번 사이에서 몇 번의 대화가 오가는 것 같은 그림이 보였다.


곧, 김진번은 고객을 끄덕였고 이재석 감독은 김진번의 어께를 두드리고 다시 김중현 족으로 걸어 나왔다.


그 모습을 보는 김중현은 왠지 모를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재석 감독이 활짝 웃으면서 김중현에게 다가와 말을 건넸다.


“좋아. 진번이도 하기로 했다. 준비해라”


“그···그래?”


그제서야 안심한 표정의 김중현에게 이재석 감독은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대신!”


“응? 대신?”


김중현이 이재석 감독의 진지한 표정에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이 경기는 스파링 형식이고,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으로 한다. 그리고 내가 중간에 언제든지 경기를 중단 시켜도 할 말 없는 거야. 너랑 진번이는 지금 세 체급 정도의 차이야. 아무리 네가 경기 뛴지 오래되었다 해도, 이런 차이를 알고 시키는 것은 지도자로써는 자격 미달이야. 그러니까, 내가 언제라도 개입한다. 불만 없기다. 그리고···”


“그리고···???”


“이 스파링의 내용은 오프더 레코드로 한다.”


“흐음··· 스파링일 뿐인데···”


김준현은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뭐··· 그냥 스파링일 뿐이니까. 괜히 서로 너무 많은 의미를 줄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차단 하자는 거지.”


이재석 감독의 말에 김중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잇~ 잘 알겠습니다. 감독님. 하하.”


두 선수가 준비를 하러 잠시 주위를 떠난 순간, 최두원 코치가 이재석 감독에게 다가와 말을 건다.


“감독님. 괜찮을까요? 괜히 다치기라도 하면···.”


“중현이가 구력이 얼만데··· 알아서 리드 잘하겠지. 너도 알잖아. 김진번을 보고 그냥 지나칠 남자가 어디 있겠어. 뭐···이해는 되니까? 중현이도 자극이 되겠지.”


최두원 코치는 약간 조심스러워하면서 말을 이었다.


“사실··· 제가 걱정하는 건··· 진번이가 아닌데요.”


뜻밖의 말에 이재석 감독은 최두원을 빤히 바라보았다.


최두원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진번이가 시합을 치를 때마다 강해지시는 것은 아시죠?”


“그거야··· 그렇지만, 상대는 김중현이다. 세계 탑 레벨이라고. 너도 겪어봤잖아.”


최두원은 다시 머쓱한 표정을 짓다가 말을 한다.


그런데 말입니다. 지금의 김진번은 그것도 넘을 정도니··· 문제인 것이죠. 하루하루가 다릅니다. 인간이 아닙니다.”


이재석 감독은 그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가깝게 지켜보고, 몸도 섞으면서 훈련하는 코치의 말이다.


평소의 성격상 괜한 농담이나 허풍을 치는 캐릭터도 아닌 사람이다.


갑자기 온몸에 닭살이 돋는듯했다.


어느덧, 두 선수는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케이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재석 감독과 코치진들은 두 선수의 보호 장구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두 선수를 마주 서게 했다.


한눈에 봐도 확연한 체격 차이.


김중현은 언제 세 번의 스파링을 치렀냐는 듯이 말짱해 보였다.


김진번은 예의 담담한 표정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주심 역활을 하는 이재석 감독이 같이 케이지에 올랐다.


여느 때처럼 두 선수를 가운데 불러서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스파링이며, 도중에 자신이 적극 개입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두 선수를 각자의 코너 쪽으로 돌려보냈다.


코너에서 막 시합이 시작되려는 찰나 김중현은 김진번을 보았다.


자신의 눈에는 아직도 앳되고 평범해 보였다.


그런데, 자신의 마음속 무엇을 자극시키다니, 이상할 따름이다.


결국엔 몸으로 겪어봐야 그 정체를 알 것 같았다.


김중현은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최선을 다해보게나. 소년!”


“자~ 시작합니다아~ 파이트~”


이재석 감독이 파이트 신호를 보냈다.


김중현이 성큼성큼 케이지 중앙으로 걸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대를 우습게 보거나 방심하는 것 같진 않아 보였다.


커버링을 단단히 잠그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른침을 삼키기 시작했다.


김진번이 특유의 스텐스로 공격모드를 풍겼다.


슉~ 슉~


몸을 경쾌하게 흔들던 김중현이 잽으로 포문을 열었다.


리치가 훨씬 긴 김중현의 잽은 빠르고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김진번은 스텝만으로 쉽게 피해나갔다.


김진번의 상상보다 빠른 움직임에 김중현은 살짝 놀라는듯해 보였다.


‘이거 봐라~ 하지만, 언제까지 도망칠 수는 없어. 그래선 마이크 디아즈를 못 잡아.’


김중현은 좀 더 거칠게 거리를 잡으러 압박하려는 듯 보였다.


세계 최고 레벨의 압박이란 것 보는 사람한테도 후덜덜한 그 무엇이 있었다.


‘아뵤오~”


짧고 강한 특유의 기합을 외치며, 김진번이 시동을 거는듯했다.


막상 같은 공간에서 김진번의 내빌르는 기합은 분위기가 달랐다.


케이지 밖에서 볼 때는 약간 우스꽝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분명히 달랐다.


김중현은 순간적으로 온몸에 솜털이 곤두서는게 느껴졌다.


그리고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K1 전성기와 추억의 단체 PRIDE로 익숙한 일본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는 아침부터 후끈한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입식격투기를 시작으로 종합격투기 붐을 이끈 두 단체가 사라진 지금, 일본 격투기는 과거의 영광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전통의 자국의 중소 단체들이 버텨주긴 하지만, 한때 연말연시에 공중파 골든타임을 차지하던 위상에 비해선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현재는 복싱과 프로레슬링에 대중의 관심을 완전히 빼앗겼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아직도 세계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는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더욱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단체가 되려면 일본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이것이 로얄FC에서 사활을 걸은 라이트급 챔피언 매치를 일본에서 개최하게 된 명분이었다.


미국 국적이고 EFC 챔피언 출신이지만, 오랜 기간 일본에서 활약해서 자국 파이터만큼 친근한 에릭 알바레즈라는 흥행카드를 이용하여 일본 내에 로얄FC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 아시아에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한국의 King FC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경쟁 단체들과 차이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라는 판단이었다.


그래서, 지금은 종합격투기 단체로서는 버거울 만큼의 규모를 가진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의 개최라는 강수를 띄운 것이다.


이것은 전 챔피언이자 자국의 스타 카네히로 켄지와의 경기에서도 하지 않았던 모험이었다.


로얄FC의 수뇌부의 모험은 어느 정도 적중했다.


과거 PRIDE를 비롯 K1 브랜드에서 챔피언까지 차지한 에릭 알바레즈의 복귀는 일본 내에서도 많은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과거 종합격투기 황금기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거기에 토너먼트에서 나타난 의외의 복병 량룡에게도 관심이 쏟아졌다.


그동안 듣도 보도 못한 변칙적인 움직임과 실력은 연일 화제였다.


비슷하게 거론되는 한국의 김진번과도 확연히 다른 움직임이었다.


대회전 홍보에서도 챔피언 에릭 알바레즈는 적극적으로 인터뷰 및 촬영에 협조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인 반면, 정작 신인인 량룡은 베일에 감춘 채 노출을 거부했다.


기존의 경우를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모습들이었다.


대회사에서 파이트머니를 받는 프로 파이터의 일반적인 태도와 모습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대회사의 태도였다.


에릭 알바레즈 같은 네임드도 아닌 무명의 신인 선수가 홍보에 별 협조를 하고 있지 않는데도, 별 문제를 삼지 않는 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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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제120화, 최후의 대결(5) 21.01.18 138 1 11쪽
120 제119화, 최후의 대결(4) 21.01.16 13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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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제107화, 특종 21.01.02 157 5 12쪽
107 제106화, 안드레아 퍼거슨(4) 20.12.31 165 5 12쪽
106 제105화, 안드레아 퍼거슨(3) 20.12.30 147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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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제103화, 안드레아 퍼거슨(1) 20.12.28 149 5 11쪽
103 제102화, 은룡(5) 20.12.26 166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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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제98화, 은룡(1) 20.12.22 19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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