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 최강 전설의 부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현대판타지

당가도
그림/삽화
표리
작품등록일 :
2018.12.11 16:22
최근연재일 :
2021.01.20 08:00
연재수 :
1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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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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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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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제113화, 새로운 제안(1)

*본 소설은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으나 허구임을 밝힙니다.




DUMMY

이미 세계 최고의 강자들은 자신들의 EFC 소속이며, 그렇게 증명하고 싶으면 EFC에서 증명하라는 답을 했다.


아무리 치고 오르는 기세가 좋다고는 하지만, 진정한 실력자들과 명성은 EFC가 압도한다는 자신감이었다.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실시한 철저한 도핑 테스트와 실력에 베이스로 한 운영으로 이제는 전 세계인의 인정을 받는 단체이다.


킹덤 FC 측도 도핑을 같은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홍보 중이지만, 미심쩍지 않는 시각도 여럿 존재했다.


그런 불안정한 단체와 연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를 킹덤 FC에선 EFC의 변명에 불과한 것이라고, 역으로 홍보에 이용했다.


여러모로 데릭 화이트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기분 나쁘고 더러운 라이벌 단체의 출현이었다.


“음··· 이놈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데릭 화이트가 앉은자리에서 일어나서, 창가 쪽으로 다가갔다.


“흠··· 그 MMA 월드컵이란 거, 이번 기회에 추진하는 건 어때?”


조 호건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흐음···”


“우리가 실력으로 눌러서 그 놈들의 시끄러운 입을 그냥 막아버리자고.”


조 호건의 말에 데릭 화이트는 잠시 인상을 구기는 듯하다가 입을 열었다.


“우리가 압도할 수 있을까?”


“당연하지. 우리는 EFC라고!”


“흠··· 바로 전에 우리에게 등 돌리고 간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의 데릭 고메즈도 량룡이라는 놈한테 1라운드를 못 버티고 무너졌어. 그뿐만이 아니라··· 웰터급의 헥토나 역시 리웨이한한테 7초 패배라는 치욕을 겪었어. 과연, 지금 우리의 챔피언이 그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을까? 데릭 고메즈는 타이틀 방어에서 져서 벨트가 없긴 했지만, 그 판정은 여러 비난에 휩싸일 만큼 문제가 있었지. 그것 때문에 홧김에 이적을 한 것도 있고··· 헥토나는 상품성이 없어서 타이틀전에서 번번이 제외되었지만, 사실 실력은 누구나 인정하지 않나? 아부다비에서 3번 우승한 초강력 그래플러였다고··· 그런 녀석이 쿵후나 하는 녀석에게 일격에 무너졌어. 과연, 객관적으로 우리가 압도할 수 있냐는 나도 잘 모르겠군.”


“그··· 그거야···”


“후후후··· 내가 자네니까 이런 속마음을 할 수 있는 거겠지. 나도 이 상황이 맘에 안 드네. 오히려 혹 떼러 갔다가 혹 붙이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야.”


“흐음···. 그렇다고 이대로 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아. 그놈들 세상이 된다구.”


“어쨌거나 관중들이 돈을 내고 경기를 보러 오는 건··· 스타를 보러 오기 위함이지. 우리에겐 그게 없어. 코너 맥도날드는 은퇴한 지 오래 구··· 심지어 김진번은 생사조차 불분명하지 않나? 이런 엿같은 상황이···”


“으음···.”


똑똑


때마침, 둘의 침묵을 깨뜨리는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으음··· 들어오세요.”


문을 열고 데릭 화이트의 비서가 들어왔다.


단정한 복장의 젊은 흑인 비서는 가볍게 목례를 한 후 입을 열었다.


“회장님. 보고 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그래.. 으음.. 뭔가? 좋은 소식이었으면 좋겠네.”


“WSS에이전트에서 회장님과 연락을 하고 싶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으음···WSS에서? 무슨 일이지···”


WSS는 신생 스포츠 에이젼시로 최근 굵직한 일들을 성사시켜서,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곳이었다.


거대한 글로벌 에이젼시가 지배하는 북미의 스포츠 시장에서도 규모에 비해서 꽤나 똘똘하게 일을 진행시킨다는 호평가를 받는 신생 업체였다.


“흐음··· 뭔 일이지?”


데릭 화이트가 약간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조 호건을 쳐다보았다.


“음··· 거기라면 NFL에서 이번에 중요한 계약을 성공시켜서, 꽤 주목을 받았던 곳 아닌가? 그쪽에서 MMA 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 한번, 통화를 해보지 그러나?”


“휴우··· 거기엔 킹덤FC의 끄나풀이 너무 많아서··· 내가 신경이 예민한가··· 흐음.. 일단, 연결해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회장님. 지금 즉시 연결하겠습니다.”


잠시 후 연결이 되자마자, 또박또박한 목소리와 능숙한 영어 발음을 하는 한 여성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십니까. 회장님. 전 WWS의 선임 매니저 스텔라 김 입니다. 이렇게 통화를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흐음. 안녕하십니까. EFC의 데릭 화이트입니다. 반갑습니다. 참고로 지금 저희 회사의 조 호건 이사도 같이 듣고 있습니다. 무슨 제의로 연락을 주셨나요?”


“아.. 그렇군요. 조 호건 이사님에게도 인사를 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와 새로 계약을 맺은 선수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흐음.. 그렇군요.이렇게 따로 연락을 주실 만큼··· 중요한 선수인가 봅니다.”


“그렇습니다. 이번 달부터 공식적으로 저희에게 매니지먼트를 계약한 선수들이 EFC와 컨택을 요청해서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회장님도 관심이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참고 삼아서 지금 저희가 같이 나눈 모든 이야기는 기밀로 다뤄주시길 바랍니다. 언론은 물론 회사 내부에서 마찬가지입니다.”


“흐음··· 엠바로를 걸만큼 대단한 뉴스다. 그런 건가요? 흐음··· 그래요. 어떤 선수인지 궁금하군요.”


그렇게 WSS의 매니저 스텔라 김과 데릭 화이트는 몇십 분간 통화를 했다.


통화를 끝낸 데릭 화이트와 조 호건은 자리에 스러지듯이 주저앉았다.


“이럴 수가··· 이건 예상치도 못한···”


기쁜 표정인지 슬픈 표정인지 모르는 복잡한 표정으로 데릭 화이트가 머리를 감쌌다.


조 호건 역시 마친가지였다.


“지금··· 저 여자가 이야기하는 게 맞다면···.”


조 호건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놈들한테..”


데릭 화이트가 갑자기 벌쩍 일어났다.


“그놈들의 죽탱이를 날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겠지. 하지만···”


“하지만?”


“역으로 우리에게 부메랑이 되어 올수도 있는 카드 지.”


“내일 당장 WSS의 스텔라 김을 만나야겠어. 흐음..”


약속한 날이 왔다.


검은색 세단 세대가 미끄러지듯이 EFC의 본관 앞으로 들어온다.


평소라면, 본관 앞에 주차를 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VIP의 방문이나 위급한 상황 일때만 예외를 두는 극히 드문 경우였다.


거기다가 회장인 데릭 화이트와 조 호건이 직접 문 앞으로 마중을 나온 경우는 더더욱 드문 경우였다.


왠지 초조해 보이기까지 하는 데릭 화이트의 표정과 조호건의 표정이 이 사안의 중요함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차가 정차하자마자 EFC의 도어맨이 성급하게 뛰어나가서 차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앞차에선 동양인 여자 한 명과 다부진 동양인 남성 한 명이 문을 열고 내리고, 뒤 차에선 보디가드로 보이는듯한 건장한 사내 두 명이 맨 마지막 차에서 내려서 중간에 있는 대형 세단의 문을 열었다.


두번째 차의 문을 열자 수염을 기르고 터번을 쓴, 검은색 슈트의 사람이 내렸다.


그들의 모습을 본 데릭 화이트와 조 호건은 막상 실제로 보니 놀랍다는 표정으로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먼저 이들이게 다가와 인사를 건넨 것은 일행 중 젊은 여자였다.


작지만 늘씬한 체격에 짧은 단발머리에 은테 안경을 쓴 아름다운 동양인 여성이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어리지만, 단단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전화드렸던 WSS의 수석 매니저 스텔라 김입니다. 이쪽분은 전 로얄 FC 챔피언 카네히로 켄지 씨입니다. 그리고, 아랍에미레이트의 세이크 무하마드 빈 알 막툼 왕자님입니다.”


‘맙소사···’


데릭화이트와 조 호건은 놀란 표정으로 다시 한번 서로를 마주보았다.


말로만 들었던 아랍 최고의 부호 중 한 명과 자신들을 버렸던 최고의 스타 격투가가 자신들의 눈앞에 동시에 등장한 것이다.


왕자 앞에 다가가서 공손하게 인사를 하는 데릭 화이트와 조 호건.


“하··· 반갑습니다. 왕자님. 영광입니다. 카네히로 켄지 선수도 이렇게 볼 줄은 몰랐군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평소와 달리 고급스러운 슈트를 입고, 말끔하게 머리를 넘긴 카네히로 켄지는 평소에 알던 사람도 못 알아볼 만큼 달라 보였다.


그렇게 일행들은 EFC 측의 안내를 받으며, VIP룸으로 자리를 옮겼다.


룸에 들어서자마자, 왕자의 경호원들은 룸 내부를 살핀 후 전자기기로 보이는 것들을 꺼내서, 룸 내부를 스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EFC 측에 CCTV 및 녹화나 감청이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꺼달라고 요구했다.


데릭 화이트도 눈빛으로 직원들에게 협조를 하라는 듯한 표정을 보였다.


자리에 앉은 일행들은 곧이어 논의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음. 일단, 왕자님의 제의는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데릭 화이트가 잠깐 두리번거린다.


그 모습을 보자, 짐작했다는 듯이 카네히로 켄지가 입을 연다.


“김진번 선수는 개인 사정으로 오늘 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곧 확인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흐음.. 그렇군요.”


“전화로 제의한 것을 문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왕자님도 사전에 확인하신 내용입니다. 살펴보시지요.”


스텔라 김이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서 데릭 화이트 쪽으로 밀었다.


데릭 화이트와 조호건은 한참 동안, 그 문서를 확인하고 입을 열었다.


‘으음··· 솔직하게 저희로 써는 좋은 조건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이 제안이 왕자님에겐 어떤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왕자는 그 이야기를 듣자 잠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카네히로 켄지 쪽을 한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일단은 저의 오랜 친구의 부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은 아닙니다.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주짓수를 수련했고 MMA의 팬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평소 EFC의 움직임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MMA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전시킨 EFC의 노력은 찬사를 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킹덤은 아닙니다. 사실··· 왕바이누안 회장 하고는 개인적으로 몇 번 만난 적이 있습니다. 킹덤 FC를 발족시킬 때도 저에게 투자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 루트로 알아본 바로는 그쪽은 믿을 수가 없는 곳이더군요. 중국 마피아와의 연관은 물론, 말도 안 되는 의혹들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왕자는 잠시 목을 축이더니, 말을 이어갔다.


“그것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킹덤 FC 측의 운영은 미심쩍은 데가 한둘이 아닙니다. 그들은 도핑 검사를 하고 있다고 천명은 하지만, 이미 그것을 피해 갈 방법을 자국 선수들에게 교육하고 있다더군요. 중국 한방 쪽의 전문가들이 서구에서 만든 도핑을 피해가는 방법의 약재를 전속 선수에게 처방하고 있다는 게 저희쪽 정보원이 전한 메시지입니다. 이런 불투명함은 언젠가는 이 업계를 망칠 것입니다. 이미 그들의 챔피언들은 전 세계인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게는 롤모델이자 슈퍼스타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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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제121화, 최후의 대결(6) 21.01.19 118 1 11쪽
121 제120화, 최후의 대결(5) 21.01.18 138 1 11쪽
120 제119화, 최후의 대결(4) 21.01.16 134 1 11쪽
119 제118화, 최후의 대결(3) 21.01.15 113 1 11쪽
118 제117화, 최후의 대결(2) 21.01.14 127 1 11쪽
117 제116화, 최후의 대결(1) 21.01.13 118 1 11쪽
116 제115화, 새로운 제안(3) 21.01.12 111 1 12쪽
115 제114화, 새로운 제안(2) 21.01.11 125 1 11쪽
» 제113화, 새로운 제안(1) 21.01.09 131 1 11쪽
113 제112화, 호랑이 굴(5) 21.01.08 125 2 11쪽
112 제111화, 호랑이 굴(4) 21.01.07 123 2 11쪽
111 제110화, 호랑이 굴(3) 21.01.06 132 3 12쪽
110 제109화, 호랑이 굴(2) 21.01.05 159 3 11쪽
109 제108화, 호랑이 굴(1) 21.01.04 140 2 11쪽
108 제107화, 특종 21.01.02 157 5 12쪽
107 제106화, 안드레아 퍼거슨(4) 20.12.31 165 5 12쪽
106 제105화, 안드레아 퍼거슨(3) 20.12.30 147 5 11쪽
105 제104화, 안드레아 퍼거슨(2) 20.12.29 149 6 11쪽
104 제103화, 안드레아 퍼거슨(1) 20.12.28 149 5 11쪽
103 제102화, 은룡(5) 20.12.26 166 5 11쪽
102 제101화, 은룡(4) 20.12.25 158 5 11쪽
101 제100화, 은룡(3) 20.12.24 176 4 11쪽
100 제99화, 은룡(2) 20.12.23 175 4 11쪽
99 제98화, 은룡(1) 20.12.22 191 4 11쪽
98 제97화, 터프가이 20.12.21 218 4 11쪽
97 제96화, GDC의 야망 20.02.04 312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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