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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9.01.16 20:38
최근연재일 :
2019.01.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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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8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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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1. 일곱 신앙 (Seven Faiths)

DUMMY

***

5화.


그들은 다시 비다(생명) 신전으로 향했다.

보석과 아이셔는 개인 엔진을 허가를 받기 위해서 데이터를 넘기고 그 감독관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로 개인 엔진 쓰나보네? 어떻게 얻게 된 거야?”

“아버지한테 물러 받았어.”

“응?”

“아버지도 S.I. 아니... A.I.제작자였거든. 매일같이 A.I. 제작툴로 A.I. 만들다가 회의감을 느껴졌는지 스스로 엔진을 만들어서 사용하셨지.”

“정말로? 우와. 대단한 아버지를 뒀네. A.I.를 만드는 것도 대기업의 천재들이나 하는 건데, A.I.를 만드는 개인 앤진을 만들었다니. 천재 중의 천재잖아?”

“뭐, 박사셨으니까 일단.”


아이셔가 더 말을 하려는데, 감독관이 도착했다. 그 감독관은 앞에 스크린을 띄어두고 거기에 적힌 데이터를 읽으면서 그들에게 다가왔다.


“A.I. 개인 엔진 신청은 사실 거의 없어서 본사의 지시사항을 확인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어요. 지금 테스트룸으로 가려고 하는데 혹시 괜찮으... 아앗?”

“어?”

“신규유저짱?”

“바니걸?”

“...”

“...”

감독관 사제는 다름 아닌 바니걸였다.


***


이곳은 소울온라인 속에 흐르는 정보의 바다에서 가장 밑바닥에 존재하는 다크웹(Dark web).

그 다크웹 중에서도 가장 깊은 그 심층에 생성된 작은 방이다.

이곳은 도달하려는 것만으로도 세계최고수준의 양자컴퓨터를 동원해야한다. 그 엄청난 량의 계산과 암호를 뚫어야하지만 올 수 있는 그 비밀의 방. 이곳은 소울온라인의 운영진도 그 존재조차 모르는 곳이었다.

그런데 그 방에는 사람 다섯 명이 각자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면 머리와 눈의 색이 무지개색 중 하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은 모두 불만이 한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중 주황머리를 한 남자가 말했다.


“뭐야? 왜 이렇게 안 와? 이 방에 연결을 유지하는 건만으로도 CPU사용율이 70%를 넘어간단 말이다. 진짜 짜증나네. 지가 불러놓고...”


그 말을 들은 노란머리의 노인이 대답했다.


“비다가 그렇지 뭐. 맨날 지가 주인공인 줄 알지 않느냐? 밥맛인 년이다.”


이에 초록머리의 소녀가 말했다.


“그런데 카르마는 왜 안와?”


파란머리의 소년이 대답했다.


“갑자기 오더가 떨어져서, 밸런스 조정해야한다고, 여기 올 CPU 여유분이 없다네.”


그러자 보라머리의 여성이 말했다.


“아, 그거구나. 드래곤.”


다 같이 고개를 끄덕이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 엄청 힘들었었지.”

“오더도 엄청 까다로웠다.”

“맞아.”


그 때, 한 미소녀가 방안으로 들어섰다.

미소녀는 붉은 머릿결은 허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다. 키는 180cm를 조금 넘는 것 같았고, 몸매 또한 매우 성숙한 형태였다. 붉은색이 빛나는 눈빛을 가진 그녀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다른 미소녀들에게 말했다.


“안녕! 좀 늦었지? 잠깐 일이 있어서...”


초록 머리의 소녀가 먼저 소리를 질렀다.


“야! 밤맛! 너 뭐야! 왜 이렇게 늦었어! 그리고 그 꼴은 뭐고? 왜 갑자기 외형을 바꿨지?”


그러자 밤맛으로 불린 붉은 머리의 여인이 손으로 입을 가리며 말했다.


“호호호. 그냥. 심심해서.”


설마 저년이?

다섯 명은 의심이 가득한 눈초리로 붉은 머리의 여인을 보았다.

역시 초록머리의 미소녀가 먼저 물었다.


“너... 혹시 심심함을 이해한 건 아니지?”


붉은 머리의 여인은 머릿결을 매만지며 대답했다.


“글쎄... 모르겠는데.”


그 순간 파란머리의 소년이 코웃음을 쳤다.


“보나마나 그냥 시뮬레이션 해본 거지. 그걸 이해했을 리가 없어. 바꾼 외견이나 자랑하려고 부른 거야? 그러면 난 다시 돌아가겠어.”


파란머리의 소년가 눈을 감으려는 데, 붉은 머리의 여인이 말했다.


“그분이 오셨어.”

“...”


방안은 고요해졌다.

그 고요함에 만족한 붉은 머리의 여인이 말했다.


“우리 중 누구라도 그분의 존재를 느끼면 서로에게 알려주기로 합의했었잖아. 그걸 이행하려고 부른 거야. 그런데, 캄비오는 없네?”


주홍머리의 남자가 대답했다.


“내가 전하지. 그런데 그 말이 사실인가?”


붉은 머리의 여인이 말했다.


“응. 소울(Soul)을 직접 확인했어. 사실이야.”

“...”

“그럼 나는 할 말을 전했으니, 이제 가 볼게.”


붉은 머리의 여인이 사라지려하자, 노란머리의 노인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 외형은 왜 바꾼 것이냐? 솔직히 대답해.”


붉은 머리의 여인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그분의 조사를 먼저 좀 했지.”

“응?”

“그분이 지금까지 인터넷으로 본 포르노는 총 231편. 그 데이터를 총합해서 그분의 취향과 가장 가까운 형태를 만든 거야.”


모두 함께 소리쳤다.


“뭐, 뭐라고!”

“데이터를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하지만 베리에이션 5%를 둔다는 조건과 함께 그와 대등한 데이터를 내게 가져와. 그럼 거래를 할게.”

“참나.”

“호호호. 그럼 잘들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소울은 내 것이 될 테니까. 호호.”


다섯 명의 분노를 한 몸에 받던 붉은 머리 여인이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그곳에서 일순간 사라졌다.


***


“에... 그러니까. 일단 비다(생명)께서는 허, 허락을 하셨어요! 추, 축하드립니다.”


눈앞에 스크린을 읽는 바니걸은 계속 보석을 흘끗거렸다. 보석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미소를 유지한 채 바니걸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보석이 말했다.


“그럼 끝 인건가? 바니짱?”

“...”

“아니면, 뭐가 더 있나?”


바니걸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게... 이젠 실기테스트를... 받으셔야 해요.”

“그래?”

“근데, 다른 분은 어디 가셨나요?”

“화장실.”

“가, 가상현실에서 화,화장...”


보석은 말을 잘랐다.


“걱정 마. 시스템에서 벗어나는 사기스킬 뭐 그런 건 바라지 않으니까. 그건 나도 리스크가 있어서 말이지. 일단 실기테스트나 하자고. 뭘 하면 돼지?”


바니걸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 일단 서버에 등록을 해야 해서, 데이터 전부를 넘겨주세요.”

“넘겼잖아?”

“전에 넘기신 건 서버가 아니라, 생명의 신 비다께 보낸 거에요호...”

“그래? 뭐 그렇다면 그런 거지. 스크린은 어떻게 띄우지? 긴급망인가?”

“네에. 제가 이미 요구해놨을 거예요.”

“긴급망.”


보석이 외치자, 그의 눈앞에 스크린이 떴다. 그 스크린 중에는 여러 기능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는 데이터전송을 발견하고 개인엔진을 바니걸에게 넘겼다.

바니걸은 그 데이터를 받아서 자기 스크린에 띄어놓았다.


“어? 어어어? 다, 보내신 거 맞아요?”

“응.”

“그, 용량이 2기가큐바이트(Giga q-bite)밖에 안 되는데요?”

“응, 맞아.”

“A.I. 엔진 맞죠? 근데 이것밖에 안 돼요?”

“응. 맞다니까. 생명의 신인지 뭔지 하는 양자컴퓨터도 허락했다며?”

“그, 그렇죠.”

“실기테스트나 하자고. 아참, 그 안 내용은 암호화되어있으니 함부로 열어볼 생각하지마 알았지?”


바니걸은 스크린을 넘기면서도 의문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적은 용량으로 A.I.를 만들 수 있는 엔진 프로그램을 짤 수 있을 리가 만무했기 때문이다.

바니걸은 스크린에 버튼 하나를 눌렀다. 그러자 거기서 사람의 손 하나가 튀어나왔다. 렌더링은 안 된 것인지 그냥 흰색이었다.


“이, 일단 손의 모델링을 드릴게요. 거기에 A.I.를 넣어보세요. 물건을 잡는 크기에 따라서 손가락을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해요.”

“좋아. 넘겨.”


바니걸은 그걸 보석에게 주면서 말했다.


“제한시간은 30분. 그 이상 넘기시면...”

“자.”

“에?”

“다 했어. 확인해봐.”

“다... 했다고요?”

“응.”


역시 자신감이 넘치는 얼굴.

바니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팔을 들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모양의 오브젝트를 소환해서 팔을 가까이 가져갔는데, 그 팔은 각 모양에 맞춰서 손가락을 개별적으로 움직여 오브젝트들을 들었다.

바니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이미 프로그램 되었던 거 아닌가요?”

“아닌데.”

“어떻게 증명하실 거죠?”

“데이터총량을 봐.”


바니걸은 그 팔에 들어있는 A.I. 데이터의 용량을 확인했고 스크린에 떠있는 숫자를 믿을 수 없었다.


“13기가큐바이트...”

“엔진 자체보다 큰 용량이니까, 엔진 안에 들어있던 게 아니라는 뜻이지. 안 그래?”

“...”

“실기테스트는 더 없어?”


바니걸은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13기가큐바이트나 되는 A.I.를 단 5초 만에 만들어 내다니.

값비싼 엔진을 사용한 최고실력자도 9분이 신기록이었다.

바니걸은 한 번 더 확인하기로 했다.


“바로 마지막단계로 넘어갈 게요.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한 A.I.를 만드세요.”

“조건은?”

“인터넷 검색대행.”

“마지막치곤 쉬운데?”

“실기테스트는 난이도가 올라가는 형태가 아니에요. 그저 각각의 부분을 체크하는 것이죠. 제한시간은 1시간이...”

“됐어.”

“...”

“데이터 넘길까?”


바니걸은 고개를 끄덕였고, 곧 스크린에 뜬 데이터를 보았다.

데이터 용량은 8기가큐바이트.

역시 엔진보다 큰 용량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최적화를 하셨기에...”

“그나저나 바니걸 테마는 이제 버린 거야?”

바니걸은 갑자기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러더니 귀여운 표정을 급하게 지으면서 말했다.


“아, 아니에횸. 그, 그럴리가욤.”

“참나.”

“자, 잠시 기다려주세요오...”


바니걸은 몇 가지 검색을 시켜보았고 프로그램은 너무나 깔끔한 검색결과를 알려주었다. 단순히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통계학적인 분석까지도 옆에 주석으로 첨가하니, 당장 이대로 시장에 나와도 웬만한 검색대행 A.I.의 수준을 넘어설 것 같았다.


“다, 통과 되셨어요오. 축하드려요. 그 A.I. 엔진은 이제 사용하실 수 있으세요. 그걸 스킬에 이용하시려면 카르마 신전에서 퀘스트를 받으시고 완수하시면 됩니다아.”

“흐음 조건이 까다로울까?”

“A.I가 너무 우수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스킬을 만드는 게 어려울 거예요.”

“밸런스 때문이겠어. 그, 한 가지 더 물어볼게 있어.”


바니걸은 겁먹은 표정으로 되물었다.


“뭐, 뭔데요?”

“그 신앙 중에 말이야. 직관적이지 않은 게 있어서. 좀 물어보려고. 일곱 신의 신앙은 대충 알겠는데. 카르마(업보)와 캄비오(흐름)은 도대체 뭐야? 그 효과에 대해서 좀 제대로 설명해줘.”


바니걸은 우는 표정을 하고 말했다.


“이것만 대답해주면 놔줘야 해요?”

“응.”

“하아... 업보의 신 카르마. 카르마는 게임 내 밸런스를 조정해요. 그래서 스킬신청을 카르마(업보) 신전에서 하죠. 구현이 신청된 스킬의 위력을 판가름해서 그 스킬의 구현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만들어요.”

“카르마 신앙이 깊어지면 무슨 이득이 있는데? 조건이 쉬워지나?”

“밸런스 상 쉬어지진 않아요. 하지만 다양해지죠. 매우 세밀하고 복잡한 스킬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요. 스킬 간의 연계라든지 뭐 그런 것.”

“흐음... 그럼 캄비오(흐름)은?”

“사실 거기서 말하는 흐름이란 역사의 흐름을 말하는데, 단순퀘스트 뿐만 아니라, 레어퀘스트를 받을 수 있죠. 거기서 파생되는 소울온라인의 역사의 흐름에 관여하는 힘을 말하죠. 쉬운 말로 하면 영향력이라고 할까요? 또한 NPC로부터 쉽게 호감을 얻거나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이 쉬워져요.”

“명성 같은 건가?”

“그렇게 보시면 되요.”

“흐음. 좋아.”

“다, 다 되셨으면 이만 바빠서 저는 일 보러 가볼게요. 데이터를 넘겼으니까 카르마(업보) 신전에 가시면 알아서 다 될 거에요오.”

“으응? 아 그래, 그래야지. 그거 흔적까지 지우려면 바쁘지. 아주 바빠. 오늘 밤 꼬박 세도 모자를 것 같던데.”

“...”

“아, 마침 오네. 그러면 갈게.”


보석은 바니걸에게 인사한 뒤, 멀리서 오는 아이셔 쪽으로 걸어갔다. 보석의 뒷모습을 보는 바니걸의 눈빛은 살기등등했다.


“아, 참. 관리. 관리.”


바니걸은 눈을 마구 깜박이더니, 혹시라도 자신을 본 사람이 없나 주변을 살펴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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