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서생 방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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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TYT4305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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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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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무림대회 후 2

DUMMY

119. 무림대회 후 2


대회장의 열기는 무척이나 뜨거웠다. 이제는 남은 사람은 20명 그 중에 흑천의 무사들 4명과 귀동대의 냉소걸 외 4명을 제외하면 남은 인원은 12명이 된다.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이름 높은 자들과 어느새 퍼져버린 황궁무사 냉소걸 그리고 중소문파로 전략해 버린 당가와 사라진 문파로 인식되었던 보타암 그리고 아무런 소속이 없는 신진 무사 천력패와 방필연 그리고 흑천의 천주가 맞붙게 되었다.


단체전에서는 구파일방과 오대세가는 원하는 것이 일치하였기에 부정한 방법으로 조작을 할 수 있었지만 개인전은 얘기가 달랐다. 누구하나 쉬운 상대가 없었고 다들 자신의 문파 가문이 올라가기를 바라고 또한 그곳에 끼지 못한 자들이 있었기에 조작이란 것은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곳까지 올라온 자들은 하나같이 각문파와 세가에서 이름난 자들이었다.


첫 번째로 팽가의 자랑인 도왕의 아들인 도룡이 있었고 개방의 방주의 제자인 비개과 제갈세가와 당가가 빠져나간 자리를 차지한 산동악가의 새로운 룡이 된 창룡 악영비 그리고 검문의 소문주 경쟁을 하는 천세영 마지막으로 아미의 황미까지 그들은 대부분의 문파가 정사대전에서 전력보존이 된 곳이었고 기회를 노리며 그들의 힘을 숨기고 있었다.


대회장에 모인 12인의 시선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다름 아닌 냉소걸이었다. 그가 황궁무사라는 것을 알게 된 뒤로 그들은 냉소걸을 요주의 인물로 취급 하였다. 요주의 인물에는 냉소걸과 흑천의 천주인 양전 그리고 천력패와 방필연이였다. 그들의 실력을 제대로 드러낸 적이 없었다. 특히나 양전의 경우에는 단 한차례의 전투도 치르지 않고 올라왔기에 사람들의 기대와 더불어 불안감 또한 큰 자였다.


“자 곧 개인전 제비뽑기를 하겠습니다. 출전자 분들은 모두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철검대주의 외침에 12명의 출전자들은 그에게 다가갔다. 철검대주는 그들의 모습을 둘러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들 앞에 손만 들어갈 상자를 준비 하였다. 가장 첫 번째로 도룡부터 공을 뽑기 시작하였다. 공에는 숫자가 적혀있었고 같은 숫자를 뽑은 자와 비무를 하게 된다.


“도룡 3번!”


도룡은 번호를 뽑고 자신이 1번이 아닌 것에 아쉬워하며 공을 들어보였다. 그 뒤로 한명씩 돌아가며 공을 뽑았고 방필연을 끝으로 모든 사람들이 공을 뽑았다. 그렇게 나온 6개의 비무는 이렇다.


1. 개방의 비개 – 흑천의 양전

2. 검각의 천세영 – 보타암의 인화

3. 하북팽가의 도룡 – 아미의 황미

4. 사천당가의 당기 – (무) 천력패

5. 전기문 방필연 – 황궁무사 냉소걸

6. 사천당가의 당악 – 산동악가의 악영비


순서가 정해지자 철검대주는 대진표에 이름을 적은 후에 모두들 볼 수 있도록 단상 아래 걸어놓았다. 그리고 무림대회를 보러 온 많은 관객들을 향하여 소리쳤다.


“자 첫 비무자는 개방의 소방주인 비개! 그리고 그 상대는 흑천의 천주인 양전! 두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는 밑에서 대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10명의 출전자들을 비개와 양전을 내버려두고 모두 아래로 내려갔다. 양전은 자신의 맞은편에 내려가지 않고 서있는 비개를 보았다. 그는 개방의 제자답지 않게 비대한 몸을 가지고 있었고 옷 또한 고급이었고 허리에 메는 수실은 알록달록하였다. 그 모습을 본 양전은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으며 물었다.


“요즘은 돼지가 사람 옷을 입고 다니는군.”


“흥 흑천의 천주라 하여 기대 하였더니 격장지계와 같은 하책을 쓰다니 그런 수에 걸리지 않는다.”


비개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의 타구봉을 꺼내었다. 본래 개방의 타구봉이라 하면은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를 주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가 꺼낸 타구봉은 흑색의 광택이 나는 나무봉이었다. 그냥 모르는 자가 보기에도 비싼 물건이었다.


“호오 요즘 거지는 빌어먹을 놈들이 아니군.”


“흥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 구걸을 한단 말인가? 그런 허튼 소리는 집어치우고 검을 꺼내어라.”


비개는 양전의 기다란 검을 보며 말하였다. 양전은 자신의 검을 한번 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음 돼지를 잡는데 검을 쓸 필요 있나? 두드려 패면 되는 것을.”


검조차 꺼내지 않고 팔짱까지 끼고 있는 양전의 모습은 더 이상 비개에게 인내심을 주지 못하였다. 비개는 그가 검을 뽑지 않았음에도 그를 향해 봉을 들고 달려들었다. 비개의 검은색 타구봉은 그냥 휘두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상대의 도주로를 차단하며 공격해 들어갔다. 양전은 자신을 향해 쇄도해 오고 있는 타구봉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거 주먹이 아니라 봉으로 때려 달라고 하는 것 같군.”


“뭣이..?”


-콰앙!!


양전은 나지막하게 중얼거리고는 자신을 향해 공격해 오는 타구봉을 한 손으로 막았다. 타구봉에 담긴 내력이 보통이 아니었는지 대회장을 뒤흔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들은 자신만만하던 양전의 손이 부러졌을 거라고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양전의 손에는 자그마한 생채기조차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모습에 놀라 당황한 비개의 틈을 노려 그에게서 타구봉을 빼앗았다.


“저..저..무기를 빼앗다니...”


“역시 사파의 인물이로군...”


관중들이 한마디 하는 동안 양전은 그들의 말을 듣는 것 보다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그리고 타구봉의 주인인 비개를 정말 돼지 잡듯이 때리기 시작했다. 양전은 아무런 초식을 쓰지 않았다. 그가 한 것이라고는 더 강한 힘으로 비개를 내려치는 것 뿐이었다.


“크윽... 크악...”


‘피해야한다... 여기서 내려가야 한다... 아니면 죽는다...’


비개는 필사적으로 양전을 피하여 대회장의 도망치려하였다. 개방의 자랑인 보법 취팔선보를 펼치려 하였다. 하지만 양전의 손놀림은 비개의 발목을 부러뜨렸다. 술에 취한 듯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적의 공격을 피하며 상대가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취팔선보는 기본이 발목에 있었다. 하지만 발목이 부러진 비개는 그 자리에서 엄청난 고통과 함께 넘어지고 말았고 넘어진 그의 위로 타구봉이 떨어져 내렸다. 비개가 할 수 있는 것은 단하나 뿐이었다. 거지가 집주인에게 맞을 때 자신의 품에 안은 음식을 지키기 위해 몸을 둥글게 마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양전의 타구봉이 몇 번 오가자 철검대주가 대회장으로 올라왔다.


“이미 승패는 결정된 것 같으니 그만 두는 것이 어떤가?”


양전은 철검대주의 말에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다. 비개의 피가 튀어 얼굴이 붉게 물든 그는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고 있었다. 순간 그 모습이 너무나 섬뜩하여 철검대주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양전은 다시 비개를 보았다. 고급스러운 옷은 어느새 넝마가 되었고 피가 묻어 검붉게 물들어갔다. 양전은 그런 비개의 모습에 타구봉을 떨어뜨리며 말하였다.


“이제야 좀 거지답군.”


양전은 그 말을 남긴 채 대회장을 내려갔다. 그가 대회장을 내려오자 밑에서 대기하던 흑천의 무사가 양전에게 수건을 건네었다. 양전은 피가 묻은 얼굴만 대충 닦아 내고는 출전자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자들 중에 냉소걸과 방필연, 당악을 제외하고는 그를 피하였다.


대회장 위에는 개방의 사람들이 올라와 빠르게 자신의 소방주인 비개를 데리고 사라졌다. 비개가 사라지자 남은 것은 붉게 물든 대회장 이었다. 양전은 그 대회장을 보며 말하였다.


“후 이제야 비무대회장 같이 보이는군.”


그런 양전의 모습에 악영비가 창을 꺼내려 하였지만 도룡이 그를 제지하였다.


‘그만두게 자네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자네.’


‘하지만 정파인으로 저런 모습을 보고 어떻게 참는단 말입니까?’


‘지금은 참게나 소방주가 당한 개방이 그를 가만히 놔두겠나? 그들의 복수는 그들이 하게 내버려두게나.’


악영비는 도룡의 말에 창을 거두었다. 양전은 그 모습을 힐끗 보고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크큭 사파나 정파나 다를 것이 없군.”


대회장은 빠르게 정리가 되었고 어느새 비개의 피까지 닦아낸 대회장의 위에서 철검대주가 그 다음 비무자들을 불렀다.


“다음 비무자들은 올라오십시오. 검문의 천세영! 그리고 보타암의 인화!”


철검대주의 말이 울려 퍼지자 양전이 보여준 참상에 쥐죽은 듯 조용했던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검문의 천세영과 인화는 대회장으로 올라갔다. 두 여인의 대결이 성사되자 사람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둘은 간단하게 통성명을 한 다음에 뒤로 한 걸음 물러나 검을 꺼내었다.


“간다! 하앗!”


먼저 검을 휘두른 것은 천세영이었다. 그녀는 다음 벌써 다음 비무를 생각하며 인화와의 대결은 빠르게 결정을 짓기 위하여 자신이 알고 있는 검문의 무공 중에 가장 패도적인 검법을 사용하였다. 겉모습은 아름다운 검무와 같지만 그 안의 들은 패도적인 힘은 무서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녀의 검을 인화는 너무나 쉽게 막아내었다. 보통은 아름다운 검무에 속에 그 속의 힘을 간파하지 못하고 검을 놓치거나 막지 못하게 되는데 인화는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그 검을 막았다. 천세영은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 뒤의 검 또한 인화는 너무나 쉽게 막아갔다.


천세영의 얼굴은 점점 굳어갔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심하게 얼굴이 굳은 사람은 다름 아닌 인화였다. 인화는 그녀의 첫 초식부터 어딘가 모르게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패도적인 힘을 느꼈을 때에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검문의 검이니까 수많은 검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뒤에 이어진 그녀의 초식은 그런 자신의 생각을 점점 확신으로 만들었다.


“그 검 어디서 배운 검이지요?”


“뭐!?”


“당신이 지금 휘두르고 있는 검과 초식 모두 검후의 무공이 바탕이 아닌가요?”


인화는 천세영을 무서운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하지만 무공을 익히기만 하였지 그 역사를 알지 못하는 천세영으로서는 인화에게 할 말이 없었다. 인화는 천세영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보고는 무림맹의 수뇌부들을 보았다. 그중 인화의 말에 동요하고 있는 한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바로 검각의 장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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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144. 격돌 4 +2 19.08.05 2,844 37 10쪽
142 143. 격돌 3 +2 19.08.03 2,892 37 11쪽
141 142. 격돌 2 +2 19.08.01 2,845 4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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