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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서생 방필연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피자좋아
작품등록일 :
2019.01.1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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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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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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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격돌 3

DUMMY

143. 격돌 3


풍혼대와 철검대 그리고 아귀대까지 합세한 무림맹과 황군은 마교의 무인들과의 전쟁에서 점점 승기를 잡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마교의 교주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 보였다. 그렇게 마교의 무인들이 3할 정도 죽음을 맞이하자 마교의 무인들 또한 슬금슬금 뒤로 물러나기 시작하였다.


“모두들 퇴각하라!”


“무림맹의 무인들이여 물러나라!”


그때 마침 금의위의 대장과 검왕이 소리쳤다. 무림맹의 무인들과 황군은 승기를 잡았을 때 몰아치지 않고 돌아오라는 그들의 명령에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적이 별로 없는 무림맹의 무인들은 슬금슬금 뒤로 빠지기 시작했다.


무림맹의 무사들이 빠지자 황군도 눈앞의 마교의 무인들을 보면서 뒤로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빠지자 풍혼대와 철검대, 아귀대 또한 발걸음을 돌렸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철검대는 더 이상 무림맹의 진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들은 풍혼대의 뒤를 따라 갔다.


검왕을 비롯하여 무림맹의 장로들이 그런 철검대의 대원들을 보면서도 아무런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무림맹의 맹(盟)을 바닥에 버리고 떠나갔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편한 것은 풍혼대였다. 자신들의 뒤로 100여명이 넘는 철검대가 자신들을 따라오자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정말 무림맹을 나온 것입니까?”


결국 방필연이 먼저 철검대주에게 물었다. 철검대주는 자신의 어깨의 뜯겨져 나간 자리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렇소. 하여 갈 곳이 없어 그러니 같이 행동해도 되겠소?”


방필연은 그의 말에 풍혼대의 대원들을 둘러보았다. 10명이 채 되지 않은 인원인 풍혼대는 자신보다 10배나 많은 철검대가 자신들을 따라오는 것을 보고 약간은 복잡한 심경이 되었다.

그들을 받아들일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곳에는 없지만 자신들의 대원이자 총관은 금자력이었다. 그들을 받아들이고 사용할 능력은 충분하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이었다.


풍혼대는 이제껏 나타났던 무림맹과 세가련, 정검회, 정의맹 등등 수 많은 무림 단체들과는 성격이 달랐다. 그들은 문파들이 모여 강력한 세력을 이루고 그것으로 천하제일을 노리는 그런 문파들이었지만 자신들은 개개인의 모임이며 천하제일 무림일통과 같은 것과는 성격이 멀었다.


풍혼대는 무림을 지키기를 원하는 것이었다. 무림은 절대 어느 한명의 손에 의해 움직여서는 안 된다. 무림이라는 세계가 가지고 있는 힘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힘을 개인의 욕심으로 사용하는 일이 없게 무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풍혼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누구나 무림고수를 꿈꾸며 동경하고 경쟁하고 의와 협이 있는 그런 무림을 만들기 위한 것이지 힘을 위해 모인 것이 아니었다.


이런 것들을 그들이 과연 이해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덩치가 커지게 되면 그들에 대한 걱정과 염려가 쏟아질 것이다.


그들이 그 힘으로 무림을 정복하려하지 않을까? 그들이 딴마음을 먹는다면? 그런 걱정과 염려는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에 샘솟듯 솟아오를 것이다. 그럼 전기문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음.. 여러분이 왜 우리와 함께 행동을 하려고 하시는 겁니까?”


방필연은 조심스럽게 철검대주에게 물었다. 그들이 우리와 함께하려는 이유를 알고 그 진실을 알아야 했다. 철검대주는 그런 방필연의 물음에 조금은 놀란 것 같았다. 자신들이 함께 하겠다고 하면 그들은 아무런 이유 없이 자신들을 받아들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은 이유를 요구하고 있던 것이다. 그것도 경계를 하면서 말이다.


“왜 그렇게 경계하는 것이오. 우리는 좋은 마음으로 함께 하고 싶어 이곳에 온 것이오. 무림맹을 버리면서 말이오.”


“그 마음이 무엇입니까? 저희와 같은 마음이 아니라면 그대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방필연은 철검대주가 숙이고 들어왔지만 더욱 강하게 나갔다. 철검대주는 그런 방필연을 보며 조금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들이 함께 하겠다고 하면 그들이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그들은 자신들을 배척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왔다는 이야기까지 하였고 무림맹을 버렸다는 말까지 하였는데 아직 자신들을 경계하는 모습에 인상이 찌푸려진 것이었다.


“같이 힘을 합쳐 무림의 악의 종주인 마교의 교주를 쓰러뜨리기 위함이오.”


“무림맹에 있더라도 목적은 같지 않습니까?”


“그들은 같은 정파의 무인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아무도 도우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소... 그들을 정파라 여길 수가 없었소. 더 이상 그들과 같이하고 싶지 않아서 나온 것이오.”


방필연의 말에 철검대주가 그때의 검왕의 모습을 떠올리며 기분이 나쁘다는 듯 말하였다. 실제로 그들이 무림맹을 나온 이유가 맞았다. 방필연은 거짓없이 말하는 철검대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몰랐다.


“그럼 교주가 죽은 뒤에는 어쩔 생각이오?”


“교주가 죽은 뒤에 말이오?”


방필연은 되묻는 철검대주에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들과 같이 교주를 죽인 뒤에 그들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무림맹과 똑같이 천하제일의 자리를 노릴 것인가? 자신의 이익을 취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돌아갈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교주가 죽은 뒤를 묻는 방필연의 말에 철검대주는 생각에 잠겼다.


한 번도 교주가 죽은 뒤에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무림맹의 밑에서 검왕의 밑에서 시키던 일만 하던 그는 자신들이 교주를 죽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결국 누가 무성왕이 되던 그들은 그의 밑에서 일할 생각 뿐이었다.


“음..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해 본적이 없소이다...”


방필연은 철검대주의 말에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 진실인지 아니면 무슨 다른 생각을 하는지 알아 본 것이다. 하지만 철검대주는 진실을 말하고 있었다. 방필연은 그런 철검대주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부터 잘 생각해 보시오. 그 전까지는 함께 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정말 우리와 같이 할 수 있을지는 그 대답을 들은 뒤에 결정하겠습니다.”


허락도 아니고 거절도 아닌 애매한 대답 그런 대답을 들은 철검대주는 자존심이 상했지만 지금 당장으로는 그들의 말을 듣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아예 흑천으로 가는 생각도 할 수 있었지만 정파인으로 사파인 흑천에 가는 일은 할 수 없었다.


“음.. 알겠소.”


철검대주는 할 수 없이 방필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뒤에야 그들이 머무는 곳의 근처에 자리를 잡을 수가 있었다. 그 뒤로 철검대주는 부하들에게 휴식을 준 뒤에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가 있었다. 자금까지와는 다르게 시키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주도적인 생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 그들과 싸워 보니 어떻던가?”


“뭐 혈화단을 먹은 자들보다 상대하기 쉬웠습니다.”


양전의 물음에 아귀대의 대장인 일호는 별 일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 그들은 언제나 광인인 혈화단을 먹은 자들과 싸움을 해왔기에 진짜 미친 자들이 아닌 적당히 마에 물든 마교의 일반 무인들 정도는 상대하는 것이 쉬웠다. 그들은 단 한명의 부상도 없이 흑천으로 귀환하였다.


“그래 자네들에게는 너무 쉬운 상대였지.”


“차라리 내일 저희가 처음부터 나가서 전부 쓸어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일호는 자신의 검병을 잡으며 아직 그 전투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듯 말하였다. 그런 일호의 모습을 본 양전은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아직 마교의 진정한 힘을 모른다. 마교를 상대하는 첫 전투는 언제나 쉽다. 그리고 상대하는 자들은 언제나 방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방심은 그대로 다음 날의 패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그것을 미리 양전이 알릴 이유는 없었다. 그들도 격어 봐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좋다. 내일은 전투의 시작부터 나가봐라.”


“감사합니다. 천주님 꼭 승리를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일호의 말에 양전은 미소를 지었다. 일호는 그 모습이 자신을 향한 믿음으로 웃고 있는 것이라 생각을 하였지만 실상은 그런 자신감 넘치는 그를 비웃고 있는 것이었다. 마교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그들은 몸으로 직접 겪어봐야 한다.


“왜 퇴각 명령을 내린 것입니까? 조금만 더 몰아 붙였다면 그들의 전력은 반토막 났을 것입니다.”


오늘의 전투를 이끌었던 청룡대주는 검왕과 수뇌부들 앞에서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였다. 그의 말대로 퇴각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면 그들의 말대로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것만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전쟁에서 이기면서 사람들에게 무림맹의 힘을 보여주어야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같이 풍혼대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신뢰를 얻고 있을 때 승리를 해서는 안되었다. 하지만 그런 검왕의 생각을 모르는 청룡대주와 무림맹의 무인들은 수뇌부들의 이해 할 수 없는 결정에 불만을 표한 것이었다.


“전쟁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네 그곳에서 더 들어갔다가는 무슨 함정이나 덫이 있을지 모르는 일 아닌가? 마교의 무인들이 생각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여 돌아오라 한 것일세.”


“하지만...”


“더구나 마교의 고수들은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네... 뭔가 이상하지 않나? 다 생각이 있어서 그대들을 불러들인 것이라네.”


검왕의 혀는 이런 일을 겪으면 겪을수록 검 보다 날카로워 지는 것 같았다. 청룡대주는 무어라 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검왕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었기에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내일은 그대들이 원하는 대로 고수들과 장로들도 몇몇 참전할 것이니 확실한 승리를 가지고 오게나.”


“알겠습니다. 그럼...”


청룡대주는 검왕의 말에 별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막사로 향하였다.


그렇게 첫날의 전투는 마교에 대항하는 연합군에게 커다란 희망을 던져주면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싸웠던 전장에는 아직 식지 않은 피에서 김이 올라오고 있었다. 평원에 깔리 수많은 시체는 전투가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그런 전장을 은밀히 돌아다니는 검은 그림자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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