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최종 악마
신앙과 최종 악마
최종 악마란 우주 전체를 지배하는 우주 단일 의식 우주 폭력배가, 지배란 파괴할 수도 있어야 지배임을 느껴 자신을 포함해 되 돌이킬 수 없는 범우주적 자살을 강행하고자 하는 존재를 뜻한다.
최종 악마가 가능하다면 언젠가는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사에 있어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반드시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난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컴퓨터를 이 순간에 바로 부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최종 악마는 현 시점에서의 나와는 상관이 없다. 최종 악마가 나타났다는 건 이미 우주는 그에 의해 모든 정보가 마약이 되어 마셔지는 상태가 되었다는 걸 의미하므로 내게 펼쳐진 현재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종 악마는 특정 시공간에만 있을 수 있거나 패배했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루프 양자 중력 이론이 TOE라서 모든 것이 덧없는 것이라면 최종 악마가 미래의 한 순간에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최종 악마가 되고자 하는 욕망이 있는 자들이 인류 중 있기는 할 거라고 난 생각한다. 최종 악마는 권력의 극치이기에 교만한 자들은 이를 욕망할 것이다.
최종 악마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뿌리칠 수 있는 논리 중 하나가 신앙이라고 난 생각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 불가지론을 논파할 수 있는 신관은 없다고 알고 있다. 불가지론이란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에 따르면 인간이 알 수 있는 것엔 한계가 있으므로 불가지론은 수학적으로도 증명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에피쿠로스는 무신론을 전개했는데 그의 무신론은 이 우주가 자연적으로 무신론적으로 작동하는 우주인데 신이 다양성을 위해서 이를 허용했다는 논리로 논파가 가능하다. 신은 무신론적으로 작동하는 우주에서도 얼마든지 사후 개입으로 인간을 구원할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은 절대자가 있고 선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다.
이런 논리 아래서 라면 파스칼의 도박 논리를 들이밀 수 있다. 파스칼은 신이 없다면 상관없고, 손해 보는 경우는 신이 있는데 신을 안 믿었을 경우이므로 신이 있을 경우 신을 믿으면 좋으므로 신을 믿어보라고 했다. 에피쿠로스의 신론에 입각해 논리 전개하면 신이 악하면 그는 신이 아니라 악마이고, 악당은 악당을 봐주지 않아야 악당이므로 신이 악할 경우엔 신이 없는 것과 같은 효과임을 알 수 있다.
이 우주가 무한하다 해도 이 우주 밖에 다른 무엇이 없다고 증명할 수는 없음을 괴델이 불완전성 정리로 논증했다. 그런데 이 우주는 유한하다. 이는 우주 밖에도 많은 것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뜻하고 이는 과학과 철학과 신학의 주류 이론이다. 그렇다면 이 우주 밖에 신이 있다 해도 알 수 없다는 걸 의미할 수 있고 그렇다면 이 우주 안에서 최종 악마가 되는 건 우주 밖의 신을 노하게 할 수 있는 행위일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한다면 최종 악마가 되고자 하는 열망을 뿌리칠 수 있을지 모르고, 또한 보다 제한적인 존재가 되어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하므로 이것도 최종악마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억제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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