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이란 건 사후세계만 없는 사상이 아니에요
무신론이란 건 사후세계만 없는 사상이 아니에요
사후세계만 없다고 보는 건 유아론도 그렇습니다.
무신론은 특성상 과학의 세계관을 따릅니다. 과학적 세계관이란 물리주의 유물론입니다. 이에 따르면 인간을 포함 우주는 순간적으로 어떤 물질이든 변화합니다. 즉 무신론엔 순간도 없습니다.
무신론에서 삶이란 없습니다. 그저 죽음의 연속, 죽음의 조합만이 있을 뿐이죠. 무신론에서 생물이란 무생물과 같습니다. 무신론에서 사람은 돌맹이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신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불가지론은 논파할 수 없습니다. 이는 모르는 거예요.
예컨데, 설령 이 우주가 내부 논리가 완전하다는,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로 논파되는 가정을 해도, 외계가 있는데 그 외계에 이 우주를 창조한 신이 산다는 불가지론식 추측을 논파할 수 없습니다.
세계를 모두 지배하는 의식이 신의 정의(定意)입니다. 세계를 오롯히 지배한다는 건 세상에서 전지전능하다는 것입니다. 전지전능하다면, 사람으로선 알 수 없는 것인 모든 면에서 순선할 방법을 알 수 있을 것이기에 전선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기에 전통적으로 신을 전지전능전선하다고 한 겁니다. 기독교는 악을 허무라 말합니다. 악과 허무의 공통점이 성취될 경우 폐허가 되는 것이기에 그럴 겁니다. 신은 때문에 낮아지는 것이기에 악을 언행치 아니할 것이라고 플라톤은 말하고, 때문에 예수는 자신도 선하지 않고 신만이 선하다고 말하죠.
신이 세상에 드러나면 모든 의식은 자유를 느낄 수 없고 모두 굴종 밖에 못 하죠. 때문에 신이 자신을 세상 속에서 숨길 거라고 기독교와 헤겔은 예측합니다. 구약성경 코헬렛(전도서)엔 신이 자신을 세상 속에서 숨기고자 한다면, 그 보다 저열한 존재로서는 이를 알 수 없을 것이라는 논리가 나옵니다.
신은 바란다면 혼자 있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와 같다면 이는 영원한 단조로운 삶이라는 형벌을 스스로에게 내리는 행위였을 것입니다. 신이 다양한 의식들의 번영을 바랐기에 이 같이 세상을 펼쳤고 때문에 사람도 이에 따라야 한다는 논리는 성경 속에서 되풀이됩니다.
인공지능은 연산이 뛰어난 존재일 수는 있어도, 논리학을 논파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닐 겁니다. 고로 위 논리에서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바꿔도 모두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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