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하나로 상위 랭커! [럭 라이프(Luck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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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시스
작품등록일 :
2019.01.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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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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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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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스탯이 너무 높다.

유저들 간의 만남은 불가사의. 무엇보다 게임은 수수께끼 같은데, 너희 함께라서 정말 다행이다.




DUMMY

일반적인 RPG에서 강화 이펙트는 그저 자신의 강화 성공 횟수를 나타내는 증표에 불과했지만 루시드 판타지아에서는 무기의 사정거리나 리치가 늘어나는 옵션이었다. 그리고 9강이나 되는 펠릭스의 검은 어지간한 창과 비교해도 리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늘어나 있었다.


‘그래서 아까 그 카츠라라는 녀석도 강화에 돈을 쓰는 건가.’


검이 창과 비슷한 리치를 가지고 있다는 건 공격 범위가 매우 넓다는 뜻, 좁은 곳에서는 불리하겠지만 그래도 대체로 긴 게 유리한 편이다. 무엇보다 무게가 있는 창과는 달리 강화 이펙트는 무게가 없다는 것도 좋은 점. 딜러로는 보이지 않았던 카츠라가 강화에 목숨을 거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LEVEL UP!>


멧돼지 시체가 사라지며 레벨 업 알림이 떴다. 보통 레벨 1에서 2로 올라가는 데는 몬스터 하나로도 충분한 게임이 많기에 펠릭스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근처에 있던 멧돼지에게 달려들었다.


“죽어라!”


푹,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검이 심장을 찌르자 괴성을 지르지도 못한 채 죽었다.


<LEVEL UP!>


“원샷원킬에 레벨 업 하나라. 나름 순조로운 출발인데?”


멧돼지 두 마리 죽였는데 벌써 레벨이 3이다. 물론 앞으로 성장 속도는 느려지겠지만 그

래도 출발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런고로, 내 경험치가 되어라!’


강화가 안 된 <초보자의 검>이 가진 공격력에 맞춰진 멧돼지들은 9강이나 되는 펠릭스의 검 앞에서 추풍낙엽처럼 아스러져갔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레벨이 무려 15나 되었다.


‘레벨이 15나 된다고? 이거 버그 아니지?’


레벨을 올린 펠릭스 본인조차 버그가 아닐까 의심할 정도로 빠른 레벨 업 속도. 불안한 생각이 들어 상태 창을 열었다. 특별한 버프를 발동한 게 아닌데도 레벨 업 속도가 빠르다면 상태를 확인하는 게 우선. 아니나 다를까 그는 여기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비기너즈 럭과 운 스탯의 버프 중...?’


상태 창을 닫고 스킬 창을 열어 패시브 스킬란을 확인했다.


비기너즈 럭: 이제 막 시작한 이들에게 내리는 축복. 모든 능력치와 확률이 소폭 상승한다.


두루뭉술한 설명. 펠릭스는 애써 무시한 채 이번에는 스탯 창을 열었다.


루시드 판타지아에서 초보자부터 있는 기본 스탯은 힘, 체력, 지혜, 지능, 민첩, 손재주, 운 총 7개. 레벨 15가 된 펠릭스는 추가 포인트가 30이 있었다.


‘흠... 이번엔 무슨 스탯을 올리지? 역시 하던 대로 마공 루트로 갈까?’


펠릭스, 아니 기오의 주 플레이 방식은 성능 위주, 남들이 이미 만들어둔 공략법대로 가는 게 아닌 재미를 느끼는 것. 각자 성격이 다른 게임 사이에서 기오가 재미를 느끼기 쉬운 방법은 바로 견제. 차징이나 시전 중인 유저를 엿 먹이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당연히 탱커로는 무리이기에 원거리 딜러, 주로 마공 캐릭터를 키웠다.


‘아냐, 일단 모든 스탯과 능력치를 보고 고르자.’


현재 기오는 여러 유저들이 사용했다가 장비 창 한구석에 뒀던 장비들을 착용하고 있다. 옵션이나 강화가 어지간한 드롭 템 이상이기에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 바꾸지 않을 것이라 스탯을 확인하기로 했다.


힘부터 손재주까지 총 6개의 스탯은 올리기 전의 초기 스탯인 10이었다. 그와 반면에, 운 스탯은 다른 스탯과는 달랐다.



운(LUK): 550(+500(???))(+비기너즈 럭 : 40)



“응?”


다른 스탯과는 달리 독보적인 수치. 무려 500이나 더해져 있었다. 장비 창을 다시 불러 모든 아이템을 확인했지만 행운을 추가하는 효과는 없었다. 아니, 있다고 해도 500이나 더하는 아이템이라면 뉴비에게 넘길 리 없다.


‘버그인가.’


그렇기에 펠릭스는 버그라고 판단했다. 1, 2로도 차이가 나는 게임에서 500이나 되는 스탯은 압도하기 충분한 수치. 그는 맨 처음 친구 추가한 카츠라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운 스탯이 타 스탯과는 다르게 높은 수치로 시작되었다는 펠릭스의 말을 듣고 이렇게 말했다.


[네 개성이 아무래도 스탯계인 것 같다.]


‘스탯계?’


이 루시드 판타지아 선배의 충고라며 그는 말을 이었다.


개성. 개인 특성의 줄임말로, 직업과 종족에 상관없이 캐릭터 개인별로 랜덤으로 정해지는 고유 능력을 말한다. 그 중 스탯계의 경우 게임 시작과 동시에 스탯 창에서 높은 스탯을 보면 알 수 있으며 그 스탯을 중점으로 키우는 게 좋다.


[이 게임에서 스탯계로 시작하는 녀석은 절반에 가까워. 대략 35%에서 40%사이? 많으니까 그리 실망할 건 없지만, 그래도 상위 랭커가 되려면 다른 계열보다는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


“그럼 다른 계열은 뭐가 있어?”


[주력 직업 대신 다른 직업을 배워도 그 직업의 보너스를 받는 추가계, 여러 능력이 있는 복합계, 유명한 인물과 하나가 되는 인물계, 신을 모시는 무당계, ‘사기 효과 좀 작작 쓰라고!’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초월계, 이 모든 걸 포함하는 다중계 등등 계열은 다양해.]


루시드 판타지아는 아직 서비스 시작한지 오래 되지 않았기에 밝혀지지 않은 설정들이 많다. 카츠라가 지금 말한 것도 설정 상으로만 있을 뿐 아직 커뮤니티에 인증하거나 발견한 유저가 없는 계열도 있다.


[어쨌든 아직까지는 절반 가까이고, 아닐 수도 있으니까 기죽지 마.]


“응.”


[그나저나 운이라... 아직 저렙이니 초보자일 거고, 전직을 해야하겠는데 이러면 비전투 직업이 유리하겠다.]


“비전투가 유리하긴 하겠지.”


행운은 쓰이는 곳은 많은데 정작 특화된 직업은 없다. 힘은 물리 딜러, 체력은 탱커, 지혜는 서포터, 지능은 마법 딜러, 민첩은 도적, 손재주는 생산직으로 필수 스탯이 정해져 있다. 그와 반면에 운은 어디에서나 쓰이지만 그렇기에 한 직업을 골라 전직하면 찍기 애매한 스탯이다.


기본 스탯만 해도 7개, 전직과 레벨업, 퀘스트를 통해 추가되면 14개가 훌쩍 넘는 루시드 판타지아에서 행운은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지 얼마 안 된 지금 다른 스탯을 어느 정도 찍은 유저가 아닌 이상 대체로 버려지고 있는 추세였다.


[대장장이나 강화술사는 어때.]


“난 게임에서 노가다 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럼 버퍼가 좋겠다. 버퍼는 전투에서도 활약하니까.]


상위 버퍼의 스킬은 일정 확률로 추가 버프를 주고 대장장이나 강화술사는 제작과 강화 확률을 높여주니 운이 필수. 이 세 직업 외에는 행운 스탯은 사용하기 마땅치 않다.


“그게 좋으려나...”


[뭐 어쨌든 직업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전직을 하려면 레벨을 올려야하니 일단 레벨 업을 하고 있어봐.]


그 말을 끝으로 둘은 채팅을 종료했다.


“하아... ㅈ아라 같군.”


한숨을 쉬면서 의욕을 잃은 기오는 시스템 창을 불러 로그아웃했다.




인생의 7할은 운발이다.


작가의말

개성. 개인 특성의 줄임말로, 직업과 종족에 상관없이 캐릭터 개인별로 랜덤으로 정해지는 고유 능력을 말한다.


스탯계: 전체 플레이어의 35%~40%. 처음부터 높은 스탯을 가지고 있기에 초반 육성은 쉽지만, 다른 개성 유저와는 달리 ‘숨겨둔 패’ 같은 게 없기에 바닥이 금새 드러난다. 스킬이나 템발로 랭커들과의 차이를 메꿔야한다. 처음 찍혀있는 스탯에 따라 쉬운 직업이 정해져 있어서 자유도가 조금 떨어진다. 초심자에 유리.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하루 에스티아


추가계: 전체 플레이어의 약 10%. 루시드 판타지아는 직업을 하나만 배울 수 있지만(다른 직업을 배울 경우 기존 직업을 육성 해제해야하며 그 스킬은 봉인된다.), 추가계 개성은 다른 직업을 배울 수 있게 해준다. 그러니까 위드


인물계: 전체 플레이어의 약 8%.  한 인물에 맞게 스킬트리와 스탯을 찍는 직업. 인물이 알려지면 스탯계와 비슷해진다.


초월계: 전체 플레이어의 약 2%. 시간/공간/차원/위치 등 사기적인 능력. 단 조건이 까다롭고 육성도 어렵기에 아직 정보가 적은 현재 플레이하는 유저는 거의 없다.


무당계: 전체 플레이어의 약 1~2%. 신에 관련된 스킬과 스탯 등 성 속성 능력을 사용하는 직업. 다만 신 NPC가 상당히 까다롭기에 견디기 쉽지 않다.


복합계: ???%. 여러 능력이 있는 특성. 공방일체에 서폿과 힐과 버프 등등 다양한 스킬을 찍을 수 있기에 자유도는 높은 편. 처음에는 여러 버프와 스킬이 있으니 좋을지 몰라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극악이라 후반에는 그리 좋지 않다.


다중계: ???%. 아직 공식 설명이 없는 특성.


???




 


그 중 스탯계의 경우 게임 시작과 동시에 스탯 창에서 높은 스탯을 보면 알 수 있으며 그 스탯을 중점으로 키우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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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수많은 모험가들이 여행자금을 벌기 위해 오는 유구한 전통이 있는 곳 19.02.24 215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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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역시 현실에서 아는사람끼리 게임해야 편하지 19.02.22 220 2 8쪽
8 겜판물이라고 해서 현실을 신경쓰지 않을 순 없지 19.02.20 237 2 10쪽
» 운 스탯이 너무 높다. +1 19.02.17 270 2 7쪽
6 시작부터 운이 타고난 뉴비는 고렙들의 환영을 받는다. 19.02.11 308 2 7쪽
5 튜토리얼이 (정신적으로) 너무 어렵다 19.02.08 317 5 7쪽
4 Q. 유기오(YU-GI-OH!)의 영원한 주인공은? 19.02.05 400 4 7쪽
3 바로 이렇게 +4 19.02.03 429 4 5쪽
2 현실에서도 운은 좋다. +4 19.02.01 481 5 9쪽
1 프롤로그 +2 19.01.29 651 5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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