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공녀는 집에 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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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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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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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1

DUMMY

나의 말을 끊은 요하네스의 말에 나는 더 이상 대꾸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요하네스의 말이 이어졌다.


“이집트 남쪽의 아비시니아에 사는 검은 민족들. 바로 에티오피아인들이 그런 외양을 가집니다. 검은 피부에 부족 특유의 문장을 몸에 문신을 하거나 그림을 그려서 분장하고, 머리가 직모가 아닌 심하게 곱슬린 머리로 밧줄처럼 꼬아서 관리하는 것이 마치 뱀이 또아리친 것처럼 보이죠. 바로, 그들··· 검은 대륙의 검은 민족. 세계에 대한 지식이 아직 부족했던 그리스인의 시선에서 보면 괴물로 밖에 보이지 않는 기괴한 외양의 존재가 바로 메두사였던 겁니다.


당황하여 할말을 잃으신 모양이군요. 하지만, 놀라실 일은 아직 더 남았습니다. 이미 말씀드렸다시피 페르세우스 신화 속에서도 역시 에티오피아가 등장합니다. 바로, 메두사를 처치한 페르세우스 앞에 나타난 안드로메다 공주와 그녀의 나라로 말입니다.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외양 묘사로 보면 에티오피아 인으로 밖에 볼수 없는 메두사를 처치하고 난 후 바로 나타난 에티오피아의 공주라니 말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메두사와 안드로메다 공주는 둘다 포세이돈에 의한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그런 안드로메다 공주를 위해 페르세우스는 신들의 조력을 받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마찬가지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공격을 메두사를 통해 물리치게 되죠. 이건 또 뭔가요? 갑자기 방금 전까지 충실한 개처럼 신들의 명을 받아 메두사를 처치한 페르세우스가 갑자기 왜 이제는 신들의 사자를 역습해서 물리치는 걸까요? 왜 갑자기 그의 입장이 이렇게 180도 변모한 것일까요? 그리고 신화 속에서 신들의 무구들은 죄다 반납한 페르세우스가 어째서 가장 큰 전리품인 메두사의 머리는 받치지 않았을까요?그리고 죽은 메두사는 어째서 죽은 이후에도 계속 상대방을 돌로 만드는 능력은 유지되고 있었던 걸까요?


이 모든 의문점과 모순된 상황은 단 한가지 결론으로 명쾌하게 설명됩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요하네스 의원이 말하려는 진실을 이번에는 미리 캣치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내 입으로 혼잣말처럼 말하면서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충격적인 결론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바로···


“메두사의 정체는 사실··· 안드로메다 공주였다?”


“정답입니다. 공녀. 역시 저를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군요.”


요하네스 의원은 마치 기말고사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을 흐믓하게 바라보는 교수의 표정으로 나를 칭찬하였다. 그리고 내가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혼란에 빠진 나에게 정답의 해석을 해주기 시작했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처치하러 간 사건과 페르세우스가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한 사건은 신화 속에서는 별개의 사건으로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동일 사건이었던 겁니다. 페르세우스가 어째서 그런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는 정확히 짐작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볼모로 잡혀와 고초를 겪은 모친 다나에의 모습에 연민을 느끼며 성장하고, 모험의 길에서 만난 그라이아이 노파들이 입은 전쟁 피해와 그 후에도 핍박당하는 모습에 마음에 동요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리스 인들이 자신들에게 생소한 모습이어서 괴물로 묘사할 수 밖에 없었던 메두사와 직접 조우한 다음에 어떤 계기로든 큰 심경의 변화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몰래 암살을 하러 가서 만난 메두사, 곱슬머리와 검은피부 때문에 괴물로만 전해듣고, 그 모습을 직접 봐서는 안된다고 들은 그녀의 모습이 실제로는 조금 이국적이기는 해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는 점에 크게 당황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메두사도 자신을 암살하러 온 페르세우스에게 살아남기 위해서든 아니면 인간적인 호감을 가지게 되었든, 그를 설득해서 자신의 편에 서게 만들려고 회유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희대의 지략가였던 메두사의 설득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페르세우스를 설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페르세우스는 그녀에게 설득되어 신들을 배신하고 그녀의 편으로 전향하였고, 그 시점에서 과거 신들의 적으로 불리웠던 메두사는 죽고, 대신에 안드로메다 공주로서 그녀는 페르세우스와 같이 살아가게 되었던 거죠.


물론, 원래 그녀가 가지고 있던 능력, 바로 상대방을 돌로 만들어 버린 것과 같은 책략으로 상대방을 봉인하는 지혜는 여전히 가진 채로 말입니다. 그래서, 페르세우스는 더 이상 신들의 무구가 없어도, 반려이자 책사인 안드로메다 공주와 페어를 이뤄 그 누구도 두려워 않는 강력한 영웅으로 우뚝서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페르세우스의 배신을 알아챈 해양 세력은 신화 속에서 고래로 묘사되는 괴물, 실제로는 해군이었겠죠? 아무튼 그것을 안드로메다 공주에게 보내었고,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 공주 페어의 첫 합작 전투는 장렬하게 그 괴물을 돌로 만들어 처치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더 이상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었습니다. 안드로메다 공주의 약혼녀로 나오는, 실제로는 해양 세력의 괴뢰였을 피네우스는 에티오피아 왕궁을 장악하고 있다가 두 사람의 공격에 괴멸되었습니다. 그리고, 세리포스 섬의 폴리딕테스도 당연히 두 사람의 공격에 돌이 되어 버렸죠. 그리고 그 시점에서 신화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아마도 페르세우스는 신들로 묘사되는 해양 세력에게 큰 타격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보호해준 딕튀스를 세리포스의 왕으로 세울 정도로 큰 힘을 얻었고, 이제 여세를 몰아 자신의 고향인 아르고스로 향하죠. 그리고 자신의 외손자 페르세우스가 오랫 동안 그리스를 괴롭혀 온 해양 세력을 물리치고 귀국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외조부 아크리시오스 왕은 자신 대신에 아르고스의 왕위를 외손주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임종을 맞이하죠. 아마도, 임종 직전에 역부족이었다고는 하나 아르고스를 해양 세력에 지켜내지 못한 나약한 자신을 페르세우스가 죽였다고 해야, 해양 세력의 피가 흘러 정통성에 약점이 있는 페르세우스의 왕위가 안정될 것이라는 유언과 함께 말입니다. 그것이 신화에 나오는 예언의 마지막 완성이었던 겁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전래 동화로만 막연하게 전해들은 페르세우스 신화의 실체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벽화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증거이고요. 자, 어떻습니까? 공녀··· 제가 본 이 고분의 벽화와 신화에 대한 해석이 말입니다.”


나는, 여전히 황당함과 놀라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지만··· 그의 의견에 반박할 기분은 들지 않았다. 그래서, 솔직해 지기로 하였다.


“가설··· 이라고 하기에는··· 반박할 여지가 없군요. 저도, 그 해석에 동감합니다.”


“후후후··· 공녀께서 공감해주시니 기분이 좋군요. 하지만, 이건 유감스럽게도 어디까지나 이 벽화에 제 상상력과 정치적 삐딱함을 섞은 가설에 불과합니다. 어쩌면, 실제 이야기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유치하고 한심하거나, 혹은 잔혹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세상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사람 사는 이야기는 다 거기서 거기죠. 작은 맥락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큰 이야기의 흐름은 아마도 그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것참··· 솔직히 해석한 저도 조금 놀랐습니다. 내가 아는 페르세우스가 이렇게 융통성이 있는 인물인지도 몰랐고, 안드로메다 공주와 메두사가 이 정도로 대단한 인물인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거든요. 확실히 수천년전 살았던 신화와 역사가 뒤섞인 시대의 인물이라고 해도 사람은 정치적인 관점에서 움직인다는 점에는 큰 변함이 없을 듯 하군요. 정치가로서도 그렇고, 학술가로서도 대단히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신 공녀에게 감사를 표하죠.”


나는 정중히 나에게 감사를 하는 요하네스 의원을 보며 그제서야 내가 그를 이곳에 부른 이유를 떠올렸다. 아, 그러고 보니··· 신화의 재해석이 재밌다 보니, 당장 내가 해야 할 우려는 깜빡했네. 이 양반··· 이 사실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수용하려나? 나는 그런 우려를 담아 그에게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그러자 그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태자에 대한 정치적 공세요? 뭐, 그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혹시나 물고 늘어질 건덕지가 없을까 살짝 기대한 건 사실이지만··· 이건 너무 명쾌해서 뭐라 물어뜯을 여지도 없군요. 애초에 수천년전 신화 속 인물의 실책을 현재에 영광을 쌓아가는 영웅이랑 엮어 봤자 치졸하다는 역풍만 맞을 것이 뻔하죠. 이건 정쟁의 거리가 아닙니다. 행여나 우리 의회에서 이걸 물고 늘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셨다면 마음을 놓으시길. 혹시나 그런 등신이 있다면 제가 손봐놓죠.”


“아,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다행입니다. 저는 의원님께서 행여나 이걸 기회에 태자님의 권위 실추를 유발하려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의원님도 작은 분은 아니시군요.”


“별 말씀을. 이런 일로 물고 늘어져 봤자 쓸데없이 기운만 뺍니다. 그보다는 이번 일로 공녀에게 빚을 하나 만들어 둔 것이 우리 측에 입장에서 보면 더 큰 이득이죠. 후후후···”


“아, 네··· 그럼 아예 이득 보신 김에, 한가지 더 조언도 부탁드리죠. 우려했던 의회의 정치적 공세는 없다 쳐도··· 저 벽화에 대해서 어떻게 조치해야 할지 한번 의견을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의회에 계신 분들이야 사정을 이해하시겠지만, 현재 페르세우스를 태자님으로 여기는 병사들과 시민들은 그런 복잡한 설명이 이해가 안갈텐데요. 저야, 신화의 정치적 해석이라던가, 오래된 이야기가 실제 사건과 얼마나 각색될 수 있는지 이해하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 뻔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구구절절히 설명을 하려고 해도, 이 그림이 공개되는 순간 사람들은 다들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에게 패배했다는 것으로만 들리고, 그 뒷편에서 벌어진 이야기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 뻔한데요. 그렇다면 결국 태자 마마의 프로파간다가 무너지는 것은 의회가 개입하지 않아도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어차피 빚을 지게 하실 생각이시라면··· 그런 상황에 대해서도 타개할 방법을 조언해주실 순 없으실까요?”


그런 나의 질문에 요하네스는 빙긋이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하!!! 오늘 정말 기분이 좋은 날이군요. 흔치 않게 공녀가 솔직한 저자세로 저를 대하시다니 말입니다. 뭐, 그런 부탁이라면 굳이 못들어 드릴 것도 없죠.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선수를 치세요.”


“네? 선수를 치라뇨?”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사람들이 먼저 상상하기 전에 그들에게 선입견을 주는 타이틀을 던져 주세요. 간단합니다. 굳이 제가 설명드린 신호의 정치적 재해석을 구구절절히 이야기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이 그림이 메두사에 굴복하는 페르세우스가 아니라,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고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는 페르세우스라고 먼저 선수쳐서 이야기 해버리세요. 사람들은 자신이 먼저 접한 안드로메다라는 정보에 선입견이 생겨서 저 그림이 메두사라는 사고의 확대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사람은 원래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기 마련이니깐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페르세우스의 이미지라면, 메두사에 굴복하는 이미지는 인지부조화를 일으킬 뿐입니다. 대신에 기사도를 발휘해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출하고 그녀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이 옳바른 이미지죠. 그래서, 그 이미지에 맞는 그림과 타이틀에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고대 그리스보다 검은 민족들에 대한 정보도 익숙한 시대니깐, 에티오피아 공주라는 것도 위화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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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113-2 +19 20.03.14 1,361 53 20쪽
236 113-1 +12 20.03.13 1,487 53 23쪽
235 112-2 +13 20.03.05 1,574 69 17쪽
234 112-1 +13 20.03.04 1,415 61 17쪽
233 111-3 +6 20.03.03 1,326 54 13쪽
232 111-2 +7 20.03.02 1,336 57 15쪽
231 111-1 +10 20.03.01 1,418 59 12쪽
230 110-2 +7 20.02.29 1,466 55 16쪽
229 110-1 +11 20.02.28 1,550 60 17쪽
228 109-3 +16 20.02.17 1,710 62 12쪽
227 109-1/2 +13 20.02.15 1,639 60 19쪽
226 108-2 +20 20.02.14 1,636 59 13쪽
225 108-1 +20 20.02.13 1,756 65 16쪽
224 107-2 +19 20.02.08 1,825 77 13쪽
223 107-1 +16 20.02.07 1,798 70 14쪽
222 106-2 +15 20.01.19 2,047 83 14쪽
221 106-1 +14 20.01.18 1,952 87 15쪽
220 105-2 +19 20.01.13 1,984 92 14쪽
219 105-1 +16 20.01.12 1,856 81 16쪽
218 104-2 +14 20.01.11 1,839 77 11쪽
217 104-1 +10 20.01.10 1,851 77 14쪽
216 103-2 +17 20.01.09 1,934 78 17쪽
215 103-1 +14 20.01.08 1,754 82 18쪽
214 102-2 +16 20.01.07 1,727 78 12쪽
213 102-1 +12 20.01.06 1,779 80 13쪽
212 101-2 +8 20.01.02 1,767 69 13쪽
211 101-1 +16 20.01.01 1,762 82 14쪽
210 100-2 +17 19.12.31 1,718 82 15쪽
209 100-1 +8 19.12.30 1,752 67 16쪽
208 99-2 +19 19.12.24 1,817 74 16쪽
207 99-1 +22 19.12.23 1,743 77 14쪽
206 98-2 +38 19.11.28 2,480 89 11쪽
205 98-1 +15 19.11.27 1,906 86 19쪽
204 97-2 +15 19.11.26 1,914 101 11쪽
203 97-1 +15 19.11.25 1,964 82 13쪽
202 96-1/2 +13 19.11.24 1,952 88 21쪽
201 95-1/2 +17 19.11.21 1,920 86 18쪽
200 94-2 +19 19.11.20 1,999 89 12쪽
199 94-1 +17 19.11.19 1,964 84 12쪽
198 93-2 +13 19.11.18 2,079 81 13쪽
197 93-1 +15 19.11.17 2,125 78 15쪽
196 92-2 +23 19.11.16 2,231 95 16쪽
195 92-1 +15 19.11.15 2,391 78 18쪽
194 91-2 +25 19.11.04 2,648 107 16쪽
193 91-1 +21 19.11.03 2,467 103 14쪽
192 90-2 +12 19.11.02 2,320 82 12쪽
191 90-1 +20 19.11.01 2,533 94 17쪽
190 89-2 +34 19.10.20 3,023 114 13쪽
189 89-1 +16 19.10.19 2,461 78 14쪽
188 88-2 +17 19.10.18 2,334 68 14쪽
187 88-1 +15 19.10.17 2,391 82 15쪽
186 87-2 +12 19.09.16 2,479 88 14쪽
185 87-1 +17 19.09.15 2,239 80 13쪽
184 86-2 +14 19.09.14 2,191 83 12쪽
183 86-1 +13 19.09.13 2,187 73 19쪽
182 85-2 +16 19.09.12 2,341 76 14쪽
181 85-1 +10 19.09.11 2,496 70 15쪽
180 84-2 +15 19.09.04 2,504 92 16쪽
179 84-1 +10 19.09.03 2,404 71 14쪽
178 83-2 +15 19.09.02 2,586 85 17쪽
177 83-1 +17 19.09.01 2,721 103 20쪽
176 82-2 +20 19.08.09 2,973 110 19쪽
175 82-1 +15 19.08.08 2,887 111 12쪽
174 81-2 +17 19.08.07 2,765 94 11쪽
173 81-1 +15 19.08.06 2,709 96 12쪽
172 80-2 +9 19.08.05 2,554 84 12쪽
171 80-1 +6 19.08.04 2,435 71 12쪽
170 79-3 +24 19.08.02 2,414 92 17쪽
169 79-2 +9 19.08.01 2,273 73 16쪽
168 79-1 +7 19.07.31 2,249 78 15쪽
167 78-2 +13 19.07.25 2,279 74 15쪽
166 78-1 +4 19.07.24 2,259 74 18쪽
165 77-2 +7 19.07.21 2,246 79 17쪽
164 77-1 +2 19.07.20 2,379 70 14쪽
163 76-2 +4 19.07.19 2,468 76 14쪽
162 76-1 +10 19.07.18 2,999 81 16쪽
161 75-3 +15 19.06.23 2,835 104 17쪽
160 75-2 +16 19.06.22 2,739 116 20쪽
159 75-1 +21 19.06.21 2,641 93 19쪽
158 74-3 +17 19.06.20 2,532 92 13쪽
157 74-2 +8 19.06.19 2,447 80 13쪽
156 74-1 +8 19.06.18 2,474 78 12쪽
155 73-2 +4 19.06.17 2,379 73 12쪽
154 73-1 +5 19.06.16 2,456 74 12쪽
153 72-2 +7 19.06.15 2,448 75 16쪽
152 72-1 +5 19.06.14 2,516 87 13쪽
151 71-2 +16 19.06.10 2,606 148 13쪽
150 71-1 +7 19.06.09 2,691 95 15쪽
149 70-2 +9 19.06.08 2,639 95 13쪽
148 70-1 +6 19.06.07 3,006 9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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