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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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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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부-10장.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10.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


-1-


발레리는 미소를 지었다.

누구보다 자신을 아껴주는 리오테의 감정을 알고.


“내가 존경하는 인물을 뛰어넘는 것이야말로 그랑드 아르메(Grande Armée, 대육군) 최고의 장군이 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동양인 따위에 불과합니다.”


상대방을 비하하는 말투.

프랑스 상류층과 군인들이 가진 뿌리 깊은 사고방식이 튀어나왔다.

그 시초는 아편전쟁 때문이었다.

19세기 초까지만 해도 청나라는 유럽 열강에게 넘보지 못할 나라였지만, 건륭제가 죽고 민낯이 벗겨지면서 아시아의 병자(Sick man of East Asia)로 낙인찍혔다.

상해 조계에는 개와 중국인의 출입을 엄금할 정도였고, 19세기 중반부터 아시아 전역이 식민지 대열에 포함되면서 문명인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이름하여 문명권에서 벗어난 야만인 혹은 아시아의 병자.

그중에서 대표적인 야만의 나라가 조선이었고, 로즈 제독 휘하 육전대의 수급을 베어 소금을 절인 사건으로 인한 적대감이 팽배했다.

어떻게 보면 잘살고 있는 조선에 강제 개항을 목적으로 침공한 프랑스군의 잘못인데도. 문명국이 비문명국을 공격해 식민지를 만들고 개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학풍이 유럽에 뿌리박힐 때였다.

이웃한 강대국 청나라의 속국 주제에 프랑스의 제안을 거절한 조선을 두고 프랑스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유럽 전역에서 조선의 국제무대 데뷔를 막았고, 오늘날 대한제국-프랑스 전쟁이 일어나는 시초를 제공했지만, 프랑스인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무기를 가진 미개한 야만인.

사관학교부터 철저하게 교육받은 탓에 아시아인과 대한제국인을 경멸하는 리오테의 가치관이었다.


“리오테 소령, 동양의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 번역되었고 유래가 튀어나왔다.

동양 자체를 서양 과학과 철학 아래로 보는 리오테 소령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화. 그런데도 상대방은 인상을 쓰면서 들었다.

발레리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중하는 리오테 소령의 마음 때문이었다.

한참 동안 이어진 고대 중국 병법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자.


“제 결례를······시정하겠습니다.”


말과 달리 눈빛은 한승범이라는 인물을 난도질할 듯한 기세를 거두지 않았다.

발레리는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호적수를 칭송하는 자신으로 인해 리오테 소령이 상처를 받지 않게 하려는 듯. 화제를 의도적으로 돌렸다.


“본국에서 출발한 샤르 b2, 약 200량이 추가되면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네.”

“저도 공감합니다.”

“시범작인 샤르 b1의 단점에 개량이 가해진 데다가 라디오장치가 달렸네. 내가 가장 바라던 기능이 추가되었어!”


누구보다 기쁜 표정의 발레리.

프랑스 전차는 이제까지 무전기를 갖추지 않고 점등 신호 혹은 수기 신호로 전투를 진행했다.

이에 반해 대한군은 차량 내부와 외부의 무전기(라디오)를 통해 점 대(對) 점 방식으로 통화가 가능했고, 상황에 따라 전투 진형을 바꿀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휘 전차만 송수신할 수 있고 중대 이하 전차들은 듣기만 할 수 있다. 이래까지고 활동적인 전략을 구성하는데······.”

“사단장님, 곧 그렇게 될 것입니다.”

“흥! 군부의 늙은이들은 포병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전차를 포병 휘하에 집어넣을 생각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고리타분한 군 수뇌부를 향해 비아냥거리는 발레리.

그의 눈에는 평소와 달리 답답함의 표정이 드러났다.

나폴레옹 황제 시절부터 전쟁의 신은 포병이라는 구호 아래 포병전력 확충에 힘을 쏟고 있는 프랑스 군부.

사관학교의 인재를 포병장교로 만들었고, 기병 병과가 전차병과로 바뀌면서 이어온 대립 관계를 계속 견지했다.


“압도적인 힘으로 대한군을 격파하고 한승범을 사로잡으면 가능합니다.”

“?”

“프랑스 최고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는 순간, 너구리 같은 장군들도 더는 반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강한 논조로 또박또박 말하는 리오테 소령.

정치적으로 풀어야만 무전기를 확충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프랑스군의 전쟁 교리에 무전기는 포병과 지휘부, 보병 제대를 움직이는 연락선 개념이었고, 전차는 정해진 임무를 향해 방향을 바꿀 수 없는 기병 역할이었다.

새로운 시대에 전쟁 교리를 통째로 바꾸고자 하는 발레리. 그의 사상을 두고 군부의 늙은 장군들은 못마땅했으며, 대놓고 적대시하는 자도 생겨났다.

현실을 아는 리오테는 상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았다.


‘한승범이라는 맹수를 사냥해 트로피를 타면 해결이 된다. 프랑스 국민의 시선이 몰린 지금이야말로 챔피언의 의견이 통할 테니까.’




-2-


같은 시각, 대한군 뉴욕 사령부.


박정양이 구해온 서류철 더미.

두꺼운 종이가 노끈으로 묶인 채, 탁자 위에 놓이는 순간.

한승범과 이역 등은 발레리의 상당 부분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싸울 부대의 지휘관이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 소장이라······.”

“프랑스 9기병사단이라면 나폴레옹 황제 시절부터 이름있는 기병대입니다. 현재는 기갑부대로 재편되었고, 다수의 전투 경험까지 있는 병사가 75%라면.”


문건에 적힌 내용.

원정군 참모를 맡은 이역도 범상치 않은 부대임을 직감한 듯.


“의용사 전체가 프랑스 최강의 기갑부대 중의 하나인 기병 9사라는 것이 밝혀진 이상. 아군 전력 보강이 필요합니다.”

“허일도의 부대를 불러와야겠군.”

“그쪽 전선을 다른 지휘관에게 인계하고 최대한 빨리 불러와야 할 것 같습니다. 또, 부족한 전차 수를 보충하기 위해 철도편으로 중(中)전차 백범3형Ⅱ를 뉴욕으로 집결시켜야 합니다.”

“음······.”


상대방의 정보가 적힌 서류철을 차례차례 읽어보는 한승범. 그의 입에서 신음성이 토해졌다.

어디서 입수한 자료인지 몰라도 전자 운용 전술도의 그림도 포함되었는데. 첫눈에 상대방의 수가 보였기 때문이랄까.


“이제껏 싸운 지휘관 중에 나와 비슷한 인간이 있을 줄이야.”

“예?”

“참모와 다른 사람도 해당 페이지를 읽어보면 알 거야. 마치 나랑 복사판과 같은 전술을 펼쳤어. 프랑스 내전 당시에 병력과 장비우위의 적을······.”


다들 회의를 멈추고 발레리의 행적이 적힌 문건을 탐독했다.

무려 100페이지가 넘는 번역본에는 글 외에도 전술 그림이 그려졌는데. 장교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원정군 병력과 달리 영관급 장교부터는 여러 전투의 경험을 갖춘 베테랑인 까닭이었다.

그들의 눈에 비친 발레리의 기록을 완독한 장교부터.


“맙소사!”

“이 자의 스타일이 장군님의 축소판입니다.”

“아니야! 복사판이 분명해! 만주 전투부터 조러전쟁, 아체독립전쟁, 일본 병합전쟁부터 사용한 기갑전술과 유사한 게 한둘이 아닙니다.”


다들 인정했다.

혹시 발레리가 한승범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가진 장교도 있었다.

그러나.

곧 그것이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도 놀랄 정도야. 마치 거울을 보고 싸우는 기분이랄까?”

“아무래도 더 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역은 시선을 돌렸다.

대한제국의 해외정보망을 담당하는 제국익문사, 그들은 각국의 공사관에 암약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박정양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쪽에서 조사해보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부탁드리겠습니다. 발레리가 우리와 같은 스타일의 군대라면 보급의 유리함을 이용할 게 뻔할 테니까요.”

“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프랑스 의용 1기갑사에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숨겨둔 무기일 수도······.”


갑작스러운 의문과 추측.

한승범도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제까지 벌인 전투의 70%는 장비의 우위 혹은 독특한 전술을 활용했고, 상대방을 철저하게 농락했지. 발레리가 나와 같은 스타일이라면······.”


대화 도중에 생각에 빠졌다.

모두 앞에 놓인 커피가 바닥을 드러낼 때.


“프랑스의 전차목록을 가져다 줘!”

“여기 있습니다.”

“아마 이게 확실할 수 있겠군.”


[르노-Ⅲ(UE), 소뮤아 S-35, 샤르b1, 소뮤아 자주포······.]


대부분은 과거 전쟁터에서 겪어본 차종이었다.


“다들 기억하나? 일본에서 우리 발목이 잡혔던 적이 있었다.”


한승범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것은 흑백 그림이 인쇄된 샤르 b1이었다.

과거 적으로 만난 미야모토가 이끈 일본 기갑부대가 장비한 중(重)전차. 아군 기갑대대를 중장갑과 화력으로 날려버렸다.


“아! 그때 그놈이었군요.”

“2기갑교도사의 3대대를 전멸시킨 전차의 출현을 말씀하시는 군요.”


장교들이 떠들었다.

그들의 입을 빌어 나온 단어는.

일본군 제식명 샤르 제로형(샤르 bis).

전차 중량 32톤에 탑승 인원 4명, 차체에 17.5구경장 SA 75mm 야포 1문과 포탑에 32구경장 47mm 전차포 1문, 호치키스 기관총 2정을 탑재한 과무장 형태의 중(重)전차.

전면 경사장갑 40mm로 백범3형Ⅱ의 50mm 전차포를 400m 거리에서 도탄 시켜버렸다.

또.

전차 차체에 박힌 75mm 야포는 30도 각도의 40mm 장갑판을 400m 거리에 관통할 수 있었다.

대한제국군의 백범 전차가 교전 거리 밖에서 전부 먹잇감으로 변한다는 뜻.

한승범을 위시한 모두가 신음을 내뱉었다.

이역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샤르 제로가 출현한 시점이 1907년입니다. 약 5년 전의 수준과 비슷하면 좋겠지만, 유럽 3대 공업대국인 프랑스가 개량하지 않을 리 없습니다.”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즐거운 주말보내시고! 월요일날 뵙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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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2) +1 21.07.05 758 19 10쪽
11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4. 일곱 개의 함정(1) +1 21.07.05 817 19 10쪽
11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3) +2 21.07.04 1,003 21 8쪽
11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2) +1 21.07.04 798 17 10쪽
10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3. 1895년 3월 8일(1) +1 21.07.04 786 19 9쪽
10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3) +1 21.07.04 772 19 8쪽
10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2) +1 21.07.04 767 16 9쪽
10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2. 1895년 3월 7일(1) +1 21.07.04 839 22 11쪽
10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3) +2 21.07.03 982 20 10쪽
10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2) +1 21.07.03 906 16 10쪽
10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1. 1895년 3월 6일(1) +1 21.07.03 840 18 9쪽
10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3) +1 21.07.03 775 20 8쪽
10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2) +1 21.07.03 831 20 8쪽
10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10. 1895년 3월 2일에서 5일(1) +1 21.07.02 1,004 27 9쪽
9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3) +1 21.07.01 1,007 25 9쪽
9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2) +1 21.07.01 848 23 8쪽
9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9. 1895년 3월 1일(1) +1 21.07.01 891 23 8쪽
9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3)/1권 완결 +2 21.06.30 1,058 28 9쪽
9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2) +1 21.06.30 941 23 9쪽
9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8. 1895년 2월 14일에서 28일(1) +3 21.06.29 1,101 25 9쪽
9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3) +1 21.06.28 1,171 26 10쪽
9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2) +2 21.06.27 1,211 26 9쪽
9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7. 1895년 2월 13일에서 18일(1) +1 21.06.27 1,118 24 9쪽
9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3) +2 21.06.26 1,310 26 10쪽
8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2) +2 21.06.25 1,355 29 10쪽
8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6. 1895년 2월 11일에서 13일(1) +2 21.06.25 1,288 24 9쪽
8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3) +1 21.06.24 1,487 34 10쪽
8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사전지식 +3 21.06.24 1,440 23 1쪽
8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2) +4 21.06.23 1,444 32 9쪽
8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5. 1895년 2월 10일(1) +1 21.06.23 1,348 31 9쪽
83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3) +1 21.06.23 1,364 28 12쪽
82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2) +1 21.06.23 1,286 28 10쪽
8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4. 1895년 2월 9일과 10일의 1/2(1) +1 21.06.23 1,387 28 11쪽
80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3) +1 21.06.23 1,447 30 11쪽
79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2) +1 21.06.23 1,471 29 11쪽
78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3. 1895년 2월 9일(1) +1 21.06.23 1,506 31 11쪽
77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3) +1 21.06.23 1,563 34 10쪽
76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2) +1 21.06.23 1,653 32 9쪽
75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2. 1895년 2월 8일과 9일의 1/2(1) +1 21.06.23 1,721 30 8쪽
74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3) +1 21.06.23 1,826 3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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