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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
작품등록일 :
2019.02.10 23:11
최근연재일 :
2024.03.25 23:02
연재수 :
38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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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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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49,460

작성
19.06.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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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20쪽

Secret Story : Episode. Sara (5)

DUMMY

[자유]


그녀가 너무나도 원했던 단어.


하지만.....


"싫어요."


"뭐라고?"


"저는... 밖에 나가지

않을 거에요.. (덜덜)"


그의 눈을 피하면서 소녀는 대답했다.


".........."


[자유]


만약, 3년 전의 소녀에게 말했더라면

소녀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며 밖으로 나갔을 것이다.


허나 베르시안이 자유를 주겠다는

말을 하러 온 시기가 좋지 못했다.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젠느를 죽게

만들었다는 트라우마의 작용이....


생각보다 더욱 소녀의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이는 곧 바깥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현 됐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건가?'


베르시안은 납득했다.


실제로 자신이 들어온 뒤부터

항상 굳게 닫혀 있던 입구가...


지금은 활짝 열려있는 상태임에도 불구

하고, 이 어린 소녀는 문 바깥 쪽으로는

잠깐의 시선조차 주지 않고 있는것이다.


그토록 자유를 '갈망' 했을 터인

소녀의 이상 행동이 납득되었다.


납득은 되었다.


[그러나]


그가 소녀의 트라우마를 [이해]

하고 보듬어 줄리는 만무 했다.


'고작 그런 이유 때문이라면.....'


"나가기 싫다고 했나?"


(움찔)


"죽을 때까지 평생 여기에서만 산다고,

지금 너는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냐??"


"예, 제 수명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으나

남은 일평생.... 여기서 살다가 죽겠습니다

그러니.... 다신 찾아 오시지 말아주세요."


'밖에 나갔다가.... 누군가 나 때문에

죽거나, 피해를 입는 건 죽어도 싫어,

그럴 바엔, 그 누구한테도 피해 주지

않고 끝까지 혼자 살다가 죽을거야...'


13살의 어여쁜 소녀가 이러한 생각을 갖고있단

것을 만약 평범한 이가 알아챘다면 당장이라도


[그렇지 않아 너의 탓이 아니야] 라고


답 해주었을 테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말

을 해줄 사람은 이곳엔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 정말로 안타깝군, 그렇다면

할 수 없지, 여기를 폐쇄 해야겠다."


"예....?!"


'폐쇄 라니.....'


폐쇄라는 말의 정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지 않은가


그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 참고로 내가 말한 폐쇄는

네가 '사전'적으로 알고 있는

폐쇄의 의미와는 다소 다르다."


"대체.. 무슨 말씀이신가요...?"


"3년 전, 연회장에서 너를 처음 알게 된

이들을 제외하고 네가 태어났을 때부터

널 알고 있던 사람들... 즉, 아기였을 때

부터 널 보필 해왔던 사람들을, 전부 다

[처리] 하겠다는 것이다 식사 담당 하녀

부터 시작해서 전담 의사, 간호사, 의류

담당, 건물 관리 담당을 포함한 모두를."


".....!!!!"


[처리]


그 말은 3년 전


자신의 방에 불쑥 난입한 사제

에게, 처음으로 들었던 말이다.


처리 했다.


처리 했다....


처리 했다......


여전히 머릿속에 빙글빙글 맴도는

미친듯이 매스껍고, 기분 나쁜 말.


그리고 이 자들이 말하는 처리란

물건을 처분 한다는 의미랑 다소

다르단 것을 이젠 잘 알고있었다.


"안돼!!!!!!!!!"


처리라는 말을 듣자마자


소녀는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요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제발..."


베르시안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면서 소녀는 눈물을 흘렸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제발 저 때문에

부디 다른 이를 해치지 말아주세요...."


'역시.... 생각 대로군.'


그는 자신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우는 딸을 보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하녀장이 자기 땜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여자에게 있어서 트라우마는...'


[밖으로 나가기 싫다] 가 아닌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다]


'그렇담, 당연히 그 부분을 자극시키면

손쉽게 컨트롤 할 수 있는건 당연한 일,

내 예측은 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


자신의 딸의 트라우마를 건드리고 컨트롤

하는데 있어서 단 1% 조차 거리낌이 없던

그는 계속해서 얘기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게 싫다면 내 명령에 따라라, 오늘부터

당장 짐을 싸고 밖에 나가도록. 지낼 집은

이미 구해 놨고, 살면서 필요한 경비 역시

매달 1천 골드씩 지급할테니 각종 돈 걱정

및 기타 잡걱정 같은 것은 할 필요도 없다."


"..........."


"물론, 넌 아직 어리니까 옆에 사람을

붙이도록 하지, 필요한 건 전부 그 놈

한테 얘기하면 알아서 척척 해줄거다."


"..........."


"대답은?"


고압적인 태도에서 그 어떠한 반론

조차 용납 못한단 기세가 느껴졌다.


물론, 애초부터 선택지는 없었지만....


"예... 알겠습니다..... (꽈악)"


"좋아, 이제야 내 자식 답군, 나는 네가

내 바램을 반드시 이루어 줄 거라 생각

하고 있다, 넌 분명 사교계에서 제일로

뛰어난 별이 되어 스스로를 바꾸겠지."


.

.

.

.

.

.


///////////////////////


그렇게....


1년 하고도 반의 시간이 지났을 무렵.


[귀족 사교 회장]


(~웅성 웅성~)


오늘 이곳은, 사교회 역사상

최고라고 꼽을 정도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남자)

"어이~ 이쪽이야 이쪽!"


"벌써 와 있었냐."


제일 직위가 높은 유명한 공작

가문부터 시작해서 후작, 백작


각각 자신들의 가문을 책임지는 젊은

2세들이 속속, 홀 안으로 모여들었다.


(~웅성 웅성~)


"후.. 늦을까봐 나 오늘 진심으로 뛰어

왔다, 진짜로 소문이 사실인 거 맞지?"


방금 막 도착한 남자애는 숨을

고르면서 테이블에 놓여 있던

음료를 자연스럽게 집어 마시

고는 왼쪽의 친구에게 물었다.


먼저 미리 와 있었던 친구에게

소문에 대해 물어보는 이 소년.


제국 서방 지역 연합 대표 귀족


예로부터 남다르게 무예가 뛰어난 자

들을 자주 배출하여 지금에 이르러선

무(武) '그 자체'를 의미하게 된 가문.


'에투르' 가문의 3남


알폰 드 에투르


나이 : 15세


특징 : 매우 출중한 무예,

여자 앞에만 서면 홍당무.


"그래~ 맞다니깐? 우리집 정보력 알지?

비서 분한테 다방면으로 조사 시켰는데

거의 99% 확정이야, 걍 믿어도 된다구."


옆에서 그하고 얘기하고 있는 사람은

알폰 드 에투르의 친한 죽마고우이자

같은 서방지역 연합에 소속된 귀족가


풍부한 *알티움* 광산을 대거 소유하고

있으며, 알티움을 판매하면서 벌어드린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제국 최고의

정보길드와 남몰래 커넥션이 있다 하는

뒷소문까지 가지고 있는 음흉한(?) 가문.


(*알티움 : 주력 흡수율이 매우 뛰어난

광석 중의 하나로 주술 촉매석 중에서

단연 최상위 등급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구의 제작에도 들어가는 등 황금 &

주술 만능 시대에 있어서 없어선 안 될

부르는게 값인 광석이라 평가받고 있다)


베르데 가문의 차남.


지크 폰 베르데


나이 : 15세


특징 : 정보력 갑 of 갑,

수다쟁이, 두뇌 쫌 좋음.


이 두 남자가 오늘,


평소엔 귀찮아서 가기도 싫은 사교

회장에 발을 들인 이유는 단 한가지.


4년 전 봄 즈음에 열렸던 연회에서 갑작스

럽게 나타난 정체 불명의 신비로운 소녀가


오늘 사교계 데뷔를 위해서 이곳에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온 것이었다.


애초에 사교계는 여성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한 편이 없지 않아 있긴 하나,


말 그대로 인식일 뿐 남자들이 참여

해선 안됀다는 규정 따윈 없기 땜에


두 사람처럼 관련된 소문을 들은

수많은 2세 남자애들이 구름처럼

회장 안으로 몰려들어 와 있었다.


알폰 또한, 4년 전 연회장에 있었기

때문에 그 아이를 볼 수 있었는데....


그 당시, 넘어져 있었던 그 소녀한테

자기 시선을 완전히 빼앗긴 것은 덤.


그 자리에 있던 또래의 다른 여자애들보다

넘사벽 수준으로 예쁘고 귀엽고 조각 같은

외모 덕분에 알폰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에 빠진 상태였으며, 이는 그 자리에

있던 다른 남자애들도 마찬가지였으리라.


당시 파티가 끝나고 난 뒤,


그 소녀와 부딪혔던 듀크 가문의 리오.


안타깝게도 그는 사건 이후 또래 남자들

무리에서 완전히 따돌림 당하고 말았다.


다른 애들 입장에서 그는 완전히 공주를

괴롭힌 악당으로 취급 당했기 때문이다.


알폰은 당연히 따돌림 따위엔, 동조하지

않았으나 소심한 성격 탓에 다른 애들의

행동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으며,

결국 얼마 안지나서 그가 완전히 은둔형

외톨이가 된 것이 조금은 마음에 걸렸다.


'뭐, 그렇다고 그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지만....'


당연히 그날 이후로 이름 모를

그 여자애를 볼 수는 없었으며


부모님께 물어봐도 두분 다 쉬쉬 할 뿐


그에게 속 시원히 대답해주진 않았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을 가지고

생일을 맞아, 15살이 된 지금


친구인 지크가 사교계에 관한

소식을 자신에게 가져왔었고,


소식을 듣게된 알폰은 주술 & 검술

연습도 빼먹은 체 단숨에 달려왔다.


"과연,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


순간 지크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야, 언제는 온다면서,

나한테 구라친거냐??"


"아니, 지금 주변에 여자애들 봐봐, 완전

눈에 쌍심지 키고 주위 둘러보고 있는데?"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 확실히,


눈에 독기를 품은 여자 그룹 몇

몇이 다소, 눈에 띄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그녀들이 주인공이 되어야할 이번

사교계 였으나 정체불명의 소녀가 나타난단

소문에 남자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단 사실이


그녀들로선 몹시도 불쾌 했는지, 여자들끼리

한 곳에 모여서 열심히 쑥덕거리는 중이었다.


"저거 내가 봤을땐 100% 뒷담이다

여적여는 역시 과학이라니깐 ㅋㅋ."


지크는 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털어 넣으며 웃었다.


"저기, 그렇게 웃을 일이 아닌거 같은데..

이런 분위기라면... 왔는데 진짜로 그냥

눈치 보고 다시 돌아갈 수도 있는거잖아."


모든 사람들이 한 사람의 등장만을 기다린다.


만약 자신이 그 대상이 되었다면

모든 시선이 자신에게 고정 되는

그 압박을 절대로 버티지 못한 체,


아마 그 자리에서 도망쳤을 것이다.


"아냐, 그래도 내가 봤을 땐 나타나."


확신에 찬 지크의 대답에

알폰은 그에게 되물었다.


"근거는....?"


"근거? 당연히 있지, 소문이 흘러나온

시점이 묘하게 사교회 시작 시점이랑

딱 들어맞다는 점 난 독자적인 루트로

들은 거지만 이미 그 즈음부터 공공연

하게 주변에 퍼졌더라고 그 말은 뭐다?"


"설마... 누군가 일부러 퍼뜨렸다?"


"정답, 내가 봤을땐 그녀를 사교계에

초절정 인기몰이 데뷔 시키려는 어떤

세력이 일부러 소문을 퍼뜨렸다 본다."


음모론을 주장하는 지크에게


알폰은 포크로 그의 이마

를 콕콕 찍으면서 말했다.


"친구야, 너무 갔어... 애초에 귀족 사회

전반에 소문을 의도적으로 흘릴 정도면

홀로 막강한 힘을 쥐고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뭐, 권력의 3분립이니 뭐니 파벌

싸움 때문에 독보적인 힘을 가진 가문은

이제 없잖아? 걍 우연이 겹친 거겠지..."


알폰의 부정에 지크는 혀를 찼다.


"쯧 쯧 쯧, 친구야, 아직 멀었구나,

[무엇이든지 의심하라] 이게 우리

가문의 모토인 거 잊었어? 세상에

우연 따윈 절대로 존재하지 않아."


"아, 예~ 예~"


죽마고우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따분하게 시간을 보낼 즈음...


(또각, 또각, 또각...)


정문 쪽에서 구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엇..! 이 소리..."


"주인공의 등장이군, 3년 하고도

반이나 더 지났는데 그날 이후로

얼마나 아름답게 성장했을려나?"


찰진 구두의 소리에 회장 안에 있던

전원의 시선이, 입구 쪽으로 쏠렸다.


(또각, 또각... / 척.)


카펫 끝에서 멈춘 발소리.


조명에 의해 음영이 사라지고...


모두가 기다리고 있던 정체모를 소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냈다.


//////////////////////


(또각, 또각... / 척.)


정문을 열고 들어온 여성의 모습에

안에 있던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유리같이 투명한 구두


흰색과 푸른색의 조화가 너무나도

잘 녹아들은지라 화려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수수하지도 않은 드레스.


(만드신 디자이너에게 압도적 감사)


장신구는 일체 착용 x


화장도 매우 적당하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안에

존재하는 그 어떤 여자애들보다

기품있고 화사하고 예뻐 보였다.


(지크)

"휘유~ 미쳤네, 이 정도 수준일 줄은...

그나저나 애들 표정 ㅈㄴ 웃기네 ㅋㅋ."


지크 폰 베르데는 여신 강림의 현장을

목격한 충격 탓에 넋이 나간 남자들의

*반응을 아주 재미있단 듯이 관찰했다.


(*특히, 옆에 있는 쑥맥 녀석.)


"야."


"......."


"야~!!"


"어? 으응?"


다른 놈들하고 마찬가지로 얼음마냥

굳어 있던 알폰을, 쿡쿡 찔러 보았다.


"ㅋㅋㅋ 완전히 빠져버렸네 저 애

여기 처음 와서 그런지 뭐가 뭔지

몰라 보이는데, 에스코트 해볼래?"


에스코트라는 말에 알폰은 놀란

표정으로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어?! 에이~ 나같은 애가 무슨...."


손사래를 치면서 부정하는 알폰.


"용기있는 남자가 미녀를 쟁취한다 몰라?

언제까지 그렇게 손만 베베 꼬고 있을래?"


그 때, 오늘의 주인공이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제 이름은 사라.

모두와 친해지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

오게 됐습니다 아직 사교문화에 대해

모르는게 많아서 조금 어색할 지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

아무튼.... 잘 부탁 드립니다. (생긋)"


여신 같은 미소와 함께

자기 소개가 끝난 직후.


5초 뒤에 있을 상황을

눈치챈 지크는 말했다.


"알폰, 참 안타깝게도....

벌써 선수 놓친 거 같네."


"어....?"


"와아아아아아!!"


(~~우르르르르~~)


그의 말이 끝난 직후


곧장 그녀의 주위에 남자들이

구름처럼 몰려 들기 시작했다.


"사라 라고 했지? 어디 가문이야?"


"저기! 내 이름은 브람이라 하는데..."


"혹시 시간 있으면..."


(~왁자지껄~)


(~아웅다웅~)


벌써 사라의 주변은 남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상황.


"저기, 잠시만...."


갑자기 쏟아지는 질문들에

사라가 난감해 하던 찰나...


(여자 목소리)

"다들 진정하시죠."


"......???" (x N)


누군가가 흥분의 도가니 상태던

남성들을 단 한방에 진정시켰다.


그들 사이에서 불쑥 튀어나온 여자.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 한테

추잡하게 들러 붙는거 아닌지..?

사라 양은 저희가 데려가겠어요."


당당한 목소리와 거침없는 말.


시선을 끄는 금발 헤어.


서민들이 듣게 된다면 깜짝 놀랄만한

수십만 골드의 가치를 지닌 장신구와

드레스를 착용하고 있던 그 여자애는


귀족 사이에서도 압도적인 귀족 of

귀족 아가씨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앗! 하는 사이에, 사라의 팔을

잡아 당긴 아가씨는 여성진들

사이로 그녀를 데려가버렸다.


(남자애)

"우리가 뭘 했다고... 좀만

얘기 정도 하겠다는 건데?"


사라를 데려 가겠다는 말에

한 남자가 불만을 내비치자


금발의 아가씨는 독사 같은

눈빛으로 그를 쏘아 보았다.


"지금... 신성한 걸즈 토크에

찬물을 끼얹겠다는 것인지?"


"아... 아니, 그건 아니고..."


그녀의 말에 남자는 단 한마디도

못한 체로 깨갱 하면서 물러났다.


"그럼~ 남성분들한테 죄송하지만

사라 양 좀 빌려 갈게요~~ 여자들

끼리 할 얘기가 아주 많아서 ㅎㅎ."


그렇게 그녀를 중심으로 한 그룹들은

사라를 데리고, 회장과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방들 중에 한 곳으로 들어갔다.


////////////////


(지크)

"흐으음... 상황이 재미있게 흘러

가네, 하지만 쟤는 좀 위험한데..."


중앙에서 여신을 둘러싼 실랑이가 펼쳐칠 당시


사람들이 빠진 틈에 들고 있던 포크로 남아

있는 뷔페 코스에 진열 된 디저트를 단숨에

먹어 치우는데 열중하던 그는, 여성진들이

사라를 데리고 떠나는 걸 보곤 중얼거렸다.


(알폰)

"어..... 뭐가?"


"엥? 너 저 애 몰라? 유명하잖아."


"아니, 내가 여자들에 대해서 어찌 알아;;

이런 자리에 내가 몇 번이나 와 봤다고..."


알폰의 변명을 듣자 지크는 한숨을 쉬었다.


"에휴~ 너 때문에 내가 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적어도 우리 2세들 사이에서

제일 잘 나가는 여자애 Top 2 정도는

좀 상식으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냐."


"여자애, Top 2...?"


"그래, 만약 내 말 못 믿겠으면 저기

있는 여자애들 한테 물어 봐봐 두 말

할 것도 없이 아까 그 애를 가리킬 걸?"


"흐음..."


"이름은, 아이라 투 벵 아스타르

아스타르 가문에 대해서는 너도

알고 있을거 야냐 제국 1위 아카

데미 크라이스에 제적 중인 레온

투 벵 아스타르의 하나뿐인 동생."


"......!!!"


레온이란 이름을 듣자마자

에투르는 눈을 크게 떴다.


"아... 레온 씨의! 여동생이

있단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까 그 애 였구나...."


"아스타르 가문은 지금 정계에서도 입김이

높아, 게다가 추종 세력(가문)들도 많지 그

가문의 아가씨한테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여기선 없다고 봐도 무방해, 저기 서 있는

놈들도 죄다 후작, 백작 후광을 받는 놈들

이지만 입도 뻥끗 못하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라니깐? ㅋㅋ 물론 단지 이유가 백퍼

가문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서도..."


"가문 때문이 아니면 또 뭔데 그래?"


"어허, 이 친구가... 이렇게 까지 무지 할

줄이야. 사실인지 아닌진 잘 모르겠는데

아이라 저 녀석 성격이 별로라는 얘기가

파다 해 평소엔 엄청 사람 좋아보이는데

뒤에선 성격 더럽다는 소문이 한 두개가

아니라니깐? 다 가식인거지. (소근소근)"


"에이.. 소문은 소문이잖아?

그녀를 질투하는 애가 나쁜

소문을 퍼뜨렸을 수도 있고..."


"알폰."


"어?"


"너 너무 훈련만 하다가 머리가

너무 굳은거 같다, 너 앞으로는

종종 오늘처럼 훈련 빼먹도록."


"아니...;;;;;"


"친구로써 조언 하나 하자면... 굴뚝에서

연기 나는게 괜히 그런게 아니란 말씀."


"??? 뭔 말이야 그게? 아니....

아무튼 또 다른 top 2는????"


"너가 알아서 알아보던지~"


이해 하지 못한 알폰의 되물음에도

그는 더 이상의 대답을 해주지 않고,


먹잇감을 노리는 하이에나처럼


달콤한 디저트를 찾아 다른 테이블에

있는 것까지 완전 쓸어담기 시작했다.


(지크)

'이번 사교회는 2분기 마다 한 번 있는

귀족 회의 때문에 어른들이 일체 참석

하지 않지, 그 말은 즉... 2세들의, 2세

들의 의한, 2세들을 위한 통제되지않은

우리들의 놀이터가 되었다는 얘기 분명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 할 게 틀림없어.'


/////////////////////


한편, 그 시각


대형 룸 안.


중앙에 있는 테이블, 그것도 한 가운데


자리에 착석하게 된 사라는 대략...


10명 남짓의 또래의 여자애들에게

둘러싸여 본 것은 당연히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 지 힘들었다.


"이름이 분명, 사라 양이라고 했죠?"


자신을 대형 룸 안으로 끌고

들어온 금발의 아가씨의 질문.


"네, 맞아요. 그...."


그녀가 우물쭈물하자 아이라는

뭔가 깨달았다라는듯이 말했다.


"아아~! 제 소개가 아직이었군요.

제 이름은 아이라 투 벵 아스타르

아스타르의 하나 뿐인 여식입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사라 양... 어차피

우리 나이도 대충 비슷해 보이는데

이렇게 계속 딱딱하게 말하는 것도

좀 그렇거든..? 그냥 편하게 다같이

친구처럼 말 편하게 하지 않을래??"


사라 역시, 계속 귀족 예법의

말투를 유지하는게 힘들었던

터라 그녀의 제안이 반가웠다.


"저야, 아니... 응 나야말로 좋아."


쌍방의 허락에 아이라는 웃으면서

조금 더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ㅎㅎ 말 편하게 하니까 너무 좋다. 모두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 했던거 같은데 이참에

여기에 있는 내 친구들 하고도 전부 다 말

놓는거 어때? 당장 얘네들도 너랑 얼마나

친해지고 싶어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맞아요, 맞아요~"


"사라 양, 저희 친하게 지내요."


옆에 있던 이들도 전부

아이라에게 '동조'했다.


"나야 물론...."


"괜찮은 거지? 좋아, 전부 말놓기 결정~!

이제부터 편하게 편하게 얘기 나누자고."


"어... 으응...."


아직은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하이 텐션의 아이라의 페이스에

따라가는 것이 약간은 힘들었다.


"몇 살이야?"


"음.... *15살."


(본래 14살이지만 거짓말로 올려쳤다.)


"그렇구나! 나도 15살인데....

공통점이 있네~ 가문은 어디?"


"......!!!!"


그녀의 질문 공세 도중에 가문

얘기가 나오자, 사라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예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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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1 [2부] Chapter 37. 저주 [下] (3) 24.03.25 4 0 15쪽
380 [2부] Chapter 37. 저주 [下] (2) 24.03.22 9 0 17쪽
379 [2부] Chapter 37. 저주 [下] (1) 24.03.19 9 0 16쪽
378 [2부] Chapter 36. 저주 [中] (6) 24.03.13 16 0 16쪽
377 [2부] Chapter 36. 저주 [中] (5) 24.03.10 14 0 17쪽
376 [2부] Chapter 36. 저주 [中] (4) 24.03.07 15 0 16쪽
375 [2부] Chapter 36. 저주 [中] (3) 24.03.04 14 0 15쪽
374 [2부] Chapter 36. 저주 [中] (2) 24.03.01 16 0 16쪽
373 [2부] Chapter 36. 저주 [中] (1) 24.02.27 17 0 13쪽
372 [2부] Chapter 35. 저주 [上] (6) 24.02.24 19 0 13쪽
371 [2부] Chapter 35. 저주 [上] (5) 24.02.21 12 0 14쪽
370 [2부] Chapter 35. 저주 [上] (4) 24.02.18 12 0 13쪽
369 [2부] Chapter 35. 저주 [上] (3) 24.02.13 14 0 16쪽
368 [2부] Chapter 35. 저주 [上] (2) 23.11.23 20 0 14쪽
367 [2부] Chapter 35. 저주 [上] (1) 23.11.21 25 0 12쪽
366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4) 23.11.19 20 0 13쪽
365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3) +2 23.11.17 20 1 13쪽
364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2) 23.11.15 20 1 14쪽
363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1) 23.11.13 32 2 14쪽
362 [2부] Chapter 33. Escape! (6) 23.11.11 19 3 12쪽
361 [2부] Chapter 33. Escape! (5) 23.11.09 26 2 15쪽
360 [2부] Chapter 33. Escape! (4) +2 23.11.07 29 2 15쪽
359 [2부] Chapter 33. Escape! (3) 23.11.05 28 2 14쪽
358 [2부] Chapter 33. Escape! (2) 23.11.03 28 2 18쪽
357 [2부] Chapter 33. Escape! (1) 23.11.01 27 2 12쪽
356 [2부] Chapter 32. vs 검성 (3) 23.10.29 25 2 12쪽
355 [2부] Chapter 32. vs 검성 (2) 23.10.27 24 2 13쪽
354 [2부] Chapter 32. vs 검성 (1) +2 23.10.22 28 2 12쪽
353 [2부] Chapter 31. Turning (4) 23.10.20 24 2 13쪽
352 [2부] Chapter 31. Turning (3) +6 22.01.11 101 3 14쪽
351 [2부] Chapter 31. Turning (2) +2 22.01.08 60 1 13쪽
350 [2부] Chapter 31. Turning (1) 22.01.04 74 1 13쪽
349 [2부] Chapter 30. Exorcist (12) +4 21.12.31 81 3 15쪽
348 [2부] Chapter 30. Exorcist (11) +4 21.12.26 90 3 14쪽
347 [2부] Chapter 30. Exorcist (10) +4 21.12.24 89 3 12쪽
346 [2부] Chapter 30. Exorcist (9) +2 21.12.18 89 3 12쪽
345 [2부] Chapter 30. Exorcist (8) +2 21.12.16 74 3 12쪽
344 [2부] Chapter 30. Exorcist (7) +2 21.12.14 81 2 12쪽
343 [2부] Chapter 30. Exorcist (6) +2 21.12.10 70 3 14쪽
342 [2부] Chapter 30. Exorcist (5) 21.12.05 67 2 14쪽
341 [2부] Chapter 30. Exorcist (4) +5 21.12.01 88 4 13쪽
340 [2부] Chapter 30. Exorcist (3) +2 21.11.28 87 3 12쪽
339 [2부] Chapter 30. Exorcist (2) +4 21.11.24 80 3 14쪽
338 [2부] Chapter 30. Exorcist (1) 21.11.20 77 4 14쪽
337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8) +4 21.11.16 72 3 13쪽
336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7) 21.11.11 71 4 13쪽
335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6) +2 21.11.08 79 3 12쪽
334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5) 21.11.04 74 4 13쪽
333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4) +4 21.11.01 81 4 12쪽
332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3) +2 21.09.29 99 3 13쪽
331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2) +2 21.09.26 76 4 15쪽
330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1) +4 21.09.23 91 4 15쪽
329 [2부] Chapter 28. vs 칠성검 (6) 21.09.21 74 3 12쪽
328 [2부] Chapter 28. vs 칠성검 (5) +2 21.09.17 6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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