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퇴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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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냠냠
작품등록일 :
2019.02.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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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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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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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2부] Chapter 13. 두 번째 시험 (5)

DUMMY

때는 거슬러 올라가, 엘리제 사건 이후


엘리제 아카데미가 각종 조사 및 쑥대밭이

되어버린 건물 및 주변 환경들을 복구하기

위해 무기한 장기 휴교 상태가 되어버리고,


아야 아네모네의 크라이스 입학시험에 관한

제안을 은율과 무기가 수락한 뒤, 두 사람이

다가올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수련에 돌입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당시.


/////////////


(무기)

"허억.. 허억.. 잠깐..

나 휴식 좀.. 째발...."


(은율)

'큰일인데.. 이 상태론 아무리 후하게

긍정적으로 고려해봐도, 빡세다는 그

크라이스 시험을 통과하기엔 무리야.'


"알았어, 좀 쉬었다 하자."


소년의 허락이 떨어지자 마자 무기는

손에 들고있던 수련용 주구를 바닥에

떨구면서 그 자리에 즉시 드러누웠다.


현재 두 사람이 하고있는 것은 무기의

실력 향상을 위한 소년의 스페셜 수련.


뭐, 스페셜이라고 거창하게 불렀지만...


무기도 나름대로, 퇴마 아카데미 3년 차인

경험자이기에 주술에 관한 기본개념, 운용

컨트롤에 관한 지식 및 이해력은 높은지라


그런 주입식적 부분은 모두 제외하고

오로지 실전에 대한 것만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 날마다 매일 같이

1대1만 하는 대련 방식의 수련이었다.


(무기)

"스읍.. 헉..헉... 머리가 핑핑 돈다..

할아부지... 손자 곧 그리로 갈게요..."


(은율)

"또, 또 엄살은 아주 1급 이야 아주."


"누구 님이 맛 들려가지고 스파르타

마냥 빡시게 굴리니까 그러지 ㅠㅠ."


"아, 그러셔? 뭐.. 됐고 암튼

목 마르지~? 이거나 받으셩."


(휘익~)


(퍽!)


"꾸엑~! (x_x @)"


수분 보충 하라고 그에게 던진

수통에 힘을 잘못 실었던건지,


현란하게 날아간 수통이 캐치하

려던 손에서 벗어나 그의 머리에

정확히 핀 포인트로 맞아 버렸다.


"웁스.... 미안."


"율이 너, 이거 방금 일부러 그랬지?"


"크흠, 아냐 고의가 아니었어."


"그짓말!!"


(투닥 투닥~)


(~우당탕탕쿠당~)


살짝, 한바탕 술래잡기를 벌인 두 사람


안그래도 대련하느라 소모된 체력과

주력을 회복하기 위한 휴식타임인데,


술래잡기로 더 낭비를 해버리고 말았으니,


푸른 하늘에 흩날리는 구름과 선선한

바람이 아주 잘 느껴지는 언덕 위에서

둘은 꼼짝없이 나란히 드러눕고 말았다.


"아, 너 때문에 괜히 땀 뺐잖아;;;;"


"응, 다 율이 때문이야~~ 내

이마에 혹 생겼으니 책임져."


"응, 뭐라고? 잘 안들리는데."


"ㅂㄷㅂㄷ."


".........."


"저기, 은율."


"왜."


"네가 보기엔 나 어떠냐..?"


"....솔직하게?"


"어, 심사위원처럼 냉정하게."


"뭐랄까.. 내가 다른 퇴마 훈련생들을 너

처럼 직접 옆에서 배우면서 보고 자란건

아니라서 딱 잘라 말하긴 어렵지만 네가

엄청 심각하게 약하단 건 충분히 알았어."


"윽... 아카데미도 안다니는 율이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까 더 심장에 비수가 꽂힌다..."


"하지만 무기, 조금 이상하지 않아?"


"응?? 뭐가...?"


"주술의 스펙트럼이 좁은건 재능의 영역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3년 씩이나 아카데미에서

배웠는데 오행[五行]의 위력이 부적의 도움을

받아야만 겨우 쓸만할 정도인건 이해가 안돼."


"왜....?"


"실제로 물 위를 걷거나 벽에 올라타서 옆으로

걷는 것도 잘하는 걸 보면 주력 컨트롤 자체는

잘 습득해서 써먹고 있는거잖아? 그러면 신체

내부의 주력 활성화(운기조식)는 잘 되고 있다

는 건데 촉매랑 부적을 쓰지 않은 기본 주술의

위력이 이렇게까지 약한 건, 마치 절대 불변의

주력 법칙을 부정하는것만 같다고나 할까..."


가만히 소년의 말을 듣고 있던

그는 나직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열~~ 아카데미도 안다녔으면서 주술의

매커니즘에 대해서 엄청 자세히 알고있네?"


"어렸을 때부터 독학 했었다고 말했잖아."


"독학으로 그렇게까지 주술을 이해하면서

잘 다루는 사람은 내 생에 네가 처음이야,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가 다르다고

율이는 [천재]라서 걍 타고난 거 아니야?"


"천재.. ㅋ, 천재라... (중얼)"


천재란 단어가 나오자 소년은

구름을 바라보면서 냉소했다.


"왜..?? 무슨 일 있었어?"


"아 ㅎㅎ 애석하게도 그 '신동'이라 불리는

천재 프로 퇴마사처럼 어렸을 때부터 한번

보고 따라하는 그런 부류는 아니여서 하급

주술 하나 익히는데도 엄청 고생 했었거든."


"헐.. 진짜? 아까 나한테 보여준 하급 주술

위력만 보면 그냥 먼치킨처럼 보이던데..."


"...많이 고생해서 노력

으로 얻은 결과물이야."


"흠~ 노력이라... 설마 율이 너도,

노력하면 당신도 가능하다 (두둥!)

뭐 그런 노력가 타입은 아니지??"


"뭐, 일정 부분에선... 허나 너도 알다시피

주술의 세계는 노력보다도 재능이 압도적

이니까, 현실적으론 [어느 정도]의 재능이

뒤받쳐주지 않음 퇴마사가 되는건 불가능,


그렇지만 그런 의미에선 너도 어느 정도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거 알고 있지? 세상

에는 퇴마사라면 누구나 쓸 수 있다는 범용

주술인 그 오행[五行]조차도 다루는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게 진정한 현실이니까."


"흐으음, 그거 나 위로

해주려고 한 말 맞지?"


"크흠.. 들켰네, 나 너무 티났어?"


"ㅋㅋㅋ, 이 짜식이~"


무기는 소년에게 장난을

치면서 헤드락을 걸었다.


"켁켁~ 항복여, 항복."


"[항복 하겠습니다 무기님]이라고 해야징."


"항복 하겠습니다 무기님 ㅠ_ㅠ"


"오냐, 한 번만 봐주겠노라."


"........."


"........."


한 번의 장난 이후 잠깐의

정적함이 찾아온 두 사람.


그리고 그 정적을 먼저

깬 건 바로 은율이었다.


"저기, 무기."


"응...?"


"너는 왜, 크라이스에 가고자 하는거야?

3년간 엘리제 아카데미에서 노력했는데

현실은 시궁창 엔딩이잖아? 보통이라면

주변의 시선도 그렇고... 퇴마사에 대한

꿈을 접어도 신기하지 않을 정도인데..."


"나 말야? 흠, 굳이 이유를 꼽자면

누님이랑 같은 아카데미에 다니면

뷰티풀한 청춘이 오지 않을까 해서."


"(-_-;;) 그런 이유 말고."


"으음.. 다른 이유라면야, 답 없는 내 퇴마

인생에 돌파구를 찾고 싶어서라고나 할까,

네 말대로 지금의 나로서는 정식 퇴마사가

되기엔 다소 무리가 있으니까 크라이스에

들어가면 방법이 보이지 않을까 싶어서..."


'과연, [퇴마사를 포기한다]

는 선택지는 없다, 이건가?'


조금은 더 직설적인 질문을

더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뭐 때문에 퇴마사가 되고 싶은 건데?

다른 직업 찾다보면 널리고 널렸잖아."


"그건.. 음.. 조금 너무 뻔한 클리셰인데

어렸을 때 부모님을 요괴한테 잃었거든.

[그 날]의 사건 이전엔 요괴들이 모습을

감추고 조용했던 시절이었잖아? 그래서

위기 의식이 조금 부족했던 내 부모님은

포탈을 이용하지 않고 몰래, 탑의 성벽을

넘어서 중앙 지역에 가려했다고 하나봐."


"했다고 한다고...?"


"응, 나도 이거 할아버지한테 전해 들은 말

이라서, 사실 부모님 얼굴은 사진으로밖에

본 적 밖에 없거든 아기였을때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랑 쭈욱 같이 함께 살았어 실질적

으로 나를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 주고,

키워 주신 분은 내 조부모라고 할 수 있지."


"그렇구나.... 하지만 그래도 낳아주신

부모님을 떠나보내게 만든 요괴놈들을

단죄하기 위해 퇴마사가 되려고 하는..."


소년의 중얼거림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부정했다.


"아니, 그건 아니야."


"응..??"


"진짜 까놓고 말해서, 아무리 낳아주신

부모님이라도, 내가 아기 였을 때 이미

죽으셔서 얼굴도 기억 안나는데 솔직히

복수심을 가지라 하는건 조금 무리잖아?"


"....그럼?"


"[찾아야 할 사람]이 있거든, 그 사람을

찾기 위해서 퇴마사가 되고자 하는거야."


".........."


그 이상,


무기의 과거에 대해 더 묻진 않았다.


왜냐면 찾아야 될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해주는 그의 발언과 몸짓, 표정에서 이미

그 뒷 내용을 짐작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장난스럽게 말하는 대목에서 이미

조모님과 조부님이 정령의 품으로 되돌아

갔다는 건 알 수 있었어, 하지만 저 살기와

분노가 넘치는 표정, 두 사람이 고인이 된

이유는 연세로 인한 자연사 같은것이 아닌

누군가에 의해 이루어진 죽음이라는 건가?'


"앗, 너무 떠들기만 했나? 우리 좀

오래 쉰듯 ㅋㅋ 자 다시 대련하자,

좀 더 팍팍팍! 나를 훈련 시켜 줘."


"무기 카이덴."


"응???"


"진심으로 할 수만 있다면, [반드시]

무조건, 크라이스에 들어가고 싶어?"


"잉..?? 갑자기 왜 그래?"


"까놓고 말할께, 요 몇 일간 너와 함께

대련하고,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면서

나는 너에게 가망이라는 걸 못 느꼈어

당연히 이 상태가 그대로 지속 된다면

너는 시험 시작과 동시에 탈락할 것이

붓 없이도 그림이 그려질 정도로 뻔해."


"우와.. 너무해, 아까보다

더 비수를 박아버리네..."


"하지만."


"하지만?"


"만약 날 도와줄 용의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내가 너를 반드시 크라이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어."


"어떻게 해서든지라니;; 율이 너...

무슨 뒷 빽이라도 있어? 알고보니

초 엘리트 귀족 가문의 아들????"


"아니, 안타깝게도... 난 흙수저라서

귀족 가문이랑 인연은 없는 몸이야."


"그럼 대체 어떻게??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는 것 보니까, 자기는 무슨 방법을

가지고 있다라고 얘기하는 것 같은데.."


"간단해, 너하고 나를 [뒤바꾸는 거야]."


"뒤바꾼다..????"


"지금부터, 내가 짜 둔 계획을 차근차근

설명해 줄테니까, 귀 활짝 열고 잘 들어."


[To Be Continued]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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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 [2부] Chapter 37. 저주 [下] (4) NEW 5시간 전 1 0 17쪽
381 [2부] Chapter 37. 저주 [下] (3) 24.03.25 4 0 15쪽
380 [2부] Chapter 37. 저주 [下] (2) 24.03.22 9 0 17쪽
379 [2부] Chapter 37. 저주 [下] (1) 24.03.19 9 0 16쪽
378 [2부] Chapter 36. 저주 [中] (6) 24.03.13 16 0 16쪽
377 [2부] Chapter 36. 저주 [中] (5) 24.03.10 14 0 17쪽
376 [2부] Chapter 36. 저주 [中] (4) 24.03.07 15 0 16쪽
375 [2부] Chapter 36. 저주 [中] (3) 24.03.04 14 0 15쪽
374 [2부] Chapter 36. 저주 [中] (2) 24.03.01 16 0 16쪽
373 [2부] Chapter 36. 저주 [中] (1) 24.02.27 17 0 13쪽
372 [2부] Chapter 35. 저주 [上] (6) 24.02.24 19 0 13쪽
371 [2부] Chapter 35. 저주 [上] (5) 24.02.21 12 0 14쪽
370 [2부] Chapter 35. 저주 [上] (4) 24.02.18 12 0 13쪽
369 [2부] Chapter 35. 저주 [上] (3) 24.02.13 14 0 16쪽
368 [2부] Chapter 35. 저주 [上] (2) 23.11.23 20 0 14쪽
367 [2부] Chapter 35. 저주 [上] (1) 23.11.21 25 0 12쪽
366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4) 23.11.19 20 0 13쪽
365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3) +2 23.11.17 20 1 13쪽
364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2) 23.11.15 20 1 14쪽
363 [2부] Chapter 34. 태동 [胎動] (1) 23.11.13 32 2 14쪽
362 [2부] Chapter 33. Escape! (6) 23.11.11 19 3 12쪽
361 [2부] Chapter 33. Escape! (5) 23.11.09 26 2 15쪽
360 [2부] Chapter 33. Escape! (4) +2 23.11.07 29 2 15쪽
359 [2부] Chapter 33. Escape! (3) 23.11.05 28 2 14쪽
358 [2부] Chapter 33. Escape! (2) 23.11.03 28 2 18쪽
357 [2부] Chapter 33. Escape! (1) 23.11.01 27 2 12쪽
356 [2부] Chapter 32. vs 검성 (3) 23.10.29 25 2 12쪽
355 [2부] Chapter 32. vs 검성 (2) 23.10.27 24 2 13쪽
354 [2부] Chapter 32. vs 검성 (1) +2 23.10.22 28 2 12쪽
353 [2부] Chapter 31. Turning (4) 23.10.20 24 2 13쪽
352 [2부] Chapter 31. Turning (3) +6 22.01.11 101 3 14쪽
351 [2부] Chapter 31. Turning (2) +2 22.01.08 60 1 13쪽
350 [2부] Chapter 31. Turning (1) 22.01.04 74 1 13쪽
349 [2부] Chapter 30. Exorcist (12) +4 21.12.31 81 3 15쪽
348 [2부] Chapter 30. Exorcist (11) +4 21.12.26 90 3 14쪽
347 [2부] Chapter 30. Exorcist (10) +4 21.12.24 89 3 12쪽
346 [2부] Chapter 30. Exorcist (9) +2 21.12.18 89 3 12쪽
345 [2부] Chapter 30. Exorcist (8) +2 21.12.16 74 3 12쪽
344 [2부] Chapter 30. Exorcist (7) +2 21.12.14 81 2 12쪽
343 [2부] Chapter 30. Exorcist (6) +2 21.12.10 70 3 14쪽
342 [2부] Chapter 30. Exorcist (5) 21.12.05 68 2 14쪽
341 [2부] Chapter 30. Exorcist (4) +5 21.12.01 88 4 13쪽
340 [2부] Chapter 30. Exorcist (3) +2 21.11.28 87 3 12쪽
339 [2부] Chapter 30. Exorcist (2) +4 21.11.24 80 3 14쪽
338 [2부] Chapter 30. Exorcist (1) 21.11.20 77 4 14쪽
337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8) +4 21.11.16 72 3 13쪽
336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7) 21.11.11 71 4 13쪽
335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6) +2 21.11.08 79 3 12쪽
334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5) 21.11.04 74 4 13쪽
333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4) +4 21.11.01 81 4 12쪽
332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3) +2 21.09.29 99 3 13쪽
331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2) +2 21.09.26 76 4 15쪽
330 [2부] Chapter 29. 배우 집결 (1) +4 21.09.23 91 4 15쪽
329 [2부] Chapter 28. vs 칠성검 (6) 21.09.21 7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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