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그날의 간단한 시구입니다.
죽음이라는 말이 아름답게 들린다
끝이 보고 싶다.
산 하나 또 산 하나
끝없는 오르막의 끝이 보고 싶다.
경악과 붉은 꽃잎이 휘날리면
세상의 마지막을 알 수 있겠지
끝이라는 말이 아름답게 들린다
죽음이 보고 싶다
이 끝없는 외길의 죽음이 보고 싶다
손에 줘어진 낫을 휘두르기만 하면
이 길과 고통의 죽음이 기다리겠지
이 길의 끝에 기다리는 것도
이 길을 죽인 후의 길도 알고 있다
나의 부모님의 삶, 내가 살아온 삶
그 무엇이라도
이 손으로 낸 결말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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