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교실
그날의 간단한 시구입니다.
가슴이 터질 듯 들이켜도 숨이 막힌다.
어깨를 짖누르는 교복의 무개.
굳은 어깨와 함깨 다리 한 짝이 저려온다.
아무리 힘을 주어도 움직이지 않는 손.
갈라진 손가락에 붉은 속살이 내비친다.
팬을 든 손이 떨러 놓치니
힘없이 꺾인 손목.
이마의 상처는 부어오르고
안개가 자욱한 머릿속은
멍하니 지끈거린다.
검은 건 글씨 하얀 건 종이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다.
여기는 종합명원 중환자실.
아니,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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