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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쿠량수불
작품등록일 :
2019.03.14 21:20
최근연재일 :
2019.07.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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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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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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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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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트-전조(수정)

DUMMY

[속보. 김용수 오디오스타 출연]

[오디오스타 제작진 미친놈들임ㄷㄷ 꽃게 특집인데 황석천하고 김용수 도랏ㅋㅋㅋㅋ]

└ 양중기 섭외하려다 까였다는 소문이 있음

└ 내가 양중기라도 저긴 안 나간다. 나가면 평생 흑역사 각 아님?


[양중기에게 오디오스타에 대해 묻자, ‘다른 이야기를 하자’며 인터뷰 거절]

└ 기자 용기 보소 ㄷㄷ죽빵 안 맞은 게 다행인데ㄷㄷㄷ

└ 마! 기자 니 자신있나! 자신 있냐꼬!

└ 양중기 반박 안 하는 걸 보면 제의 들어온 건 맞는 듯


[김용수 반전 아닌 반전?]

[연기자 김용수. 오디오스타에서 놀라운 노래실력 뽐내 ‘충격’]

└ 빡대가리들은 제발 기자라고 말하지 말자...

└ 기레기+스포충 에반데;;


성호는 기사를 훑어보았다. 악질적인 까가 몇몇 있기는 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괜찮았다.

그는 한참을 기사를 찾아보다가, 고개를 들어 촬영현장을 보았다.

지금 촬영하는 부분은 김목현과 예지가 2박3일 예능을 찍다가, 야산에서 길을 잃은 에피소드였다.

예지가 발목을 삐끗하면서, 김목현이 예지를 업고 산속에서 헤매는 연기가 끝난 다음, 용수가 사라진 두 사람을 찾으러 가는 이중기 연기를 하고 있었다.

“예지야!”


이중기는 험한 산을 헤쳐 나가다, 나무뿌리에 걸려 휘청휘청 거렸다. 연기인 줄 알면서도 걱정이 될 만큼 실감났다. 이중기는 이마의 땀방울을 닦아내며 한탄했다.


“얘는 사전 답사까지 왔었던 애가 왜 길을 잃어버린 거야”


“좋아좋아.”


민병용 감독이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스태프들은 능청스런 용수의 연기를 보며 쿡쿡대고 웃었다. 양중기는 저도 모르게 촬영장을 훑었다. 용수랑 친한 강아라나 김목현도, 연기 못 하는 배우만 보면 숨이 턱턱 막힌다는 송동진도, 용수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황선희도. 모두 김용수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와, 진짜 장난 아니다. 저 어려운 감정묘사를 찰떡같이 해내네.”

“무슨 소년만화 주인공도 아니고, 연기가 자꾸자꾸 늘어.”

“이거 방송 나가면 난리 나겠다.”


성호는 괜스레 어깨가 으쓱했다.


‘이게 바로 위아더월드인가.’


성호는 소위 말하는 뽕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촬영장의 모두가 용수를 보고 감탄하고 있었고, 다른 매니저들이 그를 부러워하는 것 같았다. 그는 소리를 질러 용수를 응원하고 싶은 충동을 겨우 참아냈다.


‘집중하고 있는데 방해해서는 안 돼. 용수야 힘내라! 내가 열심히 서포트 해 줄게!’


* * *


“고생했어.”

“고마워.”


용수의 촬영이 절반 정도 마무리 되고, 테이프를 갈아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쉬는 시간. 성호가 마른 수건가 따뜻한 물을 가져왔다. 마침 추웠기 때문에 용수는 그것을 고맙게 받아들었다.


“힘들지는 않아?”

“요즘 운동을 해서 그런가, 하나도 안 힘들어.”

“그런 애가 땀을 그렇게 흘렸어, 좀 닦아. 감기 들겠다.”

“어우, 닭살”


용수는 수건으로 얼굴을 닦은 후 따뜻한 물을 마셨다. 추위가 좀 가시는 것을 느끼는데, 막내작가가 와서 쉬는 시간이 끝났음을 알렸다.


“벌써요?”

“감독님이 다들 피곤하니까 빨리 끝내고 쉬자고 하셔서요. 김용수 씨 NG 하나도 안 내니까 이 페이스 그대로 끌고 가자 하시네요.”

“우리 용수가 연기를 좀 잘하죠.”


성호가 대신 뿌듯해하며 말했다. 용수는 조금 황당했으나 무슨 말을 해서 성호의 기분을 망쳐놓지는 않았다.


“다시 슛 들어갑니다.”


스태프의 말에 용수는 다시 마력을 끌어올렸다. 이번에 찍을 장면은 이중기가 예지와 김목현을 발견하는 장면. 둘이 얘기를 하다가 예지가 키스를 시도하는데, 이중기가 눈치 없이 끼어드는 것이다.

카메라가 돌자 예지가 먼저 대사를 쳤다.


“목현아 너 그게 뭐야?”

“뭐가?”

“칠칠치 않게 뭐를 묻히고 다니냐. 눈 감아 봐. 내가 털어 줄게.”


김목현이 눈을 감고, 예지가 눈두덩이를 쓰다듬다가 서서히, 입술을 가져다 댄다. 바로 그때, 부스럭대는 소리가 나더니 이중기가 나타났다.


“예지야!”

“오빠?”

“매니저님?”


양중기의 외침에 김목현과 예지가 그를 돌아봤다. 김목현은 전신으로 놀람을 표현하고 있었고, 예지는 반 정도 끌어안고 있던 김목현의 몸을 확 밀쳐낸 후, 무서운 기세로 중기를 쏘아봤다.

중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을 열심히 구기면서 예지에게 다가왔다.


“이 멍청아. 너는 사전답사까지 왔던 애가 길을 잃어버리냐.”

“길을 잃다뇨. 제 집에서 어떻게 길을 잃나요.”


용수는 눈물을 펑펑 쏟으면서 그렇게 말하고, 다음 대사를 기다리다가 깜짝 놀랐다. 천사가 묘한 미소를 지으며 다과를 준비하고 있었다. 천사는 손짓을 해서 그녀의 맞은편에 의자를 만들었다.


“앉으세요.”

“오늘이었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천사가 고개릇 갸웃거렸다. 뭐가 문제냐는 듯 여상스러운 태도다. 용수는 울컥하는 감정이 치솟아올랐다. 무슨 문제라도 있냐고?


“촬영 중이었어요.”

“그렇군요.”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촬영이에요. 난생처음으로 조연 롤을 맡았고, 운 좋게 이슈몰이를 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드라마도 대작이라는 소리 듣고 있고요. 그런데······.”


용수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의 기분은 전혀 상관 없다는 듯, 유니콘이나 페가수스 같은 환상이 동물들이 해맑게 풀을 뜯고 있었다.


“이렇게 갑작스레 데려올지 몰랐습니다.”

“사도님.”


천사가 기세를 내뿜어 용수를 압박했다. 용수는 그것에 굴하지 않았다.


“최소한 촬영 끝났을 때였으면 저도 이런 말을 안 하죠.”

“사도님. 흥분하지 마시고, 우선 차부터 드세요.”


천사의 압박이 강해졌다. 용수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앉아, 차를 마셨다. 입안 가득 단맛이 번지고, 마력이 전신을 휘몰아쳤다. 익숙한 감각. 용수는 성장한 마력을 갈무리했다. 천사는 아주 큰 은혜를 베풀었다는 듯 의기양양 했다.


“마시기만 해도 마력이 늘어나는 영약은 몇 없어요. 나 같은 고위 천사가 서포트하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 해.”

“그거는 감사합니다.”

“그거는?”


천사가 눈썹을 치켜들었다.


“말해 봐요. 뭐가 문제야?”

“방금도 말씀드렸다시피······ 중요한 촬영이었는데,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면 감을 잃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것뿐이에요?”

“그리고······ 1주일이 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그게 제일 큰 문제였다. 천사가 보장해 주는 기간은 1주일뿐이고, 1주안에 임무를 완수하지 못해 지구로 귀환하지 않으면, 시간 동결이 풀려서 지구의 육신은 쓰러지고 만다. 촬영장에서 갑작스레 쓰러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선은 촬영장이 난리가 나고, 성호 형이나 아라 누나가 슬퍼하겠지. 기사도 엄청 뜰 거야. <무리한 촬영 일정. 배우의 인권은 어디로?> 같은 기사가 날 수도······.’


상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용수가 식물인간 판정까지 생각했을 때, 천사가 딱 소리 나게 그의 이마를 때렸다.


“무슨 걱정이에요. 임무를 빨리 완수하시면 되지.”

“이게 완수가 될까요?”


[지구라트의 임무 : 오크 토벌]

[긴급 임무입니다! 이 임무를 완수하면 정식 사도의 자격을 갖추게 됩니다.]

[5등급 오크가 4등급이 되기 전에 처치해야 합니다.]


“하르텔이 척살대를 조직한다고 했으니 천천히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닌가요.”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는 일 아닙니까.”


지구라트의 김용수. 트수가 학교에서 교육받았던 것 보다 작았던 머리 크기. 4등급 차원사가 펼친 장벽에도 금방 적응했던 힘. 범우주적 재앙이라는 4등급에 달하기 직전의 놈이었다. 척살대가 아무리 빨리 조직된다 하더라도 며칠은 걸릴 터. 오크라는 놈들은 등급이 오를수록 본능이 극대화 되어, 항상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그리하여 자기보다 높은 전력이 노린다 싶으면 귀신 같이 도망을 치기에 적정 수준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천사는 용수의 생각을 읽더니 태연스레 차를 홀짝였다.


“뭐를 그렇게 걱정해요. 그게 있잖아.”


천사가 팔찌를 가리켰다. 용수는 팔찌에 달린 큐빅을 쓰다듬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는데 이걸 벌써 씁니까.”


큐빅은 두 개밖에 없었다.


“뭐, 선택은 사도님 몫이지요. 일주일 안에 오크를 잡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못하면? 그럴 때 쓰라고 보상으로 나간 거잖아요.”


천사는 찻잔을 들었다가, 잔이 빈 것을 깨닫고는 인상을 조금 찌푸렸다.


“그리고 그걸 너무 귀하게 여기지 마요. 기껏해야 한 알에 하루짜린데, 금이야 옥이야 다루는 걸 보고 조금 웃었네요.”


그녀의 입에 걸린 건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울컥한 용수가 반박하기도 전에, 천사가 손짓을 했다.

천국이 무너져 내렸다.


* * *


용수는 전초기지 크루스로 돌아왔다. 떠나기 전과 다름없는 모습.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왕 이렇게 됐으니 임무를 최대한 빨리 끝내야 한다.


‘일단 숙소부터 구하자.’


오크한테 얻어맞아서 상처도 생겼고 마력도 바닥 났으니 안전한 곳에서 회복시켜야지. 용수가 몸을 움직이는데, 오크와 싸웠던 피로가··· 싹 사라져 있었다. 화들짝 놀라 마력을 돌려보니 회복 되어 있는 건 기본이요, 상처까지 없어져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분명히 지구로 귀환하기 전에는 죽을 정도로 힘들었는데.


‘설마 다른 차원에 있는 동안 자동으로 회복되는 건가.’


그동안 상처 입은 상태에서 귀환한 적이 없으니, 몰랐다. 예상치 못한 이익을 얻었으니, 계획을 좀 변경해도 될 것 같았다.


‘숙소 잡자마자 나가서, 슈트 수리 재료를 모으자.’


그냥 놔둬도 알아서 복구 될 테지만, 일주일은 넘게 걸릴 거다.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는 없으니 빨리 수리 하는 게 좋다.


용수가 숙소를 구해 짐을 풀고 나갈 채비를 마쳤는데, 통신요청이 들어왔다. 엘리스였다.


‘어떻게 하지.’


용수가 어릴 때부터 길러 준 엘리스라면 이상한 점을 눈치챌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통신을 안 받을 수도 없다. 그거는 그것대로 이상할 테니. 용수는 통신음을 들으며, 트수의 성격을 되짚었다. 고블린을 증오하고, 인간관계는 원만하며, 엘리스를 대하는 것은······ 용수가 강아라를 대하듯이.


‘좋아. 받는다.’


통신을 수락했다. 전면에 커다란 화면이 펼쳐지더니,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이 나왔다. 그녀는 호박색의 눈동자를 연신 굴려 용수의 얼굴을 살폈다. 동시에 고개를 갸웃거렸는데, 인간의 것보다 크고 뾰족한 귀가 연신 움찔거렸다.


“왜 이렇게 늦게 받느냐.”


작가의말

동선이 수리재료 구매 -> 숙소에서, 숙소 직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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