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자가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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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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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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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칼(2)

DUMMY

알렌은 스틸란 가문에 갔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을 두 사람에게 털어놓았다.


[각색이 너무 심하게 됐는데. 본인미화가 특히.]

“내 맘이야.”


알렌은 더 이상 검왕을 숨기지 않았다.


환수심무幻獸心武


검왕의 모습이 실체화되어 드러났다. 어디까지나 알렌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틀어지는 환영과 같은 것이지만, 두 사람에게 보이는 데엔 부족함이 없었다.


두 사람이 빤히 검왕을 보고 있자, 검왕이 먼저 입을 열었다.


“안녕. 허접한 후배들아? 그리고 반갑다. 루시. 저 꼬맹이 놈 보살피느라 수고가 많지?”

“그러려니 해야죠, 뭐.”


루시는 조금도 놀라는 모습이 아니었다. 애초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있었기도 하고, 딱히 환생이든 뭐든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주인님 옆에서 많이 쪼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루시가 머리를 꾸벅 숙이며 말했다. 검왕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우리 루시 부탁인데. 그리고 나도 저놈 마음에 안 들었거든.”

‘그냥 다시 치워버릴까?’


루시와 검왕의 조합이 상상 이상으로 끔찍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검왕은 루시와 말이 통하게 되어 어지간히 기쁜지 계속 입을 나불거렸다.


“흐하하. 루시 널 보고 있으면 내 애제자가 생각이 나는구나.”

“네 성격에 제자를?”


알렌이 옆에서 비아냥거렸다. 그리고 진심이기도 했다. 알렌이 생각하기에 저 검왕이란 놈은 남을 가르치는 데에 별로 소질이 없었으니까.


혼자서 강해지는 거라면 모를까, 그 깨달음을 남한테 전달하는 데엔 재능이 없었다.


“당연한 것 아니냐. 내가 바로 검왕인데. 줄을 섰지....처음엔.”


하지만 하나같이 나약하고 멍청한 것들이라 하루 지날수록 급격히 수가 줄어들었다.


그 뒤로 검왕은 가볍게 검 배우겠다고 찾아오는 잡놈들을 까다로운 기준으로 심사하게 되었다.


“거르고 걸러서 남은 놈들을 가르쳤다. 오르카는 그 중에 하나였지. 재능도 뛰어나고 내 말도 잘 따랐어. 자질, 성격, 외모, 충성심까지. 무엇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이봐. 재능이 뛰어나단 것 외엔 루시랑 닮은 점이 하나도 없는데?”


알렌이 듣다못해 따졌다. 자칼도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후우...이래서 꼬맹이들은.”

“어려서 그렇습니다, 어려서. 이런 꼬맹이들한텐 역시 검왕님 같은 어른이 필요합니다.”

“역시 이 중에 정신이 제대로 박힌 건 루시 너 밖에 없구나. 불행 중 다행이야.”


검왕이 루시를 대견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내가 전생에 지니고 있던 지갑만 있으면 아티팩트로 찍은 오르카의 모습을 보여줬을 텐데. 아, 아니다. 그건 마녀 새끼가 찢어버렸지? 그 개자식. 역시 그때 좀 더 몸뚱이를 갈아줘야 했는데.”


알렌은 슬슬 머리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자칼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냈다.


‘저거 엎을까?’

‘말씀만 하신다면. 언제든지.’


이렇게 두 파벌이 새롭게 결성된 순간, 검왕이 자칼을 보며 말했다.


“이제 네가 말해보지 그러냐? 너 대체 전생에 뭐하던 놈이었어?”


검왕은 자칼에게 순수하게 흥미가 있었다. 쌓인 업과 슬쩍 보이는 실력으로 가늠해보니 꽤나 전생에서도 이름 좀 날렸던 녀석이 분명했으니까.


어쩌면 저 자칼이란 놈의 전생 또한 그 마녀처럼 자신과 관련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어...음.”


자칼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가, 말하기 시작했다.


“전 아마 공백의 시대에 살던 사람이었을 겁니다.”

“아마? 환생할 때 가격 맞추려고 기억을 포기하기라도 했냐?”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환생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수없이 많고, 그것들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경지나 기술만 계승시킨 채 기억은 적절히 편집할 수도 있었다.


그에 따른 가격변동만 감당할 수 있다면.


“어, 아니요. 기억은 있습니다. 뭐, 이쪽도 밝힐 게 있지만, 아무튼 본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 확실히 전생에 그랜드마스터이긴 했지만, 그다지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랜드마스터라고 해서 모두가 다 한 시대를 미친 듯이 풍미하고 질주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집 안에서 느긋하게 여생을 보낼 수도 있는 법이다.


“그냥 경치 좋고, 사람 없는 데에 집을 지은 뒤에, 검 좀 휘두르다가 자고, 다시 검 휘두르다가 자고, 그러다보니 어느새 그랜드마스터도 되고, 딱히 할 것도 없어서 계속 그 일정대로 살았습니다.”


어찌 보면 현생과 별 차이가 없다고도 할 수 있었다. 환경도, 성격도.


검왕이 어이가 없다는 듯 물었다.


“망할. 그랜드마스터까지 된 놈이 왜 그런 오지에 처박혀있는 거야?”

“귀찮아서요. 오히려 전 반대로 묻고 싶은데요. 왜 그랜드마스터까지 되었으면서 귀찮게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어울려야 합니까? 안 자고, 안 먹고, 안 싸도 사는데 문제없는데. 그냥 조용히 처박혀서 잠이나 자면 최고 아닙니까?”


자칼은 당당했고, 자신의 말에 한 치의 의심조차 없었다.


검왕이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어...그 뭐냐, 다른 마스터들이랑도 좀 싸우고, 예를 들면 나 같은. 아니면 적당한 놈들 골라서 부하로 써먹으면 더 좋지 않냐?”

“폭력은 안 좋은 겁니다. 그리고 힘으로 사람들 찍어눌러봐야 욕 밖에 더 먹겠습니까? 관리는 또 어떻게 하고요? 하여간 인성이 참 바닥이시네요. 그러니까 제국에서도 그쪽을 수배한 것 아닙니까.”


결국 가치관의 차이였다. 물론, 알렌은 적극적으로 자칼을 지지했다.


“응? 뭐야 너 나 알아?”

“대충은요. 오지이긴 해도, 소문이 간간히 들려왔습니다. 어떤 왕국을 멸망시켰다거나, 악마들이 창궐했다는 등의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 정도는요.”

“하, 이거 참. 내 위명이 거기까지 흘러가다니. 부끄럽구만 그래. 확실히 내 이름은 피한다고 해서 들을 수 없는 게 아니지. 뭐, 이해는 한다. 내 명성을 들었다면 너도 밖에 나가기가 무서웠을 테니까.”

“어느 정도는...동의합니다.”


자칼은 인정할 것은 인정했다. 전생에서도 검왕이란 이름이 간간히 들려올 때마다, 절대 저런 괴수가 있는 세상엔 함부로 나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더 확고해졌으니까.


힘도 힘이었지만, 들려오는 소문으로는 힘 이전에 인성 자체가 거의 악마 뺨을 좌우로 후려치고 심장을 뽑아먹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넌 대체 뭐하다 죽은 거냐? 그 실력이면 악마들 정도야 쉽게 죽일 수 있었을 텐데. 네가 말한 대로 오지에서 생활했다면 딱히 크게 노려지지도 않았을 테고.”

“뭐, 그렇긴 했죠.”


자칼이 고개를 끄덕였다. 검왕의 말 대로였다. 간간히 밀려드는 악마는 어렵지 않게 해치울 수 있었고, 사는 장소도 워낙 비밀스러운지라 못 보고 지나치는 사람들도 많았다.


자칼은 은연중에 그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혹시라도 피난민들이 자신의 거처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몸을 의탁했다면, 자신은 어쩔 수 없이 악마들을 상대로 홀로 방어전을 펼쳐야 했을 테니까.


“딱히 별 건 없었습니다. 평소대로 수련하다 잠을 자고나니...천사의 앞이더군요. 종교 같은 거 별로 신경 안 썼는데. 사후세계가 진짜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살며시 웃으며 마무리한 자칼이었지만, 누구도 말을 잇지 못했다.


알렌이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리고서 입을 열었다.


“어...그러니까. 자고 일어났더니 신, 아니 천사의 앞이었다고?”

“예. 다른 분들은 신을 만나셨던 것 같은데 전 신기하게도 천사더군요. 아, 천사라곤 해도 몸은 인간성인여성에 가까웠습니다. 뒤에 날개가 달려있긴 했지만. 굉장히 사무적인 태도던데요.”

“아니. 그것도 중요하긴 한데...”


알렌은 눈을 가늘게 뜨며 자칼을 응시했다. 자고 일어나니 천사의 앞이었다? 신이 아닌 것도 그렇고, 이유 없이 그쪽으로 끌려간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특별한 경우였다.


‘딱히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진 않아.’


알렌은 다른 환생자들에 비해 자칼이 무엇이 다른지 일일이 비교해보았다. 그러면서도 자칼이 말했던 내용을 빠짐없이 머릿속에 집어넣었다.


“그럼 넌 죽지도 않았는데 천사와 만나게 됐다는 건가?”

“아니요. 죽은 건 확실합니다. 천사가 확실히 죽었다고 공증해줬죠. 사인은 안 가르쳐줬지만.”


그랜드마스터가 자신이 죽는 이유조차 모르고 죽었다니. 몇 번을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음...혹시 죽기 전에 특별한 건 못 느꼈나?

“어...그냥 평소 일과대로 살았습니다만. 아, 그러고 보니 죽기 몇 달 쯤 전에 남대륙 쪽에서 큰 기파를 느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건 저 검왕이란 깡패가 다른 놈들이랑 깽판 치면서 터진 거였겠군요.”

“그럼 검왕보다 뒤에 죽었다는 건데. 이건 하이드도 마찬가지고.”


알렌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정보들을 퍼즐처럼 조합했다 풀기를 반복했다.


“그 하이드란 분에 대해서 들었으니까 하는 말입니다만, 사실 저도 딱히 환생을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어째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죠.”


자칼이 설명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는 바깥세상이 개판이란 게 이유였다.


전생의 자칼은 그대로 세상이 악마들의 손에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기에, 혹은 인류가 살아남더라도 혼돈으로 가득한 세상일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다지 환생하는 게 내키지 않았다.


두 번째로는 그냥 귀찮아서였다.


“희노애락,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도 귀찮고, 경지를 다시 쌓는 것도 귀찮고, 이미 살 만큼 살았겠다. 굳이 더 살아서 고통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원래 삶이란 게 좋은 것 보단 못 볼 걸 더 많이 보게 되니까요. 주인님도 동의하시죠?”

“어느 정도는.”


어쨌든 이런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음에도 자칼은 환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뭐랄까. 미묘한 압박? 그런 게 천사한테서 느껴졌거든요. 눈치가 좋아서 빨리 생각 접고 환생이나 했죠.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게 정답이었네요.”

“들어보니까 환생하는 방법이 꽤나 까다롭던데 어떻게 조정했지?”


여태까지의 정보를 통해 알아본 바로는 죽고 신 앞에 선다고 해서 모든 것이 자신에 맞춰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다.


나이나 재능, 환경, 성별, 깨달음, 시간, 그 밖에도 여러 옵션이 존재했고, 환생자들은 그것들을 자신이 낼 수 있는 ‘대가’의 한도에서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조정해야만 했다.


“이것도 사실 별 거 없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굳이 귀찮은 걸 두 인생에 걸쳐 느끼고 싶지 않아서, 대충 경지랑 깨달음만 넘기고 자의식 쪽은 안 남기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자칼이 생각하기에 전생의 자신은 이미 삶에 찌들대로 찌든 노인이었다.


여기서 두 번째 삶을 살아봤자 매일이 지옥일 게 분명했기에 정신적인 부분은 아예 버리고 새 걸 쓰기로 했다.


고장 난 부품을 새 걸로 교체하는 것처럼, 전생의 자칼은 자신의 늙은 정신을 파릇파릇한 새 정신으로 바꾸는 느낌으로 옵션을 조정한 것이다.


자신이 전생에서 유일하게 쓸 만할 정도로 이루었던 무술, 오직 그것만을 현생에 남겼다.


“그래서 딱히 전생 때문에 가치관에 혼란이 오지는 않아요. 기억은 많이 들어오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기억일 뿐이고, 그게 제 것처럼 느껴지진 않습니다. 소설 보면서 주인공한테 몰입은 해도 일체一體는 될 수 없는 것처럼.”


하지만 무술과 관련된 건 또 별개였다.


“반대로 무술 쪽은 확실하게 제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지금도 막 깨달음 같은 게 몸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새롭다기 보단, 익숙한 느낌이네요.”


듣고 있던 검왕이 말을 걸었다.


“이건 내 개인적인 의견인데 말이야. 넌 딱히 자의식을 남기든 안 남기든 지금이랑 별 차이가 없었을 것 같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알아보니까 성격뿐만이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전생이랑 현생이 비슷하더라고요. 재능이나 익힌 무술의 방향성이라던가.”


그렇게 말하던 자칼이 문득 웃음을 흘렸다.


“흐흐. 덕분에 저만 편하게 됐죠. 그냥 보이는 대로, 미리 다져진 길 따라 가면 되니까. 앞으론 더 적당히 쉬면서 해도 되겠군요.”


아까도 말했듯이 자칼은 환생이든 뭐든 간에 현생이 중요했다. 끝없는 잠과 나태함이야말로 그가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다.


그런 자칼에게 알렌이 말했다.


“야, 자칼. 너 좀 따라 나와. 나랑 대련 좀 하자.”

“자, 잘 못 들었습니다?”

“못 들은 척 하지 말고 검이나 챙겨. 좀 제대로 할 거니까, 가볍게 보지 말고.”


자칼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젠장 할.’


그랜드마스터가 된 전생의 깨달음까지 있는 자칼이었지만, 여전히 그는 알렌이 무서웠다.


작가의말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선추코 부탁드립니다.

자칼...다짜고짜 칼빵부터 놓는 주인이 있으면 저라도 무서울듯...

참깨빵위에님 후원금 정말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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