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자가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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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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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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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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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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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DUMMY

이동요새 적룡란. 대방벽의 심부방위임무를 맡은 한 특수부대가 거주하는 장소다.


겉으로 보기엔 산을 업은 채 저공비행을 하는 용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안은 왕국의 온갖 최신기술이 집약된 첨단시설에 가깝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뉘인 여성, 첼렌이 천장에 조각된 장엄한 신화의 한 장면을 올려다보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조각된 게 아니라 건물 벽면이 일시적으로 형태변이를 거친 것이지만 어쨌든.


중요한 건 분위기다. 환영마법처럼 싼 티가 안 나서 좋다.


“후우...좋구나.”


첼렌은 살 것 같았다. 말 그대로의 의미였다.


최근에 실수로 괴수의 공격을 받아버려서 갈비뼈가 작살이 났는데 치료용 약초가 가득 든 용액에 몸을 담그니 대방벽의 대기에 오염된 피부와 장기가 모조리 씻겨나가고 뼈가 저절로 짜 맞춰지는 듯했다.


그 옆에서 고급스러운 의자에 앉은 채 독서를 이어가던 여인이 말했다.


“몸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재생수조관에 들어가는 게 나을 텐데요.”

“로망도 인권도 없는 그딴 건 되도록 쓰고 싶지 않아.”


호흡기 달고, 영양액 맞으면서 둥둥 떠다니는 모습은 미치광이 마법사의 지하실험실 같은 분위기를 연상하게 만든다.


더 큰 문제는 본인이 그 실험실의 실험체처럼 수조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거고.


“그런가요.”


여인, 루나는 더 이상 첼렌의 취향에 대해 캐묻지 않기로 했다. 루나는 보고 있던 책을 덮고 일어났다.


첼렌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물었다.


“어디가?”

“헬레나 님한테요.”

“...기도할게.”


마치 죽으러 가는 동료를 배웅하는 것처럼 첼렌이 비장한 말투로 말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루나는 고개를 살짝 끄덕인 뒤 헬레나에게로 찾아갔다.


지금 읽고 있는 시리즈의 다음 권이 그녀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


헬레나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모든 부대원들은 위치송수신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으므로.


헬레나는 가상훈련실에 있었다. 자동으로 문이 열렸고, 반투명한 벽 너머에 헬레나가 보였다.


진한 금발에 피처럼 붉은 눈을 지닌 여인은 그간 보여주었던 모습과 어울리지 않게 흰 가운과 안경을 쓰고 있었다.


루나는 선반에 있는 다른 안경형태의 AR기기를 머리에 썼다. 그러자 헬레나에게 보이는 것과 같은 형태의 홀로그램이 그녀의 눈에도 비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같은 사람.’


이전에 보여주었던 사진 속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최근에 갱신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몇 번이나 돌려본 모습이었기에 루나는 홀로그램의 원본이 지닌 이름을 손쉽게 떠올릴 수 있었다.


알렌 오르니오. 자신이 섬기는 주인의 동생이자 경쟁자이다.


홀로그램은 피부만 입힌 빈껍데기가 아니었다. 피부 밑의 골격, 근육, 신경계, 장기 등. 몇 개의 다른 역할을 지닌 상이 나열되어있었다.


헬레나가 검은 장갑을 낀 손으로 홀로그램의 배에 손을 대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안경을 통해 보이기 시작했다. 피부위에서부터 시작된 자극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어떤 반응으로 되돌아오는지 까지 세세하게.


“음.”


루나는 알렌을 직접 본 적이 없지만, 이렇듯 증강현실을 통해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없을 만큼 그의 몸을 봐왔다.


아름다운 몸이라고 생각했다. 무인의 관점으로는. 낭비 하나 없이 오로지 효율만을 위해 완성된 육체는 더없이 안정적이고 아름다웠다.


루나는 안경을 쓴 상태로 헬레나가 있는 훈련실에 들어갔다.


헬레나는 여전히 시선을 정면의 환영에 고정한 채 느닷없이 입을 열었다.


“이렇게 사람의 몸을 뜯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어.”


헬레나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홀로그램의 모습이 보다 흉측하게 변해갔다. 마치 끔찍한 부상을 입은 것처럼 뼈마디가 조각나고 장기가 터졌다. 피부가 쩍 갈라져서 굳이 다른 상을 보지 않아도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였다.


첼렌이 수집한 데이터 중 한 모습이다. 그녀는 이걸 험하게 싸운 것 같다, 로 일축했지만 헬레나에게는 이 모습이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이건 안쪽에서부터 부서진 것이다. 자신의 기술에 육체가 버티지 못해서.


헬레나는 알렌의 육체를 통해 그가 어디부터 어떻게 무엇 때문에 박살이 났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 지하 속 전투가 생생히 그려졌다.


그녀는 악마를 직접 본 적도 없고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지만, 그녀의 압도적인 재능과 경험, 그리고 집착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쿵. 쿵. 심장이 뛰었다. 뛰는 심장은 하나가 아니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그 이계의 박쥐 따위보다 훨씬 더 맹렬하게 알렌을 몰아붙여주었을 것이다.


괜히 찢어죽일 박쥐 때문에 섣불리 건드렸다가 난이도만 높아졌다.


물론 그것이 싫지만은 않았다. 그가 강해지는 만큼 자신 또한 강해지면 그만이니.


“...알렌이 대방벽에 온다는 정보를 접한 뒤부터 열심히 몸 관리를 했어.”


그렇기에 평소 같았으면 한창 괴수들과 치고받고 있을 시간에 이런 요새에 들어와서 시간을 죽이고 있던 것이다.


심각한 부상을 입어서 그것을 이유로 알렌을 제대로 접대하지 못하면 안 되니까.


몸 상태를 최상으로 관리하면서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적당한 놈들을 고르고 골라 사냥했다.


그 때문에 진영 두 개 만큼의 후퇴를 반복해야했지만, 미래를 위해서라면 충분히 감내할 만한 대가였다.


“그런데 그쪽 덕분에 전부 쓸모없어졌어.”


헬레나의 시선이 루나를 향했다. 책 빌리러 왔다가 황당한 소리를 들은 루나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이내 그녀의 뒤편에서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게. 누가 뺏기래?”


창 한 자루를 등에 비껴 찬 여인, 앨시아 오르니오가 앞으로 걸어 나왔다. 멍하니 있던 루나가 앨시아의 모습을 알아보고 고개를 숙였다. 앨시아가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 잘 지냈지?”

“아, 예...”

“반응이 너무 덤덤하네. 리리아라면 좀 더 상큼하게 말해줬을 거야.”


앨시아가 루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헬레나가 끼어들었다.


“왜 그랬지?”

“네 동생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매력 넘치는 동생을 둬서 좋겠어.”


헬레나는 여전히 조금의 변화조차 없는 얼굴로 앨시아를 바라보았다. 앨시아가 시선을 받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사실 너도 알고 있잖아? 이것도 다 실험이지.”

“그걸 굳이 내 차례를 뺏으면서까지 해야 할 이유가 있었나?”

“그게 가장 자연스러우니까?”


천연덕스럽게 답하던 앨시아는 창을 뽑더니 빙글빙글 돌렸다.


“돌려 말하는 건 별로 안 좋아해. 어차피 용건은 하나 아닌가?”


헬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앨시아는 시선을 살짝 돌려 루나를 보았다.


“조금 떨어져있어.”


루나는 조금의 주저도 없이 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오랜 경험을 통해 지금 곧 싸움이 벌어지리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인이 지금 매우 화가 난 상태라는 것 또한.


[결투신청이 승인되었습니다. 15레벨 이상의 파동 감지. 요새보호를 위해 12섹터로 필드이동을 시작합니다. 무사귀환을 바랍니다.]


요새의 에고가 안내음성을 울렸고, 동시에 헬레나와 앨시아의 주변공간이 퍼즐을 뜯어내는 것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퍼즐이 뜯어진 자리에 있는 것은 새로운 공간이었다.


괴수의 간섭을 벗어나기 위한 공간이동방법 중 하나인 필드이동이었다.


새로운 세상이 둘을 맞이할 준비를 마쳐가는 가운데 헬레나의 건조한 음성이 울렸다.


“당신들의 목적도 알고, 지금이 때가 아니라는 것도 알아.”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팔 하나. 가져갈게.”

“가져갈 수 있으면.”


앨시아가 창을 겨눴고, 헬레나의 몸에서 핏빛의 마룡이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


다짜고짜, 그리고 예정대로 한 판 붙자는 말을 내뱉은 퀴라 오르니오를 앞에 두고서 알렌은 입을 열었다.


“루시.”

“예.”

“레이디 퍼스트.”


알렌의 명령에 따라 루시가 검을 뽑고서 앞으로 나섰다. 퀴라는 그냥 이대로 알렌을 후려칠까 생각하다가 루시에게 흥미를 느꼈기에 투기의 대상을 바꿨다.


“그래. 메인요리 먹지 전에 전체부터 먹는 것도 좋겠지. 이름이 뭐니?”

“루시입니다.”

“재밌는 눈을 가지고 있는데...뽑기엔 아깝고, 너랑 우리 가문 사람 사이에서 자식이 나오면 너랑 같은 눈을 가질 수 있을까?”

“글쎄요.”

“강대한 이능은 쉽게 유전이 되는 법인데 말이야.”

“아직 낳아본 적이 없어서.”

“음? 아직도 아기를 직접 낳아야 하는 시대인가? 시험관에서 못 만들어?”


퀴라는 머리를 긁적이며 뒤로 거리를 벌렸다.


“거참. 기술이 발전하면 다 된다더니. 한 백년 정도 더 지나면 되려나?”


퀴라는 두 주먹을 쥐고 자세를 잡았다. 무기는 따로 쥐지 않았기에 권사처럼 보였다. 그리고 기록에 따르면 그는 정말 권사가 맞았다.


물론 확신할 수는 없다. 인간은 변하는 법이니.


루시가 퀴라와 대치했고 알렌은 가라앉은 눈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알렌은 단지 싸우기 싫어서 루시를 보낸 것이 아니다. 어차피 이번 전투가 피할 수 없음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루시를 보낸 것은 상대의 의도와 전력을 대략적으로나마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진짜 토 나올 정도로 강하네요.”


자칼이 중얼거렸다. 알렌이 그를 보며 말을 걸었다.


“얼마나 강한지 알겠어?”

“아니요. 그런데 주인님이 루시 보내서 탐색전 펼칠 정도면 견적이 안 나온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끝이죠.”

“그건 그렇지.”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했다. 알렌의 시선이 퀴라를 향했다. 본래라면 단순한 물질계 이상의 것을 보여줘야 할 그의 시야는 마치 일반인이라도 된 것처럼 평범해졌다. 읽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적은 오랜만인데.’


오르니오 가문의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심안을 가진다. 심안은 자동적으로 상대방의 전력을 파악하게 해주며 전투 시엔 어떻게 해야 상대를 가장 효과적으로 쓰러뜨릴 수 있는지 가르쳐준다.


하지만 이게 안 먹히는 놈들이 있다. 마스터들이 그랬다. 그놈들은 반쯤 다른 차원에 속한 존재이기에 심안으로 읽을 수 없다.


그래서 알렌을 비롯한 다른 오르니오 가문의 사람들은 경지가 미약한 시절, 마스터들을 극히 경계하는 습관이 있다.


지금까진 무엇보다 유리하게 전투를 이끌어나갈 수 있게 도와준 능력이 마스터 앞에 서는 순간 갑자기 기능을 정지해버리니까.


하지만 마스터가 되면 이런 제약이 사라져 다른 마스터들에게도 심안을 써먹을 수 있게 된다.


이걸 알렌은 마스터가 되기 전에 심무를 깨달음으로써 먼저 뚫었다. 그리고 직접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면서 보다 선명하고 깊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알렌의 눈으로도 퀴라를 측정할 수 없단 소리였다.


경계하는 것은 당연했다. 또한 원래부터 상대의 패를 까보는 것은 전략의 기본이었다.


알렌은 닥치고 꼴아 박는 인간이 아니다. 싸우더라도 그건 정보를 수집하고 승산을 냉정하게 계산한 다음이다.


[흐음...]


한편 검왕 또한 퀴라를 보며 작게 감탄하고 있었다. 알렌은 몰라도 그는 그랜드마스터의 끝을 본 자였다.


그에겐 퀴라의 경지가 보이고 있었다.


그렇기에 놀라웠다. 닫힌 세계에서 더욱 두꺼워진 벽을 뚫고 뚫어 그랜드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걸로도 모자라 그것을 수백 년 간 극도로 갈고닦아온 자였다.


황금의 시대에서도 저런 자는 거의 없었다. 저건 경지를 성취한 이후에도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붙인 자만이 얻을 수 있는 힘이었으므로.


서로가 감상을 속으로 삼켰고, 루시가 검을 다시 검집에 집어넣었다.


“후우.”


그녀의 황금빛 눈동자 깊은 곳에서 기이한 빛이 일렁였다. 깊게, 더 깊게. 루시의 시야가 더 깊고 높은 차원으로 파고들었다.


퀴라는 그것을 가만히 놔두었다. 어차피 그가 시험해야 할 자는 알렌이었다. 그 외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다루는 그의 마음대로다.


길을 용해시킨 육체가 루시의 의지에 맞춰 권능을 조합했다.


환수연공법의 2단계로 개조된 몸이 한 톨의 낭비도 없이 모든 힘을 마음속에 구현된 일격을 위해 끌어 모았다.


무의 영역은 퍼지지 않고 압축되어 참격이 되었다. 그 참격은 물질계가 아닌 심차원深次元에서부터 뻗어 나와 퀴라의 ‘길’을 직접적으로 베어갔다.


‘기다려준 보람이 있는데?’


퀴라는 루시의 기술에 감탄하며 자신의 무극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신역무극神域武極

유아탈혼流我奪混


참격이 되어 베어오던 무無는 유有가 되어 공空과 함께 섞였다. 그렇게 섞인 두 법칙이 태극이 되어 회전했다. 회전하며 더욱 섞여갔다.


“더 보여줄 건 없나?”

“...”

“재밌었고, 다음에 또 놀자.”


거대한 힘이 회전했다. 주변을 가득 메우던 기운이 절대적인 ‘흐름’에 휩쓸려 퀴라의 손 위로 집약되었다.


퀴라가 그것을 살짝 밀었다. 거대한 힘이 압축된 광구가 루시를 집어삼키기 위해 날아왔다.


그 영원 같은 찰나 속에서 검왕은 퀴라의 길을 평가했고, 자칼은 다음은 자신의 차례라고 생각하며 한탄했다. 그리고 알렌은,


직접 그 흐름에 끼어들었다.


심무절기心武絶技

유아탈혼流我奪混


앞으로 나선 알렌이 손을 한 바퀴 회전시켰을 때, 광구가 거짓말처럼 되돌아갔다.


작가의말

어제 늦게 올려서 오늘은 좀 빨리....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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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마계(2) +3 20.01.21 441 17 16쪽
149 마계 +6 20.01.18 491 18 13쪽
148 산맥(3) +3 20.01.16 481 22 14쪽
147 산맥(2) +2 20.01.14 488 19 12쪽
146 산맥 +3 20.01.09 538 22 27쪽
145 대장인(3) +3 20.01.07 561 21 13쪽
144 대장인(2) +4 20.01.04 571 19 13쪽
143 대장인 +7 20.01.02 740 24 12쪽
142 업(4) +7 19.12.31 637 31 27쪽
141 업(3) +3 19.12.26 644 28 12쪽
140 업(2) +3 19.12.24 669 28 13쪽
139 +1 19.12.21 711 28 16쪽
138 환상수(4) 19.12.19 716 31 18쪽
137 환상수(3) +2 19.12.17 765 27 13쪽
136 환상수(2) +4 19.12.14 773 24 18쪽
135 환상수 +8 19.12.12 819 34 21쪽
134 건국왕(2) +7 19.12.10 824 37 19쪽
133 건국왕 +13 19.11.26 954 42 14쪽
132 공명(2) +7 19.11.23 974 39 18쪽
» 공명 +4 19.11.22 919 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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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대방벽 +6 19.11.20 957 4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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