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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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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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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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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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Ten*

DUMMY

76

*Ten*

*Ten*


집주인 이추호씨는 다리가 불편한지 지팡이를 짚고 박수호 앞에 있는 계단을 타고 내려오고 있었다.

“제 손 잡으시죠.”

“고마워.”

박수호의 부축으로 한결 편안하게 내려온 그는 자신의 손에 들린 열쇠고리 중 제일 두껍고 특이한 모양의 열쇠를 집으며 말했다.

“이게 반지하 집 열쇠야.”

“열쇠 모양이 특이합니다.”

“사 년 전에 젊은이가 자살하기 두 달 전에 침입자가 있어서 방범창에 문까지 새로 달아줬지.”

“침입자요?”

박수호의 질문에 집주인이 눈살을 찌푸렸다.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집 안을 전부 헤집어 놓았다니까.”

“그때, 이준성 씨는 있었습니까?”

“그 젊은이는 나중에 돌아왔지. 그거 보고 놀라서 미친놈처럼 방안을 뒤지다가 두 시간 넘게 주저앉아 있었다니까.”

“뭘 도둑맞았는지는 모르십니까?”

“경찰에게 현금 이백만원이 없어졌다고는 했는데... 그게 아닌 거 같았어. 녀석이 중얼거리는 내용은 그게 아니었거든.”

“뭐였는데요.”

“연필.”

“음?”

박수호를 비롯해 그의 옆에 서 있던 두 형사까지 눈이 동그래진 가운데, 주인이 허공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연필이었는데... 한 다스? 아니, 박스에 가득 담겨 있었는데 사라진 거 같았어.”

“혹시 연필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십니까?”

박수호가 물었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보지 못해서 난 몰라. 아무튼 그 일로 계속 침울하게 있더니, 결국엔... 에휴. 내가 진즉에 달아줬으면 됐는데... 솔직히 지금도 세가 안 들어와도 화가 안 나는 게, 돈 백만 더 들였어도 그 젊은이가 죽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니...”

이추호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잠시 그가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말없이 서 있던 세 사람은,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자, 원달호가 곧바로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했다.

“집이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저기...입니다.”

집 주인의 손이 가리킨 곳으로 모두가 시선을 돌렸고, 담벼락과 해 반대편에 위치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문이 보였다.

사진에서 보던 문으로 네 사람은 걸어갔고, 집주인이 열쇠를 집어넣고 돌리자.

철컥.

끼이익.

귓속을 찌르는 소리와 함께 곰팡내가 그들을 덮쳤다.

“또 탕이 났네... 그냥 주차장으로 만들어야 하나.”

중얼거리는 주인의 곁으로 다가온 박수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혹시, 예전에 이 문을 처음 열 때도 주인아저씨가 가지고 있던 열쇠로 열었습니까?”

“그렇지.”

“이준성씨가 가지고 있던 열쇠는 찾지 못하셨습니까?”

“찾았으면 내가 두 개를 가지고 있겠지. 사실 나도 사건이 끝나고 나면 열쇠를 찾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

이추호의 말에 나머지 세 사람의 눈빛이 달라졌다.

원달호는 반쯤 열린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문을 열 때,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여는데 좀 많이 힘들었습니까?”

“힘들었다뇨?”

“형사님의 말씀은 세 개 당겨서 간신히 열었냐는 질문입니다.”

박수호의 부연 설명에 그제야 살짝 굳은 얼굴을 풀은 이추호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허공을 바라본다.

“그때... 제 기억엔 그냥 당기니까. 열린 정도였습니다.”

“혹시 직접 문을 연 건.”

“아닙니다. 저는 열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까...”

김유식은 ‘소방대원에게 질문’이라고 메모장에 적었고, 그사이 원달호는 문을 활짝 열고 코를 막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딸깍.

갑자기 환해지자, 멈칫한 원달호에게 집주인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등이 환하죠? 제가 도둑이 든 다음에 젊은이에게 미안해서 등 두 개를 달아줬습니다. 그래서 한번 불 키며 대낮처럼 밝죠.”

“아... 네.”

“신발은 벗지 마시고 그냥 들어가셔도 됩니다.”

집주인의 말에 목인사로 고마움을 표한 원달호가 안을 들어갔다.

“여기 안에 있던 짐은 돌아가신 분 가족이 모두 가져갔습니까?”

“가족이 아니라. 여자친구라는 분이 가져갔습니다.”

“여자친구요?”

김유식의 질문에 이추호는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예. 여자친구요. 둘이서 전에 같이 온 적도 있어서, 저는 그 여성에게 안에 있는 짐 다 가져가라고 전달했습니다.”

말하는 사이 스마트폰을 조작한 박수호가 달걀형 얼굴에 높은 콧대가 인상적인 여성의 사진을 그에게 보여주었다.

“혹시 이 여자입니까?”

“오. 맞아. 말투는 싸가지 없었지만, 애교가 많아서 오히려 수줍음 많이 타는 젊은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지.”

“이 여자 이름이 뭐였더라.”

김유식이 중얼거리는 말에 박수호는 스마트폰을 조작해 내밀었다.


-박상아입니다.-


“오 그래. 다른-”

“김 경위님 그 얘기는 다른 곳에서 하심이 옳은 거 같습니다.”

그제야 자기들 옆에 이추호가 있다는 걸 깨달은 김유식이 입을 다물었고, 박수호는 스마트폰을 품에 넣으며 말했다.

“사건 당일 이 여자를 보신 적 있습니까?”

“아니. 그 전날엔 봤지만, 다음날엔 보지 못했지.”

“전날에요? 그럼 나가지-”

“그건 아니고, 나가는 것까지는 나도 봤어. 뒤에 운동 삼아 나가는 길에 같이 나갔으니 확실해.”

“싸웠다던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던가 했습니까?”

“아니. 오히려 웃으면서 나가던데.”

“웃으면서요?”

“응. 웃으면서.”

“음...”

박수호와 김유식이 대화하는 사이, 안을 둘러보고 있던 원달호가 집 바깥으로 나왔다. 그리고 집주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죄송하지만, 당분간 경찰이 좀 왔다갔다 할 거 같습니다.”

“응? 경찰이요?”

“예. 중요한 증거를 하나 더 찾았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원달호가 살짝 고개를 숙이자, 이추호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 예. 어차피 세도 안 나가서, 다 막아버리고, 창고나 주차장으로 만들까 생각했습니다. 맘대로 하세요.”

“감사합니다. 저기 그럼 열쇠 좀...”

“여기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에게서 열쇠를 받은 원달호는 문을 닫으며 두 사람에게 말했다.

“미추홀 소방서로 갈 거니까, 승용차로 이동해.”

“예.”

“알겠습니다.”

대답한 두 사람이 이추호에게 목 인사를 한 후, 그 자리에서 떠났다.

차에 탑승해 안전벨트까지 착용했을 때쯤, 원달호가 뛰어와 뒷좌석에 앉았다.

“후. 곰팡내 때문에 머리가 띵하군.”

“저기 형님.”

백미러로 뒤를 보던 김유식이 부르자, 원달호가 안전벨트를 착용하며 말했다.

“파란 연필.”

“네?”

“파란 연필 찾았다고.”

그의 말에 두 사람은 뒤로 상체를 틀었다.

“정말입니까?”

“그래. 감식반은 이미 불렀어.”

“그러면 누가 이곳을 지켜야 하는 거 아닙니까?”

김유식의 말에 원달호는 피식 웃더니 자신의 품에서 반투명한 비닐을 꺼냈다.

“혹시 몰라서 챙겨온 증거물 봉투에 넣어놨지.”

안에는 두꺼운 먼지와 함께 파란 연필이 담겨 있었고, 원달호는 그것을 다시 품 안에다 넣으며 말을 계속한다.

“스마트폰에 동영상 촬영에 사진까지 찍고 현장 감식팀에다 보냈어. 그러느라고 늦게 나온 거야.”

“아...”

“어디에 있었습니까?”

“환기구에 숨겨져 있더군.”

“환기구라... 자살이라고 감식도 제대로 안 했나 봅니다.”

김유식의 말에 원달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너도 통화해봐서 알겠지만, 그자는 승진 포기하고 지구대 생활에 만족하는 동네 아저씨야.”

“형사가 되기 전에 기본적인 교육을 추가로 더 받지 않습니까? 시험까지 본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리고 저희 순경들도 기본적인 현장 보존 및 감식 방법을 배웠습니다.”

박수호의 질문에 원달호의 미소가 짙어졌다.

“배운 걸 그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배운 것의 절반 아니, 아예 쓰지도 않고 뻔뻔하게 그 일 계속하는 사람도 있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할 일 없어서 경찰 된 사람들이 그런 경우지. 물론 아닌 자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 사람 중 하나가 이 사건에 걸린 거고, 자살로 묻히게 된 거지.”

“그럼 미추홀 소방서로 가겠습니다.”

원달호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세 사람을 태운 차가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Ten*

*Ten*


미추홀 소방서 앞에 도착한 세 사람은 그곳에서 연락을 받고 미리 나와 있던 두 명의 대원과 마주 보고 있었다.

“그때 당시 이청진 님과 나현국 님 두 분이 이준성씨 집에 진입했다고 들었습니다. 두 분 중 문을 여신 분은 누구십니까?”

김유식의 질문에 이청진이 자신의 오른손을 가슴 높이까지 들어 올린다.

“접니다.”

“문을 여실 때, 어느 정도 세기로 미셨습니까?”

“그냥 보통 문 여는 정도로 밀었습니다.”

“집주인 말대로는 쉽게 열렸다고 하던데요.”

“맞습니다.”

“테이프가 붙어 있었다는 건 알고 계셨습니까?”

“열고서 알았습니다. 그러고서 곧바로 경찰에 연락하라고 현국이에게 말했습니다.”

그의 말에 나현국이 고개를 끄덖였다..

“예. 제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에요?”

“예.”

김유식은 펜을 고쳐 잡았다.

“이유가 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그의 질문에 이청진이 잡아당기는 행동을 재연했다.

“갑자기 비가 와서 습기가 가득 찬 상황이 아니라면 테이프로 봉한 문은 생각보다 쉽게 열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다른 상황과 다르게, 문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고, 너무 쉽게 문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일부러 누가 눕힌 것처럼 대자로 뻗어 누워있는 모습도 이상했죠. 제가 자살한 사람들을 여럿 봤지만, 보통 번개탄 자살의 경우에 최대한 편한 자세나 장소에서 죽기 마련인데, 이자는 제일 더러운 곳, 그것도 몸 아래로 쓰레기와 바퀴벌레 시체가 있는 곳에 누워 있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전화하라고 한 겁니다.”

“혹시 그때 여는 장면은 찍은 동영상은 없습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저희가 카메라로 현장을 찍고 있지 않습니다. 예산문제도 있지만, 카메라로 찍기 예민한 장소까지도 서슴없이 들어가야 해서, 민원을 핑계로 카메라를 사서 달겠다고 해도 위에서 막고 있습니다. 덕분에 억울한 사건 사고가 생기면 저희들이 자비로 합의하는 경우가 많죠.”

이청진의 말에 주변 사람들의 얼굴이 살짝 어두워졌다.

“고생이 많겠습니다.”

“경찰분들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서로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다시 입을 연 건 원달호였다.

“혹시 열쇠나 수면제 통을 같이 챙긴 적은 없습니까?”

그의 질문에 소방대원 두 사람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미 피해자는 죽었고, 경찰에서 현장 보존을 원했기 때문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초지만 취하고 곧바로 나왔습니다.”

이청진의 말에 경찰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거 담당 경찰까지 가야겠는데요.”

“또 한바탕해야 하나...”

“미리 연락해서 부를까요?”

“아니야. 오히려 뒤로 내뺄 생각부터 할 수 있어.”

서로 소곤거리는 그들을 바라보던 소방대원 중 이청진이 그들의 눈치를 살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럼 저희들은 이만 들어가봐도 되겠습니까?”

그의 질문에 김유식이 오른손을 내밀며 말했다.

“협조 감사드립니다.”

“뭘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이청진이 악수를 한 후 몸을 돌렸고, 두 소방대원이 천천히 소방서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우리도 가지.”

원달호의 말에 김유식이 몸을 돌렸지만, 박수호는 그러지 않았다.

“저기. 죄송한데, 한 가지 더 묻고 와도 되겠습니까?”

박수호의 말에 원달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들어가기 전에 어서 가봐.”

“예.”

대답을 듣자마자 몸을 돌린 박수호가 그들에게 뛰어갔고, 그들이 들어가기 직전에 말을 걸 수 있었다.

“저기 이청진 님.”

“예.”

“십일 년 전 차 안에 번개탄을 피워 죽은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십일 년 전이라...”

그의 말에 잠시 고개를 살짝 들어 올리고 생각에 잠겼던 이창진의 눈빛이 반짝였다.

“아! 버린 차 안에 마약하고 번개탄으로 자살한 학생 사건을 말하는 겁니까?”

“예. 맞습니다. 지금도 그 사건이 떠오르십니까?”

“제가 처음으로 죽은 사람을 본 사건이라 기억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때도 이상했네요.”

“이상했다면 혹시 문을 열 때 쉽게 열렸습니까?”

그의 질문에 이창진이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사수인 갑명 형님이 승용차 문을 여는데 테이프로 막은 문이 너무 쉽게 열렸습니다. 그리고 눈에 연필을 꽂은 건... 그런데 나중에 자살로 끝났다고 들어서 더 잊을 수 없었죠.”

“그 외에 특이한 점은 없었습니까?”

“음... 동네 주민들 몰린 거야 당연한 거고, 불은 잘 꺼졌고... 사실 제가 그때 초짜 중의 초짜라 죽은 사람의 모습 외에는 기억이 안 나네요.”

멋쩍은 웃음을 지은 그의 옆에 말없이 서 있던 나현국이 모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이청진님 사수였던 갑명님에게 물어보시면 되겠네요.”

그의 말에 이청진의 얼굴이 굳어진다. 이청진의 얼굴을 본 박수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돌아가셨습니까?”

“지금 얘기한 사건이 마무리되고 한 달이 지나서 딸자식 수술이 있었습니다. 그 수술 끝나자마자 그만두셨는데, 그 뒤로 감감무소식이었다가 삼 년 전인가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소식이었죠.”

“교통사고요? 자세한 내용은 모르십니까?”

“갑자기 트럭이 하나 달려와서 거기에 치이고 나서 그 자리에서 죽었다고 했습니다.”

“고인을 죽인 사람은 아직 잡지 못했겠군요.”

박수호의 말에 이창진의 눈이 동그래졌다.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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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파일18# 원래 (10) +3 19.11.17 151 11 17쪽
181 파일18# 원래 (9) 19.11.15 151 4 22쪽
180 파일18# 원래 (8) +1 19.11.13 167 8 16쪽
179 파일18# 원래 (7) +1 19.11.11 166 5 13쪽
178 파일18# 원래 (6) +1 19.11.08 177 6 24쪽
177 파일18# 원래 (5) +1 19.11.06 167 7 12쪽
176 파일18# 원래 (4) +1 19.11.03 171 8 18쪽
175 파일18# 원래 (3) 19.11.02 181 7 13쪽
174 파일18# 원래 (2) +1 19.10.30 185 8 11쪽
173 파일18# 원래 (1) +1 19.10.28 210 9 11쪽
172 파일17# 변해야 산다.(3) +2 19.10.26 174 7 15쪽
171 파일17# 변해야 산다.(2) +3 19.10.21 210 8 13쪽
170 파일17# 변해야 산다.(1) +1 19.10.19 192 9 11쪽
169 파일16# 여왕개미.(6) +2 19.10.17 196 9 16쪽
168 파일16# 여왕개미.(5) +4 19.10.15 204 9 15쪽
167 파일16# 여왕개미.(4) +1 19.10.13 204 8 14쪽
166 파일16# 여왕개미.(3) +2 19.10.11 194 9 11쪽
165 파일16# 여왕개미.(2) +1 19.10.09 199 9 14쪽
164 파일16# 여왕개미.(1) +1 19.10.07 201 8 16쪽
163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4) +2 19.10.06 201 10 19쪽
162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3) +1 19.10.05 207 9 12쪽
161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2) +1 19.10.04 203 8 14쪽
160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1) +1 19.10.03 209 8 15쪽
159 파일14# 사미용두 (5) +1 19.10.02 212 8 18쪽
158 파일14# 사미용두 (4) +1 19.10.01 215 6 20쪽
157 파일14# 사미용두 (3) +1 19.09.29 232 9 13쪽
156 파일14# 사미용두 (2) +3 19.09.28 219 8 13쪽
155 파일14# 사미용두 (1) +1 19.09.26 245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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