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숫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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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좋아
작품등록일 :
2019.04.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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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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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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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146

**

1/2

**


한 시간 뒤.

경찰청 전국수사팀 사무실 화이트보드에는 이명환과 우희진, 두 사람의 사진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박수호, 이신후, 정우아, 우은비, 이필승이 앉아 있었다.

”바닥에 긁힌 상처는 잘 치료한 거 맞으시죠?“

박수호의 걱정스러운 음성에 이신후가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그렇다니까. 전화에서 두 번, 와서 한 번 지금까지 총 세 번 질문했다. 더 하면 나 화낸다.“

”제가 여차하면 은비누님 말고 이필승 경위님을 데려가라고 말했지 않습니까!“

”수원에서 잠복근무 중이라서 낀 걸 어떡해! 너는 들어갔지, 시간은 없지, 혹시 머뭇거리다가 증거라도 사라지면 어쩌나-“

”아무리 그래도-“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을 바라보던 우은비가 달래듯이 말했다.

”두 분 다 그만 싸우세요. 다음에 안 그러면 되잖아요.“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싸울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개미라는 자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간 낭비는 금물입니다.“

이필승의 말에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은 가운데, 사무실 문이 열리더니 두 사람이 들어왔다.

한 사람은 전국수사팀 소속이었던 명훈 경위였고, 다른 한 명은 박수호와 처음 만났을 때와 다르게 많이 초췌하고 주름이 늘어난 얼굴의 남혜미였다.

그녀의 손목엔 수갑이 채워져 있었는데, 박수호와 눈이 마주친 그녀는 우뚝 멈춰 섰다.

”뭐해! 안 가고. 저기 박수호 경사에게 가.“

명훈의 고함에 남혜미는 고개를 숙이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힘없이 걸어갔다.

박수호 앞으로 걸어간 그녀를 바라보던 이신후는 고개를 반대로 돌리면서 중얼거렸다.

”예전에 경찰직 잘리지 않게 해주면 열심히 하겠다며 무릎을 꿇고 빌고 뒤통수 친 년 사과를 받아 뭐하겠다고. 쯧.“

마지막의 혀를 차는 소리에 남혜미는 입술을 깨물었다.


3


붉은색.

그녀 머리 위 숫자를 보고 박수호는 한숨이 길게 내쉬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렸습니까?“

박수호의 묵직한 음성에 그녀는 고개를 크게 가로 저었다.

”아니야...에요.“

여전히 붉은색 숫자.

그는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려 명훈 형사를 바라보았다.

”바로 체포할 정도입니까?“

”증거 보관실로 가서 증거물을 훔치고, 파손했다. 거기에 무고, 청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전부 다 합치면 최소 삼 년이지.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있고.“

”그런데 여기로 데려오신 이유는요?“

”사과도 한다고 했지만, 너와 거래를 하고 싶다고 말하더구나.“

”저와요?“

”그래.“

그의 말에 박수호의 시선이 다시 그녀에게 향했다.

”발언할 기회는 한 번.“

남혜미가 움찔한 가운데, 박수호가 말을 이었다.

”정확히 납득시키지 못하면, 어떤 말을 해도, 설사, 개미와 관련된 내용이라도 듣지 않아. 경찰대학 들어갈 정도로 머리는 좋으니, 정리할 시간은 이 분 주겠어. 시작.“

말을 마치고 바로 스마트폰을 꺼낸 박수호.

”열 시 삼십사 분... 오 분. 육 분. 인심 써서 칠 분. 좋아. 말해봐.“

자신을 보기 전까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던 남혜미가 바로 입을 열었다.

”개미라는 자에게서 편지가 왔어...요. 편지는 물에 타서 버리는 게 좋다고 했지만, 그러지 않았죠. 거기엔 증거 보관실에 들어가는 방법과 깔끔하게 정리할 방법이 적혀 있었고, 저는 그걸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더 있지만, 그건 거래에 응하면 말하겠어요.“

그녀의 말에 박수호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의자에 몸을 기댔다.

”개미의 편지라... 좋아. 관심 끄는데 성공.“

그의 말에 남혜미의 얼굴이 환해졌다.

박수호가 빈자리를 가리켰다.

”앉아.“

냉큼 그곳에 앉은 그녀를 바라보며 박수호가 말했다.

”개미야 어차피 가택수사를 하면 밝혀질 사실이라는 건 너도 알 거고. 거래할 정보가 뭐지?“

”먼저-“

”먼저란 건 없어. 들어보고 수사 시간이라도 단축한다면 명예훼손 고소는 취하. 거기에 범인 윤곽이라도 나오면 진정서 추가다. 이거 싫으면 자리에서 일어나.“


3 1


붉은색 초록색.

초록색으로 된 숫자 하나가 새로 생긴 걸 발견한 박수호의 미간이 좁혀진 가운데, 남혜미가 밝아진 얼굴로 말하기 시작했다.

”경...장이 되고 난 이후 송파구 지구대에서 근무했어요. 그곳도, 이민중이나... 저 같은 이들이 있었죠. 그래서 저도 당신처럼 항상 카메라를 녹화한 걸 이중으로 저장해놨어요.“

”그래서?“

”김명호가 살아있을 때. 교도소에 제가 갈 일이 있었죠. 그때 봤어요. 김명호가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걸요.“

그녀의 말에 박수호를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얼굴이 굳어졌다.

”돌아다녔다고? 커피숍에만 들린 거 아니었나?“

”아니요. 분명히 돌아다녔어요. 저도 잘못 본 줄 알고 무심코 넘겼다가 김명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진짜 그였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예전 파일을 뒤져봤죠. 거기서 저는 그와 같이 걷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있었어요.“

”그게 누구지?“

”우희진 경정이요. 제 가슴에 그 파일이 담긴 칩이 있을 거예요.“

그녀의 말에 박수호는 우은비를 바라보았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난 우은비가 그녀의 가슴 주머니에 조심스레 손을 넣었다.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로 유에스비를 확인한 박수호는 그녀에게서 그것을 받아 닫혀있는 노트북에 연결하고 덮개를 열었다.

그리고.

”음...“

”진짜야.“

”죽기 한 달 전 영상이네요.“

”이명환이 우희진이 개미라고 한 말이 사실인가?“

서로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침묵하고 있던 박수호가 남혜미를 바라보았다.


3 1


노란색 초록색.

”네 성격에 이걸 보고 가만히 있진 않았을 텐데.“

”네?“

”협박.“

그의 말에 남혜미의 얼굴이 굳어진다.


2 1 1


노란색 초록색 붉은색.

”저. 그런 여자-“

”예전도, 그리고 지금도 비슷한 방식으로 나를 담그려고 한 여자가, 협박도 안 했다? 지금 내가 그 말을 믿으라는 거야? 그리고 이 영상파일 전체는 어디 갔지?“

그의 말에 남혜미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전체라뇨. 그거면 충분히-“

”미안하지만, 정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일 수 있잖아. 영상 파일 전체가 없으면 법원에서도 이거로 우희진을 개미라고 판단하지는 않아.“

박수호의 말에 남혜미는 입술을 깨물며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3 1


노란색 초록색.

”음... 좋아요. 그 파일은 아빠가 보관하고 있는 파일함에 있어요.“

”아버지가?“

”정확히는 그곳에 제 근무했던 영상들을 저장한 하드디스크가 보관되어 있어요.“

”좋아. 확인되면, 명예훼손은 취하하지. 하지만, 진정서는 아니야.“

”그거면 만족해요.“

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 남혜미가 명훈을 바라보았다.

”가죠.“

”잊은 건 없나?“

”잊은 거요?“

그녀의 되물음에 명훈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박수호를 바라보았다. 박수호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젓자,

”쯧. 가자.“

”예.“

두 사람이 사무실에서 나가자마자 이신후가 박수호에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화질이 좋긴 하지만, 고작 이거 하나로 우희진을 압박하기 힘들잖아. 그런데 사과도 안 하는 싹수없는 년을 봐주는 이유가 뭐야.“

”그거 말고 한 가지 사실을 더 말해주고 떠났습니다.“

”그게 뭔데.“

”그건... 확실시되면 말하겠습니다. 우희진 경정님은 언제 오신답니까?“

박수호의 질문에 이신후가 스마트폰을 꺼냈다.

”어디보자... 오후 세 시에 온다고 하는데?“

”이명환 검사 취조를 도와달라고 말한 건 맞으시죠?“

”당연하지.“

”일단, 보드에 있는 건 모두 지우고, 은비 누나는 허락받은 부분 외에도 경찰에도 조력자가 있는 건 아니냐는 뉘앙스로 기사 부탁드려요.“

”응.“

”필승 경위님은 영우 형 잘 구슬려서, 좀 더 특이한 내용이 새로 드러나면 알려주시고요.“

”알았다.“

”으하암. 저는 이만 자러 가봐야겠어요.“

말하면서 박수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다른 이들도 일어났다.

”내가 깨울 테니까. 푹 자고.“

이신후의 말에 박수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부탁드려요.“

”잘 자라.“

”잘 자.“

사람들을 뒤로하고 박수호는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갔다.


**

**


네 시간 조금 넘게 자고 일어난 박수호는 정우아가 가져다준 옷을 입고 돌아왔을 때, 사무실 안에는 두 사람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우희진은 검은 정장 차림으로 차려입고 왔는데, 이신후를 바라보는 그녀의 얼굴엔 미소가 맺혀 있었다.

이신후는 문이 열리는 소리에 박수호 방향을 돌리고는 반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어났냐. 몸은 괜찮아?“

그의 말에 박수호는 살짝 머리를 매만지며 말했다.

”아무래도 병원에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신후의 얼굴이 굳어졌다.

”병원에?“

”예.“

”이명환 수사는 어떡하고.“

”옆에 있는 우희진 경정님과 같이 하면 되잖아요.“

그의 말에 우희진 경정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내가?“

”예.“

”어차피 구속 수사 전환 가능하다는 말이 검찰 쪽에서 왔으니까, 천천히 해도-“


1


반쯤 검게 물든 그녀의 머리 위 숫자를 바라보며 박수호가 말했다.

”그러다가 개미에게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해선 안 되지 않습니까.“

그의 말에 우희진의 얼굴이 굳어진다.

”너는 더 있다고 보는 거구나.“

”저에 대해 너무 잘 알더라고요. 일단 제가 붙잡은 사람들은 개미가 나쁜 놈이라고 확정하고 죽이는 거 같아서, 교도소와 구치소에 연락은 하긴 했지만, 일단 개미라는 자부터. 으음.“

말하다가 박수호가 머리를 부여잡았다.

커피잔을 가져오던 정우아가 황급히 뛰어왔다.

”괜찮아.“

”예전처럼 머리가 아파. 아무래도 예전 사건들을 다시 검토해서... 그런가. 윽.“

정우아가 박수호를 부축하며 이신후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병원 다녀올게요.“

”그래. 여기는 경정님과 내가 알아서 하마. 여차하면 다른 형사 불러서 수사 진행하면 되니까. 어여 다녀와!“

”예.“

박수호와 정우아가 나가고 남은 두 사람 중 먼저 입을 연 건 이신후였다.

”배정된 검사가 없으니까. 일단 저희 둘이서 같이 해야겠습니다.“

”그래요. 아무래도 과거 사건들 접하면서 트라우마가 발동한 거 같으니. 쉽게 나을 거 같지는 않고, 다른 팀원들도 소환할까요?“

”다른 팀원이라면...“

”원달호경감님을 비롯해서 이찬용 경위도 있고 또.“

”그분들은 지금 수사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요.“

”일단, 저희끼리 이명환을 취조하고, 그들이 수사 끝나는 대로 합류해서 같이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이신후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는 어디 있죠?“

”제 이 취조실에 있습니다.“

”우선 자료부터 보고 가죠.“

”예.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그렇게 서류를 검토하며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누던 두 사람이 사무실에 나섰다.

취조실 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이신후가, 자신을 지나쳐 녹취실로 향하는 그녀를 바라본다.

”경정님.“

”네?“

”같이 들어가시죠.“

”네?“

놀란 눈의 그녀에게 이신후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머리 좋은 녀석입니다. 제가 말실수라도 하면 바로 끼어 들어주셔야죠.“

”하지만-“

”꼭 잡고 싶어서 부탁드리는 겁니다.“

이신후의 강렬한 눈빛에 우희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요. 들어가죠.“

두 사람이 들어가고 얼마 뒤.

이명환과 김성수가 나타났다.

문 앞에서 손잡이를 잡은 김성수에게 이명환이 이죽거렸다.

”김성수씨 당신 이러는 거 분명 후회할-“

퍽.

”윽.“

대가리로 이명환의 머리를 찍은 김성수가 자신의 이마를 슬쩍 부여잡으며 말했다.

”어이쿠, 검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손잡이가 잘 안 보여서 잡으려다 그만 부딪혔습니다.“

”지금-“

김성수가 그의 귓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이신후는 건드리지 주제에 협박해? 내가 옥상으로 가서 같이 자빠지기 전에 알아서 자수해. 마지막 경고다.“

”지. 지금 나를-“

벌컥.

문을 활짝 연 김성수가 이명환을 밀쳤다.

”안 들어가고 뭐 해! 빨리 들어가.“

쿵.

문이 닫히면서 복도에 서늘한 냉기만이 감도는 가운데, 두 사람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수호와 정우아.

”정말 괜찮아. 가짜가 아니라 진짜 아픈 거잖아.“

말하면서 자신의 머리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정우아의 손을 부드럽게 잡은 박수호가 조용히 말했다.

”그래도 봐야 해. 지금이 아니면 놈의 윤곽조차 잡지 못할지도 몰라.“

그의 눈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정우아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나는 아래에서 아는 사람과 대화 하고 있을 거니까. 문제 생기면 바로 연락해.“

”응.“

정우아와 간단한 키스를 하고 그녀를 보낸 박수호는 녹취실 문손잡이를 잡아 비틀었다.

끼이익.

굳은 얼굴로 안으로 들어온 박수호.


1. 1.


이명환과 우희진.

두 사람의 머리 위에 새겨진 검은 숫자를 보고 박수호의 얼굴이 굳어진다.

”둘 중 누구일까?“


작가의말

하늘이 맑아서 기분이 좋네요. ㅎㅎ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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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세요 저그좋아입니다.(맨 밑에 세 줄 요약있음.) +3 19.11.21 278 0 -
183 파일19# 0330 +4 19.11.19 220 9 12쪽
182 파일18# 원래 (10) +3 19.11.17 151 11 17쪽
181 파일18# 원래 (9) 19.11.15 151 4 22쪽
180 파일18# 원래 (8) +1 19.11.13 167 8 16쪽
179 파일18# 원래 (7) +1 19.11.11 166 5 13쪽
178 파일18# 원래 (6) +1 19.11.08 177 6 24쪽
177 파일18# 원래 (5) +1 19.11.06 167 7 12쪽
176 파일18# 원래 (4) +1 19.11.03 171 8 18쪽
175 파일18# 원래 (3) 19.11.02 181 7 13쪽
174 파일18# 원래 (2) +1 19.10.30 185 8 11쪽
173 파일18# 원래 (1) +1 19.10.28 210 9 11쪽
172 파일17# 변해야 산다.(3) +2 19.10.26 174 7 15쪽
171 파일17# 변해야 산다.(2) +3 19.10.21 210 8 13쪽
170 파일17# 변해야 산다.(1) +1 19.10.19 192 9 11쪽
169 파일16# 여왕개미.(6) +2 19.10.17 196 9 16쪽
168 파일16# 여왕개미.(5) +4 19.10.15 204 9 15쪽
167 파일16# 여왕개미.(4) +1 19.10.13 204 8 14쪽
166 파일16# 여왕개미.(3) +2 19.10.11 194 9 11쪽
165 파일16# 여왕개미.(2) +1 19.10.09 199 9 14쪽
164 파일16# 여왕개미.(1) +1 19.10.07 201 8 16쪽
163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4) +2 19.10.06 201 10 19쪽
162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3) +1 19.10.05 207 9 12쪽
161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2) +1 19.10.04 203 8 14쪽
160 파일15# 허수아비 안에 사람은 없다.(1) +1 19.10.03 209 8 15쪽
159 파일14# 사미용두 (5) +1 19.10.02 212 8 18쪽
158 파일14# 사미용두 (4) +1 19.10.01 215 6 20쪽
157 파일14# 사미용두 (3) +1 19.09.29 232 9 13쪽
156 파일14# 사미용두 (2) +3 19.09.28 220 8 13쪽
155 파일14# 사미용두 (1) +1 19.09.26 245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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