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메이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조회수 :
407,661
추천수 :
6,068
글자수 :
1,143,357

작성
19.10.19 07:00
조회
672
추천
12
글자
12쪽

175. 10막 4장 - 겨울 산행 (3) | Isaac

DUMMY

"다른 기사들은? 2층에 있는 거 아니었어?"

글린다가 닭 다리 하나를 뜯으며 질문한다. 그에 에스나는 마시고 있던 잔을 내려놓고 대답한다.

"올라가 봤더니 다들 술을 마시고 뻗어 있습니다."

역시 술은 위험한 거다.

"맛있네요."

맥은 아직 마법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멍청한 눈으로 아무것도 없는 포크를 씹고 있다.

글린다가 한숨을 쉬며 맥의 입에서 포크를 뽑아낸다. 샐러드를 찍고 다시 맥에게 준다.

"마법사님. 이거 언제 괜찮아져요?"

"삼십 분 정도 있으면 괜찮아질 거에요."

대답을 들은 글린다는 맥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이제 슬슬 앞으로의 일정에 관해 이야기했으면 합니다만."

에스나가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에 식기를 내려놓는다.

"나는 문제 없는데···."

말을 줄이며 글린다를 바라본다. 글린다는 잡고 있던 닭 다리를 접시에 내려놓는다.

"해. 난 먹고 있을게."

그리고 다시 다리를 집어 든다. 그래. 많이 먹어라. 인테아를 오르기 시작하면 제대로 된 음식 먹기는 힘들겠지.

"뭐. 글린다도 저렇게 말하니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에스나가 잔을 들어 목을 축인다.

"밖에 비가 그친 것은 확인했습니다. 지금 당장 출발할 수 있습니다."

"저녁은 마저 먹고 말이야."

글린다가 살을 다 발라낸 닭 뼈를 접시 위에 올려놓는다. 에스나는 글린다의 말에 대꾸하지 않는다.

"지금 출발하면 밤이 깊어지기 전에 쉴만한 곳에 도착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럴 바에는 여기서 쉬고 가면 안 돼? 어차피 한두 시간이면 해도 질 텐데."

"산에서는 그 한두 시간 때문에 치명적인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글린다와 에스나가 서로를 노려본다. 왜 저러고 있는 걸까. 한숨이 나온다. 제정신이 아닌 맥은 실실 웃으며 수저를 씹고 있다.

"그냥 마법으로 어떻게 하면 안 될까?"

"너무 마법에 의지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나는 두 사람의 대화를 한쪽 귀로 흘리며 식사를 속행한다. 이 여관 주인은 불친절하고 방 상태는 말이 아니지만, 음식 하나는 끝내준다.

"하지만 있는 건 다 사용하는 게 좋은 거야. 매사에 최선을 다하라. 성서에도 나와 있잖아."

"동시에 성서에는 나태하지 말라는 말도 있습니다. 마법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것은 나태한 일입니다."

이제는 성서의 내용까지 등장하네.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 입 다물고 있어야지. 그나저나 이 샐러드 맛있네.

"그냥 좀 쉬고 가자. 나 침대에서 자고 싶어."

"어차피 오는 동안 아이작이 만들어준 탑에서 주무시지 않았습니까."

그랬었지. 에스나가 반대했지만, 글린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아. 이거 조금 탔네.

"그건 그거고. 산에 오르면 탑도 만들기 힘들 거 아니야.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침대에서 자자."

"빨리 백룡 기사 본부까지 올라가면 침대에서 잘 수 있습니다."

수프는 버섯 수프인가? 고소해서 마음에 든다.

"그러려면 못해도 닷새는 올라가야 한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면 난 죽고 말 거야."

"과장인 거 알고 있습니다. 그냥 참고 올라갑시다. 빠르게 갈수록 좋은 겁니다."

후식으로 제공된 사과도 달콤하고 맛있다. 과즙이 풍부해서 입안을 가득히 적신다.

"아. 그냥 좀 쉬었다 올라가자. 왜 그렇게 급한데. 맥도 저런 상태잖아."

"맥은 금방 괜찮아 질 겁니다. 그리고 저희는 급하게 올라가야 할 상황입니다. 첫눈이 멀지 않았습니다."

으음. 배부르다. 실제로 배가 찬 것은 아니다. 그저 배부르다고 느낄 뿐이지. 원래 포만감은 뇌에서 제어하는 거니까.

"마법사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이작. 당신은 어떡하면 좋겠습니다."

여기 위치 등록해 놓고 나중에 밥 먹으러 와야겠다. 어. 방금 나한테 말 걸었었나?

생각 속에서 빠져나와 주변을 확인한다. 에스나와 글린다가 나를 바라본다. 뭐지. 부담스러운데.

"마법사님. 저희 이야기 안 들었죠?"

"아이작. 정신을 어디다 빼놓으신 겁니까?"

"하하하하."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를 긁적인다. 다행히 화내는 분위기는 아니다.

"앞으로의 일정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저는 당장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린다는 내일 아침에 출발하자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마법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에스나와 글린다가 나를 바라본다. 아까 이런 질문이었구나.

"저는 일찍 출발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에엑."

글린다가 얼굴을 구긴다. 싫다는 걸 숨기지도 않는다니.

"왜 그렇게 일찍 떠나고 싶은 건데요?"

"음. 솔직히 다른 백룡 기사와 만나는 게 껄끄럽습니다."

내가 만난 백룡 기사는 딱 두 명. 하나는 에스나. 하나는······. 어···. 이름이 뭐였지···. 아무튼, 그런 사람이 있다.

둘 다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술에 취한 사람이라면 더 안 좋아질 게 분명하다.

"확실히 만나면 좀 그렇긴 하겠네요."

글린다의 기세가 꺾였다. 글린다도 백룡 기사에 좋은 첫인상은 없지.

"그 사람들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에스나도 별로 좋은 표정이 아니다. 우리보다 그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 저런 표정이라니. 어떤 사람들인 거지.

"어떤 사람들인데?"

글린다는 그 사람들이 궁금한가 보다. 그리고 나도 조금 궁금하다.

"지금 있는 사람들은 미바라, 사사, 무하란 삼 형제와 스카잔입니다."

"형제? 백룡 기사는 고아들 아니야?"

"셋이 항상 함께 다녀서 삼 형제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상당히 시끄러운 사람들이지만 나쁜 사람들은 아닙니다."

"스카잔이라는 사람은?"

"어···. 그 사람이 조금 문제입니다······."

에스나는 한숨을 쉰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분명 착한 사람입니다. 착한 사람입니다. 착한 사람일 겁니다. 아마도?"

왜 자신이 없는 건데.

"약간 성격이 이상합니다. 갑자기 화를 내고, 갑자기 노래를 부르고, 갑자기 검을 휘두릅니다."

뭐야 그게. 완전 이상하잖아.

"특히 글린다와 상성이 좋지 않을 겁니다. 아마 만나면 검을 뽑아들 겁니다."

"갑자기?"

글린다의 얼굴이 굳어버린다.

"당신이 큰뱀의 아이이기 때문입니다."

"아. 진짜 싫다. 내가 그렇게 내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거도 아닌데."

글린다가 포크를 들어 멀리 있는 고기를 찍는다. 접시와 포크가 쨍하고 부딪힌다.

"그래도 조금 대화를 나눈다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에스나랑 글린다의 관계를 생각하면야.

"그래도 싫어."

글린다는 포크로 찍은 고기 조각을 입으로 가져가 거칠게 씹는다.

"여기 오래 있으면 만나게 될 겁니다. 저 사람들 술에서 깨면 바로 출발할 생각일 겁니다."

입에 있는 고기를 삼킨 글린다가 한숨을 쉰다.

"그건 싫은데."

"싫으면 지금 출발하면 됩니다."

글린다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고민하는 듯 고개를 숙인다. 그 옆에서 맥이 숟가락을 씹고 있다.

"어쩔 수 없네. 지금 출발하자."

"좋은 선택이십니다."

에스나가 앉은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럼 바로 준비합시다. 아이작. 방한복을 꺼내 주십시오."

"가져오기. 방한복."

손안에 두꺼운 옷 두 세트가 나타난다. 글린다는 그 옷을 보더니 한숨을 쉰다.

"지금 방에서 입고 오십시오."

"알겠어. 맥. 너도 정신 차려."

글린다는 맥의 앞에서 손가락을 튕긴다. 맥의 눈동자가 조금씩 선명해진다.

"어. 어?"

맥이 눈을 껌뻑이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글린다는 한숨을 쉬고 맥의 입에 있는 숟가락을 꺼낸다.

"저거 들고 따라와. 옷 갈아입고 산에 오를 거야."

"어? 어?"

맥은 아직도 상황 파악을 못 하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글린다의 한숨이 깊어진다.

"맥! 정신 차려!"

"어. 어!"

글린다가 맥의 어깨를 잡고 흔든다. 맥의 머리를 힘없이 앞뒤로 흔들린다.

"글린다. 그렇게 해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거 같습니다."

에스나가 천천히 맥에게 다가간다. 글린다가 잡고 있던 맥을 놓아준다. 맥은 눈을 깜빡이며 다가오는 에스나를 바라본다.

"에스나 씨?"

"예 맥. 에스나입니다. 잠시 제 눈 좀 보시겠습니까?"

맥은 고개를 돌려 에스나를 바라본다. 에스나는 맥의 얼굴을 붙잡고 똑바로 눈을 마주한다.

"맥. 기억을 떠올리십시오. 마지막에 무엇을 보았습니까?"

"마지막에? 밥 먹고 있었는데?"

그 대답에 에스나가 의뭉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나 보다.

"저기 에스나. 진정 마법에 걸렸다고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거든?"

"그런 겁니까?"

에스나가 엄청나게 놀란 표정을 짓는다. 당연하지. 이 마법은 진정이지 최면이 아니다.

"그럼 이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에스나가 아직도 멍청한 표정의 맥을 가리킨다. 정상으로 돌리는 아주 좋은 방법이 하나 있지.

방한복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맥을 바라보면서 손가락을 뻗는다.

"물벼락."

손가락을 튕기자 맥의 머리 위에 커다란 물방울이 나타난다. 에스나와 글린다는 그 물방울을 보고 뒤로 몇 발 물러난다.

다시 손가락을 튕긴다. 물방울이 터지면서 맥의 머리 위로 물벼락이 쏟아진다.

"어푸푸! 어푸!"

매번 들었던 소리를 내지르며 맥이 주위를 둘러본다. 홀딱 젖어 얼굴을 가린 머리칼 너머로 당황하는 표정이 엿보인다.

"어? 여긴? 어? 어!"

"맥. 정신이 들어?"

"나 분명 마법사님한테 마법을 맞았는데···."

돌아온 모양이다.

"지금 둘이 그렇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습니다. 얼른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십시오."

에스나가 바닥에 놓인 방한복을 가리킨다. 맥은 그 방한복을 보고 한숨을 쉰다.

"입어야 해?"

"지금 산에 올라갈 거야."

"싫다."

한숨을 쉰 맥은 바닥에 놓인 방한복 세트를 집어 든다. 뒤이어 글린다도 집어 든다.

"저희는 올라가서 옷 갈아입고 올게요."

앞서서 계단을 오르는 글린다를 따라 맥도 계단을 올라간다.

"너도 갑옷 입어야 하지?"

"예. 금방 입고 내려오겠습니다."

에스나도 계단을 이용해 위층으로 올라간다. 이제 식당에는 나 혼자 남았다. 언제나 그래 왔듯 혼자다.

의자에 앉아서 적막을 느낀다. 여행을 떠나고 나서 이렇게 혼자 있는 시간이 적어졌다. 거의 없었지. 밤을 빼고 말이야.

갑자기 잡생각이 사무친다. 원래는 이런 고독이야말로 나의 친구였다. 바라모아에 들어가 있지 않으면 언제나 혼자였지.

정체된 공기가 무겁게 느껴진다.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슬슬 여행이 끝나가서 그런가?

이 여행이 끝나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새로운 고민이 생겨났다.

우선 백룡 기사 본부에서 여름이 끝나기를 기다린다. 그러면 글린다는 큰뱀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렇게 되면 나도 의무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그럼 뭘 해야 하지?

카 산 슈처럼 섬에서 살아볼까? 그런데 그런 건 내 취향이 아니란 말이지.

"아이작. 뭐 하고 계십니까?"

에스나의 목소리에 상념에서 깨어난다. 에스나는 갑옷과 검, 방패까지 전부 챙긴 모습으로 내 앞에 서 있다.

"무슨 생각을 하시길래 제가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까?"

"별생각 안 했어."

"뭐. 그럼 됐습니다. 글린다와 맥도 금방 내려올 겁니다. 출발할 준비를 합시다."

에스나의 말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좋아. 다음 생각은 산을 오른 다음 하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10.19 20:46
    No. 1

    아이작... 이 황폐한 정신세계를 가진 대단한 마법사 같으니라고...

    그 죽엿던(?) 백룡기사 이름도 기억안해... 음? 저도 기억 못하는데요?ㅋㅋㅋㅋ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10.19 20:55
    No. 2

    그 백룡기사를 만났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단하게 여겨줍시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3.05 23:09
    No. 3

    마법사님도 참 대단하네.. 저 언쟁 사이에서 한가롭게 미식?하며 나중에 또 올 생각만 하고있고..ㅋㅋㅋ
    이맛에(?) 아이작 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3.05 23:13
    No. 4

    하찮은 맥.. 정신차리고 하는 말이 "어. 어?", "어? 어?", "어. 어!" 라니..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퍼펙트 메이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작가 후기 +3 19.12.16 554 0 -
223 223. 종막 - 그리고... | Third Person +21 19.12.14 803 21 12쪽
222 222. 막간 - 남은 이야기 (4) | Third Person +3 19.12.13 459 9 12쪽
221 221. 막간 - 남은 이야기 (3) | Third Person +2 19.12.12 405 9 11쪽
220 220. 막간 - 남은 이야기 (2) | Third Person +5 19.12.11 415 9 11쪽
219 219. 막간 - 남은 이야기 (1) | Third Person +5 19.12.10 432 7 12쪽
218 218.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2) | Isaac +6 19.12.09 471 12 13쪽
217 217.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1) | Glinda +6 19.12.07 419 10 11쪽
216 216.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4) | Isaac +4 19.12.06 412 10 12쪽
215 215.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3) | Isaac +8 19.12.05 404 10 12쪽
214 214.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2) | Isaac +5 19.12.04 392 11 11쪽
213 213.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1) | Isaac +1 19.12.03 374 11 11쪽
212 212.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5) | Glinda +3 19.12.02 373 8 11쪽
211 211.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4) | Glinda +2 19.11.30 403 8 11쪽
210 210.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3) | Glinda +2 19.11.29 391 9 11쪽
209 209.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2) | Glinda +3 19.11.28 365 10 11쪽
208 208.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1) | Glinda +2 19.11.27 404 10 12쪽
207 207.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4) | Isaac +4 19.11.26 382 11 12쪽
206 206.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3) | Isaac +2 19.11.25 378 10 11쪽
205 205.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2) | Isaac +2 19.11.23 415 10 11쪽
204 204.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1) | Glinda +4 19.11.22 599 10 12쪽
203 203.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3) | Isaac +4 19.11.21 386 10 11쪽
202 202.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2) | Isaac +4 19.11.20 366 10 11쪽
201 201.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1) | Isaac +2 19.11.19 399 10 11쪽
200 200.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4) | Isaac +2 19.11.18 363 10 11쪽
199 199.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3) | Isaac +2 19.11.16 396 10 12쪽
198 198.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2) | Glinda +2 19.11.15 381 11 11쪽
197 197.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1) | Isaac +2 19.11.14 372 10 12쪽
196 196. 12막 서장 - 끝을 알리는 나팔소리 | Isaac +2 19.11.13 396 9 12쪽
195 195. 11막 종장 - 폭풍후야 | Isaac +2 19.11.12 379 1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