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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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최근연재일 :
2019.12.14 07:00
연재수 :
22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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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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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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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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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2쪽

208.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1) | Glinda

DUMMY

그 자리에 가만히

모든 것을 지켜보며

그 자리에 멈춰서

모든 것을 견뎌내지


- 시, `수호자` 中 발췌 -


"성채가 멈췄습니다."

"응?"

떠나가버린 마법사를 바라보는데 옆에서 에스나가 중얼거린다.

"성채 말입니다. 계속 내려가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멈췄습니다."

아 그랬었지. 진동이 너무 익숙해져서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익숙함이란 건 상당히 무섭구나.

옥상 난간 가까이 다가가 주변을 확인한다. 산 위에 있던 성채가 평지로 내려왔다. 저 멀리 마을의 모습이 보인다. 성채와 같은 높이에.

"이거 위험하겠지?"

"공격받기 딱 좋은 위치입니다."

그건 그러네. 산 중턱에 있는 것보다 방어가 어렵겠지.

"저는 이 소식을 알리고 오겠습니다."

"다녀와."

에스나는 그대로 옥상에서 내려간다. 나는 눈이 녹아내리는 옥상에서 하늘을 바라본다. 강렬한 태양 빛이 얼굴을 비춘다.

어떻게 될까 걱정이다. 마법사는 미친놈 같은 옷을 입고 떠나고, 성채는 완전히 내려앉고. 한숨이 나온다.

축축하게 젖은 난간에 팔을 걸친다. 덥다. 백룡의 성채는 항상 추워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있었는데, 땅에 내려오니 더위가 느껴진다.

이마에서 땀이 흘러나온다. 눈이 녹아내린 물처럼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옷을 갈아입어야겠다.

"어?"

몸을 돌리려던 찰나 시야에 무언가 잡혔다. 난간을 잡고 몸을 앞으로 내뺀다. 무언가 흙먼지를 날리며 다가오고 있다.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멀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닌 거 같다. 눈을 찌푸리며 자세히 바라본다.

뭉게뭉게 피어오른 먼지 사이로 검은 갑옷이 보인다. 검은 말을 타고 있는 검은 기사들. 제기랄.

빠르게 달려 옥상을 내려간다. 기사들에 대해 경고해야 한다. 1층에 가면 다른 사람들이 있겠지.

돌계단을 밟는 소리가 메아리쳐 들린다. 거의 날아가다시피 계단을 내려간다.

"적 기사단 발견!"

1층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사람에게 소리친다. 모르는 얼굴. 아마 마을 사람이겠지.

그 젊은 남자는 내 말을 듣고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다. 제기랄. 지금 그럴 때가 아닌데.

"적 기사단 발견했다고요! 얼른 사람들한테 알려요!"

"어! 어!"

남자는 어버버 서리면서 복도를 내달린다. 입구 쪽 방향이다.

맹한 남자가 달려가는 것을 보고 계단을 내려간다. 식당에도 사람이 있을 것이다. 창고에도 소식을 알려야 하고.

계단을 빠르게 내려간다. 돌층계를 밟으며 달려간다. 계단이 끝나고 나타나는 복도를 내달린다.

빠르게 달린 덕에 식당까지 금방 도착했다. 커다란 식당 문을 밀어젖힌다.

"비상! 적 기사단 발견!"

문을 열고 사람을 발견하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누군지 확인할 틈도 없이.

식탁에 둘러앉아 있던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뭐라고 했나?"

윌턴 씨, 이스길, 레벨스가 앉아 있다. 질문을 던진 것은 윌턴 씨고.

"적 기사단이 다가오고 있어요. 일단 1층에는 알렸어요."

"윌턴. 우리도 나가보겠습니다."

"대비해야겠군."

내 말을 들은 이스길과 레벨스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옆에 놓여 있던 검을 집어 들고 식당 밖으로 나간다.

윌턴 씨는 아직 의자에 앉은 채로 나를 바라본다.

"아이작은?"

"마법사님은 언데드들을 이끌고 적진으로 갔어요."

윌턴 씨는 가볍게 혀를 찬다. 최대 전력이 빠져 버렸으니 안타까울 수밖에.

"적의 함정에 제대로 넘어가 버렸군."

"함정이요?"

자리에서 일어나며 윌턴이 말을 이어간다.

"아이작이 사라지자마자 기사단이 다가오고 있지. 미리 계획된 행동이라는 거네."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 가문에서 전략 전술도 배우긴 했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

"일단 자네도 전투할 예정이지?"

"일단은요."

나도 나름대로 쓸모 있는 전력이다. 큰뱀의 힘을 사용하면 성인 다섯 정도의 힘을 낼 수 있다.

"따라오게. 백룡 기사들이 준비되는 동안 자네가 마을 사람들을 이끌어 줘야 하네."

엑. 내가? 나 그런 거 잘 못 할 텐데. 해본 적도 없고.

뭔가 말을 하고 싶지만, 윌턴 씨가 의자에서 일어난다. 내 이야기는 듣지 않겠다는 표현이다.

젠장. 마을 사람들 대장을 아무나 삼아도 되는 거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지금은 그냥 따라가자.

윌턴 씨는 복도를 엄청난 속도로 내달린다. 내가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로. 나이도 많은 사람이 엄청 잘 달리네.

그 엄청난 속도 덕분에 순식간에 1층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윌턴! 이쪽입니다!"

1층에 올라오니 에스나가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아직 갑옷을 입고 있지는 않네.

"준비 상황은?"

"정찰대를 보냈습니다. 활을 쏠 줄 아는 사람들을 옥상에 올렸습니다. 바리케이드를 점검하고 창을 지급했습니다."

그 모든 일을 그 짧은 시간에 하다니. 확실히 백룡 기사가 대단하긴 하다.

"더 준비할 건 없겠군."

다행이다. 마을 사람들을 이끄는 것도 힘든데 준비시키는 건 무리였으니까.

"에스나. 자네는 나와 올라가서 준비하고 내려오세. 여기는 글린다에게 맡기고."

윌턴 씨의 말에 에스나 나를 바라본다. 미심쩍어하는 눈빛이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마···?"

나도 자신이 없다. 그래도 어쩌겠나. 주어진 일은 최선을 다해서 해야지.

에스나는 나를 바라보며 짧게 한숨을 쉰다. 그리고 윌턴 씨와 함께 계단을 뛰쳐 올라간다.

얼른 움직이자. 여기 가만히 서 있을 시간은 없다. 사람들은 입구 쪽에 있을 것이다. 멈춰 있던 다리를 움직여 달려간다.

"다들 집중해라! 정신 차리고 무기 들어!"

입구 쪽으로 달려가자 누군가의 고함이 들려온다. 유빌의 아버지인 유실 씨 목소리다. 마을 사람들을 재촉하는 모양이군.

그 시끄러운 목소리를 들으며 계속 다리를 움직인다. 슬슬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창을 쥐고 긴장한 모습. 그러나 두 눈은 굳건하게 빛난다.

백룡이 말했었지. 마을 사람들은 전부 군사 훈련을 받는다고. 배운 것을 잘 써먹으면 좋을 텐데.

복도에 서 있는 사람들을 지나친다. 다들 나를 한 번씩 바라보지만, 그뿐이다.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유실 씨!"

닫혀있는 문 앞에는 유실 씨가 서 있다. 가죽 갑옷을 입고 검을 든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글린다! 백룡 기사들은?"

유실 씨는 나를 보자마자 질문부터 던진다.

"갑옷을 입는다고 올라갔어요. 그리고···."

여길 나한테 맡겼다고 말해? 아니면 말아? 유실 씨도 나름대로 잘 지휘하고 있는데. 내가 꼭 나서야 할까?

말을 줄이면서 생각에 빠진다. 유실 씨는 다급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만 본다. 에잇. 그냥 말하자.

"윌턴 씨가 저한테 여길 맡긴대요."

"다행이군."

다행이라고? 난 반대할 줄 알았는데. 유실 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럼 지휘는 자네에게 맡기겠네."

"유실 씨는요?"

"나는 앞에서 적들과 싸워야 하네."

그렇게 대답한 유실 씨가 닫혀 있던 성채의 문을 연다. 강한 햇살이 안쪽으로 파고들어 온다. 눈을 강하게 찡그린다.

"가자!"

유실 씨가 크게 외치며 검을 뽑아든다. 사람들이 그보다 큰 고함을 외치며 문을 향해 달려나간다.

겨우 빛에 익숙해지고 눈을 뜬다. 사람들은 벌써 성채를 빠져나갔다. 한숨을 쉬고 나도 그들의 뒤를 따라간다.

눈이 녹아 축축한 땅을 밟는다. 진흙 수준은 아니지만 불편하긴 하다. 사람들은 벌써 저 멀리 달려가 있다.

입구 앞에는 식탁이나 침대를 이용한 바리케이드가 만들어져 있다.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글린다!"

위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개를 들어 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본다. 주방장 카일지가 거대한 활을 들고 옥상에 서 있다.

"기사단은 500미터 앞쪽에 멈춰있네."

카일지의 옆에는 활을 든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서 있다. 다들 활에 시위를 먹이고 준비 중이다.

"감사합니다!"

대답하고 다시 달려나간다. 마을 사람들은 벌써 저 멀리 있다. 발 하나 엄청나게 빠르네.

빠르게 달려가 멈춰 있는 사람들 뒤에 선다. 다들 나보다 키가 커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잠시만 지나갈게요."

양해를 구하고 사람들 사이를 지나간다. 다들 쉽게 자리를 비켜준다.

뭉쳐 있는 수십의 사람들을 뚫고 앞으로 나온다. 검을 들고 서 있는 윌턴 씨의 옆으로 간다.

"왔나?"

윌턴 씨는 나를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질문을 던진다. 그의 눈동자는 정면에 고정되어 있다.

저 멀리. 사실은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검은 갑옷을 차려입은 기사단이 서 있다. 마갑을 입은 말들은 가볍게 투레질을 한다.

"숫자가 꽤 많아 보이네요."

"오십. 이미 한 번 세어 봤지."

빠르네. 벌써 세어봤다니. 일렬로 죽 늘어선 기사들은 손에 기다란 창을 들고 있다. 저거에 찔리면 많이 아프겠지.

창 말고도 허리춤에 칼을 차고 있다. 덤으로 등에 활을 맨 기사들도 보인다.

"왜 안 움직이는 거죠?"

"내가 어떻게 알겠나."

그건 그렇지. 그걸 알고 있는 게 더 신기하다. 그래도 기왕이면 그냥 저러고 있으면 좋겠다. 마법사가 올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버티면 된다. 마법사의 사기적인 마법 한 번이면 저 기사들을 전부 막을 수 있다.

그전에는···. 고개를 돌려 사람들을 바라본다. 갑옷도 없는 사람 오십 정도. 이걸로 막을 수 있을까?

"뭔가 방법이 있으신가요?"

"죽을 때까지 싸운다. 그것이 방법이지."

왜 윌턴 씨가 나한테 이 사람들을 지휘하라고 했는지 알겠다. 자기 목숨 아까운지 모르는 사람보다야 전략 전술을 모르는 일반인이 낫겠지.

"유실 씨. 조금 전에 저에게 지휘를 맡긴다고 하셨죠?"

유실 씨는 적 기사단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제가 명령권을 가지고 있는 거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전했지."

다행이다. 사람들이 내 말을 안 따를까 봐 조금 걱정했는데.

"첫 번째 명령입니다. 죽을 때까지 싸우지 마세요."

내 명령에 유실 씨가 나를 바라본다. 얼굴에는 약간의 당혹감이 떠올라 있다.

"그게 무슨 소리지?"

"들으셨던 그대로예요. 최대한 살겠다고 하세요. 죽을 거 같으면 성채로 피하고요."

유실 씨의 표정이 좋지 않다.

"아니면 첫 명령부터 거부하시게요?"

"자네도 꽤 능구렁이 같군."

능구렁이 같다니. 나처럼 순수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음. 조금 생각해보니 순수하다고 하기는 약간 무리가 있군. 이게 다 마법사 때문이다.

"그런 건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이죠."

대충 대답을 하고 모여 있는 기사단을 바라본다. 거의 정오에 가까운 시각. 빨리 끝내지 않으면 배고파서 힘을 쓸 수 없을 거다.

"우선 진형을 변경할게요. 방패를 든 사람 앞으로!"

내가 명령하자 사람들은 곧바로 반응한다. 몇몇 사람들이 방패를 한 손에 든 채 앞으로 나온다.

사람들이 명령에 반응하는 모습을 바라본다. 나쁘지 않은 광경이다. 아니. 솔직히 기분이 좋다.

"그 뒤에는 창잡이들이 창을 뻗어요."

방패와 방패 사이로 날카로운 창날들이 튀어나온다. 기사단의 것보다 확실히 짧다. 괜찮을까?

"시작됐군."

생각하는 동안 유실 씨가 말을 걸어온다. 사람들을 바라보던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본다.

적 기사단이 다가오고 있다. 처음에는 천천히. 그러나 곧 전속력으로. 전투가 시작되려 한다.


작가의말

그 자리에 가만히

모든 것을 지켜보며

그 자리에 멈춰서

모든 것을 견뎌내지

나의 수호자

나를 지켜주는 자

그 쓸쓸한 등 뒤에서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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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219. 막간 - 남은 이야기 (1) | Third Person +5 19.12.10 432 7 12쪽
218 218.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2) | Isaac +6 19.12.09 471 12 13쪽
217 217.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1) | Glinda +6 19.12.07 419 10 11쪽
216 216.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4) | Isaac +4 19.12.06 412 10 12쪽
215 215.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3) | Isaac +8 19.12.05 404 10 12쪽
214 214.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2) | Isaac +5 19.12.04 392 11 11쪽
213 213.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1) | Isaac +1 19.12.03 374 11 11쪽
212 212.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5) | Glinda +3 19.12.02 373 8 11쪽
211 211.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4) | Glinda +2 19.11.30 403 8 11쪽
210 210.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3) | Glinda +2 19.11.29 391 9 11쪽
209 209.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2) | Glinda +3 19.11.28 365 10 11쪽
» 208.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1) | Glinda +2 19.11.27 404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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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201.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1) | Isaac +2 19.11.19 399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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