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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justme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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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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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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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막간 - 남은 이야기 (4) | Third Person

DUMMY

"황제 폐하 납시오!"

황금이 찬란하게 빛나는 황좌 옆에 서 있던 남자가 크게 소리친다. 그 목소리에 알현실의 모든 사람이 바짝 긴장한다.

"이제 땅에 엎드리셔야 합니다. 허락받기 전에는 입도 열지 말고 고개도 들지 마세요."

맥, 글린다, 에스나는 시녀의 말에 침을 삼킨다. 이렇게 갑자기 황제를 만나다니.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시녀는 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건 상관없다는 듯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그 모습을 본 셋도 시녀를 따라 바닥에 엎드린다.

"테제아의 위대한 황제. 다섯 호수와 열두 산맥의 정당한 지배자. 남해의 계승자. 엘프의 동맹자. 극지방의 수호자. 로 안타리엘 라우자우크 나디엘 아힌 로우바하 샤나일 폐하이십니다."

우와. 이름 엄청 길어. 황제의 이름을 들은 글린다가 떠올린 생각이다.

누군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 왕좌의 뒤에서 말이다. 얼굴을 땅에 박고 있는 사람들은 그 얼굴을 보지 못한다.

"그래. 너희가 도시를 약탈하려는 엘프를 막았다고?"

이미 시녀에게 경고를 받은 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대답해도 된다."

"예. 그렇습니다."

황제의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글린다가 대답한다. 사실 여기서 황제와 말을 나눌만한 자격을 가진 건 글린다뿐이다. 일단은 왕족이니까.

에스나는 기사이긴 하나 정식으로 서임을 받은 몸이 아니다. 맥은 그냥 평범한 평민이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말해 주겠나?"

글린다는 황제의 중후한 목소리를 들으며 그때의 일을 떠올린다.

"저희는 몇 달간의 여행 끝에 테제아의 한 항구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지명이라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라흐하흐샤입니다."

다행히 옆에 있는 시녀가 말을 해준다. 참 발음도 어려운 이름이다.

"아무튼, 그 라흐하흐샤에 도착해서 여관을 잡았습니다."

사실 이 일이 일어난 지 두 달 정도 지났다. 그러다 보니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 도대체 왜 두 달전 일로 황제를 만나야 하는 거지?

글린다는 속으로만 한숨을 쉬고 말을 이어간다. 황제의 앞에서 한숨을 쉴 정도로 몰상식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날 밤 도시의 경보가 울렸습니다."

"정확히 언제인지 기억나나?"

으윽. 글린다는 속으로 신음을 흘린다. 정확한 날짜까지는 기억 못 하는데.

"9월 3일이었습니다."

진짜 옆에 시녀가 있어서 다행이다. 안 그랬으면 큰일 날 뻔했다.

"9월 3일이면 엘프의 축젯날이로군."

엘프의 문화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거의 없는 글린다는 그냥 생각을 멈춘다. 글린다가 알고 있는 건 엘프는 남극에 살고 상당히 폭력적인 종족이라는 것뿐.

"예. 폐하. 올해에는 라흐하흐샤가 그 제물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말은 황제의 옆에 서 있는 남자가 하는 것이다.

"그래. 더 이야기해 보아라."

"어···. 그러니까···."




"으아아!"

도시 전체에 울리는 종소리에 글린다는 비명을 지르며 일어난다. 놀란 얼굴로 주변을 둘러본다.

"일어나셨습니까?"

에스나는 갑옷을 입고 있다. 투구에 검과 방패까지 전부 착용한 모습.

"무슨 일인데?"

"비상경보 입니다. 누군가 도시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에?"

글린다가 본 항구 도시는 쉽게 공격을 받을 곳이 아니다. 일단 국경지대도 아니고. 그렇다면 바다로 공격을 해왔다는 건데.

"해적이야?"

"엘프일 겁니다."

"엘프?"

글린다는 여러 이야기에서 들은 엘프를 떠올린다. 마법을 싫어하고, 극지방에 살며, 해적질로 먹고사는 이상한 종족.

"아. 여기 테제아지."

테제아는 엘프들이 사는 남극에 가장 가까운 나라. 시도 때도 없이 엘프의 공격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가 나서야 할까?"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에스나는 창밖을 살짝 내다보며 중얼거린다. 글린다도 에스나의 옆에서 창을 내다본다.

도시가 불타고 있다. 거리에는 칼을 든 엘프들이 내달린다. 이마에 있는 세 번째 눈 덕분에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진짜 심각하네."

"맥과 함께 지하실에 숨어 있으십시오. 밖을 도와주고 오겠습니다."

"난 필요 없어?"

"큰뱀의 힘도 없지 않으십니까?"

글린다 안에 있던 큰뱀의 봉인은 백룡의 성채에서 죽었을 때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졌다.

"그래도 남은 조각이 있어서 괜찮아."

비록 큰뱀이 몸에 없지만, 글린다는 큰뱀의 힘을 조금 훔쳤다. 그렇기에 자기 또래의 여자들보다는 훨씬 강하다.

에스나는 잠시 글린다를 바라본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맥을 대피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래야지."

글린다가 핏속에서 백설을 꺼내는 동안 에스나는 창문에서 떨어져 문을 향해 걸어간다. 나무문을 살짝 연다.

"우하. 샤파이!"

문 앞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남자 하나가 서 있다. 손에 번쩍이는 칼을 들고 있는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니다. 이마의 세 번째 보석 눈이 그걸 증명한다.

"엘프!"

에스나가 놀랄 틈도 없이 엘프가 칼을 휘두른다. 에스나는 본능적으로 방패를 꺼내 들어 공격을 막는다.

그리고 창가에 서 있던 글린다가 달려가 엘프의 목을 베어버린다.

엘프가 바닥에 쓰러진다. 글린다는 당황한 표정으로 죽어버린 엘프를 바라본다.

"벌써 여기까지 온 거야?"

"빨리 움직여야 하겠습니다."

에스나는 글린다를 지나 복도로 나아간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문을 두드린다.

"맥! 일어나십시오. 지금 자고 있을 시간이 아닙니다."

"으으으."

안쪽에서 앓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직도 못 일어나고 있다니.

"비켜봐."

문 앞에 서 있는 에스나를 비켜 세운다. 그리고 닫혀 있는 문을 발로 차 부숴버린다.

"으엑!"

멍한 표정의 맥이 나를 바라보고 소리친다.

"당장 옷 입고 나와!"

"아···. 알았어."

사실 옷을 입을 건 없다. 이미 잘 차려입고 있으니까. 맥은 침대에서 내려와 빠르게 글린다에게 다가간다.

"으엑!"

그리고 복도에 있는 시체를 보고 소리 지른다.

"놀라지 말고 잘 들어. 지금 이 도시가 공격받고 있어."

"으에엑!"

놀라지 않는 건 무리였을까. 맥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런 모습을 보고 글린다는 한숨을 내쉰다.

"에스나. 지하실은 어디야?"

"지하실은 지하에 있습니다."

글린다가 가볍게 혀를 찬다.

"그러니까 어느 건물에 있는데?"

"아. 그걸 물어보신 겁니까?"

이런 멍청이를 봤나. 글린다는 속으로만 에스나를 욕한다.

"테제아는 법적으로 모든 건물에 대피용 지하실이 있어야 합니다. 이 여관에도 있을 겁니다."

"그것참 다행이네."

글린다는 슬쩍 맥을 바라본다. 맥은 갑자기 일어난 일 때문에 아직도 정신이 나가 있다.

한숨을 내쉰 글린다는 맥의 손을 잡고 계단을 내려간다. 에스나도 그 뒤를 따라간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밖의 소란이 잘 전해진다. 글린다는 풍겨오는 피 냄새에 얼굴을 찌푸린다.

"이봐. 거기!"

갑자기 계산대 안쪽의 문이 열리고 주인이 얼굴을 내보인다.

"얼른 들어와! 지하실에 숨으라고!"

"다른 손님들은?"

"너희밖에 없어!"

이 여관 잘 안 되는 모양이다.

"맥. 얼른 따라가서 지하실에 숨어 계십시오."

"글린다는?"

"나는 엘프랑 싸울 거야."

"이 미친 것들!"

그 이야기를 들은 주인이 얼굴을 찌푸린다.

"이 친구를 부탁합니다."

에스나는 그렇게 말하며 맥을 주인에게 살짝 민다. 맥은 비틀거리며 주인의 손에 붙잡힌다.

"잘 부탁해요."

주인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맥과 함께 문 너머로 들어간다.

"그럼 움직여 볼까?"

글린다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여관 문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강하게 문을 열어젖힌다.




"그렇게 해서 엘프와 싸웠습니다."

길고 길었던 글린다의 이야기가 끝이 났다. 황제는 마음에 들었는지 감탄이 실린 숨소리를 내쉰다.

"좋아. 마음에 드는 사람들이군. 혹시 원하는 것이 있나?"

황제의 말에 글린다가 고개를 돌려 시녀를 바라본다. 시녀는 글린다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말도 안 되는 수준만 아니면 말해도 돼요."

작게 속삭이는 시녀의 목소리에 글린다는 용기를 얻는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황제를 향해 말한다.

"폐하. 저희는 지금 머무는 곳이 없는 떠돌이입니다. 은총을 베푸사 저희에게 이 땅의 기거를 허락하소서."

"허가하노라."

그 목소리는 글린다의 옆에서 들려왔다.

"에?"

맥, 에스나, 글린다는 한목소리로 놀라며 목소리가 나온 곳을 바라본다. 자신과 엎드려 있던 시녀가 어느새 일어나 있다.

시녀인 줄 알았던 여성은 팔짱을 낀 채 오만한 표정으로 엎드린 사람들을 바라본다. 말 그대로 지배자의 얼굴이다.

"이제 장난은 질리신 겁니까?"

아까까지 황제였던 남자의 목소리. 엎드린 세 사람은 예의도 잊고 황좌를 바라본다.

황좌에 앉은 사람은 주름이 잔뜩 진 중년 남성. 얼굴에는 피곤이 가득하다.

"장난이라니! 이건 황궁을 방문한 모든 사람이 겪는 정통적인 시험 방식이다!"

"웃기는 소리 마십시오! 제기랄! 왜 폐하 때문에 제가 일을 하다 말고 이 자리에 불려 나와야 합니까!"

"잠깐만요. 그럼. 어. 당신이 황제 폐하?"

당황한 글린다가 예의 따위는 집어치우고 생각나는 대로 말을 뱉는다.

"그래. 짐이 바로 테제아의 황제. 로 안타리엘 라우자우크 나디엘 아힌 로우바하 샤나일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 이름은 너무 길어. 소개하기 불편하다니까. 원로원에 말해서 이름을 좀 줄여볼까?"

"미친 소리 하지 마시고 얼른 황좌에 앉으시죠."

황좌에 앉아 있던 남자는 얌전히 일어나 황좌 옆으로 비켜난다. 안타리엘은 콧노래를 부르며 황좌에 걸터앉는다. 알현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그런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그래. 글린다. 이 땅에서 자리를 잡기를 원한다고?"

그제야 정신을 차린 글린다가 다시 얼굴을 바닥에 박는다.

"예. 그렇습니다. 위대하신 폐하."

"아니. 그렇게 예의 차리지 말고. 고개를 들어라."

글린다는 침을 삼키면서 고개를 들어 황제의 얼굴을 본다. 분명 시녀들이나 입는 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풍기는 분위기가 제왕의 그것과 닮아있다.

"좋아. 세 사람 전부 작위를 내리지. 남작 정도면 충분하나?"

"에?"

글린다는 또 놀라서 예의를 잊어버렸다.

"저희는 외국인입니다만···. 그리고 정체도 잘 모르는 존재고······."

"남작이 되면 테제아 사람이지. 정체야 천천히 알아가면 되고."

"아니. 그게."

글린다는 거절을 할 만한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폐하. 저는 백룡 기사로서 작위를 받을 수 없는 몸입니다."

에스나가 말하자 안타리엘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다른 건 뭐 필요 없나?"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 길에 말을 잃었습니다."

"좋아. 마구간에서 가장 좋은 걸 하나 꺼내주도록."

"기왕이면 백마로 부탁하겠습니다."

에스나의 거침없는 부탁에 안타리엘이 크게 웃는다.

"좋아. 부탁대로 해 주도록."

"감사합니다. 폐하."

"그럼. 남은 두 사람은 남작에 봉하는 거로. 작위를 받았으니 영지도 있어야겠군!"

"적당한 곳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제의 옆에 서 있던 젊은 남자가 말한다. 글린다는 갑작스럽게 돌아가는 상황에 어찌할 줄 모른 체한다. 맥은···. 이미 기절했다.

"그럼 적당한 영지를 찾을 때까지 별궁에 묵도록! 난 간다!"

안타리엘은 그렇게 말하고 황좌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대로 황좌 뒤의 통로로 걸어간다.

글린다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황제가 사라진 곳을 바라본다.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바라만 본다.


작가의말

후기를 위한 QNA 질문은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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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76 MR.Kang.
    작성일
    19.12.14 08:58
    No. 1

    뭐야 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여기 황제 이상해요 ㅋㅋㅋㅋ

    엘프가 상식적인 엘프와 다르단건 넘어가고 ㅋㅋㅋ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2 justme
    작성일
    19.12.14 10:19
    No. 2

    사실 저 황제 폐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의 인물을 상당히 닮아 있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7 no******..
    작성일
    24.03.08 20:45
    No. 3

    천하무적! 어떻게 됐습니까!!
    늦었지만 궁금해졌습니다!
    천하무적의 시점으로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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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 막간 - 남은 이야기 (4) | Third Person +3 19.12.13 459 9 12쪽
221 221. 막간 - 남은 이야기 (3) | Third Person +2 19.12.12 405 9 11쪽
220 220. 막간 - 남은 이야기 (2) | Third Person +5 19.12.11 415 9 11쪽
219 219. 막간 - 남은 이야기 (1) | Third Person +5 19.12.10 432 7 12쪽
218 218.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2) | Isaac +6 19.12.09 471 12 13쪽
217 217. 12막 종장 - 모든 것의 끝 (1) | Glinda +6 19.12.07 419 10 11쪽
216 216.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4) | Isaac +4 19.12.06 412 10 12쪽
215 215.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3) | Isaac +8 19.12.05 404 10 12쪽
214 214.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2) | Isaac +5 19.12.04 392 11 11쪽
213 213. 12막 5장 - 마법사 그리고 마법사 (1) | Isaac +1 19.12.03 374 11 11쪽
212 212.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5) | Glinda +3 19.12.02 373 8 11쪽
211 211.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4) | Glinda +2 19.11.30 403 8 11쪽
210 210.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3) | Glinda +2 19.11.29 391 9 11쪽
209 209.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2) | Glinda +3 19.11.28 365 10 11쪽
208 208. 12막 4장 - 성채 방어전 (1) | Glinda +2 19.11.27 403 10 12쪽
207 207.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4) | Isaac +4 19.11.26 382 11 12쪽
206 206.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3) | Isaac +2 19.11.25 378 10 11쪽
205 205.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2) | Isaac +2 19.11.23 415 10 11쪽
204 204. 12막 3장 - 피와 어둠의 제왕 (1) | Glinda +4 19.11.22 599 10 12쪽
203 203.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3) | Isaac +4 19.11.21 386 10 11쪽
202 202.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2) | Isaac +4 19.11.20 366 10 11쪽
201 201. 12막 2장 - 마법의 끝을 본 자 (1) | Isaac +2 19.11.19 399 10 11쪽
200 200.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4) | Isaac +2 19.11.18 363 10 11쪽
199 199.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3) | Isaac +2 19.11.16 396 10 12쪽
198 198.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2) | Glinda +2 19.11.15 381 11 11쪽
197 197. 12막 1장 - 백룡의 몰락 (1) | Isaac +2 19.11.14 372 10 12쪽
196 196. 12막 서장 - 끝을 알리는 나팔소리 | Isaac +2 19.11.13 396 9 12쪽
195 195. 11막 종장 - 폭풍후야 | Isaac +2 19.11.12 379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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