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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21세기 용궁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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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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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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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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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26화. <정보 상인 트리위키 1.>

DUMMY

제26화. <정보 상인 트리위키.>


1.


“아, 열 받는데 머리칼을 확 다 밀어버릴까? 감기도 귀찮은데······.”

“저, 저기, 바네······.”

“왜 그래? 초이. 나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


긴 금발을 양 손가락으로 벅벅 긁어대는 바네에게 창룡이 조심스럽게 말을 걸었다.


“그게 별 애긴 아닌데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서 말이야······.”

“뭔데? 물어봐. 무슨 얘기길래 그렇게 조심스러워하는 거야? 어울리지 않게.”

“보통 엘프들은 다 잘생기고, 이쁘고, 날씬하고, 그런 말이 있더라고, 바네 얼굴 보니까 그 말이 사실인 것도 같고 근데 바네는 왜······?”

“나도 엘프의 피를 이어받았는데 내 몸은 왜 이따구(?)냐는 거지?”

“뭐, 비슷해······.”


나이를 떠나서 여자에게 몸매에 관한 이야기는 민감한 문제라는 것은, 연애 경험이 없는 불쌍한 모쏠 창룡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창룡의 질문은 극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창룡의 조심스러움과는 달리 바네는 상당히 쿨하게 대답을 해줬다.


“나도 원래는 아주 날씬했었다고, 근데 그 빌어먹을 뱀파이어······,”


말을 하던 도중, 갑자기 바네는 인상을 찡그리더니 코트 주머니에서 큼지막한 빵 덩어리를 꺼내서 우적우적 씹기 시작했다.


“쩝쩝, 이게 다 그 비러머걸 도라큐라 때무네 꿀꺽! 이러케 된 고야. 우걱우걱, 매날 쪼차다니다가 바든 스토레스를 내가 먹는 거로 푸럿거든. 냠냠!”


어느새 조의 주먹만 한 빵 덩어리를 다 해치운 바네가 조금은 풀린 표정으로 창룡을 쳐다봤다.


“쫓아다니다 놓치면 열 받아서 먹고, 또 쫓아가고 놓치고 또 먹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 어느새 몸이 이렇게 돼버리더라고.”


“에구, 스트레스가 먹는 거로 갔구나······. 그런 사람들 꽤 있다고 들었어.”

“괜찮아! 우리 허니만 잡으면 이 살은 금방 뺄 수 있을 거야. 내가 아주, 이 살이 다 빠질 때까지 두들겨 패줄 생각이거든.”


드라큘라 백작이 들었다면 경기를 일으킬 무시무시한 말을 해맑은 얼굴로 내뱉는 바네였다.


“아무튼, 난 이제 가볼게. 별다른 일이 없으면 다크 캐슬에 있을 생각이니, 내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네가 말한 그 조인족을 이용해서 연락을 줘. 가능하면 도와줄 테니까. 알았지?”

“그래, 고마워. 바네도 목적(?)을 이루길 바랄게. 근데 다크 캐슬로 가는 길은 다 알고 있어? 도중에 조금 위험한 곳도 있는데 말이야.”

“걱정하지마, 할머니한테 자세하게 설명 들었으니까. 초이가 말하는 위험한 곳이 몬스터 트리가 있는 숲 지대 같은 거 말하는 거지? 순혈은 아니지만 나도 엘프의 피가 흐른다고, 나무한테 공격받을 일은 없을 테니까 안심해.”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 너무 심하게 하지는 마, 바네. 나 때문에 백작이 오래 쉬어서 몸 상태가 좋지 않을 거야.”

“바네 누나, 꼭 사랑을 이루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바네,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 아예 도망 못 가게 꽁꽁 묶어놔. 아니면 다리를 분질러 버리든지.’

“알았어, 여의주야. 나도 그럴 생각이야.”

‘헐! 의주야. 한니발 여의주에서 이제는 미저리 여의주냐? 같은 여자라고 너무 심하게 편드는 거 아냐?’

‘닥쳐! 여자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들은 당해도 싸! 너도 나중에 여자 만나면 잘해라, 헛짓거리할 생각 말고.’

‘······.’

“자, 그럼 슬슬 시동 좀 걸어볼까?”


말을 마친 바네는 벗어든 모자를 다시 깊게 눌러쓰더니 목과 팔다리를 돌리며 잠시 스트레칭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간다! 다들 또 보자고!”


바바바바밧!


1, 2분 정도 굳어진 근육을 풀던 바네의 육중한 몸이 쏜살같이 앞으로 달려나가며 조용한 산길에 흙먼지를 피워올렸다.


“바이 바이!”

“잘 가! 백작에게 안부 전해줘!”

“바네 누나, 조심해서 가요!”


창룡 일행의 배웅을 받으며 바네는 다크 캐슬을 향해 빠르게 달려나갔다. 그녀의 듬직한(?) 뒷모습에서 이유 모를 오싹함이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뚱뚱해도 무지하게 잘 달리네, 저 정도면 조가 나는 것보다 빠르겠는데······?’


빠직!


여의주의 중얼거림을 들은 조의 이마에 혈관이 솟아났다.


2.


하룻밤을 산에서 노숙으로 보낸 창룡 일행이 중립지대로 향하는 길이 보이는 넓은 들판에 도착한 것은 댄시스 위드 울브즈를 떠난 지 2일이 지나서였다.

바네와 헤어진 후에 창룡과 사오정은 다리가 아프다며 다시 조를 타고(?) 싶어 했지만, 조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조. 이제 얼마나 더 가면 돼?”

“한, 2, 3시간만 더 걸어가면 중립지대를 둘러싸고 있는 수로가 흐르는 게 보일 거야.”

“수로?”

“중립지대는 전체가 폭이 꽤 넓은 물길로 둘러싸여 있어.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식수원(食水原)이지.”

“자연적인 게 아니라 인공으로 만든 거란 소리야?”

“그래, 옛날에는 없었다고 들었는데 중립지대에 시장이 생기고 거주하는 인원이 점점 늘어나자 로드들이 힘을 합쳐서 만들었다고 했어. 너도 알다시피 물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자원이잖아.”

“그렇지, 물이 없으면 못 살지. 그나저나 도착하게 되면 누구부터 찾아가야 할까? 네 생각은 어때?”


조는 창룡의 물음에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내 생각에는 라이칸에게 정보를 전해줬다는 이보다는 이카로스가 소개해준 그 정보 상인을 먼저 찾아가는 게 나을 것 같아.”

“왜? 그럴만한 이유라도 있어?”

“아무래도 라이칸에게 정보를 줬다는 이에게는 무슨 일이 생겼을 것 같아. 그에게서 정보를 얻은 라이칸들도 습격을 당해 한 명은 죽었다고 했잖아. 비록 습격을 당한 장소가 중립지대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었다고 해도, 사사로운 전쟁이 금지된 곳 부근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정보를 제공한 쪽도 무사하지는 못했을 거 같거든.”

“그런가? 그럼 네 말대로 그 정보 상인을 먼저 만나보지 뭐, 이름이 트리위키라고 했든가······?”

“중립지대 서쪽 외곽에 집이 있다고 했으니 일단 그리로 가자고.”


2시간 정도를 더 걸어갔을까, 저 멀리 폭이 넓은 수로에 둘러싸여 있는 높다란 성벽이 일행의 눈에 들어왔다.

성벽은 높이가 거의 10여m에 달하는 데다 크림색 석회석(石灰石)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견고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풍기고 있었다.

마치 중세시대 유럽의 어느 고성(古城)처럼.


“히야! 저기도 이카로스 형제의 스카이캐슬이나 뱀파이어의 다크 캐슬처럼 상당히 멋진데? 라이키네 처럼 없어(?) 보이지도 않고 말이야.”

“로드들이 힘을 합쳐 만든 것이니 당연하지. 거주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서 안에 들어가 보면 꽤나 혼잡할걸.”

“조 형, 저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거예요? 전에 시카리오 얘기로는 미들랜드에서 넘어온 인간들도 있고, 언더월드의 원주민인 유사인간들도 산다고 그러던데.”

“글쎄, 아마 그럴걸. 나도 저기 들른 지가 꽤 오래돼서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뭐 예전하고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거야.”

“근데 조, 저기 식당 같은 건 없어? 아니다, 화폐가 없어서 식당은 장사하기가 좀 그런가······?”

“아냐, 식당이 있기는 해. 우리처럼 용건이 있어서 찾는 사람들도 많은 데 그 사람들이 죄다 자기가 먹을 음식을 싸서 다니긴 힘들잖아. 대신 거래가 좀 복잡하지, 손님이 내놓는 물건의 가치만큼 음식을 내주니까 말이야.”

“아씨, 그럼 우린 어떡하지? 라이키네서 먹을 것 챙겨온 것도 얼마 안 남았는데, 너나 나나 바꿀만한 물건도 없잖아? 오정이 저것도 쌩 거지(?)고.”

“뭐, 어떻게 되겠지······, 정 안되면 너랑 샤가 걸쳤던 망토라도 넘겨야지, 그거 그래도 재질이 귀한 물건이거든. 어차피 니들은 어울리지도 않고 어제부터 덥다고 둘 다 아공간에 넣어뒀잖아.”

“야, 야, 안돼! 우리 셀린이 처음으로 날 위해서 만들어 준 건데 그걸 어떻게 넘겨? 오정이나 네 걸 넘겨!”

“이 미친놈이 뭐라는 거야! 난 물건 주인인데 내가 왜! 그리고 나는 망토는 꼭 걸쳐야 한단 말이야! 안 그럼 품위가 떨어져!.”

“조 형, 저는 다 봤어요······.”

“보, 보긴 뭘 봤다는 거야? 야! 빨리 좀 가자, 이러다 해 떨어지겠다. 그러면 어제처럼 또 길에서 자야 하잖아!”


창룡과 투덕거리는 조를 사오정이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쳐다보자, 조가 뭔가 찔리는 게 있는 사람처럼 말을 더듬으며 딴소리를 했다.


“뭐야? 뭔데? 오정아, 너 조가 뭐 꼬불치는 거 봤어? 야! 좋게 말할 때 빨리 불어라!”

“꼬, 꼬불치긴 누가 뭘 꼬불쳤다는 거야? 샤! 너 헛소리 할래!”

“흥! 누가 헛소리를 한다고 그러실까? 우리가 라이키네 마을에서 나오기 전에 라이키랑 둘이서 구석에서 뭔가 속닥거리더니 그 바쿠탄준가 하는 거 몇 병 받아서 아공간에 넣었잖아요!”

“······!”


결국, 조는 범행(?)을 털어놨다.

라이키에게 매직 타워의 마법사들이 발명했다는 휴대용 아공간을 하나 구해주기로 하고, 그 대가로 라이칸들이 축제 때 마시는 바쿠탄주를 몇 병 얻어 온 것이다.


“야, 그게 확실히 있는지도 모르면서 그걸 구해주겠다고 하면 어떡해!”

“괜찮아. 나는 구해주겠다고만 했지, 언제까지라고 기간을 정하지는 않았으니까. 뭐, 없으면 못 구해주는 거고.”

“잘하는 짓이다! ‘룰’ 을 그렇게 중요시한다는 놈이 그렇게 공수표를 막 날려도 되는 거냐?”

“공수표는 아니지, 몇 년이 흐르더라도 보게 되면 구해주긴 할 거야. 단, 그때까지 내가 언더월드에 있으면 말이야.”

‘하여튼 이놈이나 저놈이나 제대로 된 놈이 없다니까······.’

“제가 있잖아요! 주님.”

‘니가 젤 나빠! 어린놈의 자식이, 범죄현장(?)을 목격했으면 바로바로 와서 신고해야지 그걸 묵인, 방조하다니 싹수가 노란 놈 같으니라고!’

“······.”


2.


중립지대를 둘러싸고 있는 수로는 폭이 넓은 데다 수심도 깊어 보여서 보통 사람들이 그냥 건너기에는 조금 힘들어 보였다.

그래서인지 원형의 수로 한곳에는 꽤 튼튼해 보이는 돌다리가 성벽에 나 있는 중립지대의 출입문과 연결이 돼 있었다.

물론 물속에서 잠도 잘 수 있는 세 사람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었지만, 멀쩡한 다리를 놔두고 굳이 물속으로 지나갈 이유는 없었기에 창룡 일행은 천천히 돌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분쟁이 금지된 곳이라 그런지 중립지대의 출입문에는 지키는 이도 보이지 않아서 창룡 일행은 편안하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우와! 사람 많다! 여긴 완전히 대도시잖아! 조, 저기 봐! 길에서 먹을 것도 많이 팔아! 맛있겠다!”

“나도 봤어! 여기도 많이 바뀌었네,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야. 오! 저거 내가 좋아하는 크림 빵이다! 우······!”

“두 분 다 자중 좀 하시죠, 우리가 여기 뭐 먹으러 왔어요?”

‘냅 둬라, 두 놈 다 뱃속에 거지가 들어앉은 놈들이니까. 이것들아! 처먹을 생각만 하지 말고 빨리 아무나 붙잡고 트리위킨가 크리스마스 트린가 하는 정보 상인 집이나 알아봐! 꾸물거리다 어두워지면 또 난장 깔 거야?’


근 이틀 동안 셀린이 챙겨준 간단한 요깃거리만 먹어서인지 오랜만에 보는 크림 빵에 침을 질질 흘리던 조는, 그나마 이곳에 몇 번 와봤던 경험을 살려 서쪽 외곽에 있다는 트리위키의 집을 수소문한 뒤 일행을 그곳으로 이끌었다.


“조, 여기 맞아? 이건 뭐 문패가 없으니 알 수가 있나?”

“맞을 거야, 나도 이쪽은 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는데 이 부근에 3층 집은 여기 하나밖에 없잖아. 그 크림 빵 파는, 츄릅, 여자가 이쪽에서 3층 집을 찾으라고 했다고. 물론 그 여자는 트리위키가 정보 상인이 아니라 평범한 장사꾼으로 알고 있었지만.”

“침 닦아요, 조 형. 그나저나 집 좋네요. 정보 상인이라더니 벌이가 좋은 모양인데요?”

‘아무나 문을 두들겨 봐. 누구라도 나오겠지.’

“알았어, 잠깐만.”


여의주의 재촉에 창룡이 깔끔하게 지어진 3층 석조건물의 현관으로 다가갔다.


탕! 탕!


“저기요! 누구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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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복수는 나의 것 3. +5 19.08.12 101 5 12쪽
88 복수는 나의 것 2. +7 19.08.07 102 6 11쪽
87 제34화. <복수는 나의 것 1.> +6 19.08.05 103 4 12쪽
86 2차 각성 4. +6 19.07.26 104 4 12쪽
85 2차 각성 3. +4 19.07.24 105 4 12쪽
84 2차 각성 2. +6 19.07.22 106 3 12쪽
83 제33화. <2차 각성 1.> +4 19.07.19 107 5 12쪽
82 인스퍼 대왕 2. +4 19.07.17 108 4 12쪽
81 제32화. <인스퍼 대왕 1.> +7 19.07.15 109 4 12쪽
80 구미호 코쏘여 2. +4 19.07.12 110 5 12쪽
79 제31화. <구미호 코쏘여 1.> +4 19.07.10 111 4 12쪽
78 창룡의 위기 2. +7 19.07.08 112 6 12쪽
77 제30화. <창룡의 위기 1.> +5 19.07.05 113 5 12쪽
76 콜미의 함정 3. +6 19.07.04 114 4 12쪽
75 콜미의 함정 2. +8 19.07.03 115 5 12쪽
74 제29화. <콜미의 함정 1.> +9 19.07.02 118 6 12쪽
73 혼 형제 4. +7 19.07.01 119 5 12쪽
72 혼 형제 3. +8 19.06.28 120 5 12쪽
71 혼 형제 2. +6 19.06.27 121 6 12쪽
70 제28화. <혼 형제 1.> +4 19.06.26 122 6 12쪽
69 다크 트라이앵글 2. +5 19.06.25 123 5 12쪽
68 제27화. <다크 트라이앵글 1.> +4 19.06.24 124 4 12쪽
67 정보 상인 트리위키 2. +6 19.06.21 125 5 12쪽
» 제26화. <정보 상인 트리위키 1.> +4 19.06.20 128 5 12쪽
65 반 헬싱의 딸이 스토커였어? 2. +7 19.06.19 134 6 12쪽
64 제25화. <반 헬싱의 딸이 스토커였어? 1.> +4 19.06.18 135 6 12쪽
63 중립지대로 출발! 3. +2 19.06.17 136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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