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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21세기 용궁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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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6
최근연재일 :
20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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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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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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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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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혼 형제 4.

DUMMY

‘저놈들 머리 색깔 보니까 딱 알겠네, 그치? 의주야.’

‘쟤네가 타이탄인가 티탄인가 하는 거인족이라고 했지? 덩치들은 거의 사천왕급이네. 불스원이라는 그 소 새끼(?)보다 더 크잖아?’

‘여자애가 소 새끼가 뭐냐? 너 자꾸 그러면 내가 욕먹는다, 동생 교육 잘못시켰다고.’

‘나부터 욕 좀 해줘?’

‘보자······, 은발 저놈이 실버 혼이겠지? 자식들이 이름을 머리 색깔에 맞춰서 짓는 거야, 뭐야? 독창성 없게스리······.’


여의주에겐 한없이 약한 창룡이 슬그머니 말머리를 돌렸다.


모여있는 도적단을 헤치고 앞으로 나선 금발, 은발 사내, 혼 형제가 부리부리한 눈으로 장내를 살폈다.


“뭐 하는 놈들이길래 야밤에 남의 집을 찾아와서 이렇게 시끄럽게 구는 것이냐?”


골드 혼이 허리에 찬 세븐 스타를 슬쩍 매만지며 소리를 치다 타이치와 창일, 사오정의 뒤편에 서 있던 조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가만, 당신 파르게르 백작 아닌가? 아니, 다크 캐슬의 로드께서 여기까지 어인 행차시오?”

“오랜만이오, 골드 혼, 실버 혼.”


몸을 숨길 의도는 없었지만 세 사람의 뒤편에 서 있어서 바로 눈에 띄지 않았던 조는, 골드 혼이 자신을 바라보며 말을 건네자 그제야 전면으로 나섰다.


“오랜만이나 마나 연락도 없이 이렇게 불쑥 남의 근거지를 찾아오는 건 실례 아냐? 더구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이번에 나선 건 동생 실버 혼이었다. 형인 골드 혼이 조의 신분을 생각해 조금은 정중한 말투였다면, 실버 혼은 상대가 누구든 개의치 않는지 한껏 인상을 찌푸린 채 반말로 조를 탓하고 나섰다.


“이봐, 실버 혼. 말조심 좀 하지? 내가 여기 우르르 모여있는 허접한 당신 아랫것들로 보여? 어디다 대고 반말지거리야?”

“감히 부 단주님에게 무슨 개소······,”


쉬이익!

쉭!


켁!

쿠당탕!


앞서 처음 무리를 대표해 나섰던 검은 얼굴의 깜쟝 고양이 네로(?)는, 조가 도적단의 부 단주인 실버 혼에게 훈계조로 말을 하자 불타는 충성심으로 입을 열다 변(變)을 당했다.

키는 3m를 넘어가는 혼 형제에 못 미치지만, 옆으로는 훨씬 더 푸짐한(?) 평수를 자랑하는 조의 거대한 몸이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빠른 속도로 날아가 싸가지없는 네로의 몸을 날려버린 후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아니! 지금 뭐 하는 거야? 백작! 한번 해 보자는 거야?”

“실버, 잠깐만.”


자신의 편을 들던 부하를 삽시간에 날려버린 조를 보며 실버 혼이 으르렁거리자, 골드 혼이 그런 동생을 만류하고 나섰다.


‘음, 드라큘라 백작을 해치우고 다크 캐슬을 손아귀에 넣은 뒤, 자신의 자리가 탐나면 결투를 신청하라고 했다더니 큰소리를 칠만하군. 저렇게 뚱뚱한 몸으로 내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속도로 움직이다니······.’


“파르게르 백작, 설마 그 인원으로 우리하고 싸우자고 이렇게 찾아오지는 않았을 테고, 먼저 로터스 플라워 케이브에 온 이유나 들어봅시다.”


잠시 생각을 하던 골드 혼은 피어오르는 적의를 감춘 채 조에게 질문을 던졌다.

사실 골드 혼도 동생인 실버 혼에 비해 그렇게 좋은 성격이라고 할 수는 없었으나, 현재 자신들이 상부의 명령으로 행하고 있는 비밀스러운 작업의 중요성 때문에 웬만하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성격을 죽이고 있는 것이었다.


“뭐, 딱히 이유라고 할 건 없고, 그냥 한가지 확인할 게 있어서 온 거요.”

“확인? 당신이 여기서 확인할 게 뭐가 있다고 그런 소리를 하는 게요? 파르게르 백작, 혹시 여기가 다크 캐슬이라고 착각하는 거 아니요?”

“아직 치매 걸릴 나이는 아니니 안심하시오, 골드 혼.”

“크크크! 그러고 보니 인간 나이로 따지면 조 형은 치매를 넘어서 벽에 똥칠할 나이도 한참 지난 거 아녜요?”

“샤, 얼굴에 똥 좀 발라주랴?”

“시정하겠습니다!”


자신과 대화 도중에 샛길로 빠져서 일행으로 보이는 어린 애새끼와 농담 따먹기를 하는 조를 보고 골드 혼의 눈매가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


“파르게르 백작, 내가 대접을 해줄 때 조금은 예의를 갖추는 게 좋을 거요. 험한 꼴을 당하기 싫다면 말이오.”

“도둑놈들한테 예의는 무슨, 예의라는 건 지킬 명예가 있는 사람한테나 필요한 거지.”

“뭐야? 도둑놈들? 이놈! 입조심을 하는 게 좋을 거다, 성한 몸으로 집에 돌아가고 싶다면 말이다. 그러는 네놈은 누군데 감히 내 앞에서 그따위 소리를 지껄이는 것이냐?”


옆에서 빈정거리듯 툭 내뱉는 타이치의 말에 골드 혼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골드 혼, 긴말하기 싫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소. 여기에 중립지대에서 팔려 온 인간 노예들이 많다고 하던데 사실이오? 만약 사실이라면 내 그들을 좀 봐야겠소.”


조가 타이치에게 돌아가는 골드 혼의 시선을 붙잡으며 물었다.


“인간 노예? 아니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여기서 그런 말을 하는 거요? 그리고 인간 노예야 나뿐만 아니라 다른 로드들도 다 조금씩은 거느리고 있는데 왜 굳이 나한테 와서 그런 걸 요구하는지 모르겠군.”

“정말 몰라서 묻는 거요? 뭐, 끝까지 시치미를 떼겠다면 어쩔 수 없군. 그럼 케이브 안에 좀 들어가 봅시다. 여기까지 왔는데 집 구경은 시켜주시겠지?”

‘실버, 안 되겠다. 이놈이 어디서 들었는지는 몰라도 우리가 하는 작업에 대해서 알고 온 것 같아. 더 시끄러워지기 전에 묻어버려야겠어.’

‘그러니까 아예 처음부터 부닥쳤어야지 뭐하러 귀찮게 말을 섞고 있어. 어떻게? 저 돼지 내가 맡을까?’

‘아냐, 소문에 백작이 칼을 잘 쓴다니까 내가 맡을게. 넌 다른 놈들을 상대해. 보니까 저기 너랑 머리 색이 비슷한 저놈만 조심하면 될 것 같아, 다른 애새끼 두 놈은 별 존재감이 없어.’

‘알았어, 죄다 콜미에 가둬버려야지. 크크크!’

‘저놈들도 콜미에 대해서 알고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 네가 잘해.’

‘걱정하지마! 장사 한 두 번 해?’

“골드 혼, 케이브 구경 좀 하자니까 갑자기 말을 안 하고 그러시오? 왜? 내가 보면 안 될 거라도 있소?”


골드 혼은 조가 재차 케이브를 들먹거리며 말을 했지만, 답을 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닫은 채 천천히 조의 앞으로 걸어 나왔다.


“다들 준비해, 저놈 얼굴을 보니 바로 실력행사로 들어갈 모양이야.”

“알았네.”

“저도 준비 끝났어요.”


슬쩍 고개를 돌려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조에게 타이치와 사오정이 답을 해왔다.


‘초이, 너도 준비됐지? 곧 시작할 거 같아.’

‘알았어. 걱정하지마.’


쉬익!


어느새 조와 3, 4m 거리로 간격을 좁힌 골드 혼이 허리에서 세븐 스타를 빠르게 뽑아 들었다.


“골드 혼, 케이브 구경을 시켜달라니까 대꾸도 없이 칼부터 뽑아 드는 걸 보니 이제 마음을 정했나 보군.”

“파르게르, 착각하지 마라. 우리가 네놈이 무서워서 좋게좋게 말을 한 줄 아느냐?”

“아, 잡소리 집어치우고 칼을 뺏으면 얼른 붙어보자고. 지금 저녁을 못 먹어서 나 상당히 예민하거든!”


쉬이익!

파팟!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공간에서 엑스칼리버를 뽑아 든 조의 몸이 빠르게 골드 혼을 덮쳐갔다.


챙!


“흡! 이놈! 좋다, 붙어보자!”


무서운 속도로 찔러오는 조의 엑스칼리버를 골드 혼은 수중의 세븐 스타를 휘둘러 막아낸 후 본격적으로 공격을 펼치기 시작했다.


쉬식! 쉭!

채챙! 챙!

끼기기긱!


“흣차! 티탄족이라더니 과연 힘 하나는 좋네!”

“그것까지 알고 있다니 네놈이 우리에 대해서 조사를 많이 한 모양이군. 더더욱 살려두면 안 되겠어.”

“능력 있으면 해 보라고!”


차핫!

핫!


칼을 맞댄 채 서로를 노려보던 두 사람은 잠시 떨어져서 숨을 한 번 고르더니 다시 어울리기 시작했다.


“보자, 나랑은 누가 놀아줄 거냐? 나와 머리카락 색깔만 똑같은 네놈이냐?”


조와 골드 혼이 한바탕 칼춤을 추는 사이, 실버 혼도 어슬렁거리며 타이치 앞으로 다가왔다.

느긋한 표정과 걸음걸이로 다가온 실버 혼이었지만, 그의 머릿속은 겉과 다르게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일단 저놈부터 콜미에 가둬버려야지, 그럼 나머지 두 놈은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타이치를 노리고 다가간 실버 혼이었지만, 그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창룡의 명령을 받은 창일이 타이치를 가로막고 나섰기 때문이다.


“덩어리, 네 상대는 나다.”

“뭐라? 덩어리? 어린놈의 자식이 어른을 공경하는 법을 못 배웠구나! 말하는 싸가지하고는!”

“덩치만 크다고 어른이냐, 이 물렁살만 가득한 멍청한 녀석아!”

“이, 이놈이······!”

‘저놈부터 처리하려고 했더니 어쩔 수 없군. 뭐, 어차피 다 잡아야 하니 상관없겠지.’


아직 앳된 외모의 창일이 자신을 향해 반말지거리로 욕을 해대자 실버 혼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계획한 바가 있는지라 억지로 웃는 얼굴을 해 보이며 창일에게 말을 걸었다.


“음,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네놈이 어르신하고 어울릴 실력이 되려나 모르겠군. 하지만 소원이라면 그렇게 해주지. 그나저나 왜 이렇게 목이 마르지······?”


실버 혼은 슬쩍 창일의 눈치를 살피며 허리에 차고 있던 콜미를 들어 뚜껑을 연 뒤 입으로 가져갔다.

콜미에는 진짜 술이라도 들어있는지 실버 혼은 목젖이 출렁일 정도로 내용물을 서너 모금 삼킨 뒤 입가를 훔쳤다.


“크으! 역시 향기롭단 말이야. 보자, 아무리 싸울 사이라도 술 한 모금 정도는 나눠 먹어야겠지? 산을 오르느라 갈증도 날 테고 말이야. 어이, 어린 친구. 자네도 한 모금 하지 그래? 이게 이래 봬도 핑딩산에서만 나는 포도로 담근 최고급 와인이라고. 근데 자네 이름이 뭔가? 설마 겁이 나서 이름도 가르쳐주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

“이 몸의 이름이 알고 싶다면 가르쳐주지, 나는 창······, 흐악!”


“헉!”

“우와!”


창일이 실버 혼의 질문에 답을 하자마자 믿지 못할 일이 눈앞에서 벌어졌다.

갑자기 창일의 몸이 실버 혼이 들고 있는 콜미의 주둥이로 빨려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어른 주먹 두 개만 한 크기의 콜미에 창일의 몸이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본 타이치와 사오정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미리 얘기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눈앞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자 놀라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크크크크크! 맛이 어떠냐? 이 싸가지없는 어린놈의 자식아!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네놈은 그 안에서 온몸이 녹아 버릴 것이다. 그때가 되면 이 어르신이 아주 맛있게 마셔줄 테니 기대해도 좋다. 크크크크!”


콜미의 주둥이에 눈을 가까이 댄 실버 혼은 조그마한 벌레 크기처럼 작아져 버린 창일이 반쯤 차 있는 붉은 색의 와인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을 보며 득의에 찬 웃음을 터트렸다.


“자, 그럼 이제 네놈들을 처리해볼까······. 어떤 놈이 먼저 나올 테냐? 이번에는 어르신이 직접 몸으로 부딪쳐주지. 설마 다 큰 어른을 내버려 두고 저 애새끼가 또 나오는 건 아니겠지?”


우드득! 우득!


실버 혼은 콜미의 뚜껑을 닫아 허리에 찬 뒤 뱀처럼 차가운 눈으로 타이치를 노려보며 손가락을 꺾기 시작했다.

다른 무기를 들지 않는 모양새로 봐서 실버 혼은 맨손 박투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실버 혼은 이번에도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어두운 수풀 사이에서 왠지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자신을 불렀기 때문이다.


“네 상대는 나다,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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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복수는 나의 것 2. +7 19.08.07 103 6 11쪽
87 제34화. <복수는 나의 것 1.> +6 19.08.05 104 4 12쪽
86 2차 각성 4. +6 19.07.26 105 4 12쪽
85 2차 각성 3. +4 19.07.24 106 4 12쪽
84 2차 각성 2. +6 19.07.22 107 3 12쪽
83 제33화. <2차 각성 1.> +4 19.07.19 108 5 12쪽
82 인스퍼 대왕 2. +4 19.07.17 109 4 12쪽
81 제32화. <인스퍼 대왕 1.> +7 19.07.15 110 4 12쪽
80 구미호 코쏘여 2. +4 19.07.12 111 5 12쪽
79 제31화. <구미호 코쏘여 1.> +4 19.07.10 112 4 12쪽
78 창룡의 위기 2. +7 19.07.08 113 6 12쪽
77 제30화. <창룡의 위기 1.> +5 19.07.05 114 5 12쪽
76 콜미의 함정 3. +6 19.07.04 115 4 12쪽
75 콜미의 함정 2. +8 19.07.03 117 5 12쪽
74 제29화. <콜미의 함정 1.> +9 19.07.02 118 6 12쪽
» 혼 형제 4. +7 19.07.01 120 5 12쪽
72 혼 형제 3. +8 19.06.28 120 5 12쪽
71 혼 형제 2. +6 19.06.27 121 6 12쪽
70 제28화. <혼 형제 1.> +4 19.06.26 122 6 12쪽
69 다크 트라이앵글 2. +5 19.06.25 123 5 12쪽
68 제27화. <다크 트라이앵글 1.> +4 19.06.24 124 4 12쪽
67 정보 상인 트리위키 2. +6 19.06.21 125 5 12쪽
66 제26화. <정보 상인 트리위키 1.> +4 19.06.20 128 5 12쪽
65 반 헬싱의 딸이 스토커였어? 2. +7 19.06.19 134 6 12쪽
64 제25화. <반 헬싱의 딸이 스토커였어? 1.> +4 19.06.18 135 6 12쪽
63 중립지대로 출발! 3. +2 19.06.17 136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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