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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21세기 용궁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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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6
최근연재일 :
2019.09.09 18:00
연재수 :
9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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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80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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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96,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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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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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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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2쪽

제30화. <창룡의 위기 1.>

DUMMY

제30화. <창룡의 위기(危機).>


1.


“초이! 조! 샤! 어디 있어? 내가 왔다고!”

“라이키! 여기야! 얼른 나부터 좀 도와줘!”

“엇! 알았어! 얘들아, 니들은 저기 저놈들부터 처리해!”


파파파팟! 휙!

아우우우!

뿌드드드득! 뿌득!


이카로스 형제의 뒤를 이어 요란하게 등장한 것은 자칭, 초이 패밀리의 일원인 라이키였다.

라이칸 일족을 대표하는 10명의 투사(鬪士), 써니 텐, 10명의 성격이 다들 밝고, 명랑해서 라이키가 붙인 이름이다, 진짜다, 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라이키는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조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주위를 둘러볼 틈도 없이 바로 조와 혼 형제와 싸우고 있는 곳을 향해 몸을 날렸다.

케이브의 입구에서 덩어리 두 명이 흑돼지(?) 한 마리를 놓고 다구리를 놓는 모습을 보자마자 라이키는 공중으로 몸을 날려 바로 변신에 들어갔다.


우우우우우!

쉬식! 파파팟!


“큿! 이건 또 뭐야? 오늘 무슨 동물농장 모임이냐? 돼지에 호랑이에 새 새끼에 이젠 늑대 새끼까지!”


급하게 변신을 마친 라이키가 공중에서 떨어져 내리며 조의 뒤를 공격하는 실버 혼에게 날카로운 손톱이 장착된 두 팔을 휘둘렀다.

조의 등을 공격하려고 움직이던 실버 혼은 머리 위에서 자신을 향해 단검과도 같은 열 개의 손톱을 휘두르는 라이키를 피해 어쩔 수 없이 공격을 포기하고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크다 보니 실버 혼은 라이키의 공격을 다 피하지 못하고 가슴 부분에 열 가닥의 밭고랑 같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뒤로 물러서는 와중에 입은 상처라 치명상은 아니었지만, 실버 혼은 평소 유사 인간이라 하찮게 생각하는 라이칸의 공격에 상처를 입은 것이 분한지 부드득하고 이를 갈며 라이키를 노려보았다.


“이 냄새 나는 늑대 새끼가 감히 내 몸에 상처를 내다니, 오늘 네 놈의 껍질을 벗기지 않으면 내 이름이 실버가 아니고 브론즈다!”

‘크크크! 똥 밟는 소리 하고 있네! 오냐! 네놈이 이름을 바꾸나 내가 껍질이 벗겨지나 한번 해 보자!’


오우우우!


한 차례 실버 혼을 비웃어 준 라이키는 허공을 향해 크게 하울링을 하더니 다시 실버 혼에게 짓쳐 들어갔다.


“휴! 이제 숨 좀 돌리겠네. 이봐, 골드 혼. 이제부터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내가 마음을 단단히 먹었거든!”


쉬쉬식!

퓻! 퓻! 퓻!

채채챙!


혼 형제의 합공에 곤란함을 겪던 조는 라이키가 실버 혼을 자신에게서 떼 가자 그동안의 분을 풀기라도 하듯 골드 혼을 향해 무섭게 엑스칼리버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한편, 타이치와 사오정을 공격하던 도적단 놈들은 갑자기 등장한 이카로스 형제와 10명의 라이칸 투사들이 싸움에 합류하자 빠른 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양측이 머릿수에서도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애초에 언더월드 5대 종족 중 3개 종족의 최상위 전사들이 모여있는 연합군에게는 1대 1로도 부족한 실력이었던 탓이다.

게다가 가족 같은 창룡의 생사가 불분명한 탓에 마음이 급한 사오정이 닥치는 대로 살수를 펼치자 처음에 40명에 가까웠던 도적단의 수가 이제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줄어들어 있었다.


아우우우!

카카칵!

큭!


“차핫!”

피피피핏!

아악! 악!


크앙!

쉬익!

윽!


‘네가 마지막이다! 이 자식아!’


슛!

으악!


라이칸, 조인족, 호인족의 공격에 몇 명 남지 않았던 도적단이 다 쓰러지고 마지막까지 운 좋게 피해 다니던 깜쟝 고양이 네로마저 사오정의 꼬리 창에 가슴이 꿰뚫려 무릎을 꿇자, 도적단 무리 중 두 발로 서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휴! 다 처리한 건가? 샤, 이제 저 두 놈 말고는 없는 거지?”

‘그런 것 같아요. 근데 이카로스, 저기 동굴 안은 들어가 보지 않아서 확인을 해봐야겠는데요. 조 형이 찾는 물건이나 끌려 온 인간 노예들이 저 안에 있을 거 같은데······.’

“그래? 그럼 일단 조와 라이키가 저 둘을 상대하는 동안 우리는 동굴 안에 들어가 보자고.”

‘아녜요! 지금 그것보다 형을 구출하는 게 먼저예요!’

“초이를? 그게 무슨 말이야? 구출하다니, 초이가 어디 붙잡혔어?”

‘그게, 사실은 이카로스가 오기 전에 형이 저 실버 혼이라는 놈한테 속아서 놈의 신기에 갇혀버렸어요.’

“뭐! 그럼 저놈을 빨리 잡아야겠네? 이럴 게 아니라 우리도 얼른 가서 힘을 보태자고, 저런 놈들한테 사정 봐줄 거 없어!”

‘알았어요!’


도적단을 모두 해치운 이카로스와 사오정이 가쁜 숨을 고르며 창룡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사이, 혼 형제는 불리해진 상황을 깨닫고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있었다.


‘형! 안 되겠어! 이러다 우리까지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 같아!’

‘으음······, 어쩔 수 없다. 여기는 포기하고 물러나자. 어차피 저것들한테 우리가 하는 작업이 알려진 이상 이곳에서 계속 일을 진행하는 건 무리야.’

‘여기를 포기하자고? 으으, 그동안 여기다 들인 공이 얼만데······.’

‘어차피 1차 작업은 끝났으니까 차라리 잘됐어. 꼬리가 길면 오늘처럼 우리 뒤를 캐는 놈들이 언제 또 찾아올지도 모르니 이참에 장소를 옮기자고.’

‘아랫것들도 다 죽어버렸으니 한동안은 조용히 지내야겠네, 젠장!’

‘그래도 아까 그놈 하나는 콜미에 가뒀잖아, 그걸로 위안 삼아야지.’

‘알았어, 성배는 잘 챙겼지?’

‘아까 마지막 인간 노예를 처리하고 나서 바로 아공간에 넣어뒀어.’

‘어? 저놈들까지 일루 온다! 형! 서둘러!’


2.


상황이 자신들에게 불리해진 것을 깨달은 혼 형제는 오랫동안 사용했던 본거지를 버리고 도망갈 생각을 했다.

이미 자신들을 따르는 도적단도 전멸한 상태에다, 비밀스럽게 진행하던 성배 작업도 꼬리를 밟혀서 파리(?)가 꼬인 상황이라 굳이 이곳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걸 쓸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젠장! 마더에게 또 한 소리 듣겠군. 만들기 힘든 거라고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쓰지 말라고 했었는데······.’

‘여기서 벌어진 일을 설명하면 이해하시겠지, 자 간다!’


실버 혼과 비밀스러운 대화를 마친 골드 혼의 손에 아공간에서 꺼낸 듯 갑자기 무언가가 들려졌다.


휘익!


골드 혼은 자신의 아공간에서 꺼낸 칙칙한 회색빛의 사람 주먹만 한 구슬을 지체하지 않고 허공으로 던져버렸다.


펑!

화아아아아악!


“뭐, 뭐야?”


크르르르!


갑작스러운 골드 혼의 행동에 놀란 조가 당황한 목소리를 내자, 흥분한 상태로 연이어 실버 혼을 공격하던 라이키도 순간적으로 손을 멈추고 괴이한 소리가 들린 허공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사라라라랑!


골드 혼이 허공으로 던진 회색빛 구슬이 포탄이 터지는 소리와 함께 깨지면서 조금 전까지 살벌한 싸움이 벌어졌던 로터스 플라워 케이브의 입구가 있는 공터에 변화가 일어났다.


“제기랄! 이건 또 뭐래? 라이키! 조심해!”


퍽!

캥!


구슬이 깨지며 흘러나온 것은 짙은 안개였다.

원래도 달빛조차 없는 어두운 밤이라 혼 형제 쪽이나 창룡 쪽은 군데군데 밝혀놓은 횃불에 의존해 피아를 식별했었다.

물론 대부분이 인간 이상의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그 정도만 해도 움직임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구슬이 깨지며 흘러나온 회색빛의 짙은 안개가 사방을 잠식(蠶食)하자 모두는 삽시간에 눈뜬 봉사가 되어버렸다.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안개가 깔리자마자 조는 위험을 느끼고 실버 혼과 싸우고 있는 라이키에게 경고성을 발했다.

하지만 대답 대신 들려 온 것은 라이키의 짧은 비명이었다.


“라이키! 괜찮아?”

‘크으! 괜찮아. 근데 크게 좀 얘기해, 목소리가 너무 작아. 너랑 나랑 별로 떨어져 있는 건 아닐 텐데 네 목소리가 아주 멀리 있는 것처럼 들려.

으, 아파라! 실버 혼 이 비겁한 자식이 안개가 시야를 가리자마자 마치 준비하고 있었던 것처럼 달려들어 한 방 날리네. 근데 이상해, 아무리 앞이 안 보여도 이렇게 기척까지 숨길 수는 없는데 지금 내 주위에는 느껴지는 게 하나도 없어. 심지어 너까지 말이야.’

“내 생각엔 이 안개가 보통 안개가 아닌 거 같아. 시야는 물론이고 감각까지 죽이는 효능이 첨가된 마법 안개 같은데, 아마 매직 타워 놈들이 만든 거겠지.

결국, 이놈들도 불스원이나 락샤사랑 같은 편이라는 거네.”

‘근데 이놈들은 어디로 사라졌지?’

“사태가 불리하니까 도망친 것 같아. 전에 불스원과 락샤사처럼 워프 스크롤 같은 걸 이용해서 말이야.”

‘근데 조, 초이는 어디 가고 너 혼자서 얘네 형제하고 싸우고 있었던 거야?’

“헉! 초이! 맞다! 초이를 잊어버리고 있었네! 이거 큰일 났다!”


라이키가 창룡의 행방을 물어보자 그제야 창룡이 실버 혼의 콜미에 갇혀있는 걸 떠올린 조의 검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갔다.


3.


파아앗!


혼 형제가 사용한 회색빛 구슬은 그들 형제가 몸담고 있는 조직의 세 사람의 지도자 중 한 명인 엘스원이 예전에 한가지 비밀스러운 작업지시를 할 때 건네준 것이었다.

고(高) 서클 마법인 안티 센스 포그 마법이 내장된 회색빛 구슬, 일명 ‘하이드 앤 시크’ 는 제조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워서 건네준 이도 웬만해서는 밖으로 내돌리지 않는 그런 물품이었다.

하지만, 엘스원이 혼 형제에게 지시한 성배에다 인간의 생명력인 라이프 포스를 주입하는 작업이 워낙 중대한 일이었기 때문에, 엘스원은 비상상황에 대비해 혼 형제에게 그 구슬을 건넸었다. 웬만해서는 사용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과 함께.


적들이 하이드 앤 시크의 놀라운 위력에 의해 꼼짝하지 못하고 있을 때, 혼 형제는 미리 약속한 대로 케이브의 입구로 뛰어가 거기서 워프 스크롤을 이용해 전장을 탈출한 것이다.

그런 혼 형제가 모습을 드러낸 곳은, 로터스 플라워 케이브가 있는 핑딩산에서 남쪽으로 하루 정도 거리에 있는 야롱산이라 불리는 큰 산의 꼭대기에 있는 한 동굴 앞이었다.

핑딩산에 비해 야롱산은 세인들이 알기로는 높이가 너무 높은 데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사나운 맹수들이 무리를 지어 산다고 알려져서 거주하는 이들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혼 형제가 찾은 커다란 동굴은 그런 사실이 잘못 알려져 있다는 걸 증명하듯, 입구에서부터 사람의 손길이 닿은 것이 확연히 드러나 있었다.


“큼! 큼! 마더, 안에 계십니까? 저희가 왔습니다.”


환한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혼 형제는 커다란 동굴의 입구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누군가를 불렀다.


“마더! 마더! 안에 없어요? 우리가 왔······, 켁!”


쿠당당탕!


처음 골드 혼이 누군가를 불렀으나 아무런 대답이 없자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실버 혼이 동굴 안으로 고개를 쭉 내밀어 재차 목소리를 높이는 순간, 시커먼 동굴 안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날아와 실버 혼의 커다란 머리통에 적중했다.


“으으으! 아이고,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나, 대가리 깨진 거 아냐? 형, 내 머리 좀 봐봐, 어때? 괜찮아?”

“시끄럽다! 어디서 감히 엄살을 부리는 게냐! 네놈 대갈통은 그 정도에는 까딱없어! 이 천하의 돌대가리 같은 놈아!”


무언가에 머리를 얻어맞고 뒤로 나자빠진 실버 혼이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죽는 소리를 낼 때, 시커먼 동굴의 안쪽에서 누군가가 천천히 걸어 나오는 모습이 혼 형제의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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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제32화. <인스퍼 대왕 1.> +7 19.07.15 111 4 12쪽
80 구미호 코쏘여 2. +4 19.07.12 112 5 12쪽
79 제31화. <구미호 코쏘여 1.> +4 19.07.10 114 4 12쪽
78 창룡의 위기 2. +7 19.07.08 114 6 12쪽
» 제30화. <창룡의 위기 1.> +5 19.07.05 116 5 12쪽
76 콜미의 함정 3. +6 19.07.04 116 4 12쪽
75 콜미의 함정 2. +8 19.07.03 117 5 12쪽
74 제29화. <콜미의 함정 1.> +9 19.07.02 118 6 12쪽
73 혼 형제 4. +7 19.07.01 120 5 12쪽
72 혼 형제 3. +8 19.06.28 121 5 12쪽
71 혼 형제 2. +6 19.06.27 122 6 12쪽
70 제28화. <혼 형제 1.> +4 19.06.26 1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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