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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21세기 용궁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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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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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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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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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31화. <구미호 코쏘여 1.>

DUMMY

제31화. < 구미호(九尾狐) 코쏘여.>


1.


“야 이, 못생긴 기집애야! 내 말이 안 들려? 빨랑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하잖아!”

“이, 이놈이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 지금 나보고 못생긴 기집애라고 한 거야?”

“그래, 그랬다! 왜? 잘 못 들었어? 한 번 더 말해줘? 이 못난아!”

“뭣이 어쩌고 어째? 이런 천하에 싸가지없는 호래자식을 봤나? 배때기를 쭉 갈라서 간을 홀랑 빼먹어 버릴까 보다! 어디서 어린놈의 자식이 나이 먹은 어른한테 반말지거리야! 그리고, 뭐? 못생긴 기집애? 야 이 자식아! 내가 9백 년을 넘게 살면서 얼굴 못생겼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어디서 여자 얼굴은 볼 줄도 모르는 촌놈이 함부로 남의 얼굴을 평가하고 지랄이야!”

“마, 마더, 고정하세요. 그렇게 흥분하시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혈압도 높으신 분이······,”

“닥쳐! 실버! 너는 내가 저런 하찮은 인간 애새끼한테 이런 모욕을 당했는데 고정하라는 말이 나와! 뭐 하고 있어? 저놈 새끼 당장 끄집어내! 내가 아주, 갈아 마셔 버릴라니까!”

“꺼, 꺼내라고요? 저놈을?”

“그래! 어서 꺼내! 오늘 저놈을 잡아 죽이지 못하면 내가 구미호가 아니고 팔미호다!”


실버 혼에게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고함을 치는 마더의 정체는 바로 여우 요괴 가운데에서도 꼬리가 아홉 개 달린 것으로 유명한 ‘코쏘여’ 라는 이름을 가진 구미호였다.

일반적으로 꼬리가 하나인 여우 요괴가 또 하나의 꼬리를 얻기 위해서는 무려 1백 년의 수행(修行)이 필요하다고 했다.

1백 년의 수행에 하나의 꼬리.

그게 사실이라면 마더, 코쏘여는 무려 9백 년의 수행을 했다는 말이다.

세인들이 알기로는 여우 요괴의 최고 경지가 꼬리가 아홉 개인 구미호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여우 요괴가 꼬리 아홉 개의 구미호에서 1천 년을 더 수행하면 그때는 하늘과 통하는 힘을 가진 천호(天狐)라는 여우 요괴의 최고 경지에 이르게 된다.

마더, 코쏘여가 구미호의 경지에 이른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여 년 전이었다.

미들랜드, 즉 지상계의 동아시아지역, 그중에서도 북한의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길림성의 경계에 있는 백두산의 정상인 천지(天池) 부근에서 태어난 코쏘여는 여느 요괴나 신수가 그러하듯 처음에는 아주 평범한 한 마리의 암 여우에 불과했다.

하지만 하늘의 내린 운명이라 그랬을까, 천지 부근을 떠나지 않고 주위를 배회하며 살아가던 코쏘여는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영험(靈驗)함이 깃든 천지의 기운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터득하게 됐다.

천지의 기운을 받아들이는 그 순간부터 영성(靈性)을 띄게 된 코쏘여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의지로 짐승이 가지게 되는 모든 본능을 떨쳐버리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하기 시작했다.

1백 년, 2백 년, 3백 년, 4백 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침식을 잊고 수행에 몰두하던 코쏘여는 마침내 9백 년의 수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꼬리 아홉 개가 달린 구미호로 변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하늘을 찌를듯한 기쁨도 잠시, 코쏘여는 곧 무시무시한 분노의 감정에 휩싸이게 됐다.

본능적으로 여우 요괴의 최고 경지인 구미호가 되면 세인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요괴에서 탈피해 선신(善神)의 경지에 올라 천상계로 승천할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구미호가 되기 위해 수행에 전념한 시간이 무려 9백 년, 하지만 지금부터 무려 1천 년이라는 시간을 더 수행해서 요력을 쌓아야지만 천상계로 승천할 수 있는 천호의 경지에 이른다는 말을 들은 것이다.

코쏘여가 구미호의 경지에 오른 후, 하늘을 찌를 듯한 요기를 감지한 옥황상제의 명으로 천상계의 신장(神將)이 찾아오고, 그 신장이 자신이 승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1천 년이라는 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자, 코쏘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상제의 명으로 자신을 찾아온 신장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구미호가 가진 무시무시한 요력의 힘에 크게 낭패를 당한 신장이 겨우 목숨을 건져 천상계로 귀환하자, 머리끝까지 화가 난 옥황상제는 이번에는 대규모의 병력을 코쏘여에게 급파(急派)했다.

무려 36명의 신장으로 이루어진, 상제 직속의 36천강성(天罡星)이 코쏘여를 소멸시키기 위해 백두산 천지를 찾았고, 그곳에서 코쏘여와 36천강성은 일 주야의 시간 동안 경천동지할 싸움을 벌이게 됐다.

하지만 중과부적이랄까, 구미호인 코쏘여가 홀로 이리 뛰고 저리 날뛰며 36천강성을 맞상대해나갔지만, 수(數)의 우위를 앞세워 차륜전(車輪戰)을 벌이는 신장들을 당해낼 수 없었던 코쏘여는 결국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천지의 물속으로 도망을 칠 지경에 이르렀다.

36천강성을 피해 천지의 깊은 물 속으로 도망을 치던 코쏘여의 눈에 우연히 지상계와 지하계를 잇는 통로, 리미티드 터널이 발견된 것은 천운이었다.

본능적으로 그곳이 지상계에서 다른 세상으로 가는 길임을 알아차린 코쏘여가 자신을 뒤쫓는 36천강성을 피해 통로를 통과하려 했지만, 코쏘여의 첫 번째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곳 역시 양쪽 세상의 출입을 막기 위해 상제가 만들어 둔 결계가 깔려있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방법으로는 통로를 통과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코쏘여는 눈물을 머금고 자신이 가진 9백 년의 요력 중, 무려 50년의 요력을 소비해 통로에 펼쳐져 있는 결계를 잠시 무력화시켰고, 결계가 빈틈을 보이자 코쏘여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통로를 향해 몸을 던졌었다.

그런 코쏘여가 리미티드 터널을 통과해 도착한 곳은, 매직 타워가 자리 잡은 언더월드 동쪽의 설산 지대였다.

설산 지대의 어느 동굴에서 모습을 드러낸 코쏘여는 동굴을 나오자마자 운 좋게 그곳을 지나던 누군가를 만나게 됐고, 그의 도움으로 코쏘여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자신의 몸을 치료받을 수 있었다.

코쏘여를 치료한 그는 자신을 디아더원으로 부르라고 했고, 상처를 치료받고 한숨을 돌린 코쏘여에게 언더월드에 오게 된 사연을 물었다.

생명의 은인인 디아더원에게 코쏘여는 숨김없이 자신의 신세와 상제, 온리원과 얽힌 악연에 대해 털어놓았고 그런 코쏘여의 설명을 들은 디아더원은 자신도 온리원과 대적하는 입장이라고 밝힌 뒤, 코쏘여에게 자신의 계획에 동참할 것을 권유했다.

온리원에 대해 이를 갈던 코쏘여는 두말하지 않고 디아더원의 말에 따르겠다고 말하고 디아더원, 어나더원에 이은 조직의 삼인자 격인 엘스원이라는 코드명을 부여받고 본격적으로 다크 트라이앵글이라는 비밀 조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디아더원과 어나더원을 도와 다크 트라이앵글을 만든 코쏘여는 조직의 뼈대가 어느 정도 세워지자 디아더원에게 허락을 구하고 리미티드 터널을 통과하며 소모한 자신의 요력을 채우기 위해 수행을 할 장소를 찾았다.

인적이 없고 세상의 기운이 충만한 곳을 고르던 중 언더월드에서 불모의 산으로 알려진 야롱산에서 수행을 하기에 적합한 동굴을 발견한 코쏘여는 그때부터 조직의 일에서 잠시 손을 떼고 오직 수행에만 전념했다.

이미 한 번 지나왔던 길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장소가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코쏘여는 전과 달리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소모된 자신의 50년 요력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

하나가 줄어들었던 꼬리가 여덟 개에서 다시 아홉 개로 변하자 코쏘여는 잠시 묻어두었던 천호의 경지에 대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코쏘여는 선뜻 천호가 되기 위한 수행을 결심하지 못했다. 백두산 천지에서 홀로 수행을 하던 그때와는 자신의 처지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는 탓이었다.

천호가 되기 위한 수행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이던 코쏘여.

그런 코쏘여의 마음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운명은 그녀에게 한 가지 선물을 보내주었다.

그 선물은 ‘the Holy Grail’ 바로 성배라 불리는 그리스도의 성물이었다.

물론, 성배가 가만히 있는 코쏘여의 머리 위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

아니, 뚝 하고 떨어진 것은 맞지만 떨어진 것은 성배만이 아니었다.

바로 티탄족 형제, 골드 혼과 실버 혼이 성배를 가지고 허공에서 떨어진 것이다. 그것도 코쏘여가 수행을 하는 동굴 입구 바로 앞에.

특이하게 지상에서 30여m 허공에 생성이 돼 있는 리미티드 터널의 출구를 통해 미들랜드에서 언더월드로 떨어진 혼 형제는 온몸에 상처가 가득한 상태였다.


2.


천계에서 죄를 짓고 천상계에서 자신들을 잡으러 온 온리원의 가디언들을 피해 미들랜드로 도망쳤던 혼 형제는 한동안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자신들이 정착할만한 곳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천계에서 그들 형제를 놓친 온리원의 가디언들은 집요하게 그들 형제를 쫓아 왔다.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또, 덩치가 큰 자신들이 편하게 수련을 하며 힘을 기를 수 있는 장소로 이집트 기자(Giza)에 있는 고왕국 제4왕조, 제2대 파라오인 쿠푸왕의 거대 피라미드를 선택한 혼 형제가 오랜 도피 생활로 지친 몸을 쿠푸왕의 피라미드 내부에서 가다듬고 있을 때, 불행히도 온리원의 가디언들이 들이닥쳤다.

다수의 가디언들을 맞이해, 혼 형제는 자신들이 지닌 신기, 세븐 스타와 콜미를 이용해 분전을 펼쳤지만, 천계에서처럼 또 한 번 그들을 당해내지 못하고 피라미드의 제일 심처(深處)인 쿠푸왕의 관이 놓인 장소로 도망을 쳤다.

쿠푸왕의 관 위에서 그리스도의 성물인 성배를 찾은 기쁨도 잠시, 곧이어 들이닥친 가디언들의 파상공세에 혼 형제는 온몸에 상처를 입고 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지하 우물로 떨어져 버렸다.

온리원의 가디언들은 그런 혼 형제가 깊이를 알 수 없는 지하 우물에서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곳을 떠났다.

그러나 아직 혼 형제의 운이 끝나지 않은 듯, 지하 우물에는 온리원의 결계가 없는 언더월드로 통하는 리미티드 터널이 있었고, 혼 형제는 그곳을 통해 언더월드로 넘어오게 된 것이다.

심각한 상처를 입고 기절한 채 허공에서 떨어진 혼 형제를 발견한 코쏘여는 겨우 정신을 차린 골드 혼이 사용법과 함께 건네준 성배를 이용해 먼저 기절해있는 동생인 실버 혼의 몸부터 회복시켰다.

불치의 병도 치료하는 성배의 힘은 실버 혼의 몸에 나 있는 수많은 상처를 깔끔하게 낫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한번 사용하면 무려 100년을 기다려야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성배의 약점(?) 때문에 형인 골드 혼을 치료하지 못한 것이다.

자신을 살리고 대신 목숨을 잃을 지경에 처한 골드 혼을 보며 실버 혼은 무작정 코쏘여에게 매달렸다, 형을 살려달라고.

실버 혼의 얘기로 그들 형제도 자신처럼 온리원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코쏘여는 큰 상처를 입은 자신을 깔끔하게 치료해준 적이 있는 디아더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런 코쏘여의 부탁을 받은 디아더원이 골드 혼을 치료했던 것이다.

목숨의 구함을 받은 혼 형제는 그때부터 코쏘여를 마더라 부르며 자신들의 부모처럼 받들었고, 천호가 되고는 싶지만, 수행에 쏟아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 고민하는 코쏘여에게 인간 외 종족이나 요괴들이 가진 기운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성배의 또 다른 효능을 말해주었다.

하지만, 실버 혼을 치료하느라 아직 재사용시간이 거의 100년이나 남은 성배를 빨리 사용하려면 999명의 인간을 희생시켜야 한다는 실버 혼의 말에 망설이는 코쏘여를 대신해서 혼 형제는 자원해서 그 작업을 맡고 나섰다.

실버 혼이 어려운 작업을 자신들에게 맡겼다고 투덜거린 것은 그냥 실버 혼의 어리광이었다.

혼 형제에게 성배 작업을 맡긴 코쏘여는 이른 시간에 천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많은 수의 인간을 희생시키는 죄책감에 마음이 어지러워 자신의 거처에서 수행을 하다, 오늘 콜미에 갇힌 창룡에게 봉변(?)을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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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복수는 나의 것 3. +5 19.08.12 103 5 12쪽
88 복수는 나의 것 2. +7 19.08.07 104 6 11쪽
87 제34화. <복수는 나의 것 1.> +6 19.08.05 105 4 12쪽
86 2차 각성 4. +6 19.07.26 106 4 12쪽
85 2차 각성 3. +4 19.07.24 107 4 12쪽
84 2차 각성 2. +6 19.07.22 108 3 12쪽
83 제33화. <2차 각성 1.> +4 19.07.19 109 5 12쪽
82 인스퍼 대왕 2. +4 19.07.17 111 4 12쪽
81 제32화. <인스퍼 대왕 1.> +7 19.07.15 111 4 12쪽
80 구미호 코쏘여 2. +4 19.07.12 112 5 12쪽
» 제31화. <구미호 코쏘여 1.> +4 19.07.10 114 4 12쪽
78 창룡의 위기 2. +7 19.07.08 114 6 12쪽
77 제30화. <창룡의 위기 1.> +5 19.07.05 115 5 12쪽
76 콜미의 함정 3. +6 19.07.04 116 4 12쪽
75 콜미의 함정 2. +8 19.07.03 117 5 12쪽
74 제29화. <콜미의 함정 1.> +9 19.07.02 118 6 12쪽
73 혼 형제 4. +7 19.07.01 120 5 12쪽
72 혼 형제 3. +8 19.06.28 121 5 12쪽
71 혼 형제 2. +6 19.06.27 122 6 12쪽
70 제28화. <혼 형제 1.> +4 19.06.26 1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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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제27화. <다크 트라이앵글 1.> +4 19.06.24 126 4 12쪽
67 정보 상인 트리위키 2. +6 19.06.21 126 5 12쪽
66 제26화. <정보 상인 트리위키 1.> +4 19.06.20 12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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