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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21세기 용궁의 후계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제인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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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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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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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제33화. <2차 각성 1.>

DUMMY

제33화. <2차 각성(覺醒).>


1.


조용하던 콜미의 내부에서 어떤 움직임이 생겨난 것은, 막 골드 혼과 실버 혼이 깊은 잠에 빠진 그 순간부터였다.


휘류류류류륭!


붉은색의 와인 속에 빠져서 두 눈을 감고 가부좌를 튼 창룡의 주위로 조금씩 일기 시작한 소용돌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그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강렬한 회오리를 만들어 냈다.


쉬리리리리릭!


신기하게도 격렬하게 움직이는 와인의 소용돌이 속에서 창룡의 몸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 미동도 없이 자세를 유지한 채 고요히 잠겨 있었다.


‘그래! 그렇게 하는 거야! 조금 전부터 콜미의 기운이 너한테 반응하기 시작했어, 이제 조금씩 그 기운을 흡수한다는 생각으로 네 몸속으로 유도해!’

‘알았어, 나도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슬슬 잡히니까 기다려 봐.’


지금 창룡과 여의주는 2차 각성을 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었다.

원래 창룡이 1차 각성을 이룬 것은 전적으로 여의주의 힘이었다.

운명으로 이어진 창룡의 심장에서 생성된 여의주가, 숙주의 위기상황에서 자신이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선천 지기를 이용해 평범한 인간이었던 창룡을 용자의 길로 이끌었던 것이다.

물론 창룡 또한 태생적으로 용족이 될 운명이었지만, 그가 이룬 1차 각성에 여의주의 힘이 지대(至大)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랐다.

창룡이 2차 각성을 이루려면 각성을 하는 주체인 용자의 개인적 깨달음도 상당히 중요했지만, 각성에 들어가는 기운의 양도 1차 각성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이 필요했다.

물론 틈틈이 계속된 빨간 모자(?) 여의주의 강제수련으로 인해서, 현재 창룡의 몸에는 꽤 많은 양의 기운이 쌓여있는 상태였다.

그래도 그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했다.

이 상태로 창룡이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수련만 계속해서 기운을 모은다 해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차 각성까지 최소 4, 5년 이상 걸릴 거라는 게 여의주의 판단이었다.

물론 그것만 해도 엄청나게 빠른 편에 속하는 거였다.

아발론의 천재라는 조의, 조의 말이라 믿기 힘들다, 예를 들자면 현재 2차 각성을 하고 나서 50년이 지난 조도 1차 각성에서 2차 각성을 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고 했으니까.

게다가 창룡은 지금 콜미에 갇힌 상황, 수련해서 기운을 모으는 것보다 당장 콜미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급선무였다.

그래서 여의주는 한 가지 기막힌 계책을 생각해 냈다.

돌 하나를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는 방법을, 전문용어로 일타쌍피(一打双皮)라고 한다, 구상한 여의주는 즉시 창룡에게 그 방법을 전수했다.

그것은 바로 콜미의 힘을 이용해서 창룡을 2차 각성 시키고, 더불어 갇혀있는 곳에서 탈출까지 한다는 생각이었다.


처음 여의주에게 그 계획을 들은 창룡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신을 가두고 있는 신기의 기운을 흡수해서 2차 각성을 하라니,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란 말인가?

하지만 여의주는 그런 창룡에게 자신이 사오정의 기운을 뺏었다가 돌려준 방법을 설명하면서, 살아있는 생물의, 정확히 말하면 요괴지만, 기운도 뺏고, 수기나 목기도 흡수할 수 있는데, 한낱(?) 무생물의 기운을 흡수하지 못할 건 뭐 있냐며 창룡을 이해시켰다.

그리고 콜미의 기운을 다 흡수해 버리면 콜미가 신기로서의 자격을 잃어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갇힌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거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래서 창룡은 지금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여의주의 계획대로 콜미의 기운을 흡수하려고 애쓰는 중이었다.


2.


신기, 콜미는 조금 전까지 바깥에서는 안이 전혀 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바깥이 훤히 보이는 상태였지만 지금은 전혀 달랐다.

불투명한 우윳빛의 서기(瑞氣)가 콜미 내부전체에서 빠른 속도로 회오리치며 빠져나오고 있어서, 이제는 안에서도 바깥의 광경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콰콰콰콰콰콰!


‘흐윽! 의, 의주야! 갑자기 기운이 너무 많이 들어와! 속도도 빠르고!’


여의주가 일러준 대로 콜미의 기운을 흡수하려고 애쓰던 창룡은, 얼마의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기운과 동화(同化)를 이룬 콜미의 기운이 조금씩 체내로 유입되는 걸 느끼고 기쁜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운용속도를 높여버렸다.

콜미에 갇힌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았지만, 좁은 공간에 갇혀있다 보니 갑갑한 마음이 들어 빨리 이곳을 벗어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이 멍충아! 그러니까 누가 맘대로 운용속도를 높이래? 너는 신기가 신기(新奇)해서 신기라고 불리는지 알아? 신(神)의 힘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신기라고 불리는 거야, 이 대갈빡이 신기한 인간아!’


한 번에 신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토해내는 신기한 여의주였다.


‘으으윽! 빨랑 해치우고 여기서 나가고 싶어서 그랬지 뭐, 근데 이렇게 많은 양의 기운이 지금처럼 빠른 속도로 들어올 줄은 나도 몰랐다고!’

‘당황하지 말고 다시 운용속도를 조금씩 천천히 줄여봐, 한꺼번에 줄이면 반탄력을 감당하기 힘드니까 아주 조금씩 줄여야 해. 나도 도울 테니까, 알겠지!’

‘알았어, 해볼게.’


쿠쿠쿠쿠쿠쿠!


쿠루룽! 쿠루룽!


쿠우우! 쿠우우!


창룡의 이마에서 진땀이 주르륵하고 쏟아질 때, 사실 와인 속이라 땀이 보이지는 않았다, 노도처럼 쏟아져 들어오던 콜미의 기운이 조금씩 속도가 느려지며 유입되는 기운의 양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동안 급격히 팽창했던 몸속의 모든 기운을 겨우 진정시킨 창룡이 한숨을 돌리며 여의주를 불렀다.


‘휴우! 이제 좀 살겠네. 의주야, 괜찮아진 거 같지?’

‘······.’

‘의주야, 내 말 안 들려?’

‘······.’

‘의주야, 의주야! 너 무슨 일 있니? 왜 말이 없어?’


재차 부르는 자신의 말에도 답이 없는 여의주가 갑자기 걱정된 창룡이 다시 한번 여의주를 부르려고 할 그때였다,


화아아악!


갑자기 창룡은 자신의 머릿속에서 감히 맨눈으로는 쳐다보지 못할 정도로 눈부신 빛무리가 터져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저도 모르게 감고 있던 두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이때 누군가 창룡의 두 눈을 쳐다봤다면, 평소 검었던 창룡의 눈동자가 짙은 파란색으로 물들어 있는걸 발견했을 것이다.


웅웅웅웅웅!


창룡과 여의주의 노력에 의해 유입속도가 조금 늦춰졌던 콜미의 기운이 다시 속도를 높이며 창룡의 체내로 쏟아져 들어왔지만, 웬일인지 창룡은 조금 전과 같은 곤란함은 겪지 않았다.

단지 온몸이 눈부신 우윳빛의 서기에 휩싸인 채 잔잔한 떨림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었다.


슈루루루루룩!


쩌저정! 쩌정!


콜미의 내부에서 한없이 빠져나오던 기운이 어느 순간 끝을 보이더니 깔끔하게 창룡의 몸으로 흡수되었다.

그 순간, 유리에 금이 가는 소리와 함께 콜미의 몸체에 가는 실금이 생기기 시작했다.


찌지지지지직! 찌직!


마치 리히터가 높은 지진(地震)에 의해 땅바닥이 갈라지듯, 가는 실금은 빠른 속도로 콜미의 몸체 구석구석을 항해 퍼져나가고 있었다.


펑!


급기야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신기, 콜미가 폭발해 버렸다.


“하하하하하하! 성공이다, 성공! 하하하!”


콜미가 폭발하며 생긴 먼지 사이로 창룡의 낭랑한 웃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3.


“뭐, 뭐야? 이게 무슨 소리야? 아니, 방안에 무슨 먼지가 이렇게 날리는 거야? 헉! 실버! 실버! 일어나봐! 어서!”

“아우, 시끄러워. 왜 그래? 형. 한참 잘 자고 있는데 왜 깨우는 거야? 무슨 일인데 그래?”

“저, 저, 저기 좀 봐봐!”

“아 씨, 자다가 일어나서 도대체 뭘 보라는 거야? 헉!”


한참 단잠에 빠져있던 골드 혼은 뭔가가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강렬한 기운이 소용돌이치는 것을 느끼고 얼른 잠에서 깨어났다.

혹시 인스퍼 대왕이 앞에서는 힘을 합치기로 해놓고 뒤에서 자신들에게 해코지라도 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였다.

하지만 골드 혼이 느꼈던 강렬한 기운은 나타나기 무섭게 사라졌고, 무슨 일인지 방안 책상이 있던 자리에서는 책상은 온데간데없고 뽀얀 먼지만 한가득 날리고 있었다.

잠시 후, 먼지가 가라앉은 자리를 쳐다본 골드 혼은 자신의 눈에 비치는 놀라운 광경에 대경실색해서 단잠에 빠져있는 실버 혼을 급하게 깨운 것이다.


“혀, 형! 저기, 저기 있던 책상 어디 갔어? 아니, 책상은 없어져도 되는데 책상 위에 놔뒀던 내 콜미, 콜미 어디 갔어!”

“야, 지금 네 콜미만 없어진 게 아니야! 콜미 옆에 놔둔 내 세븐 스타도 같이 없어졌다고!”

“누구야! 누가 감히 우리 형제의 신물을 훔쳐 간 거야! 가만! 설마 인스퍼 이 자식이?”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킨 실버 혼이 금방이라도 방을 뛰쳐나갈 것처럼 움직이자, 골드 혼이 그런 동생의 팔을 잡아당겼다.


“잠깐만, 실버. 잠깐만 진정 좀 하고 기다려 봐.”

“아 왜! 지금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이 붕어 새끼가 감히 겁도 없이 우리 물건을 훔쳐 갔는데 당장 가서 따지고, 만약 헛소리 찍찍해대면 이 자식을 요절을 내버려야지!”

“네 맘은 알겠는데 지금 인스퍼에게 가서 따져봐야 아무 소용 없을 거야. 증거가 없잖아.”

“그게 무슨 소리야, 아무 소용없다니? 그리고 무슨 증거가 필요해? 외부인은 들어오기도 힘든 이 거지 같은 물속 지하동굴에서 분실 사고가 났는데, 이게 그놈들 짓이 아니면 도대체 누구 짓이란 거야?”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자신과 형의 신물을 훔쳐 간 게 확실한 도둑소굴(?)의 주인 인스퍼 대왕을 잡으러 가려던 실버 혼은, 자신을 말리는 형의 말에 입에 거품을 물고 소리를 질러댔다.


“나도 네 말처럼 그놈들에게 의심은 가.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한가지 생각해볼 게 있어.”

“뭘 생각해보자는 거야? 빨리 말해봐!”

“너, 자는 도중에 이 방에 누가 들어오는 거 느꼈어? 못 느꼈지?”

“흐음······, 그러네. 아무리 내가 피곤해서 단잠에 빠졌다 해도, 이렇게 가까이 누군가가 다가오는 걸 못 느낄 수는 없는데······? 형은?”

“나도 조금 전까지는 아무것도 못 느꼈어. 단지 뭔가 터지는 소리와 강렬한 기운이 요동치는 느낌. 그리고 누군가 웃는듯한 소리가 들려서 깼는데,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어. 이상하잖아, 아무리 여기가 굴속을 개조했기 때문에, 잠글 문도 없는 형태의 방이라지만 책상이 있는 거리까지 누군가가 다가오는 걸 우리 둘 다 못 느꼈다는 건 말이 되지 않아. 안 그래?”

“그렇긴 하네······, 그럼 도대체 콜미랑 세븐 스타는 어디로 사라진 거야? 그것들이 아무리 신기라도 발도 없는 것들이 저절로 움직여서 어딘가로 갔을 리는 없는데 말이야.”

“내 말이. 여기서 우리 감각을 속인 채 접근할 수 있는 건 인스퍼밖에 없을 텐데······. 진짜 네 말대로 그 자식이 범인인가······? 휴! 정말 이상하네, 아무래도 인스퍼를 찾아가서 얘기를 해봐야겠어.”


혼 형제가 애타게 찾는 두 가지 중, 콜미는 벌써 산산이 부서져서 가루가 되어 흩날렸고, 나머지 하나는 진짜 도둑놈(?)이 훔쳐서 달아나는 중이었다.


애앵! 애애앵! 애앵!


‘야! 잘 좀 날아봐! 왜 이렇게 비틀거려?’

‘시끄러워! 나는 뭐 이렇게 날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아! 아까부터 몸속의 기운이 내 말을 잘 안 듣는단 말이야!’

‘에라이, 멍충아! 기껏 2차 각성을 하면 뭐 하냐? 힘을 제대로 쓰지도 못해서 그것들한테 복수도 못 하고 이렇게 도망이나 치는데. 에휴! 한심하다, 한심해!’


앵앵거리는 소리와 함께 지하 광장을 비틀거리며 날아가고 있는 파리 한 마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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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복수는 나의 것 2. +7 19.08.07 110 6 11쪽
87 제34화. <복수는 나의 것 1.> +6 19.08.05 111 4 12쪽
86 2차 각성 4. +6 19.07.26 112 4 12쪽
85 2차 각성 3. +4 19.07.24 113 4 12쪽
84 2차 각성 2. +6 19.07.22 114 3 12쪽
» 제33화. <2차 각성 1.> +4 19.07.19 116 5 12쪽
82 인스퍼 대왕 2. +4 19.07.17 116 4 12쪽
81 제32화. <인스퍼 대왕 1.> +7 19.07.15 117 4 12쪽
80 구미호 코쏘여 2. +4 19.07.12 118 5 12쪽
79 제31화. <구미호 코쏘여 1.> +4 19.07.10 119 4 12쪽
78 창룡의 위기 2. +7 19.07.08 120 6 12쪽
77 제30화. <창룡의 위기 1.> +5 19.07.05 121 5 12쪽
76 콜미의 함정 3. +6 19.07.04 122 4 12쪽
75 콜미의 함정 2. +8 19.07.03 123 5 12쪽
74 제29화. <콜미의 함정 1.> +9 19.07.02 124 6 12쪽
73 혼 형제 4. +7 19.07.01 125 5 12쪽
72 혼 형제 3. +8 19.06.28 126 5 12쪽
71 혼 형제 2. +6 19.06.27 127 6 12쪽
70 제28화. <혼 형제 1.> +4 19.06.26 128 6 12쪽
69 다크 트라이앵글 2. +5 19.06.25 129 5 12쪽
68 제27화. <다크 트라이앵글 1.> +4 19.06.24 130 4 12쪽
67 정보 상인 트리위키 2. +6 19.06.21 132 5 12쪽
66 제26화. <정보 상인 트리위키 1.> +4 19.06.20 132 5 12쪽
65 반 헬싱의 딸이 스토커였어? 2. +7 19.06.19 135 6 12쪽
64 제25화. <반 헬싱의 딸이 스토커였어? 1.> +4 19.06.18 137 6 12쪽
63 중립지대로 출발! 3. +2 19.06.17 138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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