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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21세기 용궁의 후계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제인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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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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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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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차 각성 4.

DUMMY

콜미에 갇힌 창룡의 문제를 트리위키와 의논하기 위해 3일 거리를 하루 만에 주파한 이들이 모여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조 말이 맞아. 샤, 라이키, 조금만 진정하고 이쑈니 말을 들어보자고. 우리도 마음이 급한 건 매한가지지만 그래도 어떤 상황인지 알고는 가야 할 거 아니겠어.”

“아이고! 어떡하나, 우리 형! 트리위키, 혹시 벌써 무슨 사달이 일어난 건 아니겠죠?”

“샤, 샤도 알다시피 초이는 위대한 블루 드래곤의 후예일세. 그런 초이가 아무리 신기인 콜미에 갇혔더라도 하루이틀사이에 험한 일을 당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네.

게다가 실버 혼이 제 입으로 콜미에 갇히면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야 녹아버린다고 했다면서. 아직 초이가 콜미에 갇힌 지 채 이틀도 지나지 않았네, 그러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이쑈니 말을 끝까지 들어보자고.”

“그렇게 해, 샤. 초이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헤쳐나갈 힘이 있는 사람이야, 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은 절대 벌어지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마. 우리 형제의 이름을 걸고 보증하지.”

“그럼! 형 말이 맞아 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초이가 어떤 놈(?)인데 그깟 술병에 갇혔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어.”

“휴! 알았어요. 고마워요, 이카로스, 시카리오. 죄송해요, 조 형, 트리위키. 제가 너무 흥분했나 봐요.”

“자, 자. 이제 이쑈니 말을 계속 들어보자고. 이쑈니, 쉬지도 않고 달려와서 힘들겠지만 부탁하네."

“알았어, 타이치. 좀 전에 끊겼던 부분부터 다시 설명할게. 내가 영문도 모르고 누군가의 공격 때문에 기절한 이후로······,”


“흐으음······, 그러니까 혼 형제가 통텐 호수로 간다고 했단 말이지? 그 마더란 자는 동굴을 폐쇄하고 디아더원이라는 같은 조직의 일원에게 가고.”


이쑈니의 설명을 한참 듣던 트리위키가 확인을 하듯 이쑈니에게 되물었다.


“분명히 그렇게 들었네. 그전에 그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내가 기절해있는 상태라 듣지 못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나서부터는 똑똑히 들었으니까 틀리진 않을 거야.”

“용케 그놈들에게 정신을 차린 걸 들키지 않았네. 역시 자네 연기는 알아줘야 해, 어릴 때부터 그렇게 어른들에게 착한 척 연기를 해대더니 그걸 아직 써먹는구먼.”

“뭐라고? 타이치 이 자식! 내가 언제 어른들에게 착한 척을 했어? 여기 호인족 말고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헛소리할래!”

“둘 다 그만해, 지금 농담할 분위기가 아닌 건 알지? 그래서 혼 형제가 마더라고 부르는 이의 말대로 자네를 산중에 버리고, 잠시 후 자네가 다시 그 동굴을 찾아가 봤지만 벌써 동굴은 폐쇄되고 아무도 없더란 말이지?”


어릴 적 습관처럼 잠시 농담을 주고받든 타이치와 이쑈니는 트리위키의 말에 조금 계면쩍은 얼굴로 서로를 쳐다봤다.


“이쑈니, 내가 말한 게 맞나?”

“그렇다니까, 동굴 입구를 얼마나 교묘하게 숨겨났는지 알고 찾아간 나도 잘 모르겠더라니까. 게다가 마더란 자가 무슨 짓을 해놨는지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더라고.”

“도대체 그 마더란 자는 누구일까? 디아더원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고, 본명이 아니라 분명히 무슨 코드명 같은데······. 언더월드에 우리가 처음 들어볼 정도로 비밀스러운 조직이 존재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야.”

“한 가지 확실한 건 있어, 트리위키.”

“확실한 거라니······?”

“그자들의 정체가 무엇이든 간에 결코, 좋은 목적으로 조직을 만든 건 아니라는 거지. 마더란 자가 본인의 경지를 한 단계 높이기 위해 무고한 인간들을 서슴없이 희생시키려는 거 하나만 봐도 그자들은 선인(善人)은 아니야.”

“나도 이쑈니 말에 동감하네. 아무리 언더월드에 와 있는 인간들의 질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생령(生靈)을 희생시키는 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지.”


이쑈니와 타이치가 각자 마더와 혼 형제가 속해 있는 다크 트라이앵글에 관한 생각을 피력하자, 트리위키가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말인지 알겠네. 일단 대충 돌아가는 상황을 알긴 알았는데, 그럼 초이를 찾으러 어디로 가야 할까? 이쑈니 말대로 혼 형제가 통텐 호수로 갔다면 그쪽부터 찾아봐야겠지?”

“그렇게 하세. 어차피 야롱산에는 자네 부탁으로 도치니하고 게치니가 철수하지 않고 남아서 수색을 하고 있잖아. 혹시라도 우리가 통텐 호수로 가는 도중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통신 구슬로 연락하면 될 테니 일단 우린 통텐 호수로 가겠네.”


트리위키의 말에 이카로스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사오정이 성급하게 행동하려는 걸 말린 이카로스였지만, 그 역시 창룡에 대한 걱정이 큰 듯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잠깐, 잠깐. 그럼 인원을 어떻게 꾸려야 할까? 샤랑 조는 당연히 갈 거고, 자네 형제 둘하고 라이키, 자네들도 갈 건가?”

“당연하지! 형제가 위험에 처해있는데 내가 안가면 누가 간단 말인가! 나랑 써니 텐도 갈 걸세.”


사실 라이키는 호인족인 트리위키나 타이치등을 처음 보는 상황이었다.

조인족인 이카로스 형제와는 한두 번 정도 면식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라 별다른 친분 없이 데면데면한 상태였다.

갑작스러운 만남에 어색할 수도 있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희한하게도 이들은 마치 오래전부터 봐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그들의 중심에 바로 창룡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가족 같은 일행이었던 사오정과 짝퉁 뱀파이어에서 블랙 드래곤의 후예로 커밍아웃한 조는 제외하고서라도 조인족인 이카로스와 시카리오 형제, 라이칸스로프 일족의 라이키, 호인족인 트리위키와 타이치, 이쑈니 등은 창룡을 매개체로 해서, 마치 그 옛날 언더월드의 5대 종족이, 물론 아직 교류가 없는 엘프족과 드러난 이는 셀린밖에 없는 묘인족은 빠졌지만, 사이좋게 어울리며 평화롭게 살았던 그 시기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만약 통텐 호수에 가서 81명의 로드 중 하나인 인스퍼와 다툴 일이 생기게 되면 조심들 하게나. 내가 알기로는 그자의 능력이 로터스 플라워 케이브의 혼 형제보다 훨씬 뛰어날 걸세.”

“쳇! 그 똥배 나온 대머리 자식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우리가 이렇게 몰려가면 꼬랑지를 내려야 할걸. 조, 안 그래?”

“트리위키 말대로 조심은 해야겠지. 그놈도 우리처럼 협력자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하지만 나도 라이키 네 말처럼 지금 우리 인원이면 어디 가서도 꿀릴 일은 없다고 봐.”

“그럼! 그럼! 자! 얘기 끝났으면 얼른 출발하자고, 샤 얼굴 보니 아주 애가 타서 죽을 거 같아.”

“그럼 조심들 하게. 각자가 가지고 있는 통신 구슬이 나하고만 직접 연결돼서 좀 불편하지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할 테니 신경들 쓰고.”

“자, 친구들, 가자고!”


라이키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뒤로하고, 창룡을 구하기 위한 구조대가 중립지대에서 통텐 호수를 향해 출발했다.


9.


“너, 너 너, 너, 너는 누구냐! 사람이냐? 귀신이냐? 당장 정체를 밝혀라!”

“나, 나, 나, 나, 나는 나지 누구긴 누구야! 이 멍충아!”

“세, 세상에······. 이런 일이!”

“그건 니가 잘 보던 TV 프로그램이고.”

“이게, 이게 지금 말이 되는 거야? 진짜? 레알?”

“아, 진짜! 그만해라! 슬슬 짜증 나려고 하니까.”

“아니, 지금 이게 그만하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니잖아. 어떻게 니가 내 눈앞에 나타나는 거야? 응? 이거 무슨 실사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니가 지미처럼 램프의 요정도 아닌데 말이야.”

“지이미? 지금 나보고 욕한 거냐? 엉? 그런 거야?”

“야, 그 지미가 아니잖아. 램프의 요정 지미 있잖아, 램프를 ‘슥슥슥’ 하면 ‘펑’ 하고 나타나는 그거.”

“잡소리 그만하고 시간 없으니까 용건만 간단히 하자.

일단 넌 2차 각성에 완벽하게 성공했어. 위대하신 이 여의주 님의 도움으로 말이야. 그리고 폭주하는 기운 역시 이제는 네 몸속 곳곳에 자리를 잡아서 더 이상은 날뛰지 않을 거야. 그래도 혹시 니가 무리하게 기운을 운용하면 다시 움직일 수 있으니까 그 점 명심하고. 알겠어?”

“······.”

“야! 듣고 있어? 이게 또 정신줄 놓고 있네. 여보세요? 헬로우? 모시모시?”


창룡은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2차 각성도 끝내고, 남아도는 콜미의 기운마저 진정시킨 창룡이 마치 동네 바보형처럼 입을 헤 벌리고 침을 흘릴 것처럼 멍청한 얼굴을 한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앞에서 귀여운 얼굴을 한껏 찌푸리고 인상을 쓰고 있는 한 여자아이 때문이었다.

대략 10살에서 13살 정도 돼 보이는 여자아이는 칠흑 같은 검은 머리칼을 레이어드 컷 스타일로 길게 늘어뜨리고, 앞머리는 오 대 오 앞가르마로 사이드 뱅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나도 쓰고는 있지만 솔직히 이게 어떤 모양인지 잘 모른다, 조막만 한 얼굴에 이목구비가 얼마나 오밀조밀하고 귀여운지, 얼굴을 찡그리고 있었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아담한 키와 가녀린 체구를 연한 푸른색의 하늘하늘한 쉬폰 드레스로 감추고 있는 그녀는, 특이하게 발은 아무것도 신지 않은 맨발이었다.


인적이 드문 야롱산에서, 그나마 수행을 위해 동굴에서 거주하던 구미호, 코쏘여도 떠난 마당에 느닷없이 창룡의 눈앞에 나타난 여자아이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 답은 벌써 나와 있었다.

왜냐하면, 좀 전에 여자아이가 제 입으로 자신이 여의주라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어떤 남자라도 한번 보면 여동생이나 딸로 삼자고 달려들 거 같은 귀여운 여자아이가 자신이 그동안 머릿속에서만 대화를 나누던 여의주라고 밝히자, 창룡의 머릿속은 마치 오래전 일본, 히로시마(広島)를 폐허로 만들었던 리틀 보이(little boy)가 터진 것처럼 난리가 난 상태였다.


탱!


“악! 아이고 아파라! 야! 이게 죽을라고 어디서 오라버니 코를 손가락으로······!”

“흠, 말하는 거 보니 이제 좀 정신이 돌아왔나 보네.”

“아이고······, 조그만 게 손이 뭐 이리 매워! 너 진짜 혼 좀 나 볼 거야? 계속 버릇없이 굴면 맴매한다!”

“매미냐? 파리로 한번 변신하더니 지가 곤충인 줄 아나? 맴매는 무슨······. 아냐,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야! 내가 시간 없다고 했지! 이제 내가 여의주라는 거 인정이 돼? 엉?”

“그, 그게 눈으로는 인정이 되는데 마음으로는 아직 잘 안되네. 잠깐만 있어 봐······.”


찌이익!


“악! 아니, 이게 미쳤나? 갑자기 남의 볼때기는 왜 잡아당기고 지랄이야!”

“하, 하, 하, 진짜네, 진짜 만져지네······.”

“뭐래? 이 멍충아! 그럼 당연히 만져지지 내가 무슨 귀신이냐?”

“그게 아니라 너무 황당한 일이라서 확인 한 번 해본 거야. 미안해, 많이 아팠어?”

“큼! 큼! 괜찮으니까 그렇게 미안한 표정 지을 것 없어. 하여튼 소심하기는······. 크크큿! 크크크큿!”


자신의 볼을 사정없이 잡아당겨 놓고, 뒤늦게 걱정이 되는지 안절부절못하는 창룡을 보고 여의주가 결국 참았던 웃음을 터트렸다.


“근데, 의주야. 진짜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솔직히 난 아직 이 상황이 현실이 아니고 꿈속에 있는 거 같아. 자세히 설명 좀 해봐.”

“알았어, 귀를 씻고 잘 들어봐.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 하면······,”


아직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창룡을 보며 여의주가 천천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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