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용궁의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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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수
작품등록일 :
2019.04.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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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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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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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24화. <중립지대로 출발! 1.>

DUMMY

제24화. <중립지대로 출발!>


1.


“친구들아! 나 왜 찾았어? 그새 내가 보고 싶었던 거야? 하하하!”

“······.”

“······.”

“······.”

‘······.’


어제 보여줬던 근엄한 모습은 다 어디로 갔는지 촐싹거리며 헤픈 웃음을 보이는 라이키였다.


“뭐야? 분위기 왜 이래?”

‘이봐, 너야말로 분위기 파악이 안 돼?’

“헉! 누, 누구?”

‘엘프 초이의 아가리 속성 정령 여의주다, 왜?’

“······!”

“크크크!”

“큭!”

“크! 의주야, 애를 왜 놀리고 그래? 쟤 여의봉에 맞아서 아직 머리가 정상이 아닐 텐데.”

“초이! 애라니! 아무리 친구지만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나이는 훨씬 많은데 너무한 거 아냐?”

“라이키, 네가 어제 나한테 뭐라고 했지? 남자는?”

“······, 주먹.”

“불만 있냐?”

“······, 없어.”

“그럼 이제 좀 앉자. 어제 못다 한 얘기도 마저 해야지. 아유, 바닥에서 잤더니 온몸이 다 쑤시네.”

“내 말이, 고귀한 이 몸이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잠을 자다니 젠장!”

“전 그래도 편했는데, 푹신한 게 있어서······.”


사오정이 느꼈던 그 푹신함의 정체는 아마 조의 몸일 것이다.


라이키와 함께 겨우 정신을 차린 창룡 일행도 탁자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초이, 빨리 설명해봐, 내 머릿속에 들리는 이거 정말 셀린이 말했던 것처럼 정령이야? 그러면 네가 진짜 엘프라고? 그 낯짝에?”

“이게 아침부터 남의 얼굴 가지고 시비를 거네. 조, 어떡해? 라이키한테 말해줘도 괜찮아?”

“어차피 한배를 타기로 했으니 서로 숨기는 건 없어야겠지, 말해줘.”


조에게 동의를 구한 창룡은 라이키에게 자신들의 진정한 정체와 언더월드에 오게 된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기가 막히는구나! 백작, 네가 뱀파이어가 아니라고? 게다가 초이와 네가 드래곤의 일족이라고?”

“언제까지 백작 소리 할 거냐? 이제 다크 캐슬의 성주도 아닌데. 그냥 너도 조라고 불러.”

“맞아! 드라큘라 백작을 네가 죽인 게 아니라 포트리스에 가둬놨다가 이번에 다시 성주 자리에 올렸다고 했지? 근데 그놈도 미들랜드에서 사고치고 왔다고 들었는데 다시 다크 캐슬을 맡겨도 후환이 없으려나? 하기야 전에 들었던 얘기로는 별달리 인간을 괴롭히지도 않고 그냥 지들끼리만 조용히 산다고 그랬으니까 괜찮겠지 뭐.

게다가 너랑 초이한테 단단히 교육도 받았을 테니까. 알았어!

근데 조, 호칭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니들이 블랙과 블루 드래곤의 후예가 맞아? 그리고 내 머릿속에 들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초이의 cintamani, 여의주고?”

“그게 그렇게 믿기 힘든 일이야?”

“당연하지! 언더월드에서도 드래곤이 자취를 감춘 게 몇백 년이 지났다고 들었는데 너랑 초이 같이 허접해 보이는 애들이 위대한 드래곤의 일족이라니 이게 쉽게 믿을 수 있는 일이냐?”

“언더월드에도 용이 있었다고? 언제?”

“나도 말로만 들어서 확실히는 몰라. 근데 니들은 정말 드래곤이랑은 안 어울리는데······.”

“끄응!”

“라이키, 너 나한테 한 대 더 맞아볼래? 그러면 쉽게 믿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믿을게!”


태세 전환이 빠른 라이키였다.


“시장에 갔던 라이칸이 돌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스원이 여기 모습을 드러냈다는 건 아무래도 흉수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거겠지?”

“맞아, 조. 갇혀 있을 때 불스원이 와서 물었던 것도, 인공 리미티드 터널에 관한 걸 내가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거였어. 물론 난 전혀 모른다고 잡아뗐지만.”

“라이키, 음, 스로피는 얼마나 연관된 거야?”


이복동생이라도 가족은 가족이기 때문에 조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하지만 의외로 라이키의 대답은 쉽게 나왔다.


“그 녀석은 불스원에게 그냥 이용만 당한 거야. 너도 알겠지만 어릴 때부터 스로피가 내 자리를 많이 탐냈었잖아. 그런 스로피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불스원이 내게 확인도 할 겸, 또 겸사겸사 우리 일족을 손아귀에 넣기 위해서 단순한 스로피의 옆구리를 찌른 거지.”

“라이키, 어제 듣다 말았는데 그 녀석들이 기존의 터널을 다 없애고 나중에 인공 리미티드 터널을 만들겠다는 이유가 뭐야? 난 도무지 짐작이 안 가는데······.”


라이키는 창룡의 질문을 듣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내 생각에는 그건 여기 언더월드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미들랜드까지 연관이 돼 있는 것 같아.”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조, 너는 무슨 말인지 알겠어?”


창룡의 말에 조가 뭔가를 느낀 듯 심각한 얼굴을 했다.


“일단 라이키, 네 생각을 먼저 말해봐, 듣고 나서 내 생각하고 비교를 좀 해봐야겠어.”

“그러지. 자, 들어봐. 지금 언더월드와 미들랜드는 온리원께서 출입을 막아놓은 상태야. 그렇지?”

‘온리원? 그게 누구야? 의주야.’

‘아마 상제님을 말하는 걸 거야. 일단 계속 들어봐.’

“어르신들에게서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옛날에는 언더월드와 미들랜드는 왕래가 자유로웠다고 들었어. 물론 리미티드 터널의 위치를 아는 소수자들 얘기겠지만. 그런데 언젠가부터 미들랜드에서 사고를 친 놈들이 도피처로 여기를 택하는 바람에 온리원이 양쪽의 출입을 막았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 거야.”

“무슨 문제요?”

“어허! 오정아, 닥치지 못하겠니?”

“샤, 너는 애가 참을성이 그렇게 없냐? 잠자코 좀 들어봐.”

“네······.”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끼어든 사오정이 창룡과 조의 집중포화를 맞고 시무룩해졌다.


“막내한테 왜 그래? 샤, 이 형이 설명해줄게. 잘 들어봐.”


은근슬쩍 족보에 끼어드는 라이키였다.


“터널을 막은 온리원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게 있는데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여기에 미들랜드에서 사고 친 놈들만 도망 와서 사는 게 아니라 원래 언더월드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거야.”

“조인족이나 묘인족, 엘프 같은 원주민 말씀이시죠?”

“샤 말대로야.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사실 우리도 여기 원주민이야.”


구박을 무릅쓰고 다시 끼어든 사오정의 말에 라이키가 놀라운 사실 하나를 덧붙였다.


“라이칸이 원래 여기 원주민이었다고? 다크 캐슬 애들은 라이칸도 자기네처럼 미들랜드에서 넘어온 거로 알던데······.”

“쳇! 그놈들이 뭘 알겠어? 미들랜드로 오고 간 어르신들도 많이 있었지만, 우리는 진짜 언더월드를 대표하는 5대 종족 중의 하나라고.”

“언더월드 5대 종족이 뭔데?”

“어허! 형, 왜 그렇게 참을······,”

“조용히 해라!”

“······.”

“크크크! 초이, 5대 종족은 말이야, 조인족, 묘인족, 호인족, 엘프, 그리고 위대한 우리 라이칸 일족을 말하는 거야. 참고로 로드가 있는 종족은 우리뿐이라고.”

“다른 종족은 들어봤는데 호인족은 잘 모르겠는데······?”

“형, 저번에 이카로스 형제가 지나가는 말로 말했잖아요.”

“아! 맞다! 들어본 거 같아.”

“호인족은 나도 실제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어. 그들은 달리 ‘예티’ 라고도 불리는데 언더월드 동쪽의 설산 지대에 사는 눈의 종족이야.”

“동쪽 설산 지대?”

“언더월드의 동쪽 경계선이 있는 지역은 사시사철 눈보라가 휘몰아쳐서 일명 ‘AOS(Always on snow)’ 라고도 불리는데 그쪽에는 워낙 지형이 험해서 매직 타워와 호인족 말고는 별다른 세력이 없어. 그리고 엘프와 마찬가지로 호인족도 상당히 폐쇄적인 종족이라 남들 눈에 잘 띄지 않거든, 그래서 실질적으로는 매직 타워의 영역이라고 봐야지.”

“그, 네 목에 채워져 있던 변신 억제 목걸이 만든 놈들 말이지?”

“그래, 조 얘기 들으니까 그놈들도 이번 사태에 연관된 것 같아. 아무튼, 얘기가 옆으로 빠졌는데, 양쪽 지역으로 출입이 가능했을 때는 여기로 도망 온 놈들도 언젠가는 다시 미들랜드로 돌아가려고 이 동네에 큰 미련을 두지 않고 적당한 세력만 일궜는데, 그게 막혀버리자 슬슬 다른 생각이 든 거야.”

“여기를 지들이 완전히 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거지?”

“그래, 조 말대로야. 거기다 리미티드 터널의 소멸과 생성까지 자기네 마음대로 하겠다는 건, 일단 터널을 다 없애서 도망자나 방해꾼을 사전에 차단한 뒤 여기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거지.”

“근데 그게 지상계, 아니 미들랜드랑은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건데?”

“초이, 만약 걔네들이 여기를 다 먹었다고 생각해봐, 과연 그들이 그걸로 만족하고 여기서 천년만년 살려고 하겠어? 아니면 이왕 세력을 일으킨 김에 다른 곳까지 넘보려 하겠어? 내 생각은 후자야.”

“으음······.”


라이키의 설명을 듣고 나서 모두는 말없이 각자 생각에 잠겼다.

특히 창룡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자신은 지금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리미티드 터널을 찾고 있는데, 만약 놈들이 그걸 다 없애버린다면 자신은 평생 여기서 살아야 하지 않는가. 게다가 어찌어찌해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만약 여기를 장악한 놈들이 라이키의 말처럼 마수를 지상계까지 뻗친다면 큰 환란이 일어날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자신은 이제 평범한 고등학생이 아닌 동해 용궁의 후계자인 데다, 청룡의 뒤를 이어 한반도를 수호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예비 사방신이 아닌가.

그런 그가 이런 사실을 알게 됐으니 여느 평범한 사람과는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조, 너는 어떡할 거야?”


한참을 생각에 잠겼던 창룡이 조를 향해 질문을 던졌다.


“어떡하긴? 네 얼굴 보니까 딱 답이 나왔는데 뭘. 콜이야.”

“내 생각을 들어보지도 않고?”

“그걸 뭐 들어봐야 아나? 척 보면 알지. 그리고 우린 가족이잖아, 네가 틀린 길을 간다고 해도 일단은 믿고 따라가야지.”

“형, 저한텐 물어볼 것도 없어요. 전 언제나 형과 함께할 거니까요.”

“짜식들이 사람을 살짝 감동하게 만드네.”

“나도! 나도 콜이야! 초이.”

“라이키, 넌 뭘 알고 그러는 거냐?”

“왜 이래? 조. 나도 눈치가 있다고.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그놈들하고 한판 붙자는 거 아냐? 싸움에 이 라이키 님이 빠지면 안 되지? 나도 무조건 같이할 거야!”

‘정상 아닌 놈 하나 추가네······.’


2.


“라이키, 셀린은?”

“셀린을 왜 찾아! 걔는 지금 바빠!”

“아니, 왜 성질을 내고 그래? 난 그냥 네가 왔는데 셀린이 안 보여서 물어본 건데.”

“크크크크크!”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운 후에 갑자기 셀린을 찾는 창룡에게, 인상을 쓰며 괜히 화를 내던 라이키가 돌연 웃음을 터트렸다.


“뭐야? 조, 쟤 혹시 성격파탄자, 다중인격자, 뭐 이런 거야? 괜히 성질부리다 갑자기 처웃고 왜 저래?”

“글쎄······, 한 가지 확실한 건 저놈도 니들처럼 정상은 아니란 거지.”

“뭐래? ‘니들처럼’ 이 아니라 ‘우리처럼’ 이겠지. 말은 바로 하라고.”

“뭐 그럴지도······.”


의외로 조는 순순히 창룡의 말을 인정했다.


“크크크크! 이봐, 지금 셀린은 말이야 스로피 밥 주러 갔어.”

“스로피? 걔가 어디 있는데? 오정아, 어제 니가 스로피 날아가는 거 봤다고 하지 않았어?”

“네, 형. 제가 말했잖아요, 락샤사 부채 바람에 하늘로 날아가는 거 봤다고.”

“샤 말이 맞아, 스로피는 락샤사의 윈드 팬 바람에 멀리 날아갔다가 오늘 아침에야 거지꼴을 하고 다리를 절뚝이며 마을로 돌아왔더라고. 괘씸해서 일단 감옥에 가두라고 했는데, 어제 낮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다고 징징거려서 내가 셀린에게 밥 좀 챙겨 주라고 했어. 크크크!”

“스로피는 어떡할 생각인 거야?”


조의 말에 웃고 있던 라이키는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휴! 어떡하겠어? 미우나 고우나 동생인데 용서해줘야지.

게다가 불스원이 자기는 챙기지도 않고 지들끼리 도망가는 걸 보고선 제 행동이 잘못된 걸 깨달았는지 싹싹 빌더라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그래도 며칠은 감옥에 가둬 놓고 고생 좀 시키려고.”

“뭐, 네가 잘 알아서 하겠지. 그럼 우린 일단 네 말대로 중립지대로 가서 죽은 그 라이칸에게 정보를 전해줬다는 자를 만나볼게. 아직 살아있다면 말이야.”

“그렇게 해. 난 당분간 마을을 비울 수가 없으니까 여기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게.”

“알았어. 초이, 언제 출발할까? 되도록 빨리 가는 게 좋겠지?”

“그러지, 뭐. 아니 그래도 밥은 먹고······, 잠깐! 어? 이거 뭐지? 아공간에서 웬 진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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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중립지대로 출발! 2. +4 19.06.14 173 5 12쪽
» 제24화. <중립지대로 출발! 1.> +6 19.06.13 175 6 13쪽
60 늑대와 함께 춤을 2. +6 19.06.12 176 8 13쪽
59 제23화. <늑대와 함께 춤을 1.> +4 19.06.11 169 5 13쪽
58 좋은 주먹 놔두고 왜 말로 싸워! 2. +6 19.06.10 170 5 12쪽
57 제22화. <좋은 주먹 놔두고 왜 말로 싸워! 1.> +9 19.06.07 175 6 12쪽
56 라이키 구출 작전 3. +6 19.06.06 171 5 12쪽
55 라이키 구출 작전 2. +7 19.06.05 176 7 12쪽
54 제21화. <라이키 구출 작전 1.> +8 19.06.04 168 8 12쪽
53 묘인족 노예 셀린 2. +12 19.06.03 205 9 12쪽
52 제20화. <묘인족 노예 셀린 1.> +4 19.05.31 202 8 12쪽
51 천공 섬, 크레타를 나서다 2. +9 19.05.30 205 8 13쪽
50 제19화. <천공 섬, 크레타를 나서다 1.> +6 19.05.29 212 9 12쪽
49 새로운 가족 3. +4 19.05.28 210 8 12쪽
48 새로운 가족 2. +4 19.05.27 205 8 13쪽
47 제18화. <새로운 가족 1.> +11 19.05.24 257 9 13쪽
46 결투 2. +7 19.05.23 220 7 12쪽
45 제17화. <결투 1.> +5 19.05.22 233 7 13쪽
44 지금까지 이런 뱀파이어는 없었다. 이것은 돼지인가? 뱀파이어인가? 3. +4 19.05.21 234 8 12쪽
43 지금까지 이런 뱀파이어는 없었다. 이것은 돼지인가? 뱀파이어인가? 2. +4 19.05.20 229 9 13쪽
42 제16화. <지금까지 이런 뱀파이어는 없었다. 이것은 돼지인가? 뱀파이어인가? 1.> +4 19.05.17 234 8 12쪽
41 조 파르게르 백작 3. +6 19.05.16 232 7 12쪽
40 조 파르게르 백작 2. +3 19.05.15 236 9 13쪽
39 제15화. <조 파르게르 백작 1.> +2 19.05.14 242 9 13쪽
38 조인족 이카로스 3. +5 19.05.13 241 10 12쪽
37 조인족 이카로스 2. +4 19.05.12 251 9 14쪽
36 제14화. <조인족 이카로스 1.> +2 19.05.10 253 8 12쪽
35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3. +5 19.05.09 278 10 14쪽
34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2. +1 19.05.08 297 9 12쪽
33 제13화. <도대체 여기가 어디야? 1.> +3 19.05.07 299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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