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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쿠앤
작품등록일 :
2019.04.01 10:45
최근연재일 :
2019.07.3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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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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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42화. 예언자

DUMMY

**


“레데스. 정말 감지 안 되는 거야?”

[예. 주인님. 정말 감지가 안 되었습니다.]

“아니야. 감지가 안 될 리가 없는데...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대마왕 같은 영혼의 기억엔 그런 방법은 없었던 거야?”

[그건... 없었습니다. 다만...]

“다만?”

[미로를 만드는 능력이 있기는 했는데, 그 능력을 도통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누굴 가두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미로... 그래 나와 몇몇 소환수와 함께 쿠에소실 가는 길에 미로에 갇혔었던 적이 있었다. 근데, 정말로 그 미로는 누군가를 가두기 위해서 존재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 레데스가 감지하지 못했다면 못한 거겠지.


“그래. 자꾸 물어봐서 미안하다.”

[아닙니다. 주인님. 언제든지 제게 말씀하시면 바로 수행할 것입니다.]


마음 한구석엔 자꾸 걱정이 든다.

아직 엘프들과 싸우지 않아서 인지 마나가 줄어들고 있진 않지만, 내 소환수들이 동시적으로 마나를 사용할 경우 내 마나가 버틸 수 있느냐의 문제다.

그들이 나에 대해서 정보를 다소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어 자꾸만 좋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주인님께서는 걱정이 항상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지든 주인님은 극복할 것이고, 그 극복은 그리 어렵지 않게 할 것입니다.]

“그런가? 그렇게라도 위로 해주니까 고맙다. 레데스.”

[위로가 아닙니다. 여태껏 주인님께선 그렇게 해결 해오셨습니다. 그리 어렵지 않게 말입니다.]


레데스의 말을 듣자하면 내가 생각보다 잘 해낼 것이라는 말인데, 사실 난 잘 모르겠다.

지금 내가 잘해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잘 못하고 있는지.

그냥 막연하게 지금 나는 잘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해야 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도 내가 무지하여 하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피니슬 국가 체계도 그러하고, 이곳 성을 운영하는 것도 그렇고 너무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자주 갖고는 있었다.


“응. 그럼 레데스 부탁-”


레데스에게 한 가지 부탁하려고 했었다.

스킬창에 보면 계약소환, 소환해제 그리고 하나의 스킬이 더 있었는데, 계약해지였다.

그래서 그 계약해지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었다. 만약에 내가 전쟁 도중에 마나가 전부 소진하여 또 기절하거나 잠을 잔다면 그 때는 나와의 계약을 깨고 내가 죽음에 이르게 되더라도 이곳을 지켜줬으면 하는 부탁을 하려 했는데, 어디선가 기분 나쁜 기운이 느껴졌다.


“레데스, 이거 나만 느껴져?”

[아닙니다. 굉장히 가까운 곳에 무언가가 있습니다.]

“생각보다 치밀하게 움직이나 본데?”

[외곽에 있는 악마들을 불러들이겠습니다.]

“응. 지금 이곳 성 주변에서 느껴지고 있는 것 같단 말이지. 그리고 이곳 성 내부에 남아있는 인원들에게 연락해줘. 적이 온 것 같다고 말이야.”

[예. 주인님.]


이 어두운 기운... 확실히 악마다. 그러나 악마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운도 느껴졌다. 마물의 기운도 느껴지지만, 그와는 조금 결이 다른 것도 느껴졌다. 정령...인가?

하지만, 포레이나 프리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정령이다.

뭐지? 정령이 아닌 건가?


“루비?!!”

“루비 동생!!”


순간 포티나와 페레일이 내 방문을 열면서 나를 찾았다.


“괜찮아?”

“괜찮나?”


두 남매는 화들짝 놀란 표정으로 나를 이리저리 확인하고 있었다.


“예에... 괜찮은데요? 왜요?”

“이곳 날씨가 조금 이상해져서 말이네.”

“날씨가요?”

“응! 외교관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둠침침해지는 거야. 그래서 비가 오나 싶었는데, 그 어둠침침한 하늘이 네가 있는 이 집에서 시작하고 있지 뭐야. 그래서 오라버니랑 부랴부랴 달려왔지.”


방안에 있느라 밖의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두 남매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이곳에 공격이 올 것이라는 전조라고 봐도 될 정도였다..


“곧 시작 될 것 같습니다. 두 분은 빨리 자리를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선가려아로 가는 포탈을 열어두었으니 어서 이동하세요.”

“루비 너 혼자 두고 어떻게 그래!”

“누나. 가셔야 합니다. 그곳에 피니슬 소속되어있는 아인들과 사람들이 있잖아요. 돌봐주셔야죠. 이곳은 제가 막을 수 있습니다.”


이제 곧 전쟁의 서막이 열린다.

그 이제프큐리오라는 놈이 이 전쟁에 직접 나설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면 그 놈은 내손에 아주 아작을 낼 생각이다.

도대체 머리에 무슨 생각을 담고 있기에 퀘펠로시를 아수테라의 수장으로 만들어서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켰는지 알고 싶기도 했고, 아인을 어째서 그토록 싫어하는지도 매우 궁금했다.

물론, 퀘펠로시를 아수테라 수장으로 만든 건 보나마나 아인들을 죽이기 위한 방법으로 세운 방책일 것이다. 그래야 아인들이 아수테라로 몰려들 테니까.

퀘펠로시한테 이야기를 들을 때만 하더라도 그런 생각을 하진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 놈은 아인을 싫어하는 건 확실하고, 죽이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리 피니슬을 노리는 걸 보면 아인을 싫어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주인님.]

“응...응?”


갑자기 레데스가 나를 찾는 소리에 나보다 키가 큰 레데스를 올려다보며 대답을 했을 때 레데스의 얼굴에서 진정한 악마가 무엇인지 보고야 말았다.

레데스는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을 제외하면 내 앞에서는 항상 웃는 얼굴이었으나, 지금의 레데스는 살의를 넘어선 기운도 느껴졌고, 얼굴에서 분노가 가득했다.


“무, 무슨 일이야?”

[어떤 쥐새끼가 장난질을 좀 친 것 같습니다.]

“장난?”

[미로를 하나 발견했는데, 아무것도 없다는 보고를 막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미로는 여러 개라 합니다.]

“미로라고?”

[아무래도 악마들의 공간에서 만들어진 미로를 통해서 쥐새끼들이 움직이는 듯합니다. 만약 제 예상이 맞는다면 놈들은 이미 이 성안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벌써? 그럼... 우리가 먼저 공격하는 것이 나을까?”

[주인님. 무슨 걱정이십니까.]


무슨 걱정이냐며 내게 환한 미소를 보이는 레데스의 표정에서 난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레데스는 정말 아주, 많~~~~이 화가 날 때 저렇게 웃는다.

왜 화가 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자신보다 떨어지는 악마들이 자신을 무시하며 행동했다는 사실에 화난 것이 아닌가 싶다. 평소에도 자신이 길들이는 악마를 제외하면 이곳에 존재하는 악마들에 대한 적대감이 매우 컸다.


[주인님께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놈들이 어느 미로에 있는지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그, 그래?”


사악한 미소를 짓는 레데스는 자신이 소환한 악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곧 자리를 떴다.


[금방 다녀오겠습니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쥐새끼들이 자기들을 죽여 달라 애원하니 미로의 출구를 막아버려야겠습니다.]

“어... 막을 수가 있구나?”

[물론 전쟁을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녀석들의 대오를 무너뜨릴 순 있을 것입니다. 또한 악마와 마물뿐만이 아니라 이세계인들도 있는 것 같으니 그 숫자도 줄일 필요가 있겠지요.]

“그래. 문제 생기면 내게 바로 비테나, 키테를 통해서 연락하고.”

[예.]


아직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실감이 나질 않는다. 내가 직접 경험한 전쟁은 갑자기 벌어진 전쟁이었지, 이렇게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이 느낌은 뭔가 애매하고, 묘했다.

이대로 전쟁이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마저 든다.

그러다가도 걱정도 든다. 정말 내 마나가 전부 소진이 되어버리면 그때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 대책은 세웠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걱정이 걱정으로만 그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레데스가 내 방에서 나가자 정말 전쟁이 시작되는 기분이었고, 온 몸의 근육과 털들이 곤두서있는 느낌이다. 내 평생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이 전쟁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내야만 한다. 아인들과 인간들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두 남매를 위해서.


**

-이제프큐리오의 비서이자 회귀자 소타비아


신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세계는 아인들에 의해서 멸한다고.


신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의 미래는 모두 같다고.


신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의 끝은 파멸이라고.


신님께서 말씀하셨다.

나와 같은 회귀자들이 생긴 이유는 그 파멸을 막기 위해서라고.


이제프큐리오님은 항상 우리 같은 외부에서 온 사람들에 대한 경계를 하셨다.

처음엔 용사라는 이름의 이세계인.

그리고 블러드엘프의 엘포미오 같은 전생자.

그리고 우리 같은 회귀자들.


우리 회귀자들은 전생자와 용사들과는 달리 원래부터 이세계에 살고 있는 토착민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런 일반 사람들과 다른 점은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정해진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죽게 되면 시간이 되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살아야 한다.

다만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은 어릴 때의 나이가 아니라 성인이 된 시점부터 다시 살아간다.

결국 우리는 죽으면 다시 처음부터 살아가야하는데, 내가 아는 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회귀자는 약 400년전으로 돌아가 다시 살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들은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는 뱀파이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원래는 밤이고 낮이고 상관없이 움직였지만, 뱀파이어라는 괴 소문이 돌자 오히려 밤에 활동하기가 편해졌다. 밤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다보니, 그렇게 우리는 뱀파이어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


그럼 우리 회귀자들은 어떠한 능력이 있느냐... 우리 회귀자들도 용사들처럼 시스템이라는 것으로 모든 것이 수치화가 되어있었다.

힘, 지혜, 마나, 민첩도 체력 등이 모든 것이 수치화가 되어있었다.

또한 기술도 용사들과 같이 사용할 수 있었는데, 용사들은 우리들보다 레벨이 높지 못하다. 그러한 이유는 우리는 오랜 삶을 통해서 레벨을 계속해서 올려왔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의 레벨, 400렙 이상을 찍지 못한 것이다.

그런 내가 단 한명이 500레벨인 사람을 보았다. 그건 다름 아닌 내 앞에 계시는 이제프큐리오님이시다.

이분은 우리에게 보여 지는 수치상으로는 500레벨이지만, 위력이 달랐다.

최근 들어 회귀자들 사이에서 500레벨을 올린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위력은 이제프큐리오님만큼 강하지 않았다. 또한 이제프큐리오님은 회귀자들이 어떻게 죽는지 까지 전부 알고 계셨다.

또한 하나의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전부 꿰뚫고 있었다.

이미 이렇게 되는 것을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마치 예언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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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그 동안 1레벨 소환술사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5 19.07.31 611 0 -
151 150화. 최종회. [完] +2 19.07.31 638 14 13쪽
150 149화. 이제프큐리오의 정체. +1 19.07.30 443 8 12쪽
149 148화. 결국 일어난 일 +1 19.07.29 427 8 12쪽
148 147화. 악마의 하수인들 (3) +1 19.07.28 422 10 12쪽
147 146화. 악마의 하수인들 (2) +1 19.07.27 412 8 14쪽
146 145화. 악마의 하수인들 (1) +1 19.07.26 427 9 16쪽
145 144화. 신들의 전쟁 (2) +1 19.07.25 422 8 12쪽
144 143화. 신들의 전쟁 (1) +1 19.07.24 424 7 12쪽
» 142화. 예언자 +1 19.07.23 447 8 11쪽
142 141화. 이제프큐리오의 결론 +1 19.07.22 455 9 11쪽
141 140화. 약점 +1 19.07.21 448 8 12쪽
140 139화. 이제프큐리오 +2 19.07.20 453 10 12쪽
139 138화. 엘프와의 전쟁 (6) +2 19.07.19 443 9 11쪽
138 137화. 엘프와의 전쟁 (5) +1 19.07.18 421 9 12쪽
137 136화. 의문의 향 +1 19.07.17 438 9 12쪽
136 135화. 받아들이지 못하는 자 +2 19.07.16 455 7 12쪽
135 134화. 엘프와의 전쟁 (4) +1 19.07.15 424 8 12쪽
134 133화. 엘프와의 전쟁 (3) +1 19.07.14 442 9 12쪽
133 132화. 엘프와의 전쟁 (2) +1 19.07.13 460 8 16쪽
132 131화. 엘프와의 전쟁 (1) +2 19.07.12 477 10 12쪽
131 130화. 어려운 퀘스트? +1 19.07.11 435 8 15쪽
130 129화. 엘프의 움직임 +1 19.07.10 486 8 13쪽
129 128화. 재회 +1 19.07.09 489 11 14쪽
128 127화. 국왕 알현 +1 19.07.08 461 11 15쪽
127 126화. 포로 (3) +1 19.07.07 481 7 11쪽
126 125화. 포로 (2) 19.07.06 491 10 13쪽
125 124화. 포로 (1) +1 19.07.05 514 10 12쪽
124 123화. 휴피릴에 방문하는 피니슬 (4) +1 19.07.04 514 10 13쪽
123 122화. 휴피릴에 방문하는 피니슬 (3) +1 19.07.03 499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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