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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석(一石)
작품등록일 :
2019.04.01 10:49
최근연재일 :
2019.07.26 06:05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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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177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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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91,248

작성
19.07.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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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
추천
8
글자
11쪽

제 18 장 모건 스탠리와 아랍왕자들 2

DUMMY

살짝, 아주 살짝 고개를 가로젓는 강우진 사장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설 회장의 어투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예측이 아니라 확신이다. 확신에 가까운 정도도 아니고 이건 완전히 단정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예측 정도의 수준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를 할 수도 있겠는데, 강력한 확신을 하고 있으니 강우진 사장으로서도 의문이 드는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이설 회장을 너무 많이 봐온 탓에 속으로만 삭힐 뿐이지 묻지도 못하고 있었다.


“최대한 설득할 겁니다. 두 왕자들에게.”


지금으로선 두 왕자와는 어떻게든 신뢰를 쌓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왕자가 가진 것은 위에서 언급한 본인들의 회사나 자국의 국부펀드에 미치는 영향력만이 아니다. 중동 전반의 여타 국부펀드 및 자금 운용사들에게 알게 모르게 끼치는 직간접적인 영향력까지 감안하면 그 존재감은 더욱더 막강하다.


이설의 진심어린 조언이 받아들여지든, 받아들여지지 않든, 그 선택의 여부는 이설의 입장에서는 큰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그로인한 결과인데, 그것은 얼마 지나지 않아 확연하게 나타날 것이며, 영향도 미치게 되리란 생각이다.


“그 설득이 먹힐까요?”

“먹히도록 최선을 다해봐야지요.”

“왕자들은 쉽게 믿지 않을 겁니다. 아마, 우리가 우리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습니다. 회장님. 우리야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할수록 더 큰 이득이니까요.”


미쓰비시UFJ은행과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 사이의 협상이 시일을 끌거나 잘못되면 주가는 더욱더 떨어지게 된다.

모건 스탠리의 주가 하락은 하락한 만큼 왕자들로부터 차입공매도를 한 이설 쪽의 이득이 된다. 왕자들이야 자연스럽게 손해가 가중되는 것이고 말이다.


“그럴 수도 있겠지요. 아니 그러겠지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왜......”

“그래도 우린 최선을 다해 설득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흐으음!!”

“이후의 결정은 그쪽에서 하는 것이구요.”


더 설명해줄 필요는 없다.

이설 나름대로 이렇게 하는 이유가 따로 있었지만, 그건 좀 더 있다가 구체화되면 말해줘도 될 일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후에도 말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 더 좋으리란 생각이고, 특별한 변동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그럴 계획이다.


“오해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그건 그렇겠지요. 다음달 20일이면 결판이 날 것이고 회장님 예상대로라면 계약이 기존 그대로 이행될 테니까요.”

“아마 그 전에 해소가 될 겁니다.”

“그렇겠지요. 계약 이행 전에 발표가 있을 거니까요.”

“그 정도의 짧은 기간의 오해라면 큰 상관없습니다. 우린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할 것만.”


지금이 9월 말이다. 계약의 이행까지 채 한 달이 남지 않았으니 오해를 한다고 해도 그리 긴 시간은 아니다.

만약, 아주 긴 시간의 오해라면 양측의 신뢰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짧은 기간의 오해라면 그런 일까지는 없으리라.


“아참!! 차입매도 기간 도중에 매각을 할 경우 계약조항은 어떻게 됩니까?”

“우리와 먼저 조율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끄덕끄덕!!


“매입 우선권도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매입을 하겠다고 나서면 아마도 우리가 매입할 수 있을 겁니다.”


좋았다.

아직 최저가는 아니지만 최저가에 가까웠고, 협상을 조금만 질질 끌어주면 주가는 최저가에 다다를 거다. 물론 일부러 그렇게 흘러가도록 유도할 생각까지는 없었지만 일단 주변 상황은 그렇다.



* * * * *


두 왕자와는 곧바로 만날 수 있었다.

그들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이 된 것인지 만나자고 연락을 하자마자 마치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곧바로 약속이 잡혔다.

두 왕자를 함께 만나는 자리로 마련했고 진행은 순조로웠다.


“이미 월가에 두 분 왕자님들의 행보와 관련한 소문이 자자합니다.”

“흐으음!!”

“매각이 쉽지 않을 겁니다. 장내 매각은 물론이요 장외에서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이 회장이 연락을 줄 정도면 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월가의 소문을 듣고 확인 차 전화를 줬고, 만나자고 요청한 것이란 설명을 들었다.

이 정도면 월가에 자신들과 관련된 소문이 퍼질 만큼 퍼졌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었다.


월가에 그 정도의 소문이 퍼진 것은 아니었지만, 왕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중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겠지요?”

“저로선 두 분께서 매각하시겠다면 현 주가로 매입해드리겠습니다. 곧바로요.”

“곧바로요?”


두 왕자의 입장에서는 의외일 것이다.

매입해주는 것만으로도 예상 밖의 경우인데 즉시 매입해주겠다고 하는 것이었으니 의외일 수밖에 없다.


“예. 두 분이 원하시기만 한다면 곧바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그것이 저에겐 이득이니까요.”

“......”

“그렇지만 모건 스탠리는 분명히 얼마가지 않아 오릅니다.”


두 왕자와 만난 이후, 미쓰비시UFJ은행의 투자 철회는 불가능하다는 말을 이미 수차례 강조를 했다.

하지만 만남이 이뤄지기 전에 내부적으로 매각하는 쪽으로 이미 결론을 내린 상태라 그런지 마음이 움직이지는 않고 있었다.


이설이 차입공매도를 친 모건 스탠리의 지분을 현 주가로 매입하겠다고 말했을 때 두 왕자들의 눈빛이 살짝 빛나기까지 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시장 상황이 워낙에 좋지가 않아서 매각 자체가 어려운 상태이다. 따라서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것이 분명하기에 현 주가로 매입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프리미엄을 붙여준 것이나 다름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발을 빼야한다면 모건 스탠리보단 씨티나 AIG 쪽을 생각해보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씨티요?”

“씨티는 왜?”


아마 두 왕자는 시티은행에 대한 우려는 없었던 듯하다.

이설의 시티은행에 대한 언급에 대해 두 왕자가 보여주는 반응으로 보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우려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월가의 상황이 상황인지라 단기적으로야 등락이 있을 것이고 이리저리 부침도 있으리란 예측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괜찮으리라 판단했다. 시티은행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은행이고 월가의 얼굴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두 왕자의 입장에서 시티은행이야 장기투자이다. 단기적인 움직임에 일희일비할 것도 없고, 관심을 둘 이유도 없다. 따라서 시티은행은 굳이 건들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일찌감치 내려진 상태이다.


“지금 월가의 어디가 좋겠습니까만, 씨티도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아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좋지 않을 겁니다.”

“그런가요?”

“지금까지만으로도 상당히 하락했지만 지금 이건 시작에 불과할 겁니다. 아마 더 떨어질 겁니다.”

“더 떨어진다라......”


시티은행도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안이다.

그러나 거기까지이다. 막말로 지금 월가에서 좋은 곳이 어디에 있나? 솔직히 말해 ‘있기는 한가?’조차 의문이다.


흔들려도 시티은행은 시티은행이고, 월가에서 완전히 손을 뗄 생각이 아니라면 시티은행 우선순위일 수밖에 없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곧 죽어도 시티은행은 세계 최고의 은행이기 때문이다.

만일 시티은행이 망한다면 다른 은행들이 모두다 아작 난 이후 가장 나중에 망할 것이란 것이 기본적인 생각들이다.


“리먼 브라더스 다음 순서는 모건 스탠리가 아니라 시티가 될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호오오!!”

“AIG가 위험하다고 말하고, 모건 스탠리가 오늘내일한다고 말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

“......”


두 왕자는 이설의 말을 조용히 경청하는 자세를 취할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표정만은 흥미롭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다.


“모건 스탠리는 일본 쪽의 자금들이 들어오면 충분히 위기를 넘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자금이 일정대로 들어올 수 있느냐는 것이지요.”

“그래요. 이 회장!! 우린 그게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에요.”

“아마 우리만의 생각은 아닐 거예요.”


다시 원위치이다.

아랍의 왕자들은 그리고 다른 비관론자들의 시각은 모건 스탠리와 미쓰비시UFJ은행이 재협상을 할 것이고, 그 결과 완전히 틀어져버리거나 들어오더라도 조건이 바뀌면서 모건 스탠리의 목을 조를 것이란 예상이다.


무엇보다 좋지 않은 점은 그 협상이 단기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당장 위급에 처해있는 모건 스탠리로선 시간조차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었으니 곳곳이 지뢰밭이라 할 수 있었다.


왕자들의 생각도 그런 월가의 일반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강경한 입장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만일 자신들이 투자한다면 절대로 지금 조건 그대로는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두 왕자의 생각이 틀렸다.


‘휴우우!! 쉽지 않네.’


이설은 최선을 다해 설득하고 있었다.


‘한 번도 성공을 못해보네.’


설득이 성공하면 이설로선 손해가 되지만 이전 회귀들에서 모두 실패했었기에 어떻게든 성공하고 싶었다.


‘이게 바뀌면 또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보고 싶은데......’


똑같은 일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이설 스스로 찾은 재미의 하나였다.

아주 큰 손해나 대세를 바꿔버리는 것이라면 이렇게 하지 못하지만, 작은 파랑과 같은 정도라면 여러 방향으로 바꿔보려 했다.


‘어쩔 수 없지 뭐. 저들은 저들의 입장이 있으니.’


아랍의 왕자들은 오로지 재무적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고, 일본의 미쓰비시UFJ은행은 재무적 투자이지만 국제금융의 흐름에 동승한 금융업자의 입장을 함께 가지고 있다.

즉 계약을 함부로 깼다가는 금융기관으로서의 신뢰성에 막대한 타격을 입음으로써 금융시장에서의 신용도 하락으로 연결된다.


유력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와 같은 객관적 지표로 나타나는 신용도의 하락은 아니지만, 소위 평판이라는 말로 표현되는 신용도가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로인한 여파와 가치를 쉬이 짐작할 수 없다는 점이 미쓰비시UFJ은행 측의 고민이고 딜레마이다.


재무적 투자만을 해온 왕자들이 보는 그 가치는 크지 않다. 물론 왕자들의 입장에서도 투자자로서의 신용도는 가벼운 것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눈앞에 놓여 있는 막대한 규모의 재무적 손실을 생각하면, 그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반면 한 나라를 대표하는 영향력 있는 유력 금융기관으로서 존재해온 미쓰비시UFJ은행의 입장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에 대한 설명은 이미 많이 드렸으니 넘기겠습니다. AIG에 대해서 말씀드리면요.”

“그래요. 이 회장. 시티보단 AIG가 훨씬 더 위험하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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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제 18 장 모건 스탠리와 아랍왕자들 5 19.07.16 418 7 11쪽
90 제 18 장 모건 스탠리와 아랍왕자들 4 19.07.15 421 8 11쪽
89 제 18 장 모건 스탠리와 아랍왕자들 3 19.07.12 413 7 11쪽
» 제 18 장 모건 스탠리와 아랍왕자들 2 19.07.11 435 8 11쪽
87 제 18 장 모건 스탠리와 아랍왕자들 19.07.10 438 7 11쪽
86 제 17 장 거인, 쓰러지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5 19.07.09 451 7 11쪽
85 제 17 장 거인, 쓰러지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4 19.07.08 445 8 11쪽
84 제 17 장 거인, 쓰러지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3 19.07.05 448 9 11쪽
83 제 17 장 거인, 쓰러지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2 19.07.04 442 7 11쪽
82 제 17 장 거인, 쓰러지다. 리먼브라더스 파산 19.07.03 459 6 11쪽
81 제 16 장 인터뷰-세상을 향해 당당해지다. 7 19.07.02 477 7 11쪽
80 제 16 장 인터뷰-세상을 향해 당당해지다. 6 19.07.01 490 6 11쪽
79 제 16 장 인터뷰-세상을 향해 당당해지다. 5 19.06.28 478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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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제 16 장 인터뷰-세상을 향해 당당해지다. 3 19.06.26 481 7 11쪽
76 제 16 장 인터뷰-세상을 향해 당당해지다. 2 19.06.25 485 6 11쪽
75 제 16 장 인터뷰-세상을 향해 당당해지다. 19.06.24 486 7 11쪽
74 제 15 장 꿈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다. 5 19.06.21 489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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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제 15 장 꿈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다. 3 19.06.19 494 7 11쪽
71 제 15 장 꿈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다. 2 19.06.18 506 6 11쪽
70 제 15 장 꿈을 위해 한걸음을 내딛다. 19.06.17 539 5 11쪽
69 제 13 장 일상으로 돌아오다. 그 두 번째. 6 19.06.14 532 7 11쪽
68 제 13 장 일상으로 돌아오다. 그 두 번째. 5 19.06.13 538 4 11쪽
67 제 13 장 일상으로 돌아오다. 그 두 번째. 4 19.06.12 535 5 11쪽
66 제 13 장 일상으로 돌아오다. 그 두 번째. 3 19.06.11 535 4 11쪽
65 제 13 장 일상으로 돌아오다. 그 두 번째. 2 +1 19.06.10 552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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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 12 장 일상으로 돌아오다.-할머니의 심부름 미션. 19.06.03 647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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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제 11 장 베이징 올림픽!! 1면을 장악하다. 그 두 번째. 19.05.28 669 12 11쪽
55 제 10 장 베이징 올림픽!! 신문 1면을 장악하다. 6 19.05.27 670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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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제 10 장 베이징 올림픽!! 신문 1면을 장악하다. 2 19.05.21 708 15 11쪽
50 제 10 장 베이징 올림픽!! 신문 1면을 장악하다. 19.05.20 740 12 11쪽
49 제 9 장 방아쇠, 심지에 불이 붙다. 5 19.05.17 730 10 11쪽
48 제 9 장 방아쇠, 심지에 불이 붙다. 4 19.05.16 746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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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 9 장 방아쇠, 심지에 불이 붙다. 2 19.05.14 743 1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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