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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오매불망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뚱때
작품등록일 :
2019.04.01 10:50
최근연재일 :
2019.08.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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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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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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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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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7. 뒤바뀐 전장

첫 작품인 만큼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재밌게 봐주시고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DUMMY

오매불망

뚱때

47. 뒤바뀐 전장


개방이 정보만 모으는 거지집단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개방이 정보로 구파일방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그들의 무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무력집단으로 방주의 금방대가 있었고 그 아래에 있는 곳이 바로 녹오조.


거지인 특성에 맞게 그들은 난전에 강하고 무자비했다.


그리고 그들의 무자비함이 지금 빛을 바랐다.


“모두 죽여라!!”


수많은 사람이 한데 뒤섞여 정신없이 싸웠는데 녹오조의 봉은 정확하게 광인들의 머리만 터트렸다.


퍼억!!


“꾸에에엑!”


그 모습을 보며 황각충이 입술을 잘근 씹었다.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지?? 우리는 그분의 힘을 받았는데 어째서!!”


쌔액-


“이런!!”


자신의 목을 떨어트리고자 날아오는 검을 재빨리 고개 숙여 피한 황각충이 뒤로 물러났다.


쌔액-


“윽!!”


물러날 거리까지 계산했는지 때맞춰 날아오는 비수에 황각충의 목이 기괴하게 꺾이며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구제했다.


용무와 당상문이 황각충을 사이에 두고 노려봤다.


“이거 영광이군?? 섬서의 용과 사천의 지배자가 나 하나 잡겠다고 협력하다니.”


“흥! 별것도 아닌 놈이 입은 살았구나.”


피슉-


당상문이 품속에 숨겨 뒀던 얇은 침을 날렸고 몸을 비틀어 피하는 황각충의 눈앞에 용무의 검이 날아오고 있었다.


끼이익-


무릎 관절을 괴이하게 꺾어 자세를 낮춘 황각충이 다시 일어나려고 할 때 용무의 검이 허벅지에 틀어박혔다.


푸우욱-


“끄아아악!!!”


고개를 들어 노려보던 황각충의 목에 당상문의 비수가 날아와 꽂혔다.


푸우욱-


“커···커헉!!”


털썩-


피를 토하던 황각충이 무릎을 꿇었다.


“세상의 빛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지금 하늘을 보거라.”


“···”


“네놈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느냐?? 내 눈에는 그저 어두운 밤하늘인데.”


“···”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지. 네놈들이 빛이라 지껄인다면 나는 어둠이라 얘기하겠다. 빛을 모두 집어삼킬 어둠.”


황각충의 고개가 서서히 들렸다.


“이긴 거 같으냐??”


“하? 지금 네놈의 모습을 보면 모르겠느냐??”


“우리는 아직 지지 않았다. 나는 그저 그분에게 닿고 싶었던 부스러기.”


커헉!!


피를 한움큼 토해낸 황각충이 비릿하게 웃었다.


“결국, 네놈들은 질 것이다!!!”


서걱-


용무의 검이 황각충의 목을 베어 떨어트렸다.


뚝..뚜두둑.


경사진 길을 따라서 굴러떨어지는 와중에도 황각충의 얼굴은 웃고 있었다.


정말로 비웃고 있었다.


“가주님! 전부 정리했습니다.”


뒤돌아본 전장은 피와 살점이 난무하고 시체가 바위만큼 쌓여 있었다.


“고생했네.”


터벅터벅-


허름한 옷에 얼룩덜룩 핏물이 묻어 있는 한 거지가 걸어와 고개를 숙였다.


“녹오조의 조장 녹걸이라 합니다.”


“반갑네. 당가의 가주 당상문이라 하네.”


“방혁걸님은 어떻게 되신 겁니까??”


구석에서 듣고 있던 용무가 말했다.


“광교에 당했네. 우선 치료를 해야 하니 서둘러 움직이도록 하지.”


“그러는게 좋겠군요. 녹오조는 방혁걸님은 챙겨서 사천 당가로 향한다!! 시체도 몇 개 챙겨라!”


“예!!”


···


쾅!!


신경질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온 방주 개방걸이 의자에 앉았다.


“제길!! 금추걸!! 피해 상황이 어떻게 되는가??”


“전부 말입니까??”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이결 제자가 사십. 금방대가 십 죽었습니다.”


콰직-


개방걸의 손짓에 애꿎은 탁자만 부서졌다.


우당탕탕!


“방주님!! 급한 보고가 있습니다.”


“지금은 받고 싶지 않으니 나중에 하거라.”


“묵시진이 죽었습니다!!”


“뭐?! 십대 고수 묵시진??”


“예! 그를 죽인 사람은 권광추라는 광교의 부교주입니다!”


개방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언제 그랬냐!! 그 부교주라는 놈의 무공은 어땠느냐!!”


“압도적이었답니다. 거기다. 지켜보던 은걸조가 걸렸습니다.”


털썩-


개방걸이 호탕하게 웃으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하하. 그렇겠지. 그 염병할 놈들의 부교주인데.”


“거기다. 곤륜파가 멸문하고 용무님의 요청으로 녹오조가 사천으로 향했습니다.”


“곤륜파가 멸문했다??”


“예. 맹기대와 격살대가 직접 나서서 멸문시켰답니다.”


“우리에게는 기회가 되겠구나!! 당장 나머지 문파들의 움직임을 파악해라!! 그리고 녹오조의 위치도 파악해라!”


“예!!”


거지가 서둘러 나가자 개방걸은 두 눈을 감았다.


“미안하구나. 내가 못나 너희를 지키지 못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방주.”


“아무래도 내가 물러날 때가 된 거 같구나.”


“방주!! 그런 말 하지 마십시오!!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쉬시지요.”


금추걸이 물러나자 개방걸은 눈을 슬며시 뜨고 천장을 바라봤다.


‘이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구나.’


···


죽은 듯이 누워있는 방혁걸의 온몸에 대침을 꽂고 상처 부위에는 약초를 빻아 발랐고 가슴에 달라붙어 있던 광충은 떼어내 천에 감싸 챙겼다.


“후우···이제 됐다. 아마 내일 안으로 정신을 차릴 거다. 편히 쉬게 내버려두고 밖으로 나가자꾸나.”


“예.”


방에서 나와 모두 당상문의 집무실에 모였다.


당상문이 탁자 위에 죽은 광충을 올려놓고 말했다.


“어떻게 된 일인가??”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신 용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들은 이미 우리가 움직일 걸 알고 있었네.”


“나도 모르게 움직인 자네를 그들이 어떡해??”


“나도 그게 궁금하군.”


“그럼 이 광충은 왜 방대협의 가슴에 있었는가?? 혹시!?”


“그건 아닐세. 아마 방대협의 호기심으로 죽은 광충을 챙긴 거지 그는 광인이 아닐세.”


“그건 다행이구먼.”


“그럼 우선 황금장의 배신자는 이걸로 정리된 건가??”


우지끈!


그때 황장서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의자를 부쉈다.


“그렇지 않습니다.”


“배신자가 또 있다는 말인가??”


“예. 그것도 큰 배신자입니다.”


“그게 누구인지 말해줄 수 있나??”


“예. 저의 어머니. 황설현입니다.”


“뭐!!??”


일개 상계 집안을 지금의 자리까지 올려놓은 황설횽. 그리고 그런 황설횽을 보필하던 황설현.


황설횽이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모든 내부적인 일을 도맡아서 처리하던 황설현이 황금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했다.


그런 황설현이 배신을 했다.


“그거 큰일이 아닌가!?”


“예. 그래서 이렇게 무리하게 일을 행했습니다. 방대협이 다친 것은 전부 제 불찰입니다. 죄송합니다.”


“황공자 잘못이 아니네. 모두 광교 그 망할 놈들 때문이지.”


“그래서 그런데 가주님. 저희는 급히 황금장으로 돌아가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야지!! 어서 가보게나. 그들의 손에 황금장이 넘어간다면 큰일이니!”


“꼭!! 지켜내겠습니다.”


황장서가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가자 용무가 천천히 일어나 희를 바라봤다.


“풍희야 같이 가는 게 어떠니??”


“예??”


“황금장으로 돌아가면 지금보다 많은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너를 기다리는 아이도 있지.”


“···”


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아직은 정리가 되지 않았나 보구나. 하지만 너가 풍희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단다. 꼭 다시 돌아오거라.”


용무는 희의 대답을 듣지 않고 밖으로 나갔고 방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희를 쳐다봤다.


난감해 하는 희를 대신해서 당상문이 입을 열었다.


“우선 소개하도록 하지요. 아실지 모르겠지만, 천산의 주인. 천마 천혈극이요.”


천혈극이 가볍게 읍을 해 보였다.


“천혈극이라 하오.”


개방이 아무리 구파일방에서 제외됐다고는 하지만 정파! 정파는 마교와 오랜 시간 동안 검을 겨누던 사이였으니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


“개방의 녹오조 조장 녹걸이라 하오.”


찌릿-


불경한 태도에 잔뜩 인상을 찌푸린 천혈천이 녹걸을 노려봤다.


그런 천혈천을 똑같이 노려보며 녹걸이 말했다.


“그 눈빛은 뭐요?? 내게 불만 있소??”


“뭐라?? 이놈이!!”


“그만!!”


천혈극이 소리쳤다.


“둘 다 그만하거라!! 우리는 천마신교가 아닌 강호맹으로 이 자리에 있는 거다. 그러니 언행에 조심하시오!! 천혈천 그대도 그렇고 녹걸 그대도.”


“예···”


“그러죠. 뭐.”


어수선한 분위기가 진정되자 천혈극이 말을 이었다.


“광교에 심어둔 내 첩자에 의하면 광교는 지금 당장 공격을 개시할 생각이 없다고 하오.”


“광교에 첩자!?”


“그렇소. 광교에 첩자를 심지 말라는 법이 있소??”


“그건 없지만··· 개방에서도 하지 못한걸.”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는 강호맹이오!! 그대는 개방이 아니고 나도 천마신교가 아니오! 명심하시오.”


은은하게 풍기는 살기에 잔뜩 몸을 움츠린 녹걸이 고개를 끄덕였다.


“구체적인 시간은 모르지만 몇 년 정도의 시간이 있는 거 같소. 그러니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승산이 있지 않겠소??”


수염을 매만지며 고민하던 당상문이 말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지금 당장 쳐들어오지 않고 시간을 주는 거요??”


“우리를 가지고 노는 거요.”


“가지고 논다??”


“그렇소. 광교의 교주. 그가 내게 그랬소. 놀이는 서로가 비슷해야 한다고, 재밌어지길 기다리겠다고 그랬소.”


쾅!!


“정말 우리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하는군!!”


“하지만 덕분에 우리가 시간을 벌었소. 지금이 가장 중요하오. 준비합시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소??”


“아시다시피 광교는 어정쩡한 무인 여럿보다는 한 두 명이라도 강한 무인이 더 중요하오.”


“흐음··· 그렇지.”


“희를 내가 직접 가르치겠소. 당가주는 최대한 많은 문파를 끌어들여 주시오.”


당상문이 자리에서 일어나 녹의를 고쳐 입고 말했다.


“앉아 있을 시간이 없구려.”


옷매무시를 고쳐 입은 천혈극도 일어나 희를 보며 말했다.


“얼마나 긴 시간이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안에 너는 꼭 신화경까지 올라가야겠다. 천혈천, 혈연! 두 사람도 따라오거라!”


“예!!”


“예!!”


···


희가 넓은 연무장 가운데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휘이잉-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이 희의 머리칼을 살짝 들어 올렸다.


휘이잉-


작은 모래바람이 희의 피부를 스치고 지나갔다.


휘이잉-


바람 속에 숨어있던 날벌레가 희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희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집중해라. 몸속에 들어있는 그 기운에 집중해라.”


풍항기금으로 넓혀온 희의 단전은 그릇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길이 되어 있었다.


기를 담아 놓는 그릇이 아닌, 기를 받아들이는 길.


하지만 희가 만들어놓은 그 길은 너무나 보잘것없었다. 워낙 단기간에 만든 길이기도 했고 천년설삼과 극양독에 의해서 억지로 만들어진 길이다 보니 불안정했다.


“시간은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법. 너는 너무 급하게 올라왔다. 그러니 다시 내려갈 필요가 있다.”


희는 눈을 감고 묵묵히 바람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희의 주변으로 바람이 모였다.


‘이 괴상한 바람의 흐름은 그놈의 무공이 정말 확실하구나.’


“이제 눈을 뜨거라.”


희가 천천히 눈을 뜨고 천혈극을 바라보자 검을 던져 주었다.


“너는 검으로 무엇을 벨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


“내가 준 검으로 이곳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베 보아라.”


검을 들고 일어난 희가 연무장 구석에 있는 커다란 바위 앞에 섰다.


스릉-


검집에서 뽑혀 나온 순백의 검에 바람의 기운이 사납게 일렁이더니 단칼에 바위를 반으로 가르고 검집으로 돌아갔다.


후두두둑-


떨어지는 돌조각을 뒤로하고 천혈극에게 검을 건넸다.


“제가 벨 수 있는 가장 단단한 것을 베었습니다.”


“쯧쯧!”


그 모습을 보며 천혈극이 고개를 저었다.


“이곳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베어보라고 했지. 네놈이 벨 수 있는 것을 베라고 하지 않았다.”


“저 바위는 이곳에 있는 것 중 가장 단단합니다!!”


“그 말을 확신할 수 있느냐??”


“예!!”


“좋다! 그럼 내가 이 바위보다 더 단단한 것을 찾아내면 어떻게 할 것이냐??”


“교주님이 하라는 모든 것을 하겠습니다!”


“호오?? 그 말을 지킬 수 있느냐??”


“예!!”


“좋다!! 한 발짝 물러나거라.”


희의 검을 받은 천혈극이 자세를 낮추고 왼손으로 가볍게 검집을 쥐었다.


스릉-


가볍게 뽑힌 검이 허공을 가르고 다시 가볍게 검집으로 돌아갔다.


“베었다.”


“예?? 지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 이곳에서 가장 단단한 것을 베었다.”


천혈극의 당당한 말투에 희는 혀를 내둘렀다.


“하?? 그저 검을 뽑고 다시 넣은 거뿐인데 무엇을 베었다뇨?? 지금 저를 놀리시는 겁니까??”


따악!


희의 머리에 딱밤을 한 대 쥐어박은 천혈극이 말했다.


“이놈이 속고만 살았나! 네 눈으로 똑똑히 보지 않았느냐!?”


“그러니까!! 뽑고 다시 넣는 동작 말고는 본 게 없다니까요!?”


“그래! 봤네.”


“예??”


스릉-


검집을 고쳐 잡은 천혈극이 재차 검을 뽑고 다시 검집에 넣으며 말했다.


“지금 또 한 번 베었다.”


“그니까 무엇을 베었다는 겁니까??”


“시간. 나는 시간과 공간을 베었다.”


“예??”


“너는 지금부터 시간과 공간을 베는 수련을 할 것이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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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2. 모습을 드러낸 광교 19.08.01 225 0 12쪽
52 51. 검은 자신의 주인을 고른다 2 19.07.29 166 0 13쪽
51 50. 검은 자신의 주인을 고른다 19.07.28 189 0 14쪽
50 49. 풍신을 향해 한 발자국 2 19.07.26 214 1 13쪽
49 48. 풍신을 향해 한 발자국 19.07.24 20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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