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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공모전참가작 태양이 된 달 - 인(因)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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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윤
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19.05.10 16:03
연재수 :
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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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
추천수 :
11
글자수 :
202,632

작성
19.04.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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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18화 : 박재수? 재수없는 놈!

DUMMY

【 태양이 된 달 - 인(因)과 연(緣) 】


제18화 : 박재수? 재수없는 놈!


동궁전을 나온 무영은 어젯밤의 세자를 떠올리고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술을 잘 드시지 않는 세자이셨다. 어제처럼 술에 취하신 세자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늘 자기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근엄하며 진지하신 세자께서 어제 밤은 얼마나 귀여운 강아지 같았는지... 훗~

웃음이 안 나올수가 없었다.


“귀여운 데가 많으신 분이란 걸 예전엔 미처 몰랐군~”

무영은 나직이 읖조렸다.


성균관 대사례가 끝나고 금상이 내린 어사주를 제일 먼저, 제일 많이 마신 것은 세자저하이셨다. 그도 그럴것이 전생에서 이소월은 미성년자였으니 술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처음 접하는 음주에 들뜬 마음에 세자는 거나히 취해 버렸다.


조선시대에 환생한 것이 좋은 점도 있구나~

고등학생이 공식적으로 술도 다 마시고, 크~ 자유롭다! 자유로워~

프.리.덤.


술을 마시자 이상하게도 복통이 사라져버려 더 마셨던 것도 같다. 사실 복통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술에 취해 복통을 잊고 있었을 뿐.


그런 것 알게 뭐야? 지금 이순간 기분 최고인데!

대사례 장원도 했겠다. 어사주도 받았겠다. 아싸라비아~

술이 들어간다~ 쭉 쭉 쭉 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꺼야?

나는야 흥왕흥신!


그렇게 세자는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그 때였다.


갑자기 세자의 머리쪽에서 물이 뚝 뚝 떨어졌다.


뭐야? 이건 또? 물? 술?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또 발생했다.

아~ 진짜... 누가 자꾸 태클 들어오는 건데?


누군가 세자쪽으로 몸을 움직이다 세자의 몸에 부딪히더니 꽈당~ 넘어지면서 세자의 용안에 술을 부어버린 것이다.

이런 경을 칠 놈!

초유의 사태! 발생이다.


“웬 놈이냐?”

무영이 화들짝 놀라서 세자를 제 몸으로 감싸며 보호했다.

저 큰 덩치가 이리 날래다니...


“저하... 괜찮으십니까?”


무영은 근처에 있던 수건으로 용안에 흐르는 술을 닦아 주며 물었다.


“어... 무영... 나는 괜찮...

지가 않다!”


갑자기 술이 번쩍 깼다.

맞아... 나는 조선의 국본이자 왕세자 이 현이지!

잊고 있었다. 내가 소셜포지션이 상당히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그에 어울리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 말이다.

술 처음 마시는 고딩 이소월처럼 헤롱헤롱해선 안되지~

암... 그렇고 말고!


“누구냐?

감히 국본의 몸에 손을 대는 자...“


세자는 적당히 흥에 올라 헤롱헤롱하던 눈빛을 싹 거두고 싸늘히 묻는다.


갑.분.싸~

갑자기 흥겹던 술자리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동시에 성균관 유생들의 얼굴 또한 얼어붙고 있는 것이 보였다.

아직도 헤롱거리며 정신줄을 놓은 그 놈을 옆의 성균관 유생들이 쿡쿡 찌른다.


“정신차리시게... 박재수 상유...

뭐하는 짓인가? 저하에게 술을 엎지르다니...

자네 미쳤는가?“


“돌았군... 돌았어! 박재수 상유 정신 차리시오...”


“빨리 정신 좀 차려 보라니깐... 세자저하께서 노하셨단 말일세~“


유생들은 소곤거리며 박재수에게 눈치를 주었지만 말을 듣지 않자, 결국 주위의 성균관 유생들이 박재수의 다리를 무릎 꿇려 세자의 앞에 주저앉혔다.


어라? 이 놈?

이 놈이 바로 그 놈이잖아...

대사례장에서 나를 계속 힐끔거리며 보던 중이접팀의 리더 박재수


"누구냐?"


“이조판서 박 열 대감의 아들 박재수라 하옵니다.”


박재수가 아직도 술에 취해 대답을 제대로 못하자 그 옆의 유생이 대신 대답했다.

박재수는 엎드려서도 실실 웃고 있었다.


“히 히 히”


웃어? 그래... 이조판서 박 열의 아들이라고 했다.

이조판서라면 육조의 수석장관으로 지금의 안전행정부장관 급 정도 되는건가? 너는 일명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놈!이라 이거지.


이 자의 상태가 지금 사람인가? 개인가?

술버릇이 아주~ 못쓰겠구나!


“네 이름이 박재수이냐?”


“네?... 네...“


“이조판서 박 열 대감의 아들이고?”


“네?... 네...“


박재수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계속 엎어져 있었다.


“아비의 관직말고 너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

진사인가 생원인가? 말해보아라.“


“그게 저는... 둘 다 아닙니다.”


박재수가 겨우 정신을 차렸는지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뭐라? 진사도 생원도 아닌 자가 성균관에 들어올 수가 있느냐?”


나는 어이가 없어 물었다.

뭐래? 성균관이라면 조선 최고의 교육기관 아니냐?

오늘날의 서울대와 같은 그런 곳인데 어찌 시험에 합격하지도 않은 자가 들어왔는가? 말이다.


“종3품 이상의 관직의 자제는 시험을 치지 않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곁에 있는 다른 성균관 유생이 대답하였다.


뭐야? 그러니까 빽 줄 뭐 그런거? 아... 음서제도? 조선시대도 그런게 있었단 말이야? 그건 고려시대에만 있었던 거 아니고?


“그러니까? 너는 음서제도로 성균관에 들어온 자란 말이냐? 하~”


박재수는 아직도 헤롱거리고 있다.


아... 나 또 완전 정수리 빡 도는데~

내신과 수능, 그리고 수행평가, 거기다 운동까지 사중고에 시달리던 이소월이다.

음서라니? 완전 빡치는 소리 하네!


“아비의 관직 말고는 내세울 게 없는 자가 성균관에 들어오더니 예를 배우지 못했느냐? 감히 내가 누구인지 모르느냐?“


나는 버럭 화를 냈다.

나는 왕세자이다. 절대로 모양이 빠져서는 안 된다.

이 정도의 소셜포지션은 권위가 없어지는 즉시 아래로 추락이다.

내 권위는 스스로 지켜야 된다가 요 며칠 새 내가 터득한 요령이다.


그럼에도 박재수가 술에 취해 멍한 눈으로 나를 바라본다.

으~~~ 이런 재수 없는 놈!


“태양 옆에서 알짱거리다간 태양에 타 죽을 수 있음을 모르는가?

세자를 능멸한 죄가 얼마나 큰지 아는가? 모르는가?“

자익위 무영~“

나는 무영을 불렀다.

나의 호위무사.


"자익위 무영.. 여기 있습니다.

하명하십시오. 세자저하."


세자의 눈빛과 목소리가 차갑게 변해 한기가 돌자 그 자리에 있던 유생들이 동시에 모두 엎드려 고개를 숙였다.


“세자저하... 술에 완전 취하신 것 아니었어?

목소리가 완전 또랑또랑하신데...“


"세자저하 눈빛이 후덜덜이야. 그나저나 뭔 일 나겠네 그려"


“박재수 대답해라...

나라의 최고 교육기관이라는 성균관에 들어와서 삼강오륜(三綱五倫)을 배우지 못했느냐?


“삼강오륜요? 아~ 배웠습니다.“


박재수가 대답했다.

얘... 뭐이리 낭창한데? 박재수!


“그렇다면 삼강을 읊어보아라“


좋아... 들어보자! 박재수 네가 어찌 대답하는지...


“삼강(三綱)”


박재수는 술에 취해 떠듬거렸다.


“父爲子綱(부위자강) 아들은 아버지를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君爲臣綱(군위신강) 신하는 임금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夫爲婦綱(부위부강) 아내는 남편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다.“


“군위신강을 아는 자냐? 네가?”


“알다마다요”

박재수가 눈을 반쯤 뜬채로 아는 척을 했다.


“하~”

이 자식.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되는군..

네가 진정 영혼이 날라간 게지...

아니고서야... 세자엎에서 이렇게 생각이 없을 수가...


“그렇다면 다음으로 오륜을 읊어보아라~”


“五倫(오륜)? 그것이...”


박재수가 두 손으로 제 머리를 감쌌다.

머리 속의 기억을 쥐어짜는 모양이다. 참 가지가지 한다.


“君臣有義(군신유의) 임금과 신하는 의리가 있어야 하고

父子有親(부자유친) 아버지와 아들은 친함이 있어야 하며

夫婦有別(부부유별) 남편과 아내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長幼有序(장유유서) 어른과 어린이는 차례가 있어야 하고

朋友有信(붕우유신) 벗과 벗은 믿음이 있어야 한다.“


박재수가 겨우 대답했다.

그러고 나서 나를 올려 보며 나 잘했죠? 그런 표정이다.

으이그... 정신차려라! 박재수!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성균관 유생이라면...

신하는 임금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들 알겠느냐?“


삼강오륜(三綱五倫)은 유교(儒敎)의 도덕사상에서 기본이 되는 3가지의 강령(綱領)과 5가지의 인륜(人倫)이다.

한국에서는 과거 오랫동안 사회의 기본적 윤리로 존중되어 왔으며, 지금도 일상생활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윤리 도덕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왕도주의, 사회적으로는 사대부 계층에 의한 유교적 가부장주의와 봉건적 전제군주 통치체제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정립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오륜이 비교적 기본적이고 포괄적인 도덕을 명시한 것에 비해, 삼강은 상명하복이 연상될 수 있으므로, 현대의 평등사상과는 맞지 않는다고 배웠는데...


이걸 내가 조선시대에 와서 이렇게 써먹네...

성균관 유생들을 군기잡는 덕목으로...


세자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했다.

그제서야 박재수는 정신이 조금 드는 듯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들어 세자를 바라보았다.


“박.재.수.

오늘 그대의 잘못은 취기에 의한 실수라고 생각하고 내 너그러이 용서할 것이다.“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망극한 줄 알기는 아는거냐?


“그러나, 내 너의 이름을 아주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다음에 다시 만났을 때, 너는 분명히 달라져야 할 것이다.

물론 네가 다음에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는 역량이 생길까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그리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거든.“


“예... 저하... 명심하겠나이다!“


“네 잘못을 깨달으면 동궁전으로 나를 찾아 와라! 알겠느냐?“


“네?... 네...”


세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성균관 유생들이 화들짝 놀라며 세자를 쳐다보았다.


“내 오늘 대사례에서 장원을 거머쥔 것이 즐거워 그대들과 즐거이 술을 먹은 것이나, 착각하지 말 것이다!

나는 왕세자 이 현!

그대들의 친구가 아니다. 나는 곧 너희들의 왕이 될 자이다.

알겠느냐?“


“예... 저하”

그곳에 있는 모든 유생들이 모두 고개를 조아렸다.


“가자... 무영...

흥이 깨졌다.“


꼿꼿이 등을 세운 세자가 성균관을 나가고 나서 유생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떠들썩했다.


“세자께서는 분명 허약하고 비리비리하여 왕의 재목이 아니라더니..

오늘 용안을 뵈니 소문과 전혀 딴판이시군."


"맞아.. 아름답고 기품있는 용모하며 활쏘기 실력하며 존재감이 굉장하시던데?“


“모친이 무수리 출신 후궁이라 하여 정통성 이야기가 분분하지만 지금 뵈니 충분히 다음 보위를 이을 수도 있겠어...“


“맞아. 박재수 상유가 그런 엄청난 짓을 했는데도 취기로 인해 그런 것이라며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는 것만 봐도 대인배셔~“


“난 또 박재수 상유 뭔 일 나는지 알았다니까...”


“그나저나 박재수 상유. 너는 어쩐대니? 오늘 너 완전 실수했어!

세자저하께서 단단히 벼르시던데?

네 아버지 믿고 설치다가 큰 코 다치겠어“


“그러게 말이야...”


유생들이 웅성대는 소리를 듣고 있던 박재수는 겨우 정신이 든 듯 낭패스런 표정을 지었다.


뭐야? 완전 망했어!!!

그런 표정이었다.


그런 박재수를 상유 김영실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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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제31화 : 그대는 나의 첫 번째 스승님! 19.05.08 30 0 16쪽
31 제30화 : 지금 중요한 건 뭐? 바로 절대미모! 19.05.07 33 0 12쪽
30 제29화 : 민심(民心)은 밥심에서 나오는 법~ 19.05.06 36 0 14쪽
29 제28화 : 모두가 꿈 꿀 수 있는 조선! 19.05.03 41 0 14쪽
28 제27화 : 구반문촉(毆槃捫燭) -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19.05.01 42 0 13쪽
27 제26화 : 시은우(時恩雨 - 때맞춰 내리는 은혜로운 비) 19.04.30 4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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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3화 : 제갈공명(諸葛孔明)을 얻는 법 - 이고초려(二顧草廬) 19.04.23 57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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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0화 : 군계일학(群鷄一鶴) 19.04.18 49 0 12쪽
20 제19화 : I remember everything... 19.04.16 50 0 14쪽
» 제18화 : 박재수? 재수없는 놈! 19.04.15 56 0 11쪽
18 제17화 : 동궁전의 멍멍이 19.04.13 65 1 15쪽
17 제16화 : 군자의 덕(德) 19.04.11 82 0 11쪽
16 제15화 : 청출어람(靑出於藍) 19.04.10 51 1 12쪽
15 제14화 : 선관지형(先觀地形) - 먼저 주변의 지형을 관찰하라! 19.04.09 5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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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11화 : 역린(逆鱗) 19.04.05 45 0 15쪽
11 제10화 : 성균관 대사례 19.04.05 48 0 15쪽
10 제9화 : 윤 판(尹 判) - 이리를 닮은 자 19.04.04 41 0 15쪽
9 제8화 : The game began... 19.04.03 46 1 16쪽
8 제7화 : Key(열쇠) 19.04.03 50 1 15쪽
7 제6화 : 무영(無影 : 그림자가 없는 자) 19.04.02 54 1 14쪽
6 제5화 : 홍련(紅蓮:붉은 연꽃) 19.04.02 66 1 13쪽
5 제4화 : 왕녀의 귀환(歸還) 19.04.01 7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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