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와 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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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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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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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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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장 미치광이의 노래 2 막사 배정

DUMMY

2. 막사 배정





막사 앞을 지나쳐갈 때마다 대열을 이루고 있던 사람들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대략 일고여덟 개의 막사를 지났을까. 앞서 걷던 세레즈의 병사가 멈춰섰다. 그는 들고 있던 지휘봉으로 5열로 늘어서 있는 사람들을 서른 명까지 자르더니, 짧게 명령했다.


일반 병사에 불과한 그에게 아까 감독관처럼 능란한 코네세타 말을 바랄 수는 없다손 치더라도, 서툴게나마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지시했다면 더 좋았으련만, 상대는 그럴 정도의 주변머리도, 능력도 없는 모양이었다. 억양이 세고 울림소리가 거의 없는 세레즈 말이 르메아에게는 흡사 짐승의 으르렁거림과 같이 들렸다.


“여기부터 뒤로 여섯 번째 줄까지, 안으로 들어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앞서 반복되었던 일들로 미루어 대충 뜻을 유추한 코네세타인들은 그 말에 따라 눈치껏 발을 떼어놓았다. 맨 처음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 코네세타인들은 멍하니 있다가 모진 채찍질 세례를 받고 짐승처럼 막사로 끌려 들어갔다. 뒷줄에 서서 그 광경을 지켜본 이들은 그때의 공포를 생생하게 간직하고 있었다.


‘드디어 우리 차례인가.’


르메아 역시 무겁게 늘어지는 발을 억지로 놀려 허름한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선 천막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의자나 침대는커녕, 하다못해 바닥에 깔만한 모포조차 보이지 않았다. 칙칙한 감색 천장을 받치고 있는 지지대 몇 개와 얼기설기 엮어놓은 가느다란 나무 기둥 사이에 위태롭게 매달린 흐릿한 램프 서너 개가 전부일 뿐인 삭막한 공간이었다.


막사를 세운 건 자신들이었다. 임시 처소가 완성되자마자 감독관은 코네세타인들을 불러놓고 협박과도 같은 짧은 경고를 했고, 그것이 끝나자마자 바로 막사 배정이 이루어졌다. 일각도 되지 않을 짧은 새에 세레즈인들이 적국의 백성인 자신들을 위해 간이 막사를 꾸몄을 리 없다는 것쯤 길게 생각할 것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짐작하고 있던 일을 실제로 겪는 것은 엄연히 다른 문제였다. 낯선 환경을 마주 대해야 했을 때처럼 가슴 속 깊숙한 곳에서부터 막연한 암담함이 스물거리며 기어오른다.


무섭고, 갑갑했다.


르메아는 멍하니 메마른 흙바닥을 쳐다봤다. 어쩐지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것 같아서 르메아가 작은 주먹으로 답답한 가슴 언저리를 두어 번 두드렸을 때였다.


“여기서 묵으라고···?”


누군가의 지친 목소리가 겨우겨우 들릴 만한 크기로 터져 나왔다. 가까이에서 감시하는 자가 없음에도, 한 번 공포에 사로잡힌 마음은 쉽사리 그 감정에서 헤어날 수 없는 모양이었다.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자신들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누구 하나 큰 소리로 말을 하지 못하는 걸 보면 말이다.


어색하게 잠긴 침묵 속에서 땅바닥만을 노려보고 있기를 수 분이 흘렀다. 귀에 거슬리는 쩔그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천막 가장자리 한편에서 누군가가 주저앉는 기척이 느껴졌다. 천막 안에 감돌고 있던 정적 때문일까. 털썩하는 소리가 선뜩하리만큼 크게 울렸다.


하지만 망설임 없이 족쇄가 채워진 두 다리를 앞으로 뻗고 앉은 청년은 정작 자신이 낸 소리는 물론 본인에게 쏠려 있는 수십여 개의 시선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양이었다.


침침한 불빛 아래 먼지를 뒤집어쓴 얼굴은 비록 고단한 여정 끝에 까칠하게 말라 있었으나, 창백한 피부만은 기이할 정도로 투명하게 빛이 나고 있었다. 힘없이 감은 미끈한 눈꺼풀도, 곧게 뻗은 콧날도, 그 아래 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선을 그리고 있는 꽉 다문 입술도, 현실감이 없으리만큼 단아한 외모라 같은 공간에 존재해도 그 혼자만 동떨어진 느낌을 주었다.


한참을 홀린 듯 청년을 바라보고 있던 르메아는 갈색이라고 여긴 청년의 머리칼이 실상은 뿌리 쪽으로 갈수록 금빛에 가까운 색을 드리우고 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착각인가 싶어 눈을 비볐지만, 불빛 아래서 보니 더 분명했다. 금갈색 머리칼은 몇몇 보았지만, 청년처럼 뿌리 부분만 금빛으로 빛나는 신기한 머리색은 본 적 없었다. 그 신비로운 머리칼이 올망졸망 예쁜 느낌이라기에는 이목구비가 지나치게 뚜렷한데도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다는 느낌을 주는 외모와 더불어 청년의 존재를 한층 더 도드라지게 만들고 있었다. 마치 칙칙한 어둠 속에서 홀로 온전히 빛나는 작은 태양처럼.


청년에게서 눈길을 떼어내지 못한 르메아는 그의 얼굴에서 천천히 미끄러진 시선이 족쇄가 채워진 청년의 발목에 이르렀을 무렵에야 비로소 그가 누군지 퍼뜩 깨달았다. 청년의 외양 때문이라기보다는 쇠사슬 끝에 매달린 묵직한 추의 익숙한 모양새 때문에 알아본 것이었지만 말이다.


‘저 사람, 바로 그 사람이잖아. 배 안에서의 그···.’


선실이 어두워 얼굴을 제대로 못 본 탓도 있겠지만, 이동 중에 전혀 눈에 띄지 않아서 완전히 잊고 있었다. 낯선 곳에 도착한 이후 워낙 많은 일이 있어서 스치듯 지나간 만남에까지는 미처 생각이 미치지 못하였다.


이 사람도 같은 천막이구나, 하고 르메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곳, 그래도 몇 마디나마 건네본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점이 이 순간 그에게는 묘한 위로가 되었다.


마른 흙먼지를 한껏 뒤집어쓴 그의 바짓단 한끝에 점점이 묻어난 붉은 자국이 르메아의 시선을 확 잡아챈다.


'많이 아프겠다. 그냥 걸어온 것만으로도 이리 지치고 힘든데. 발에 저리 무거운 쇠고랑에 추까지 매달고 있으니 걸을 때마다 쇠사슬에 쓸려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르메아는 무심코 자신의 옷을 바라보았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더러워진 옷깃이 눈에 들어오지 아니하였다면, 그는 서슴없이 자신의 옷자락을 찢어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번지고 있는 청년의 발목을 감싸주었으리라. 하지만 이처럼 더러워진 옷으로는 도움이 될 리가 없어 차마 그러지도 못한 채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선을 내렸을 때였다.


천막 입구가 확 걷혔다. 맨바닥에 앉아 있거나, 드러누워 있던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서는 병사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머뭇거리다가 공연히 얻어맞지나 않을까 싶어 잔뜩 주눅이 든 사람들은 그들이 뭐라 하기도 전에 2열로 늘어섰다. 코네세타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안으로 들어선 세레즈 병사들은 흥미 없다는 얼굴로 막사에 빵 자루와 물 몇 동이, 그리고 거적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포를 배당했다.


배급을 끝내고 쏘는 듯한 눈빛으로 막사 안을 휙 돌아보던 몇몇 병사들의 시선이 막사 가장자리에서 그대로 앉아 있는 청년에게서 머물렀다. 개중 상급자로 보이는 사내가 청년을 향해 턱을 약간 들어 보이자, 다른 병사 하나가 성큼성큼 그에게로 다가가 청년의 신비로운 머리칼을 우악스럽게 틀어잡았다.


“너.”


병사의 낮은 목소리에 눈을 감고 있던 청년이 귀찮다는 듯 미간을 좁히며 눈길을 들어 올렸다. 도전적일 만큼 새파란 눈동자가 똑바로 세레즈 병사를 향했다. 대꾸 하나 없었지만, 병사의 얼굴을 똑바로 직시하고 있는 그의 눈은 냉랭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적의를 보낼 가치조차 없다는 양 싸늘하게 가라앉은 그 눈빛에 실린 감정은 경멸에 가까웠다. 머리채를 휘어 잡히고도 조금도 기가 죽지 않는, 외려 상대를 벌레보듯 직시하고 있는 청년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숨이 다 막혀오는 기분이라 르메아는 마른 침을 삼켰다.


‘저러다 얻어맞으면 어쩌려고···.’


조마조마한 심경으로 청년과 병사를 지켜보고 있던 르메아의 뒤에서 청년을 턱으로 가리켰던 사내가 입을 열었다. 서툴지만 그건 분명 코네세타 말이었다.


“거기 붉은 머리!”


순간적으로 그가 지칭하고자 한 사람이 누구인지 몰랐던 르메아는 눈동자만 굴려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 중에 붉은 기가 도는 다갈색 머리칼을 한 사람이 자신밖에 없음을 깨닫고 흠칫 놀라 답했다.


"에···저, 저요?"


머뭇머뭇 답하는 르메아를 쓱 쳐다본 후, 사내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청년을 노려보며 느릿하게 말을 이었다.


“그래, 너. 앞으로 저 자식하고 함께 이 막사의 책임자다.”


언뜻 막사 책임자라고 하는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깨닫지 못했던 르메아는 다음 순간 자신의 귓가에 부딪혀온 냉담한 발언에 창백하게 질려 버렸다.


“앞으로 이 중에 누구 하나라도 도망치면, 너희 두 명의 사지가 찢겨 광산 입구에 내걸릴 것이다. 내 말, 알아듣겠나?”

“네, 네···.”


르메아가 기어 들어가는 음성으로 작게 답했지만, 사내의 쏘는 듯 날카로운 시선에도, 소름 끼치는 으름장에도 청년은 눈썹 하나 까닥이지 않았다. 물론 대답도 없었다. 그저 이 막사 책임자로 지정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입술을 비틀어 차게 웃었을 뿐. 일견 오만하게까지 느껴지는 냉소 때문이었을까. 청년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있던 병사가 청년의 얼굴에 주먹을 내질렀다. 입술이 터지고 붉은 피가 턱밑으로 주르륵 흘러내렸다. 청년을 때린 병사의 얼굴에 잔인한 쾌감이 번지는 것을 르메아는 느낄 수 있었다.


“너도 대답해라.”

“···이 상황에서 내 대답이 뭐가 중요하지? 멋대로 결정하고 저급한 폭력을 행사하면 누구나 두려워하며 따를 줄 알았나? 비굴한 굴종을 보고 싶었다면 상대를 잘못 골랐다.”


약간의 시간 차이를 두고 흘러나온 대답은 뜻밖에 고국인 코네세타 말이 아니었다. 무슨 소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턱밑으로 흐르는 피를 팔로 쓱 훔치며 일어난 청년의 싸늘한 표정만으로도 과히 온건한 언사가 아니란 것쯤은 충분히 짐작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붉으락푸르락 한 얼굴로 씩씩거리던 병사가 흉폭한 기색으로 손을 들어 올렸다.


“이 새끼가!”


하지만 청년 쪽이 더 빨랐다. 내리치려는 손길을 피한 그는 바로 병사의 안쪽으로 파고들어 팔꿈치로 병사의 턱을 가격했다. 쇠사슬에 발이 묶이고도 믿을 수 없을 만큼 민첩한 몸짓이었다. 놀란 건 르메아만이 아닌 듯 침을 삼키는 소리가 주위에서 들려왔다.


“저항할 줄 몰라 맞고 있는 줄 아느냐.”


제 수하가 코네세타 인부에게 맞아 주저앉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상급자는 재밌다는 듯 코웃음을 쳤을뿐 딱히 그에 대해 제재를 가하려 들지 않았다. 청년은 새파랗게 빛나는 눈으로 그를 직시했다.


“족쇄나 풀어. 짐승처럼 묶어 놓지 않아도 달아날 생각 따위 없으니까. 무장한 주제에 나 하나 감당하지 못해서 이리 묶어두어야만 안심할 정도로 세레즈군이 무능하다면 할 수 없겠지만.”

“세레즈 말은 제법이나 부탁하는 태도가 시건방지기 이를 데 없군.”


청년의 입가에 냉기 서린 미소가 피어올랐다. 분명 웃고 있는데도 베일 듯 날카롭고도 서늘한 기운이 멀리 떨어진 르메아에게도 끼쳐올 정도였다.


“애석하게도 나는 세레즈에 도착한 이래 존대를 들은 바가 없어서 예의바른 말투 따위 모른다. 너야말로 그 말을 정중한 코네세타어로 해봐라. 네놈의 코네세타어 실력은 엉망이지만 내 특별히 참고 들어주지.”


상급자의 얼굴이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그가 수하들에게 지시했다.


“저 새끼 붙들어. 아무래도 부탁하는 예의를 가르쳐야겠다.”

“예, 백부장님.”


병사들이 청년의 두 팔을 우악스럽게 틀어잡자, 백부장이라 불린 사내가 허리춤에서 채찍을 풀었다. 형벌용의 39가닥이나 되는 채찍이 사내의 손 아래서 묵직하게 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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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 [외전] 청혼 그 이후 - 실연 上 20.02.07 130 4 7쪽
269 [외전] 청혼 이후 下 20.02.05 136 4 8쪽
268 [외전] 청혼 이후 上 - 미드프레드의 이야기 20.02.03 125 2 7쪽
267 [외전] 청혼 下 20.02.01 97 4 7쪽
266 [외전] 청혼 中 20.01.31 121 3 7쪽
265 [외전] 청혼 上 - 브라우웰&미드프레드 이야기 20.01.30 126 4 7쪽
264 39장 이삭줍기 7화 악우 20.01.29 140 5 8쪽
263 39장 이삭줍기 6화 베케이노의 기다림 20.01.28 125 5 8쪽
262 39장 이삭줍기 5화 자금의 출처 20.01.27 119 4 11쪽
261 39장 이삭줍기 4화 희소식 20.01.24 123 4 7쪽
260 39장 이삭줍기 3화 다시, 시작 20.01.23 128 3 8쪽
259 39장 이삭줍기 2화 태자가 던져놓은 포석 20.01.22 133 3 7쪽
258 39장 이삭줍기 1화 귀환 20.01.21 123 4 7쪽
257 38장 적의 적 7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下 20.01.20 130 5 8쪽
256 38장 적의 적 6화 적의 적을 사용하는 법 上 20.01.18 135 5 8쪽
255 38장 적의 적 5화 전쟁이란 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20.01.17 135 7 8쪽
254 38장 적의 적 4화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가 +2 20.01.16 140 6 10쪽
253 38장 적의 적 3화 아직은 버릴 수 없는 패 +2 20.01.15 130 6 8쪽
252 38장 적의 적 2화 공짜가 아닌 성의 20.01.14 117 7 7쪽
251 38장 적의 적 1화 늦은 선물 20.01.13 128 5 8쪽
250 37장 붉은 바람 6화 옥좌란 20.01.11 133 6 9쪽
249 37장 붉은 바람 5화 대관식 직전, 흉몽 20.01.10 111 5 8쪽
248 37장 붉은 바람 4화 뿌리는 자, 거두는 자(회차변동) 20.01.09 128 5 8쪽
247 37장 붉은 바람 3화 왕자의 관용 20.01.08 148 7 10쪽
246 37장 붉은 바람 2화 잠 못 이루는 밤 20.01.07 180 8 8쪽
245 <제3부 다이레비드 공방전> 37장 붉은 바람 1화 기만책 20.01.06 133 6 8쪽
244 [외전] 세월 28 (끝) 20.01.04 129 5 10쪽
243 [외전] 세월 27 20.01.03 102 4 9쪽
242 [외전] 세월 26 20.01.02 102 5 9쪽
241 [외전] 세월 25 19.12.28 92 3 8쪽
240 [외전] 세월 24 19.12.20 101 4 8쪽
239 [외전] 세월 23 19.12.18 100 5 7쪽
238 [외전] 세월 22 19.12.17 105 4 9쪽
237 [외전] 세월 21 19.12.13 112 5 7쪽
236 [외전] 세월 20 19.12.11 104 5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112 6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110 6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127 5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113 5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120 4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118 4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113 4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119 5 7쪽
227 [외전] 세월 11 19.11.25 123 5 11쪽
226 [외전] 세월 10 19.11.23 126 5 9쪽
225 [외전] 세월 9 19.11.22 114 5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115 5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124 4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125 5 9쪽
221 [외전] 세월 5 19.11.18 140 5 12쪽
220 [외전] 세월 4 19.11.16 155 5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152 5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170 5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197 6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233 7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178 8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193 9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171 7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192 7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183 8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194 7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184 7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94 6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186 6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206 8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161 6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95 5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312 5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199 7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179 7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202 7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83 7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87 8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92 6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204 6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200 7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215 6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202 8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87 7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83 8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222 8 9쪽
189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219 8 8쪽
188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206 8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89 8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199 8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243 8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226 7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232 8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286 8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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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245 1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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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 30장 흐르는 별 7화 거절할 수 없는 청 +2 19.09.12 247 9 13쪽
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244 11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227 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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