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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ete20..
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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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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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7화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추가)

DUMMY

7.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





냉담한 눈길로 언덕 아래의 전투를 지켜보고 있던 미드프레드는 자신이 이 노틸라드에서 5년이나 버틴 하겔의 능력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혹시나 지원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자신이 맡은 전장이 정리되는 대로 급히 이리로 달려온 미드프레드였지만, 하겔은 그 스스로의 단언대로 더 이상의 병력은 필요치 않았다. 아군보다 많은 적을 상대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을 만큼 세레즈 군이 용맹했을뿐더러, 병사들을 통솔하는 하겔의 지휘능력 역시 탁월했기 때문이다.


혼혈에 배타적인 세레즈 특유의 배타적인 문화가 아니었다면 하겔은 훨씬 빨리 승진하여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서 더 많은 병사들을 지휘하며 전장을 호령했으리라.


노틸라드 지구 관사에 부임한 이래 코네세타의 영해 상에서 행방불명되었던 태자의 자취를 찾고자 운용한 정보책들은 아체프렌에 대한 소식 외에도 온갖 이야기를 미드프레드에게 전해주었다. 그 가운데에는 노틸라드의 주재무관 하겔과 관련된 소문도 포함되어 있었다.


남의 굴곡진 인생사에 대하여 제3자가 왈가왈부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라 여겼기에 모르는 척하며 지내왔지만, 대외적으로 알려진 바와 달리 에딜리온 라 하겔은 이스글론 영지의 토착 세력이며 지방 유지이기도 한 현 하겔 남작 요한의 친자가 아니었다. 그는 이십여 년 전에 자결했다는 현 남작의 여동생 안나마리의 혼외자였다. 혼인을 앞두고 축수를 받기 위하여 신전을 다녀오던 길에 그녀는 유목민족의 공격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겁탈당하여 그를 포태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남작 가문이 중앙출사가 가능할 정도로 고위 귀족은 아니라 하나 세레즈 북부에서는 손꼽히는 자산가였기 때문에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양 안나마리의 혼인은 진행되었으나, 원치 않는 아이를 임신한 그녀의 결혼 생활은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거듭된 낙태 시도에도 끝내 아이를 지울 수 없었던 그녀는 해산할 무렵 거의 반쯤 미쳐 있었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딸이 가문의 수치이기도 한 제 아들을 제대로 돌볼 리 없다 여긴 선대 하겔 남작은 갓 태어난 에딜리온을 거두어 그녀의 오라비인 요한의 양자로 입적시켰다. 그러나 에딜리온이 눈 앞에서 사라져도 안나마리의 산후 우울증은 나아질 기미 없이 악화되기만 하였고, 그녀는 그로부터 채 2년도 지나기 전에 호수에 몸을 던져 모진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본디 남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은 안나마리와 하겔 남작가에서 벌어진 비극을 쉬쉬하면서도 떠들어 댔고, 그것은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 에딜리온이 집을 나와 군부에 몸을 담은 이후에도 알음알음 퍼져나가 기어이 노틸라드에 갓 부임한 미드프레드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미드프레드야 본인 역시 커런스 왕실과의 혼혈이기에 하겔의 출신에 전혀 개의치 않았으나 순수 혈통을 중시하는 세레즈 상류사회의 시선은 그와 달랐다. 하겔이 뛰어난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변경지대에서 제대로 된 장군 직함조차 부여받지 못한 것은 그의 몸 안에 돌고 있는 유목민족의 피 때문이었다. 세레즈의 성을 받은 탓에 유목민족에도, 너무나도 이질적인 외양 탓에 세레즈에도 속하지 못한 채 그는 수십 년을 이방인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하겔 특유의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태도가 그를 향한 조국의 오랜 배척과 차별에서 기인했음을 절감했기에, 미드프레드는 인재를 아끼는 장수로서 재능있는 부하의 처지를 안타까이 여겼다. 아마 자신 또한 어린 시절 아체프렌을 만나지 못했다면, 반역 노예의 후손이자 반쪽짜리 세레즈인으로서 평생을 부엽초처럼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죽었으리라는 것을 알기에 더욱 그러하였다.


‘이백도 많았군.’


지난 전쟁 때 자신이 겪어 본 세레즈와 코네세타 장군들의 기량과 비교해 봤을 때 결코 뒤지지않는 능력의 적장을 겨우 두 번의 손놀림 끝에 베어버리고도 하겔은 전혀 지치지 않은 태도로 적을 섬멸해가고 있었다.


‘하긴 저 낫이라면, 사람은 물론 말의 목까지 베어버리기에 부족함이 없을 테지.’


미드프레드는 문득 하겔에게 처음으로 출전을 명령하던 때를 떠올렸다. 장신의 하겔이 2미터가 넘을 법한 낫 모양의 무기를 들고서 자신 앞에 섰을 때 미드프레드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뜨지 않을 수 없었다. 저런 무기라면 행동이 둔해지지 않을까 싶었지만, 하겔은 그런 그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그 낫을 어지간한 장검보다도 더 능숙하고 가볍게 다뤘다. 검을 사용하는 사람이 창을 든 상대와 대등하게 싸우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역량이 필요하듯, 저런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하겔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자는 찾아보기 어려우리라.


'적장도 그랬지만, 저 아래 유목민들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그저 상대가 나빴던 것뿐인가.'


카이드라 평원을 지키고 있던 삼백여 명의 가이샤드 족들은 처참한 전멸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일부러 멀리서도 보이도록 유목민들이 주둔하고 있던 평원 서북부에 불을 크게 놓았으니, 이 정도 도발이라면 가이샤드 족도 더이상 상황이 진행되는 과정을 수수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대로 카이드라의 방어선이 무너진다면, 그 다음은 가이샤드 족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라데슈 평원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거의 다 끝났다. 더 볼 것도 없겠어.'


미드프레드는 승리를 향해 마지막 쐐기를 박고 있는 하겔에게서 시선을 떼어냈다.


아체프렌을 노틸라드 영내에 남겨두고 출정한 지도 오늘로 벌써 사흘째였다. 미드프레드 자신이 고집스러워 보일 정도로 완강하게 수비 위주의 대응체제를 고수했던 것은 태자의 귀환을 대비한 전력 보존 차원에서의 조치였다. 아체프렌을 찾는다는 최우선의 과제를 해결한 미드프레드는 그다음 단계의 일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결과 아체프렌이 거동을 할 수 있을 만큼 회복되면 신뢰할 수 있는 자들에게 그의 귀환을 알려야겠다고 판단했다.


아체프렌의 경과를 지켜보다가 이쯤이면 될 것 같아 미드프레드는 페르겐드를 콜드베폰으로 파견하는 한편, 자신은 군사를 움직여 대대적인 토벌 작전에 들어간 것이었다. 영내 주둔군을 크게 움직여 주면 귀찮게 따라붙는 외부의 주의가 자신 쪽으로 집중될 테니까.


'이틀. 노틸라드 국경지대에 있던 유목민들을 길라시안 위까지 밀어내는데, 정확하게 이틀 걸렸다. 앞으로 일주일 안에 토벌을 매듭지어야지. 길게 끌어 좋을 일이 아니다, 이건. '


성급한 면이 없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적은 유목민족 하나가 아니었다. 하루라도 빨리 노틸라드로 돌아가 군세를 다시 정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자신과 아체프렌의 눈앞에는 이들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강대한 적이 버젓이 버티고 있었으니까.


가이샤드나 기타 부족과의 싸움은 자신이 거쳐야 할, 보다 큰 싸움의 첫걸음에 지나지 않았다. 아체프렌이 왕위에 오를 때까지, 아니 그가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꿈꿔 본 적 없는 원대한 이상을 성취할 때까지 자신은 단 한시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미드프레드는 끝을 모를 그 기나긴 싸움 앞에서 두려움보다는 희망을 느끼고 있었다. 생사를 함께 하기로 맹세한 아체프렌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달려나갈 수 있다는 기쁨이 아직 젊디젊은 그에게 끊임없는 투지를 불어 넣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드프레드는 고개를 들어 해의 위치로 시간을 가늠해 보았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이 생생히 느껴지는 목소리로 휘하 병사들에게 라데슈로의 진군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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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 [외전] 세월 20 19.12.11 20 2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22 3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32 3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43 2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38 3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36 2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37 2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32 2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40 3 7쪽
227 [외전] 세월 11 19.11.25 34 3 11쪽
226 [외전] 세월 10 19.11.23 42 3 9쪽
225 [외전] 세월 9 19.11.22 37 3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42 3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39 2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50 3 9쪽
221 [외전] 세월 5 19.11.18 47 3 12쪽
220 [외전] 세월 4 19.11.16 70 3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64 3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67 3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88 4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102 4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86 5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95 6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82 4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86 4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93 5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98 4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97 4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03 3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94 3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107 5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99 3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04 3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99 3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93 5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99 5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111 5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05 5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15 6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09 4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118 4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108 5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126 4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119 6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10 5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02 6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124 6 9쪽
189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120 5 8쪽
188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117 5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15 5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115 5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147 5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146 4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139 5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149 5 7쪽
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154 5 11쪽
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161 9 8쪽
179 31장 풍운재자 1화 혁자생존 +2 19.09.16 162 7 9쪽
178 30장 흐르는 별 7화 거절할 수 없는 청 +2 19.09.12 178 6 13쪽
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160 8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155 6 11쪽
175 30장 흐르는 별 3-4화 암살시도 +2 19.09.09 189 6 10쪽
174 30장 흐르는 별 2화 왕자의 재목 +2 19.09.07 177 8 8쪽
173 30장 흐르는 별 1화 사절 데니아크 19.09.06 158 6 7쪽
172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6화 대관식 소식 19.09.05 170 4 9쪽
171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5화 재상의 대처 19.09.04 162 6 9쪽
170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4화 촌각을 다투는 사안 19.09.03 156 4 9쪽
169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3화 누군가에겐 기회인 소식 19.09.02 158 5 8쪽
168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2화 장계 19.09.02 152 6 8쪽
167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1화 충격적인 입장표명 19.08.31 169 5 7쪽
166 28장 소생하는 빛 7화 선택의 기로 19.08.30 174 5 10쪽
165 28장 소생하는 빛 6화 태자의 약혼녀와 젊은 대공 19.08.29 185 6 10쪽
164 28장 소생하는 빛 5화 결혼 피로연 +2 19.08.28 195 7 8쪽
163 28장 소생하는 빛 4화 태자의 부탁 19.08.27 179 6 7쪽
162 28장 소생하는 빛 3화 태자와의 대면 19.08.26 173 6 7쪽
161 28장 소생하는 빛 2화 초청장 19.08.25 182 6 12쪽
160 2부 28장 소생하는 빛 1화 보이지 않는 감화력 19.08.24 213 6 10쪽
»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7화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추가) 19.08.23 217 5 8쪽
158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5-6화 토벌전 19.08.22 200 6 10쪽
157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4화 정당한 길 19.08.21 219 6 10쪽
156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3화 뮤켄의 우려 19.08.12 283 8 8쪽
155 27장 소리없이 흐르는 물 2화 태자의 귀환 소식 19.08.09 272 7 8쪽
154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1화 어떤 조짐 19.08.07 264 6 8쪽
153 26장 조용한 개화 6화 혼담 19.08.05 273 7 7쪽
152 26장 조용한 개화 5화 왕실 종친과의 접견 19.08.02 277 7 8쪽
151 26장 조용한 개화 4화 공주와 기사 下 19.07.31 241 11 8쪽
150 26장 조용한 개화 3화 공주와 기사 上 19.07.30 252 10 7쪽
149 26장 조용한 개화 2화 커런스의 공주, 다이엘라 19.07.29 250 7 10쪽
148 26장 조용한 개화 1화 커런스의 왕실 수예모임 +2 19.07.28 307 7 7쪽
147 25장 금빛 여명 7화 매듭짓기 下 19.07.27 278 8 7쪽
146 25장 금빛 여명 6화 매듭짓기 上 19.07.26 275 10 7쪽
145 25장 금빛 여명 5화 벗 19.07.25 282 8 13쪽
144 25장 금빛 여명 4화 해후 19.07.24 266 9 7쪽
143 25장 금빛 여명 3화 내막 19.07.23 269 10 7쪽
142 2부 25장 금빛 여명 1-2화 구명 19.07.22 249 1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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