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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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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장 휘몰아치는 바람 4화 촌각을 다투는 사안

DUMMY

4. 촌각을 다투는 사안





차를 들고 있던 여왕은 문득 시선을 들어 올려 눈앞에 서있는 시종관을 쳐다보았다.


" 그대, 지금 무어라 하였는가?"


" 예, 폐하. 알프레드 노튼 경이 폐하께 알현을 청하고 있노라 말씀드렸사옵니다."


여왕은 고개를 약간 기울여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이내 나직한 목소리로 반문했다.


"기억에 없는 자인데. 그가 누구인가?"


형식적으로 질문은 하고 있었지만, 여왕의 목소리에는 간만에 얻은 개인 시간을 방해받은 것에 대한 짜증 비슷한 감정이 조금씩 묻어나고 있었다.


"내무부 소속 서열 53위의 중급 사무관이라 들었사옵니다."


세느비엔느는 그다지 집중하고 있지 않은 기색으로 무심히 찻잔을 입가로 가져갔다. 녹차가 목구멍 안으로 흘러 들어가자 씁쓸한 듯 하면서도 묘하게 시원한 향이 입안 가득 감돈다. 그녀는 혀 끝에 남아 있는 쌉쌀한 맛 때문인지, 아니면 모르는 자가 난데없이 알현 신청을 한 것에 대한 역증 섞인 감정 때문인지 언뜻 분간해 내기 어려운 상태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리고 그다지 내키지 않는 목소리로 상대에게 알현 신청 이유를 물어보았다. 기실, 왕이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하급 귀족의 알현은 일단 시중을 드는 궁내부에서 한 번 걸러지는 것이 보수적인 왕실의 통례였다.


"송구스럽사오나 그 연유까지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폐하를 직접 뵌 이유에 말씀 올리겠다고 워낙 강경히 주장하였던 지라···, 부디 저의 무능함을 용서하시옵소서. "


"그자가 내게 긴히 전할 것이 있노라고 했단 말이냐?"


재빠르게 되물어 오는 여왕의 목소리에 불쾌함이 가미된 어떤 흥미로움이 강하게 묻어나고 있었다. 일개 사무관인 주제에 무례하게도 왕실의 법도를 거스르려 들다니. 그러나 그자가 그리 하면서까지 자신에게 전하려고 하는 그 무언가가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한 번 만나주는 것도 나쁘진 않을 테지.’


달리 일정이 잡혀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안으로 들여보내라."


낮게 지시한 후 그녀는 조용히 눈을 내리감았다. 대체 어떤 정보를 물고 왔기에 자신에게 비밀스럽게 자리를 청한 것일까. 조금 시간이 지나고 세느비엔느가 다시 눈을 떴을 무렵에는, 이미 방안에는 그녀에게 알현을 신청했다던 그 사내가 들어와 있었다.


강경하게 알현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는 말과 달리, 자신의 눈앞에 서있는 이 남자는 꽤 긴장해 있는 듯 보였다. 시선이 마주치자마자 황급히 예를 올리는 사내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세느비엔느는 다분히 즐기는 심정이 되어 느긋하게 응시하고 있었다. 한눈에 상대의 그릇을 간파해낸 그녀는 입가에 조금은 심술궂어 보이는 미소를 떠올린 채 냉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경은 알현을 신청한 사유에 대해 궁내부에 알리지 않았다지? 짐은 경이 왕실의 법도를 어겨가면서까지 긴히 전하고자 하는 소식이 무엇일지 매우 기대하고 있노라. "


소개가 끝나기가 무섭게, 잡아채듯 던진 여왕의 날카로운 한 마디에 노튼 경은 쿵쾅거리는 심장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며 품 안에 숨겨온 장계를 꺼냈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여왕에게 전해 올렸다.


"신이 폐하를 뵙고자 한 것은 이것을 한시라도 빨리 전해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었사옵니다. 하오나 신, 왕실의 지엄한 법도를 고의적으로 거스를 만큼 불충한 마음을 품었던 적은 단 한 시도 없었사오니, 그 점 너그럽게 살펴 주시기 바라나이다."


세느비엔느는 경련이라도 일으키고 있는 듯 덜덜 떨리는 상대의 손가락에 어쩐지 한심스러운 기분이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 손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는 공문에 하크스 영주가의 직인이 찍혀 있는 것을 보는 순간, 이것이 들고 온 사람과 달리 상당한 가치가 있는 물건이라는 것을 거의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었다.


"신의 미욱한 견해로 미루어 보건대 그 내용이 심히 중대하고 중대하여 소신은 그것을 발견하는 즉시······"


"그대의 사사로운 의견을 참고하는 것은 내 이것을 다 살펴본 이후로 미루어도 늦지 않을 듯 싶군. "


"화, 황감하옵니다."


상대방의 쓸데없는 군소리를 간단히 차단해 버린 다음, 세느비엔느는 로엘 대공이 올린 장계를 펼쳐 들었다.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 대공의 글귀를 따라 시선이 옮겨가는 동안, 그녀는 가슴이 점점 더 세차게 고동쳐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급기야 '···선대왕 카르세오 Ⅴ세 폐하의 적장자이시며 세레스티아 왕실의 정당한 왕위 계승자이신 아체프렌 듀피겔드 벤 세레즈 전하의 무사 귀환은 대세레즈 제국의 안녕과 왕실의 위엄을 만방에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사료되어 소신은 이를···' 이라는 문장이 자신의 시야 속으로 밀려들듯 들어온 순간, 그녀는 숨이 넘어갈 만큼 놀랐고, 그것은 이내 참담한 기분을 동반한 분노로 전환되어 버렸다.


'아체프렌의 무사 귀환이라? 망언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더구나, 지금과 같은 시기에! 하필이면 안타미젤의 왕위 계승을 눈앞에 둔 작금 이런 일이 생기다니.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어! '


그렇게 거듭 외치면서도, 그녀의 눈동자는 무언가에 사로잡힌 것처럼 공문을 계속해서 쳐다보고 있었다.


다 읽고 난 이후에도 도무지 믿을 수 없어, 그녀는 다시 로엘 대공의 글귀를 씹어 삼키듯 글자 하나하나를 다시 되짚어 보았다. 그렇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은 연후에야 비로소 그 모든 일이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듯 했다.


그녀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살짝 숨을 들이킨 채 두 눈을 내리감았다. 그렇게 오 분가량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그녀는 자신이 이 다음에 어찌 행동해야 할지를 판단할 수 있었다.


"그대, 이것을 발견한 즉시 짐에게 가져온 것이라 하였는가? "


비밀로 붙여야 했다. 이런 시기에 아체프렌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퍼져 나가면, 어렵게 안정 상태로 되돌린 민심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 그녀는 의자 손잡이를 꽉 움켜쥐며 자신 앞에 서있는 사무관을 향해 엄숙한 어조로 물었다.


"예, 폐하. 말씀드린 바와 같이 소신, 이 내용은 함부로 발설할 수 없는 것이라 사료되어,"


"그렇다면 이 사실에 대해 아는 자가 짐과 그대뿐이라는 것이렷다? "


확인을 겸해 재차 물어본 질문에 사내는 당연하다는 듯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여왕은 절로 안도의 숨이 흘러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억눌렀다.


상대가 무얼 바라고 찾아왔건 간에, 이 장계를 공식 절차에 따라 올리지 않고 자신에게 곧장 들고 온 것은 정말 천운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것을 보내온 하크스 영주의 의도대로 아체프렌의 귀환 소식이 도성의 상류 사회를 통해 세레즈 전역으로 퍼져 나가 안타미젤의 등극을 위한 본인의 사전 공작들이 모두 무용지물로 돌아갈 뻔했으니 말이다.


"참으로 적절하며 현명한 판단이로다. 그대, 노튼 경이라 하였는가? "


숨김없는 태도로 상대를 치하하며 그녀는 내심 가슴을 쓸어내렸다.


평범한 소인배가 이렇듯 커다란 도움을 줄 줄이야. 그녀는 사내의 들뜬 얼굴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문득 음성을 낮춰 주의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노튼 경, 그대는 이 장계에 대해서는 모른다. 짐의 뜻을 이해하겠는가?"

"물론이옵니다, 폐하. 소신, 죽는 날까지 함구할 것입니다."


굳어진 얼굴로 황급해 대답하는 그에게 그녀는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침묵은 그대를 보(保)하고 영광케 할 것이다. 내 적절한 시기를 보아 이 노고에 대한 상급을 내릴 터이니 경은 별도의 명령이 있을 때까지 출사하지 않아도 좋다. 이만 물러가도록."


머리를 조아려 사의를 표하고 물러가는 사내에게서 시선을 거둬들여 잠깐 창밖을 바라 보았다.


'이제 망설일 여유가 없다. 지금부터는 시간 싸움인 게야. 지금 이 순간을 내가 어찌 보내느냐에 따라 안타미젤의 왕위 계승이 더 가까워질 수도, 혹은 더 멀어질 수도 있다.'


그녀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는 밖에 있는 시종관을 안으로 불러들였다.


"지금 당장 내무부에 가서 대신 그레일라스 공을 들라 이르라. 또한 궁내부에 들러 폰다 영지로 파발을 보내어 영주 안타미젤 대공에게 교지를 받는 즉시 입궐하라는 왕명을 전하도록 하라.“


작가의말

연참대전 참가 버튼을 안 누르고 업데이트를 해서 어제는 2편 올렸으니 연재분 봐주시는 분들은 참고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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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외전] 세월 14 19.11.28 37 2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32 2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40 3 7쪽
227 [외전] 세월 11 19.11.25 34 3 11쪽
226 [외전] 세월 10 19.11.23 42 3 9쪽
225 [외전] 세월 9 19.11.22 37 3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42 3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39 2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50 3 9쪽
221 [외전] 세월 5 19.11.18 47 3 12쪽
220 [외전] 세월 4 19.11.16 71 3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65 3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68 3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89 4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103 4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86 5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95 6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82 4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86 4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93 5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98 4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97 4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03 3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94 3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107 5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99 3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04 3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99 3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94 5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99 5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111 5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05 5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15 6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09 4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118 4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108 5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126 4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120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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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02 6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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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115 5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147 5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146 4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139 5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149 5 7쪽
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154 5 11쪽
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161 9 8쪽
179 31장 풍운재자 1화 혁자생존 +2 19.09.16 162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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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160 8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155 6 11쪽
175 30장 흐르는 별 3-4화 암살시도 +2 19.09.09 189 6 10쪽
174 30장 흐르는 별 2화 왕자의 재목 +2 19.09.07 177 8 8쪽
173 30장 흐르는 별 1화 사절 데니아크 19.09.06 158 6 7쪽
172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6화 대관식 소식 19.09.05 170 4 9쪽
171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5화 재상의 대처 19.09.04 162 6 9쪽
»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4화 촌각을 다투는 사안 19.09.03 157 4 9쪽
169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3화 누군가에겐 기회인 소식 19.09.02 158 5 8쪽
168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2화 장계 19.09.02 152 6 8쪽
167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1화 충격적인 입장표명 19.08.31 169 5 7쪽
166 28장 소생하는 빛 7화 선택의 기로 19.08.30 174 5 10쪽
165 28장 소생하는 빛 6화 태자의 약혼녀와 젊은 대공 19.08.29 185 6 10쪽
164 28장 소생하는 빛 5화 결혼 피로연 +2 19.08.28 195 7 8쪽
163 28장 소생하는 빛 4화 태자의 부탁 19.08.27 179 6 7쪽
162 28장 소생하는 빛 3화 태자와의 대면 19.08.26 173 6 7쪽
161 28장 소생하는 빛 2화 초청장 19.08.25 182 6 12쪽
160 2부 28장 소생하는 빛 1화 보이지 않는 감화력 19.08.24 213 6 10쪽
159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7화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추가) 19.08.23 217 5 8쪽
158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5-6화 토벌전 19.08.22 200 6 10쪽
157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4화 정당한 길 19.08.21 219 6 10쪽
156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3화 뮤켄의 우려 19.08.12 283 8 8쪽
155 27장 소리없이 흐르는 물 2화 태자의 귀환 소식 19.08.09 272 7 8쪽
154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1화 어떤 조짐 19.08.07 264 6 8쪽
153 26장 조용한 개화 6화 혼담 19.08.05 273 7 7쪽
152 26장 조용한 개화 5화 왕실 종친과의 접견 19.08.02 277 7 8쪽
151 26장 조용한 개화 4화 공주와 기사 下 19.07.31 241 11 8쪽
150 26장 조용한 개화 3화 공주와 기사 上 19.07.30 252 10 7쪽
149 26장 조용한 개화 2화 커런스의 공주, 다이엘라 19.07.29 250 7 10쪽
148 26장 조용한 개화 1화 커런스의 왕실 수예모임 +2 19.07.28 307 7 7쪽
147 25장 금빛 여명 7화 매듭짓기 下 19.07.27 278 8 7쪽
146 25장 금빛 여명 6화 매듭짓기 上 19.07.26 276 10 7쪽
145 25장 금빛 여명 5화 벗 19.07.25 282 8 13쪽
144 25장 금빛 여명 4화 해후 19.07.24 266 9 7쪽
143 25장 금빛 여명 3화 내막 19.07.23 269 1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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