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공모전참가작 왕도와 패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새글

연재 주기
lucete20..
작품등록일 :
2019.04.01 11:16
최근연재일 :
2019.12.13 15:55
연재수 :
237 회
조회수 :
88,476
추천수 :
1,860
글자수 :
922,650

작성
19.09.27 06:00
조회
120
추천
5
글자
8쪽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DUMMY

5화. 은밀한 초대






왕실 시종의 안내를 받아 들어선 접견실에서 데니아크를 기다리고 있던 자는 다름 아닌 안스트 크레티온이었다. 데니아크는 커런스 조정의 수반인 재상 알프레히도 크레티온의 적장자이자, 국왕은 물론, 도성 내의 젊은 귀족들에게는 가히 절대적인 신망을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젊은이의 모습에 내심 당황하였으나, 속내와는 달리 겉으로는 평정을 가장한 채 자리에 앉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와 쉬시는 데 결례가 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로 간에 간단한 통성명이 끝나자, 안스트가 의례적인 사과를 건네었다. 데니아크는 입술을 끌어올려 미소지었다.


“결례라니요. 잘 오셨습니다, 크레티온 경. 열흘 전 조정에서의 저의 첫인상이 과히 좋지 않았던 까닭인지 이곳 왕성은 파티도 잦던데 이 몸은 찾는 이도, 부르는 이도 없어 무던히도 심심하던 차였답니다. ”


데니아크가 커런스의 도성 웨이샤이드에 도착한 지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그가 커런스 상류 사회에서 경원시 당하는 것은 아체프렌의 명에 따라 작성해 온 무례한 교지로 인한 파장이 아직 채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었으나, 그 점을 잘 알면서도 그는 짐짓 모르는 척 너스레를 떨었다. 언뜻 가벼운 농담처럼 들릴 법한 발언이었으나, 그 이면에는 기실 교지에 대한 안스트를 위시로 한 커런스 젊은 귀족들의 반응을 떠보기 위한 의도가 깃들어 있었다.


“그건 터무니없는 오해이십니다, 데니아크 공. ”


그의 속내를 읽었는지 아닌지 모를만큼 모호한 미소를 드리운 채로 안스트는 태연히 응수했다.


“이곳 커런스에서는 남녀가 유별하여 여인들의 다과회와 남성들의 연회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공께서 초청받지 못한 것은 필시 여인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이겠지요. 예와 법도를 중시하는 커런스의 문화에서는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귀한 사절을 홀대하는 일은 결코 벌어질 수 없습니다. ”


처소에만 틀어박혀 있어도 안스트 크레티온은 커런스 상류 사회에서 워낙 명망 있는 인사인지라 조정에 정식으로 출사한 것도 아닌데도 그의 신변에 대한 온갖 소문이 데니아크에게까지 전해져 왔다. 분명 왕실 토너먼트를 휩쓰는 뛰어난 무장이라고 들었건만, 과연 재상가의 적장자답게 그는 외교술에도 능했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거짓말을 잘도 늘어놓는다고 여기며 데니아크는 화답했다.


“그렇습니까. 이런, 제가 커런스 문화에 어두워 자칫하면 커다란 오해를 할 뻔하였군요.”


“지금이라도 오해가 풀렸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커런스와 세레즈는 개국 이래로 쭉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해왔는데 사소한 오인으로 말미암아 오랜 교유 관계에 티끌만한 흠이라도 생기면 안 되니까요.”


아체프렌을 대리하여 자신이 커런스 조당에서 읽어내린 교지로 인하여 커런스와 세레즈의 우호 관계는 산산조각이 난 상태라는 걸 서로 간에 익히 알고 있는 마당에 오랜 친구 운운하는 것은 천연덕스럽기 그지없었으나, 특유의 진중한 어조 탓인지 가식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원하는 바를 얻어내기 위하여 내심을 숨긴 채 필요하다면 거짓말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면서도, 그를 상대로 하여금 진심처럼 보이게 만드는 재능은 고작 스물 언저리의 젊은이가 노력으로 얻어낼 수 있는 자질은 아니었다. 그는 타고난 정치가였다.


이 젊은이의 무장으로서의 재능이 어떠한지는 알 수 없으나, 사려 깊고 온화한 통솔력으로 커런스 조정을 아우르고 있는 그의 부친의 뒤를 잇는 탁월한 정치가가 될 가능성이 채 몇 마디 되지 않는 짧은 대담만으로도 엿보였다. 국왕으로서 개인적인 자질은 평범한 수준이나 인재를 선정하고 발탁하는 것만은 역대 어느 국왕보다도 탁월하다는 평을 받는 유스티안 Ⅶ세가 아직 출사조차 하지 아니한 안스트를 유별날 정도로 아끼는 심사도 절로 이해가 되었다.


“그러면 다음 연회에서는 초대를 기대해 봐도 될까요?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이라 해도 온종일 화단만 바라보고 있자니 좀이 쑤셔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데니아크는 화사한 낯으로 그렇게 반문했다. 시종일관 가벼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가 사교 모임에 참석하기를 원하는 것은 아체프렌과 안타미젤의 분쟁에 대한 커런스 상류 사회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와 더불어 그는 태자 아체프렌의 커런스 내 평판을 알아보고 싶기도 하였다.


“공께서 참석하실 만큼 품격 있는 모임이 생겨난다면 응당 예의를 갖춘 초청장이 도착하겠지요.”


데니아크가 물리적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세느비엔느 여왕과 안타미젤 대공이 아닌 태자 아체프렌의 곁에 선 것은 단지 그가 지닌 왕가의 정당성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절친한 벗인 피엘 레 콜드베폰 공자와 달리 실리를 중시하는 성품이었다. 아체프렌에게 그 어떠한 투자 가치도 느끼지 못하였다면 애당초 확고하게 아체프렌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뮤켄을 만나보려 하지도, 태자를 대리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커런스에 사절로 올 결심을 굳히지도 않았을 터였다. 아직 자신은 만나보지도 못한 태자였지만, 뮤켄을 통해 접한 아체프렌은 자신이 생각했던 이상으로 대범하고 자신만만하며 영특하여 한편의 가치는 충분해 보였다. 지금 데니아크가 궁금한 것은 자신의 판단이 그를 직접 대면한 커런스의 귀족들에게도 유효할 것인가였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공을 찾아뵌 건······.”


빙빙 돌던 화두가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는구나, 싶어 데니아크는 허리를 바로 한 채 고개를 똑바로 들었다. 안스트의 침착한 모랫빛 눈동자가 데니아크를 응시했다. 잠시 후 흘러 나온 그의 발언은 데니아크로서도 뜻밖이 아닐 수 없었다.


“제 주군께서 공과의 대면을 희망하시기 때문입니다.”


순간적으로 안스트 크레티온이 수장으로 있다는 부대에 관한 소문이 뇌리를 스쳤으나 데니아크는 모르는 척 일단 다음과 같이 운을 떼었다.


“경께서는 아직 조정에 출사하시지 아니하였다고 들었습니다만.”


왕국에서 작위를 받은 귀족의 신분으로 왕이 아닌 주군을 따로 섬길 수는 없는 노릇, 이제 약관을 갓 지난 젊은이라고 하나 안스트는 재상가의 적장자였다. 누군가의 가신이 되기에는 지나칠 만큼 고위 귀족이란 의미였다. 그늘 속의 왕실 친위대라고 불리는 제네이아 군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안스트가 말하는 그의 주군이라는 인물일 터였다.


하지만 데니아크는 결국 아무것도 내색하지 않기로 하였다. 굳이 남의 왕실의 구구한 사정에 대해 아는 척을 하지 않아도, 이 젊은이와 그의 배후에 있는 인물이 저의 주군인 태자에게 우호적인 세력이라면 그가 조급하게 굴지 아니하여도 결국 저에게 속을 드러낼 것이라 여긴 까닭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안스트가 군더더기 없는 태도로 짧게 수긍을 표했다.


“예, 공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제가 부족한 자질에도 불구하고 사병 부대를 하나 맡고 있는 까닭에 조정에 출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


데니아크는 빙그레 웃었다.


“기꺼이 그 초대를 받아들이지요. ”


그리고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경을 통하여 저를 은밀히 찾으신 것을 보면 금일의 만남이 외부로 알려지면 곤란한 것이겠지요? 번거로우시겠지만, 부디 그분께로 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


작가의말

내일까지 새벽 6시 자동 업로드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도와 패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2월2일 연재분은 수정중입니다.(연재시간변경안내) 19.12.02 15 0 -
공지 빠르게 읽는 시놉시스 (1부-2부) 업데이트 19.05.12 651 0 -
공지 2부 왕위계승전쟁 인명록 19.05.08 381 0 -
공지 1부 펜데스칼 전쟁 인명사전 19.04.27 715 0 -
공지 주요인물 21인 TMI 인물소개(완성) 19.04.04 1,582 0 -
237 [외전] 세월 21 NEW 17시간 전 14 1 7쪽
236 [외전] 세월 20 19.12.11 23 2 7쪽
235 [외전] 세월 19 19.12.09 25 3 9쪽
234 [외전] 세월 18 19.12.06 33 3 8쪽
233 [외전] 세월 17 19.12.03 43 2 7쪽
232 [외전] 세월 16 19.11.30 38 3 7쪽
231 [외전] 세월 15 19.11.29 36 2 7쪽
230 [외전] 세월 14 19.11.28 37 2 8쪽
229 [외전] 세월 13 +2 19.11.27 32 2 9쪽
228 [외전] 세월 12 19.11.26 40 3 7쪽
227 [외전] 세월 11 19.11.25 34 3 11쪽
226 [외전] 세월 10 19.11.23 42 3 9쪽
225 [외전] 세월 9 19.11.22 37 3 7쪽
224 [외전] 세월 8 19.11.21 42 3 7쪽
223 [외전] 세월 7 19.11.20 39 2 7쪽
222 [외전] 세월 6 19.11.19 50 3 9쪽
221 [외전] 세월 5 19.11.18 47 3 12쪽
220 [외전] 세월 4 19.11.16 71 3 7쪽
219 [외전] 세월 3 19.11.15 65 3 12쪽
218 [외전] 세월 2 19.11.14 68 3 11쪽
217 [외전] 세월 1 -세느비엔느 여왕의 외전 19.11.13 89 4 15쪽
216 36장 선전포고 6화 무혈입성(2부 完) +2 19.11.12 103 4 11쪽
215 36장 선전포고 5화 백성들의 왕 19.11.11 86 5 9쪽
214 36장 선전포고 4화 태자의 대의 19.11.09 95 6 7쪽
213 36장 선전포고 3화 로크라테군의 대응 19.11.08 82 4 7쪽
212 36장 선전포고 2화 전서 19.11.07 86 4 9쪽
211 36장 선전포고 1화 항복 +2 19.11.06 93 5 8쪽
210 35장 붉은 숲 전투 6화 투항 권유 19.11.05 98 4 7쪽
209 35장 붉은 숲 전투 5화 공세 19.11.04 97 4 8쪽
208 35장 붉은 숲 전투 4화 매복 19.11.02 103 3 9쪽
207 35장 붉은 숲 전투 3화 유인 19.11.01 94 3 7쪽
206 35장 붉은 숲 전투 2장 작전과 신뢰 +2 19.10.30 107 5 8쪽
205 35장 붉은 숲 전투 1화 괴물용병 19.10.28 99 3 9쪽
204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6화 첸트로빌 공성군 19.10.25 104 3 10쪽
203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5화 전투 준비 19.10.23 99 3 8쪽
202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4화 요란한 출병 19.10.21 94 5 7쪽
201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3화 관점의 차이 19.10.18 99 5 7쪽
200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2화 백의종군 +4 19.10.16 111 5 9쪽
199 34장 여름 해질녘 향기 1화 아크레이드의 입장 19.10.14 105 5 9쪽
198 33장 흑운의 그림자 6화 급변하는 정세 19.10.11 115 6 8쪽
197 33장 흑운의 그림자 5화 미드프레드와 메이샤드 19.10.09 109 4 9쪽
196 33장 흑운의 그림자 4화 유훈 19.10.07 118 4 9쪽
195 33장 흑운의 그림자 3화 음독 19.10.04 108 5 8쪽
194 33장 흑운의 그림자 2화 번뇌 어린 선택 19.10.02 126 4 7쪽
193 33장 흑운의 그림자 1화 짬짜미 19.10.01 120 6 9쪽
192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8화 줄다리기 하 19.09.30 110 5 9쪽
191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7화 줄다리기 上 19.09.30 102 6 7쪽
190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6화 휘장 너머의 소녀 19.09.28 124 6 9쪽
»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5화 은밀한 초대 19.09.27 121 5 8쪽
188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4화 아비와 딸 19.09.26 117 5 12쪽
187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3화 커런스의 입장 19.09.25 115 5 9쪽
186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2화 공주의 선언 19.09.24 115 5 9쪽
185 32장 보이지 않는 싸움 1화 공주의 결단 19.09.23 147 5 7쪽
184 31장 풍운재자 6화 승부수 19.09.21 146 4 9쪽
183 31장 풍운재자 5화 태자의 특사 +2 19.09.20 139 5 7쪽
182 31장 풍운재자 4화 싸움준비 19.09.19 149 5 7쪽
181 31장 풍운재자 3화 해적이 된 초원의 아이 +2 19.09.18 154 5 11쪽
180 31장 풍운재자 2화 이이제이의 계책 +4 19.09.17 161 9 8쪽
179 31장 풍운재자 1화 혁자생존 +2 19.09.16 162 7 9쪽
178 30장 흐르는 별 7화 거절할 수 없는 청 +2 19.09.12 178 6 13쪽
177 30장 흐르는 별 6화 원유회 19.09.11 160 8 8쪽
176 30장 흐르는 별 5화 이면의 계책 +2 19.09.10 155 6 11쪽
175 30장 흐르는 별 3-4화 암살시도 +2 19.09.09 189 6 10쪽
174 30장 흐르는 별 2화 왕자의 재목 +2 19.09.07 177 8 8쪽
173 30장 흐르는 별 1화 사절 데니아크 19.09.06 158 6 7쪽
172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6화 대관식 소식 19.09.05 170 4 9쪽
171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5화 재상의 대처 19.09.04 162 6 9쪽
170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4화 촌각을 다투는 사안 19.09.03 157 4 9쪽
169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3화 누군가에겐 기회인 소식 19.09.02 158 5 8쪽
168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2화 장계 19.09.02 152 6 8쪽
167 29장 휘몰아치는 바람 1화 충격적인 입장표명 19.08.31 169 5 7쪽
166 28장 소생하는 빛 7화 선택의 기로 19.08.30 174 5 10쪽
165 28장 소생하는 빛 6화 태자의 약혼녀와 젊은 대공 19.08.29 185 6 10쪽
164 28장 소생하는 빛 5화 결혼 피로연 +2 19.08.28 195 7 8쪽
163 28장 소생하는 빛 4화 태자의 부탁 19.08.27 179 6 7쪽
162 28장 소생하는 빛 3화 태자와의 대면 19.08.26 173 6 7쪽
161 28장 소생하는 빛 2화 초청장 19.08.25 182 6 12쪽
160 2부 28장 소생하는 빛 1화 보이지 않는 감화력 19.08.24 213 6 10쪽
159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7화 더 큰 싸움을 위한 전진(추가) 19.08.23 217 5 8쪽
158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5-6화 토벌전 19.08.22 200 6 10쪽
157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4화 정당한 길 19.08.21 219 6 10쪽
156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3화 뮤켄의 우려 19.08.12 283 8 8쪽
155 27장 소리없이 흐르는 물 2화 태자의 귀환 소식 19.08.09 272 7 8쪽
154 27장 소리 없이 흐르는 물 1화 어떤 조짐 19.08.07 264 6 8쪽
153 26장 조용한 개화 6화 혼담 19.08.05 273 7 7쪽
152 26장 조용한 개화 5화 왕실 종친과의 접견 19.08.02 277 7 8쪽
151 26장 조용한 개화 4화 공주와 기사 下 19.07.31 241 11 8쪽
150 26장 조용한 개화 3화 공주와 기사 上 19.07.30 252 10 7쪽
149 26장 조용한 개화 2화 커런스의 공주, 다이엘라 19.07.29 250 7 10쪽
148 26장 조용한 개화 1화 커런스의 왕실 수예모임 +2 19.07.28 307 7 7쪽
147 25장 금빛 여명 7화 매듭짓기 下 19.07.27 278 8 7쪽
146 25장 금빛 여명 6화 매듭짓기 上 19.07.26 276 10 7쪽
145 25장 금빛 여명 5화 벗 19.07.25 282 8 13쪽
144 25장 금빛 여명 4화 해후 19.07.24 266 9 7쪽
143 25장 금빛 여명 3화 내막 19.07.23 269 10 7쪽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lucete2012'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